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 3일까지 최고 300mm 폭우…태풍 ‘하구핏’ 변수

입력 2020.08.02 (21:01) 수정 2020.08.03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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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서울과 경기, 강원영서와 충북 지역에 오는 수요일까지 최대 5백 밀리미터의 비가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지금까지 내린 비로 인명, 재산 피해가 잇따랐고 지반도 약해졌는데, 이 상태에서 더 많은 양의 비가 ​ 내린다는 겁니다.

특히 오늘(2일) 밤과 내일(3일) 오전 사이 비가 집중될 것으로 보여 추가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오늘(2일) 특집 9시뉴스에서는 재난방송센터와 주요 지역 중계차를 연결해 현재 폭우 상황과 기상 전망, 비상 시 대응 요령 등 가장 필요한 정보를 가장 빠르고 정확하게 전해드리겠습니다.

먼저 재난방송센터 연결해 기상 상황 정리해보겠습니다.

신방실 기자, 오늘(2일) 밤이 최대 고비라는데, 어디에, 얼마나 더 내리는 겁니까?

[기자]

밤마다 강해지는 야행성 폭우가 쏟아지면서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오늘(2일) 밤부터 내일(3일) 오전까지 또 다시 많은 비가 집중되겠습니다.

레이더 영상을 보면서 현재 비구름 상황 좀 더 살펴보겠습니다.

폭이 넓은 비구름이 서해상에서 발달해 계속 유입되고 있는데요.

저녁 무렵부터 붉게 보이는 강한 비구름이 강원도까지 밀려왔고, 지금은 경기 북부 중심으로 강한 비 이어지고 있습니다.

밤새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시간당 50mm에서 최고 100mm가 넘는 폭우가 예보됐습니다.

취약시간대인 야간인 만큼 추가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 매우 높은 상황입니다.

[앵커]

장마전선이 중부지방까지 북상해서 많은 비를 뿌리는데 태풍의 영향으로 비가 더 강하고 길게 내린다고요?

[기자]

현재 일기도를 보면 장마전선을 경계로 남쪽에는 덥고 습한 공기, 북쪽에선 차고 건조한 공기가 밀려오면서 강한 비구름이 발달하고 있는데요.

강력한 변수는 오늘(2일) 타이완 남동쪽에 발생한 4호 태풍 '하구핏'입니다.

오늘(2일) 새벽 태풍으로 발달한 하구핏은 화요일인 모레(4일) 새벽 중국 상하이 부근에 상륙하겠고요,

하루만에 소멸하겠지만 엄청난 수증기가 밀려와 비구름을 강화시키겠습니다.

일단 내일(3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중부지방에 100에서 최고 300mm에 이르겠고요,

기상청은 중부지방에선 오늘(2일)부터 수요일까지 나흘간 누적 강수량이 500mm가 넘는 곳도 있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과 유사한 사례로는 지난 2018년 중부지방의 호우가 꼽히는데요.

8월 28일 서울에선 시간당 75mm의 폭우로 침수와 범람 피해가 컸습니다.

하루 뒤엔 철원에 시간당 113.5mm의 비가 퍼부었습니다.

장마철은 아니었지만 당시 태풍 '솔릭'에서 많은 수증기가 밀려오면서 폭우의 강도와 지속시간을 키웠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또 2011년엔 서울 우면산 산사태가 일어났는데요

서울에 시간당 113mm의 엄청난 비가 쏟아졌는데, 16명이 사망하는 등 피해가 컸습니다.

과거 유사 사례를 거듭 말씀드리는 이유는 비슷한 일이 반복되는 것을 막기 위해섭니다.

지반이 많이 약해졌고 하천 수위도 빠르게 높아지고 있습니다.

피해가 없도록 철저히 대비해주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재난방송센터에서 KBS 뉴스 신방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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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부 3일까지 최고 300mm 폭우…태풍 ‘하구핏’ 변수
    • 입력 2020-08-02 21:03:24
    • 수정2020-08-03 09:33:03
    뉴스 9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서울과 경기, 강원영서와 충북 지역에 오는 수요일까지 최대 5백 밀리미터의 비가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지금까지 내린 비로 인명, 재산 피해가 잇따랐고 지반도 약해졌는데, 이 상태에서 더 많은 양의 비가 ​ 내린다는 겁니다. 특히 오늘(2일) 밤과 내일(3일) 오전 사이 비가 집중될 것으로 보여 추가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오늘(2일) 특집 9시뉴스에서는 재난방송센터와 주요 지역 중계차를 연결해 현재 폭우 상황과 기상 전망, 비상 시 대응 요령 등 가장 필요한 정보를 가장 빠르고 정확하게 전해드리겠습니다. 먼저 재난방송센터 연결해 기상 상황 정리해보겠습니다. 신방실 기자, 오늘(2일) 밤이 최대 고비라는데, 어디에, 얼마나 더 내리는 겁니까? [기자] 밤마다 강해지는 야행성 폭우가 쏟아지면서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오늘(2일) 밤부터 내일(3일) 오전까지 또 다시 많은 비가 집중되겠습니다. 레이더 영상을 보면서 현재 비구름 상황 좀 더 살펴보겠습니다. 폭이 넓은 비구름이 서해상에서 발달해 계속 유입되고 있는데요. 저녁 무렵부터 붉게 보이는 강한 비구름이 강원도까지 밀려왔고, 지금은 경기 북부 중심으로 강한 비 이어지고 있습니다. 밤새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시간당 50mm에서 최고 100mm가 넘는 폭우가 예보됐습니다. 취약시간대인 야간인 만큼 추가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 매우 높은 상황입니다. [앵커] 장마전선이 중부지방까지 북상해서 많은 비를 뿌리는데 태풍의 영향으로 비가 더 강하고 길게 내린다고요? [기자] 현재 일기도를 보면 장마전선을 경계로 남쪽에는 덥고 습한 공기, 북쪽에선 차고 건조한 공기가 밀려오면서 강한 비구름이 발달하고 있는데요. 강력한 변수는 오늘(2일) 타이완 남동쪽에 발생한 4호 태풍 '하구핏'입니다. 오늘(2일) 새벽 태풍으로 발달한 하구핏은 화요일인 모레(4일) 새벽 중국 상하이 부근에 상륙하겠고요, 하루만에 소멸하겠지만 엄청난 수증기가 밀려와 비구름을 강화시키겠습니다. 일단 내일(3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중부지방에 100에서 최고 300mm에 이르겠고요, 기상청은 중부지방에선 오늘(2일)부터 수요일까지 나흘간 누적 강수량이 500mm가 넘는 곳도 있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과 유사한 사례로는 지난 2018년 중부지방의 호우가 꼽히는데요. 8월 28일 서울에선 시간당 75mm의 폭우로 침수와 범람 피해가 컸습니다. 하루 뒤엔 철원에 시간당 113.5mm의 비가 퍼부었습니다. 장마철은 아니었지만 당시 태풍 '솔릭'에서 많은 수증기가 밀려오면서 폭우의 강도와 지속시간을 키웠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또 2011년엔 서울 우면산 산사태가 일어났는데요 서울에 시간당 113mm의 엄청난 비가 쏟아졌는데, 16명이 사망하는 등 피해가 컸습니다. 과거 유사 사례를 거듭 말씀드리는 이유는 비슷한 일이 반복되는 것을 막기 위해섭니다. 지반이 많이 약해졌고 하천 수위도 빠르게 높아지고 있습니다. 피해가 없도록 철저히 대비해주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재난방송센터에서 KBS 뉴스 신방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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