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국제뉴스] 브라질 판사, 마스크 미착용 적발 뒤 ‘갑질’…욕하고 찢고

입력 2020.07.21 (06:46) 수정 2020.07.21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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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확산에 대부분 도시에서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된 브라질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아 적발된 한 판사의 갑질에 비난 여론이 커지고 있다고 합니다.

단속 청원 경찰에 욕설을 하고 벌금 통지서를 찢어 버리는 영상이 소셜 미디어를 통해 공개됐습니다.

상파울루 이재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브라질 대서양 해변 도시 산투스, 한 남성과 청원 경찰 간에 실랑이가 벌어집니다.

이 남성은 현직 상파울루 고등법원 판사.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해변을 산책하다 청원 경찰에 적발된 겁니다.

하지만, 이 판사는 경찰에게 욕설을 하며 시 치안국장에게 전화를 겁니다.

["치안국장, 잘 지내지? 글자도 모르는 너희 치안국 소속 젊은이가 여기 있어."]

청원 경찰이 벌금 통지서를 작성하자마자 현장에서 통지서를 바로 찢어 버리고 사라집니다.

이 판사는 지난 5월에도 마스크를 쓰지 않아 적발돼 경찰과 다툼을 벌인 적이 있습니다.

산투스 시에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돼 있고 적발되면 우리 돈 2만3천 원 정도의 벌금이 부과됩니다.

현지 언론들은 이 판사의 월급이 천만 원이 넘는다며 부적절한 행동에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리우데자네이루 해변에서는 청원 경찰 6명과 25살 남성 간에 몸싸움이 벌어집니다.

청원 경찰들이 마스크를 쓰지 않은 남성을 단속하면서 신분증 제시를 요구했지만 반발하면서 연행을 거부하자 급기야는 테이저건을 쏴 제압합니다.

브라질 대부분 도시에서 마스크 착용은 의무화됐지만 단속을 둘러싼 마찰은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상파울루에서 KBS 뉴스 이재환입니다.

영상편집:박철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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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7-21 06:48:11
    • 수정2020-07-21 07: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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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확산에 대부분 도시에서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된 브라질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아 적발된 한 판사의 갑질에 비난 여론이 커지고 있다고 합니다.

단속 청원 경찰에 욕설을 하고 벌금 통지서를 찢어 버리는 영상이 소셜 미디어를 통해 공개됐습니다.

상파울루 이재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브라질 대서양 해변 도시 산투스, 한 남성과 청원 경찰 간에 실랑이가 벌어집니다.

이 남성은 현직 상파울루 고등법원 판사.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해변을 산책하다 청원 경찰에 적발된 겁니다.

하지만, 이 판사는 경찰에게 욕설을 하며 시 치안국장에게 전화를 겁니다.

["치안국장, 잘 지내지? 글자도 모르는 너희 치안국 소속 젊은이가 여기 있어."]

청원 경찰이 벌금 통지서를 작성하자마자 현장에서 통지서를 바로 찢어 버리고 사라집니다.

이 판사는 지난 5월에도 마스크를 쓰지 않아 적발돼 경찰과 다툼을 벌인 적이 있습니다.

산투스 시에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돼 있고 적발되면 우리 돈 2만3천 원 정도의 벌금이 부과됩니다.

현지 언론들은 이 판사의 월급이 천만 원이 넘는다며 부적절한 행동에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리우데자네이루 해변에서는 청원 경찰 6명과 25살 남성 간에 몸싸움이 벌어집니다.

청원 경찰들이 마스크를 쓰지 않은 남성을 단속하면서 신분증 제시를 요구했지만 반발하면서 연행을 거부하자 급기야는 테이저건을 쏴 제압합니다.

브라질 대부분 도시에서 마스크 착용은 의무화됐지만 단속을 둘러싼 마찰은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상파울루에서 KBS 뉴스 이재환입니다.

영상편집:박철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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