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12대 불 탄 수입차 화재…원인은 차량 결함?

입력 2020.07.22 (21:41) 수정 2020.07.22 (22:0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최근 세종시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1억원이 넘는 최신형 벤츠 승용차가 갑자기 폭발했습니다.

세워둔 상태에서 불이나면서 다른 이웃 차량들도 열대 넘게 불에 탔는데, 폭발 원인은 아직 파악되지 않았습니다.

성용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17일 새벽 세종시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

한 승용차 위로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뭔가 터지는 폭발음이 울리고 뒤이어 불길이 치솟습니다.

다시 한번 큰 폭발음과 함께 불길이 차량 전체로 번집니다.

차량 한 대에서 시작된 불이 이처럼 주변 차량으로 옮겨붙어 차량 12대가 불에 탔고 주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습니다.

불이 난 차량은 지난해 12월 아파트 주민 A 씨가 1억 천여만 원을 주고 산 벤츠 E클래스 AMG 승용차.

출고한 지 6개월이 지나는 동안 A 씨는 차량을 개조하거나 주요 부품을 바꾼 적이 없었습니다.

A 씨는 차를 산지 2달 만에 계기판과 스마트폰 앱에 이상이 나타났다고 주장합니다.

[A 씨/벤츠 차량 소유자/음성변조 : "핸드폰에 설치된 앱이나 문자메시지를 통해서 배터리가 방전되기 직전이다..."]

A 씨는 앱에 '이상' 표시가 자주 뜨자 이달 초 벤츠 차량 서비스센터에서 점검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서비스 센터 측은 전기회로의 센서에서 생긴 단순 오류로 운행에는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고 말합니다.

[A 씨/벤츠 차량 소유자/음성변조 : "기계장치에서 배터리나 이런 데 오류 메시지를 보내서 운행하시는 데 뜨시는 것 같다. 이런 부품을 교환해주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전문가들은 차량 결함을 화재 원인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호근/소방청 화재감식 전문위원 : "중요한 건 저전압 경고등이 떴었거든요. 결국은 어떤 차량 결함으로 인해서 특정 전자부품에서 전류를 많이 빼 쓰면서 그 부분에서 과열돼서 화재가 발생하지 않았나."]

벤츠 코리아 측은 차량 결함 여부에 대해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결국, 경찰과 국토부 담당 부서가 이 차량 화재의 원인을 밝히기 위해 합동 감식에 착수했습니다.

KBS 뉴스 성용희입니다.

촬영기자:박평안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차량 12대 불 탄 수입차 화재…원인은 차량 결함?
    • 입력 2020-07-22 21:41:36
    • 수정2020-07-22 22:08:16
    뉴스 9
[앵커]

최근 세종시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1억원이 넘는 최신형 벤츠 승용차가 갑자기 폭발했습니다.

세워둔 상태에서 불이나면서 다른 이웃 차량들도 열대 넘게 불에 탔는데, 폭발 원인은 아직 파악되지 않았습니다.

성용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17일 새벽 세종시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

한 승용차 위로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뭔가 터지는 폭발음이 울리고 뒤이어 불길이 치솟습니다.

다시 한번 큰 폭발음과 함께 불길이 차량 전체로 번집니다.

차량 한 대에서 시작된 불이 이처럼 주변 차량으로 옮겨붙어 차량 12대가 불에 탔고 주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습니다.

불이 난 차량은 지난해 12월 아파트 주민 A 씨가 1억 천여만 원을 주고 산 벤츠 E클래스 AMG 승용차.

출고한 지 6개월이 지나는 동안 A 씨는 차량을 개조하거나 주요 부품을 바꾼 적이 없었습니다.

A 씨는 차를 산지 2달 만에 계기판과 스마트폰 앱에 이상이 나타났다고 주장합니다.

[A 씨/벤츠 차량 소유자/음성변조 : "핸드폰에 설치된 앱이나 문자메시지를 통해서 배터리가 방전되기 직전이다..."]

A 씨는 앱에 '이상' 표시가 자주 뜨자 이달 초 벤츠 차량 서비스센터에서 점검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서비스 센터 측은 전기회로의 센서에서 생긴 단순 오류로 운행에는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고 말합니다.

[A 씨/벤츠 차량 소유자/음성변조 : "기계장치에서 배터리나 이런 데 오류 메시지를 보내서 운행하시는 데 뜨시는 것 같다. 이런 부품을 교환해주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전문가들은 차량 결함을 화재 원인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호근/소방청 화재감식 전문위원 : "중요한 건 저전압 경고등이 떴었거든요. 결국은 어떤 차량 결함으로 인해서 특정 전자부품에서 전류를 많이 빼 쓰면서 그 부분에서 과열돼서 화재가 발생하지 않았나."]

벤츠 코리아 측은 차량 결함 여부에 대해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결국, 경찰과 국토부 담당 부서가 이 차량 화재의 원인을 밝히기 위해 합동 감식에 착수했습니다.

KBS 뉴스 성용희입니다.

촬영기자:박평안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