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저수지 이상 징후…문 대통령 “방류 안 알려 아쉽다”

입력 2020.08.06 (21:34) 수정 2020.08.06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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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와 강원도 전방 지역의 수해는 기본적으로 폭우 때문이지만, 북한에서 많은 양의 물이 내려온 것도 주요 원인 중에 하납니다.

북한 일부 저수지에 이상 징후가 포착된 데다 댐 방류도 계속되는데 남북의 소통은 단절돼있죠.

군남댐을 찾은 문재인 대통령도 아쉬움을 드러냈습니다.

윤봄이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휴전선 남쪽에서 임진강 수위를 처음으로 측정하는 필승교.

어젯밤(5일) 8시 10분 13.12미터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집중 호우와 황강댐 방류에 더해 북측 저수지 문제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정부는 추정하고 있습니다.

해당 저수지는 임진강 지류 역곡천에 있는 봉래호, 저수량 5천5백만 톤 규몹니다.

군과 정보 당국은 어제(5일) 오후 이 저수지 수문에서 이상 징후를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준락/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 "관련 동향 상황에 대해서 예의주시하면서 관계기관하고 긴밀히 상황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대북 정보'라는 이유로 정확한 문제가 뭔지는 공개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북측에서도 관련 통보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측은 황강댐 역시 여러 차례 방류를 계속하면서도 우리 정부에 알리지 않고 있습니다.

폭우 대응 상황 점검을 위해 군남홍수조절 댐을 찾은 문재인 대통령은 남북 간 합의가 지켜지지 않는 데 대해 아쉬움을 나타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북측에서 황강댐 방류 사실을 우리에게 미리 알려준다면 우리가 군남댐 수량 관리에 큰 도움이 될 텐데, 현재는 그게 지금 아쉽게도 안 되고 있는 상황이지 않습니까?"]

남북 교류협력 회의를 주재한 이인영 통일부 장관도 사전에 통보해야 했다며 유감의 뜻을 밝혔습니다.

이 처럼 북한 하천 정보에 대한 '깜깜이' 상황은 호우 때마다 반복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정보를 나누지 않으면 대처가 늦어지는 데다, 군 당국도 '보안'을 이유로 파악한 정보를 일반에 공개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혼란이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KBS 뉴스 윤봄이입니다.

촬영기자:심규일/영상편집:김태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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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저수지 이상 징후…문 대통령 “방류 안 알려 아쉽다”
    • 입력 2020-08-06 21:37:53
    • 수정2020-08-06 22:3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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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와 강원도 전방 지역의 수해는 기본적으로 폭우 때문이지만, 북한에서 많은 양의 물이 내려온 것도 주요 원인 중에 하납니다.

북한 일부 저수지에 이상 징후가 포착된 데다 댐 방류도 계속되는데 남북의 소통은 단절돼있죠.

군남댐을 찾은 문재인 대통령도 아쉬움을 드러냈습니다.

윤봄이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휴전선 남쪽에서 임진강 수위를 처음으로 측정하는 필승교.

어젯밤(5일) 8시 10분 13.12미터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집중 호우와 황강댐 방류에 더해 북측 저수지 문제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정부는 추정하고 있습니다.

해당 저수지는 임진강 지류 역곡천에 있는 봉래호, 저수량 5천5백만 톤 규몹니다.

군과 정보 당국은 어제(5일) 오후 이 저수지 수문에서 이상 징후를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준락/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 "관련 동향 상황에 대해서 예의주시하면서 관계기관하고 긴밀히 상황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대북 정보'라는 이유로 정확한 문제가 뭔지는 공개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북측에서도 관련 통보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측은 황강댐 역시 여러 차례 방류를 계속하면서도 우리 정부에 알리지 않고 있습니다.

폭우 대응 상황 점검을 위해 군남홍수조절 댐을 찾은 문재인 대통령은 남북 간 합의가 지켜지지 않는 데 대해 아쉬움을 나타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북측에서 황강댐 방류 사실을 우리에게 미리 알려준다면 우리가 군남댐 수량 관리에 큰 도움이 될 텐데, 현재는 그게 지금 아쉽게도 안 되고 있는 상황이지 않습니까?"]

남북 교류협력 회의를 주재한 이인영 통일부 장관도 사전에 통보해야 했다며 유감의 뜻을 밝혔습니다.

이 처럼 북한 하천 정보에 대한 '깜깜이' 상황은 호우 때마다 반복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정보를 나누지 않으면 대처가 늦어지는 데다, 군 당국도 '보안'을 이유로 파악한 정보를 일반에 공개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혼란이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KBS 뉴스 윤봄이입니다.

촬영기자:심규일/영상편집:김태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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