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진강 제방 붕괴…마을 침수·주민 대피
입력 2020.08.08 (21:01)
수정 2020.08.08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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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지금 보시는 화면, 오늘(8일) 오후, 전북 남원시 금곡교 인근에서 드론으로 촬영한 영상입니다.
비닐하우스가 완전히 물에 잠겼고, 주택은 지붕만 겨우 보입니다.
어디가 강이고, 어디가 마을인지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최대 5백밀리미터, 지난 이틀 간 남부지방에는 그야말로 역대급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그 여파로 남도의 젖줄 섬진강이 오늘 새벽부터 넘치기 시작했는데, 오후 1시쯤, 전북 남원과 전남 곡성 사이에 있는 금곡교 부근의 섬진강 제방 100여 미터가 붕괴됐습니다.
조금 전 항공 영상으로 보신 바로 그곳입니다.
붕괴 여파로 먼저 상류에 해당하는 전북 남원와 임실 일대 농경지가 잠겼고, 전북과 맞닿아 있는 전남 곡성군, 그리고 하류에 있는 구례군 지역까지 범람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호남을 넘어 경남 하동군 화개천까지 범람해 화개장터가 32년만에 침수되기도 했습니다.
섬진강 뿐 아니라 전남 서남부를 흐르는 영산강까지 넘쳤고, 섬진강과 영산강 수계 댐들도 일제히 제한 수위를 넘었습니다.
오늘 특집 9시 뉴스는 먼저 섬진강 제방 붕괴 상황부터 정리해보겠습니다.
조선우 기잡니다.
[리포트]
섬진강과 주변 마을을 가르는 제방의 한가운데가 뚝 끊겼습니다.
무너진 제방 사이로 누런 흙탕물이 쏟아져 나와 주변 6개 마을이 순식간에 잠겼습니다.
농경지는 흔적을 감췄고, 비닐하우스와 집은 지붕만 겨우 드러났습니다.
[최기범/남원시 금지면 : "사정없이 들어왔어요, 물이. 아주 그냥 감당할 수도 없이 그렇게 물이 들어왔어요. (무슨 기분 드셨어요?) 죽을 기분이죠. 아주 미치겠습니다."]
전북 남원시 금지면 일대 섬진강 제방 백여 미터가 오늘 낮 12시 50분쯤 집중호우를 견디지 못하고 폭삭 주저앉았습니다.
대부분 주민들은 미리 대피했지만, 일부 주민들은 물에 잠긴 집 옥상에서 위태롭게 구조를 기다렸고, 보트를 타고 마을로 들어온 구조대원들이 구명정에 태워 안전지역으로 옮겼습니다.
[김상도/전북 전주 덕진소방서 소방관 : "(지금 안에 상황이 어때요?) 지금 다 침수된 상황입니다. (물 깊이는?) 깊이는 저희 가슴 높이 이상 될 것 같습니다."]
갑작스럽게 이재민이 된 주민 3백여 명은 주민센터 주변에 꾸려진 대피소에서 밤을 지새우게 됐습니다.
[김복례/남원시 금지면 : "설마 물이야 들어차겠어 하고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그냥 몸만 나가라고 해서 나왔지. 그랬더니 이 모양이 돼버렸어."]
수백 밀리미터의 폭우를 이기지 못하고 제방이 무너져내리면서 주민들은 평생을 지켜온 쉴 곳을 하릴없이 잃었습니다.
KBS 뉴스 조선우입니다.
촬영기자:정종배 강수헌 한문현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지금 보시는 화면, 오늘(8일) 오후, 전북 남원시 금곡교 인근에서 드론으로 촬영한 영상입니다.
비닐하우스가 완전히 물에 잠겼고, 주택은 지붕만 겨우 보입니다.
어디가 강이고, 어디가 마을인지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최대 5백밀리미터, 지난 이틀 간 남부지방에는 그야말로 역대급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그 여파로 남도의 젖줄 섬진강이 오늘 새벽부터 넘치기 시작했는데, 오후 1시쯤, 전북 남원과 전남 곡성 사이에 있는 금곡교 부근의 섬진강 제방 100여 미터가 붕괴됐습니다.
조금 전 항공 영상으로 보신 바로 그곳입니다.
붕괴 여파로 먼저 상류에 해당하는 전북 남원와 임실 일대 농경지가 잠겼고, 전북과 맞닿아 있는 전남 곡성군, 그리고 하류에 있는 구례군 지역까지 범람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호남을 넘어 경남 하동군 화개천까지 범람해 화개장터가 32년만에 침수되기도 했습니다.
섬진강 뿐 아니라 전남 서남부를 흐르는 영산강까지 넘쳤고, 섬진강과 영산강 수계 댐들도 일제히 제한 수위를 넘었습니다.
오늘 특집 9시 뉴스는 먼저 섬진강 제방 붕괴 상황부터 정리해보겠습니다.
조선우 기잡니다.
[리포트]
섬진강과 주변 마을을 가르는 제방의 한가운데가 뚝 끊겼습니다.
무너진 제방 사이로 누런 흙탕물이 쏟아져 나와 주변 6개 마을이 순식간에 잠겼습니다.
농경지는 흔적을 감췄고, 비닐하우스와 집은 지붕만 겨우 드러났습니다.
[최기범/남원시 금지면 : "사정없이 들어왔어요, 물이. 아주 그냥 감당할 수도 없이 그렇게 물이 들어왔어요. (무슨 기분 드셨어요?) 죽을 기분이죠. 아주 미치겠습니다."]
전북 남원시 금지면 일대 섬진강 제방 백여 미터가 오늘 낮 12시 50분쯤 집중호우를 견디지 못하고 폭삭 주저앉았습니다.
대부분 주민들은 미리 대피했지만, 일부 주민들은 물에 잠긴 집 옥상에서 위태롭게 구조를 기다렸고, 보트를 타고 마을로 들어온 구조대원들이 구명정에 태워 안전지역으로 옮겼습니다.
[김상도/전북 전주 덕진소방서 소방관 : "(지금 안에 상황이 어때요?) 지금 다 침수된 상황입니다. (물 깊이는?) 깊이는 저희 가슴 높이 이상 될 것 같습니다."]
갑작스럽게 이재민이 된 주민 3백여 명은 주민센터 주변에 꾸려진 대피소에서 밤을 지새우게 됐습니다.
[김복례/남원시 금지면 : "설마 물이야 들어차겠어 하고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그냥 몸만 나가라고 해서 나왔지. 그랬더니 이 모양이 돼버렸어."]
수백 밀리미터의 폭우를 이기지 못하고 제방이 무너져내리면서 주민들은 평생을 지켜온 쉴 곳을 하릴없이 잃었습니다.
KBS 뉴스 조선우입니다.
촬영기자:정종배 강수헌 한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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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지금 보시는 화면, 오늘(8일) 오후, 전북 남원시 금곡교 인근에서 드론으로 촬영한 영상입니다.
비닐하우스가 완전히 물에 잠겼고, 주택은 지붕만 겨우 보입니다.
어디가 강이고, 어디가 마을인지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최대 5백밀리미터, 지난 이틀 간 남부지방에는 그야말로 역대급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그 여파로 남도의 젖줄 섬진강이 오늘 새벽부터 넘치기 시작했는데, 오후 1시쯤, 전북 남원과 전남 곡성 사이에 있는 금곡교 부근의 섬진강 제방 100여 미터가 붕괴됐습니다.
조금 전 항공 영상으로 보신 바로 그곳입니다.
붕괴 여파로 먼저 상류에 해당하는 전북 남원와 임실 일대 농경지가 잠겼고, 전북과 맞닿아 있는 전남 곡성군, 그리고 하류에 있는 구례군 지역까지 범람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호남을 넘어 경남 하동군 화개천까지 범람해 화개장터가 32년만에 침수되기도 했습니다.
섬진강 뿐 아니라 전남 서남부를 흐르는 영산강까지 넘쳤고, 섬진강과 영산강 수계 댐들도 일제히 제한 수위를 넘었습니다.
오늘 특집 9시 뉴스는 먼저 섬진강 제방 붕괴 상황부터 정리해보겠습니다.
조선우 기잡니다.
[리포트]
섬진강과 주변 마을을 가르는 제방의 한가운데가 뚝 끊겼습니다.
무너진 제방 사이로 누런 흙탕물이 쏟아져 나와 주변 6개 마을이 순식간에 잠겼습니다.
농경지는 흔적을 감췄고, 비닐하우스와 집은 지붕만 겨우 드러났습니다.
[최기범/남원시 금지면 : "사정없이 들어왔어요, 물이. 아주 그냥 감당할 수도 없이 그렇게 물이 들어왔어요. (무슨 기분 드셨어요?) 죽을 기분이죠. 아주 미치겠습니다."]
전북 남원시 금지면 일대 섬진강 제방 백여 미터가 오늘 낮 12시 50분쯤 집중호우를 견디지 못하고 폭삭 주저앉았습니다.
대부분 주민들은 미리 대피했지만, 일부 주민들은 물에 잠긴 집 옥상에서 위태롭게 구조를 기다렸고, 보트를 타고 마을로 들어온 구조대원들이 구명정에 태워 안전지역으로 옮겼습니다.
[김상도/전북 전주 덕진소방서 소방관 : "(지금 안에 상황이 어때요?) 지금 다 침수된 상황입니다. (물 깊이는?) 깊이는 저희 가슴 높이 이상 될 것 같습니다."]
갑작스럽게 이재민이 된 주민 3백여 명은 주민센터 주변에 꾸려진 대피소에서 밤을 지새우게 됐습니다.
[김복례/남원시 금지면 : "설마 물이야 들어차겠어 하고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그냥 몸만 나가라고 해서 나왔지. 그랬더니 이 모양이 돼버렸어."]
수백 밀리미터의 폭우를 이기지 못하고 제방이 무너져내리면서 주민들은 평생을 지켜온 쉴 곳을 하릴없이 잃었습니다.
KBS 뉴스 조선우입니다.
촬영기자:정종배 강수헌 한문현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지금 보시는 화면, 오늘(8일) 오후, 전북 남원시 금곡교 인근에서 드론으로 촬영한 영상입니다.
비닐하우스가 완전히 물에 잠겼고, 주택은 지붕만 겨우 보입니다.
어디가 강이고, 어디가 마을인지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최대 5백밀리미터, 지난 이틀 간 남부지방에는 그야말로 역대급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그 여파로 남도의 젖줄 섬진강이 오늘 새벽부터 넘치기 시작했는데, 오후 1시쯤, 전북 남원과 전남 곡성 사이에 있는 금곡교 부근의 섬진강 제방 100여 미터가 붕괴됐습니다.
조금 전 항공 영상으로 보신 바로 그곳입니다.
붕괴 여파로 먼저 상류에 해당하는 전북 남원와 임실 일대 농경지가 잠겼고, 전북과 맞닿아 있는 전남 곡성군, 그리고 하류에 있는 구례군 지역까지 범람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호남을 넘어 경남 하동군 화개천까지 범람해 화개장터가 32년만에 침수되기도 했습니다.
섬진강 뿐 아니라 전남 서남부를 흐르는 영산강까지 넘쳤고, 섬진강과 영산강 수계 댐들도 일제히 제한 수위를 넘었습니다.
오늘 특집 9시 뉴스는 먼저 섬진강 제방 붕괴 상황부터 정리해보겠습니다.
조선우 기잡니다.
[리포트]
섬진강과 주변 마을을 가르는 제방의 한가운데가 뚝 끊겼습니다.
무너진 제방 사이로 누런 흙탕물이 쏟아져 나와 주변 6개 마을이 순식간에 잠겼습니다.
농경지는 흔적을 감췄고, 비닐하우스와 집은 지붕만 겨우 드러났습니다.
[최기범/남원시 금지면 : "사정없이 들어왔어요, 물이. 아주 그냥 감당할 수도 없이 그렇게 물이 들어왔어요. (무슨 기분 드셨어요?) 죽을 기분이죠. 아주 미치겠습니다."]
전북 남원시 금지면 일대 섬진강 제방 백여 미터가 오늘 낮 12시 50분쯤 집중호우를 견디지 못하고 폭삭 주저앉았습니다.
대부분 주민들은 미리 대피했지만, 일부 주민들은 물에 잠긴 집 옥상에서 위태롭게 구조를 기다렸고, 보트를 타고 마을로 들어온 구조대원들이 구명정에 태워 안전지역으로 옮겼습니다.
[김상도/전북 전주 덕진소방서 소방관 : "(지금 안에 상황이 어때요?) 지금 다 침수된 상황입니다. (물 깊이는?) 깊이는 저희 가슴 높이 이상 될 것 같습니다."]
갑작스럽게 이재민이 된 주민 3백여 명은 주민센터 주변에 꾸려진 대피소에서 밤을 지새우게 됐습니다.
[김복례/남원시 금지면 : "설마 물이야 들어차겠어 하고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그냥 몸만 나가라고 해서 나왔지. 그랬더니 이 모양이 돼버렸어."]
수백 밀리미터의 폭우를 이기지 못하고 제방이 무너져내리면서 주민들은 평생을 지켜온 쉴 곳을 하릴없이 잃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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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우 기자 ssu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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