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지원금이 2분기 ‘소득 추락’ 막아…앞으로는?

입력 2020.08.20 (19:23) 수정 2020.08.20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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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2분기에 가계의 근로소득과 사업소득, 재산소득이 모두 줄었는데도 전체 소득은 1년 전보다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 5월부터 지급된 재난지원금이 소득 추락을 막은 건데요.

코로나19 재확산 사태가 커지고 있어서 3분기에도 대책 마련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오현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PC방의 문이 굳게 닫혔습니다.

손님에게 팔려고 주문한 냉동식품이 왔지만, 버려야 할 상황입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매출이 절반 이상 줄었는데, 집합금지명령으로 더 막막해졌습니다.

[박지영/PC방 주인 : "그동안 모았던 사비로 (PC방 운영을) 유지하고 아르바이트생 급여를 지급하고 임대료를 내고 공과금을 다 지급하고 있었는데, 저희가 버틸 수 있는 한계선을 넘었다고 봅니다."]

이러한 코로나19 타격은 올해 2분기 가계 소득에도 고스란히 드러났습니다.

근로·사업·재산 소득이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동시에 줄었습니다.

이런 '소득 추락'은 전 국민 재난지원금이 막았습니다.

재난지원금이 포함된 이전 소득이 80% 넘게 늘면서, 전체 소득도 5%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소득 분배를 나타내는 지수도 1년 전보다 개선됐습니다.

2분기 가계 지출도 1년 전보다 1% 넘게 늘었는데, 역시 재난지원금 효과를 봤습니다.

그러나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코로나19 재확산이 경제 개선 흐름에 걸림돌로 나타났습니다.

소득과 소비 모두 3분기에 안 좋아질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이에 따라 정치권에선 전 국민을 대상으로 2차 재난지원금을 주자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세 차례 추경으로 이미 59조 원을 쓴 정부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홍남기/경제부총리 : "꼭 재난지원금 형태가 아니라, 그런 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 맞춤형 지원이 오히려 더 효과가 있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다만 홍 부총리는 경제 동향을 모니터링하면서 추가 대책을 마련하는 데 주저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오현태입니다.

촬영기자:조은경/영상편집:권혜미/그래픽: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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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kbs.co.kr/news/listIssue.html?icd=19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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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난지원금이 2분기 ‘소득 추락’ 막아…앞으로는?
    • 입력 2020-08-20 19:26:20
    • 수정2020-08-20 19:47:05
    뉴스 7
[앵커]

지난 2분기에 가계의 근로소득과 사업소득, 재산소득이 모두 줄었는데도 전체 소득은 1년 전보다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 5월부터 지급된 재난지원금이 소득 추락을 막은 건데요.

코로나19 재확산 사태가 커지고 있어서 3분기에도 대책 마련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오현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PC방의 문이 굳게 닫혔습니다.

손님에게 팔려고 주문한 냉동식품이 왔지만, 버려야 할 상황입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매출이 절반 이상 줄었는데, 집합금지명령으로 더 막막해졌습니다.

[박지영/PC방 주인 : "그동안 모았던 사비로 (PC방 운영을) 유지하고 아르바이트생 급여를 지급하고 임대료를 내고 공과금을 다 지급하고 있었는데, 저희가 버틸 수 있는 한계선을 넘었다고 봅니다."]

이러한 코로나19 타격은 올해 2분기 가계 소득에도 고스란히 드러났습니다.

근로·사업·재산 소득이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동시에 줄었습니다.

이런 '소득 추락'은 전 국민 재난지원금이 막았습니다.

재난지원금이 포함된 이전 소득이 80% 넘게 늘면서, 전체 소득도 5%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소득 분배를 나타내는 지수도 1년 전보다 개선됐습니다.

2분기 가계 지출도 1년 전보다 1% 넘게 늘었는데, 역시 재난지원금 효과를 봤습니다.

그러나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코로나19 재확산이 경제 개선 흐름에 걸림돌로 나타났습니다.

소득과 소비 모두 3분기에 안 좋아질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이에 따라 정치권에선 전 국민을 대상으로 2차 재난지원금을 주자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세 차례 추경으로 이미 59조 원을 쓴 정부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홍남기/경제부총리 : "꼭 재난지원금 형태가 아니라, 그런 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 맞춤형 지원이 오히려 더 효과가 있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다만 홍 부총리는 경제 동향을 모니터링하면서 추가 대책을 마련하는 데 주저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오현태입니다.

촬영기자:조은경/영상편집:권혜미/그래픽: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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