미국 신규 확진 또 최다…브라질·중앙아시아·필리핀도 급증세

입력 2020.07.17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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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미국 신규환자 7만 7천 명 또 최다…병원 과부하
코로나 걸린 브라질 대통령 "구충제 먹어라"…누적 200만 명 넘어
카자흐, 우즈벡 등 중앙아시아 대규모 신규 확진 지속
'코로나19 급증' 필리핀 마닐라, 지역별 제한 조치 강화
중국 베이징 진정… 이번엔 신장서 '비상'

미국 신규환자 7만 7천 명 또 최다…병원 과부하

미국에서 현지시각 16일 코로나19 신규 환자가 하루 7만 7천 명에 달하며 또다시 새 기록을 세웠다고 로이터 통신과 워싱턴포스트 등이 전했습니다.

캘리포니아·플로리다·텍사스 주에서는 사망자가 각각 100명을 넘기며 일부 주에서는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CNN은 신규 확산지로 떠오른 캘리포니아·플로리다·애리조나·텍사스주를 포함해 최소 39개 주에서 최근 1주일 새 신규 환자가 그 전주보다 10% 이상 증가했다고 집계했습니다.


환자 급증은 병원의 과부하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데이드카운티에서는 이미 중환자실(ICU)이 바닥 난 상태라고 CNN은 전했습니다.

텍사스주에서는 호텔을 병원으로 개조하고 있습니다.

애리조나주는 비상시 병원의 환자 수용 능력 확충 계획에 따라 다른 주에서 간호사 600명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공공장소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주들이 늘고 있고 있습니다

[연관기사] 미국, 마스크 ‘의무 착용’ 확산…조지아 주는 “의무화 안돼”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은 이날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356만 364명, 사망자 수를 13만 8천201명으로 각각 집계했습니다.

코로나 걸린 브라질 대통령 "구충제 먹어라"…누적 200만 명 넘어

두 차례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말라리아약 하이드록시클로로퀸에 이어 이번에는 구충제를 코로나19 치료에 복용해도 좋다며 현지시각 16일 페이스북 등에 동영상을 올려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하이드록시클로로퀸과 구충제 약품을 양손에 든 채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나는 사람들은 의사를 찾아가 '아니타'를 복용해도 되는지를 문의하기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극찬하기도 했던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은 미국 미네소타대 연구진이 코로나19 성인 환자 491명에게 투약한 결과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 CNN방송이 현지시각 16일 전했습니다.

한편, 브라질 보건부는 현지시각 16일 발표한 코로나19 현황 자료를 통해 확진자가 전날보다 4만 5천403명 많은 201만 2천151명으로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1천322명 늘어난 7만 6천688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날 사망자 증가 폭은 지난달 23일의 1천374명 이후 두 번째로 많습니다.

이런 가운데 대표적인 관광 도시인 리우데자네이루시 당국은 17일부터 해변과 관광 명소를 부분적으로 개방할 예정입니다.


카자흐, 우즈벡 등 중앙아시아 대규모 신규 확진 지속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등의 중앙아시아 국가들은 한때 코로나19 확진자가 줄어들자 성급하게 방역 제한조치들을 풀었다가 심각한 재확산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실시간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중앙아 국가들 가운데 가장 상황이 어려운 카자흐스탄에선 현지시각 16일 하루 1천674명의 신규 확진자가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6만 5천188명으로 늘어났습니다. 이 가운데 375명이 사망했습니다.

카자흐스탄 보건부는 이날 코로나19 확산 이후 지금까지 51명의 의료진이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우즈베키스탄에선 410명의 신규확진자가 발생해 누적 확진자가 1만 4천991명으로 증가했습니다. 누적 사망자는 73명입니다.

또 다른 중앙아 국가 키르기스스탄에서도 521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와 누적 확진자가 1만 2천498명으로 불어났습니다. 누적 사망자는 167명입니다.


'코로나19 급증' 필리핀 지역별 제한 조치 강화

필리핀 보건부는 16일 기준 코로나19에 2천498명이 새로 감염돼 누적 확진자가 6만 1천266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고 17일 일간 필리핀 스타 등이 보도했습니다.

사망자도 29명 증가해 1천643명으로 집계됐습니다.

특히 신규 확진자 가운데 75.7%인 1천886명은 수도권인 메트로 마닐라를 중심으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자 마닐라 내 인구 25만 명가량인 나보타스시는 다시 봉쇄령을 내리고 주민의 이동을 엄격히 제한했습니다.

또 마닐라 내 최대 도시인 케손시는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 두기, 대규모 모임 금지 등 방역 조치를 위반할 경우 영장 없이 체포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 중국 베이징 진정… 이번엔 신장서 '비상'

중국 베이징에서 코로나19 사태가 사실상 끝난 가운데 이번에는 신장(新疆) 위구르(웨이우얼) 자치구에서 확진 사례가 발생해 비상이 걸렸습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16일 하루 동안 전국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0명 나왔으며 사망자는 없었다고 17일 밝혔습니다.

신규 확진자는 해외 역유입 사례가 9명이고 중국 본토에서는 신장에서 1명이 확인됐습니다.

신파디 시장에서 발생했던 베이징의 집단 감염이 진정되면서 중국 본토에서는 지난 6일부터 신규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16일 새로운 감염자가 본토에서 보고됨에 따라 중국 당국은 신장 지역에 대한 방역 강화에 나섰습니다.

▶ ‘ 코로나19 현황과 대응’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Issue.html?icd=19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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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신규 확진 또 최다…브라질·중앙아시아·필리핀도 급증세
    • 입력 2020-07-17 11:21:56
    취재K
미국 신규환자 7만 7천 명 또 최다…병원 과부하 <br /> 코로나 걸린 브라질 대통령 "구충제 먹어라"…누적 200만 명 넘어 <br /> 카자흐, 우즈벡 등 중앙아시아 대규모 신규 확진 지속 <br /> '코로나19 급증' 필리핀 마닐라, 지역별 제한 조치 강화 <br /> 중국 베이징 진정… 이번엔 신장서 '비상'
미국 신규환자 7만 7천 명 또 최다…병원 과부하

미국에서 현지시각 16일 코로나19 신규 환자가 하루 7만 7천 명에 달하며 또다시 새 기록을 세웠다고 로이터 통신과 워싱턴포스트 등이 전했습니다.

캘리포니아·플로리다·텍사스 주에서는 사망자가 각각 100명을 넘기며 일부 주에서는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CNN은 신규 확산지로 떠오른 캘리포니아·플로리다·애리조나·텍사스주를 포함해 최소 39개 주에서 최근 1주일 새 신규 환자가 그 전주보다 10% 이상 증가했다고 집계했습니다.


환자 급증은 병원의 과부하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데이드카운티에서는 이미 중환자실(ICU)이 바닥 난 상태라고 CNN은 전했습니다.

텍사스주에서는 호텔을 병원으로 개조하고 있습니다.

애리조나주는 비상시 병원의 환자 수용 능력 확충 계획에 따라 다른 주에서 간호사 600명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공공장소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주들이 늘고 있고 있습니다

[연관기사] 미국, 마스크 ‘의무 착용’ 확산…조지아 주는 “의무화 안돼”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은 이날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356만 364명, 사망자 수를 13만 8천201명으로 각각 집계했습니다.

코로나 걸린 브라질 대통령 "구충제 먹어라"…누적 200만 명 넘어

두 차례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말라리아약 하이드록시클로로퀸에 이어 이번에는 구충제를 코로나19 치료에 복용해도 좋다며 현지시각 16일 페이스북 등에 동영상을 올려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하이드록시클로로퀸과 구충제 약품을 양손에 든 채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나는 사람들은 의사를 찾아가 '아니타'를 복용해도 되는지를 문의하기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극찬하기도 했던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은 미국 미네소타대 연구진이 코로나19 성인 환자 491명에게 투약한 결과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 CNN방송이 현지시각 16일 전했습니다.

한편, 브라질 보건부는 현지시각 16일 발표한 코로나19 현황 자료를 통해 확진자가 전날보다 4만 5천403명 많은 201만 2천151명으로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1천322명 늘어난 7만 6천688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날 사망자 증가 폭은 지난달 23일의 1천374명 이후 두 번째로 많습니다.

이런 가운데 대표적인 관광 도시인 리우데자네이루시 당국은 17일부터 해변과 관광 명소를 부분적으로 개방할 예정입니다.


카자흐, 우즈벡 등 중앙아시아 대규모 신규 확진 지속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등의 중앙아시아 국가들은 한때 코로나19 확진자가 줄어들자 성급하게 방역 제한조치들을 풀었다가 심각한 재확산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실시간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중앙아 국가들 가운데 가장 상황이 어려운 카자흐스탄에선 현지시각 16일 하루 1천674명의 신규 확진자가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6만 5천188명으로 늘어났습니다. 이 가운데 375명이 사망했습니다.

카자흐스탄 보건부는 이날 코로나19 확산 이후 지금까지 51명의 의료진이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우즈베키스탄에선 410명의 신규확진자가 발생해 누적 확진자가 1만 4천991명으로 증가했습니다. 누적 사망자는 73명입니다.

또 다른 중앙아 국가 키르기스스탄에서도 521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와 누적 확진자가 1만 2천498명으로 불어났습니다. 누적 사망자는 167명입니다.


'코로나19 급증' 필리핀 지역별 제한 조치 강화

필리핀 보건부는 16일 기준 코로나19에 2천498명이 새로 감염돼 누적 확진자가 6만 1천266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고 17일 일간 필리핀 스타 등이 보도했습니다.

사망자도 29명 증가해 1천643명으로 집계됐습니다.

특히 신규 확진자 가운데 75.7%인 1천886명은 수도권인 메트로 마닐라를 중심으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자 마닐라 내 인구 25만 명가량인 나보타스시는 다시 봉쇄령을 내리고 주민의 이동을 엄격히 제한했습니다.

또 마닐라 내 최대 도시인 케손시는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 두기, 대규모 모임 금지 등 방역 조치를 위반할 경우 영장 없이 체포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 중국 베이징 진정… 이번엔 신장서 '비상'

중국 베이징에서 코로나19 사태가 사실상 끝난 가운데 이번에는 신장(新疆) 위구르(웨이우얼) 자치구에서 확진 사례가 발생해 비상이 걸렸습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16일 하루 동안 전국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0명 나왔으며 사망자는 없었다고 17일 밝혔습니다.

신규 확진자는 해외 역유입 사례가 9명이고 중국 본토에서는 신장에서 1명이 확인됐습니다.

신파디 시장에서 발생했던 베이징의 집단 감염이 진정되면서 중국 본토에서는 지난 6일부터 신규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16일 새로운 감염자가 본토에서 보고됨에 따라 중국 당국은 신장 지역에 대한 방역 강화에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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