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방문 ‘쉬쉬’, 뒤늦게 GPS로 확인…“방심이 3단계 격상 초래”

입력 2020.08.27 (21:14) 수정 2020.08.28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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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런데, 앞서 보신 광주의 이 교회.

광화문 집회를 다녀와서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이 교회에 간 사실을 역학조사에서 말하지 않았습니다.

뒤늦게 GPS 조사로 밝혀진 겁니다.

그런가하면 안전신문고 앱에는 곳곳에서 방역수칙을 어기고 있다는 신고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어서 김민혁 기잡니다.

[리포트]

광복절 광화문 집회를 다녀온 뒤 확진 판정을 받은 A 씨.

이후 16일과 19일, 광주의 한 교회 예배에 참석했습니다.

A 씨는 24일,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조사 과정에서 교회 방문 사실을 먼저 말하지 않았습니다.

방역 당국이 뒤늦게 GPS 동선을 분석한 이후에야, A 씨는 교회 방문 사실을 털어놨습니다.

교인 671명에 대한 진단 검사도 당연히 늦어졌습니다.

[박향/광주시 복지건강국장 : "저희들은 (A씨가) 어느 정도 적극 협조가 아니고, 먼저 말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법적 검토는 포함해서 하려고 합니다."]

이 교회와 관련해 확인된 확진자는 A 씨를 제외하고 31명.

광주시는 GPS 분석 결과 이들 중 상당수가 광화문 집회 참석 기록이 없어 A 씨를 통한 전파를 의심하고 있습니다.

개인 방역수칙을 어기는 사례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안전 신문고 앱에는 "종교시설에서 1달 동안 마스크를 제대로 안 쓰고 공동으로 먹고 자고 있다", "밀폐된 콜센터에서 수십 명이 마스크 없이 근무하고 있다"는 내용도 접수됐습니다.

수도권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가 적용된 뒤 첫 주말이었던 지난 주말의 수도권 내 이동량은 직전 주말 대비 17% 정도 줄었습니다.

지난 2월, 대구·경북지역 확산 당시 이동량이 약 38% 줄어든 것과 비교하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권준욱/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 "대면접촉을 최대한 자제하는 2단계의 거리 두기를 철저히 지키는 것만이 코로나19의 상승 속도를 늦추고 더 이상 악화를 막을 수 있는 최후의 방안입니다."]

방역 당국은 마스크를 쓰지 않고는 대화도 하지 말아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KBS 뉴스 김민혁입니다.

촬영기자:김현태/영상편집:최민경/그래픽:최민영 이희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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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kbs.co.kr/news/listIssue.html?icd=19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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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회 방문 ‘쉬쉬’, 뒤늦게 GPS로 확인…“방심이 3단계 격상 초래”
    • 입력 2020-08-27 21:17:18
    • 수정2020-08-28 09:32:54
    뉴스 9
[앵커] 그런데, 앞서 보신 광주의 이 교회. 광화문 집회를 다녀와서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이 교회에 간 사실을 역학조사에서 말하지 않았습니다. 뒤늦게 GPS 조사로 밝혀진 겁니다. 그런가하면 안전신문고 앱에는 곳곳에서 방역수칙을 어기고 있다는 신고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어서 김민혁 기잡니다. [리포트] 광복절 광화문 집회를 다녀온 뒤 확진 판정을 받은 A 씨. 이후 16일과 19일, 광주의 한 교회 예배에 참석했습니다. A 씨는 24일,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조사 과정에서 교회 방문 사실을 먼저 말하지 않았습니다. 방역 당국이 뒤늦게 GPS 동선을 분석한 이후에야, A 씨는 교회 방문 사실을 털어놨습니다. 교인 671명에 대한 진단 검사도 당연히 늦어졌습니다. [박향/광주시 복지건강국장 : "저희들은 (A씨가) 어느 정도 적극 협조가 아니고, 먼저 말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법적 검토는 포함해서 하려고 합니다."] 이 교회와 관련해 확인된 확진자는 A 씨를 제외하고 31명. 광주시는 GPS 분석 결과 이들 중 상당수가 광화문 집회 참석 기록이 없어 A 씨를 통한 전파를 의심하고 있습니다. 개인 방역수칙을 어기는 사례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안전 신문고 앱에는 "종교시설에서 1달 동안 마스크를 제대로 안 쓰고 공동으로 먹고 자고 있다", "밀폐된 콜센터에서 수십 명이 마스크 없이 근무하고 있다"는 내용도 접수됐습니다. 수도권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가 적용된 뒤 첫 주말이었던 지난 주말의 수도권 내 이동량은 직전 주말 대비 17% 정도 줄었습니다. 지난 2월, 대구·경북지역 확산 당시 이동량이 약 38% 줄어든 것과 비교하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권준욱/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 "대면접촉을 최대한 자제하는 2단계의 거리 두기를 철저히 지키는 것만이 코로나19의 상승 속도를 늦추고 더 이상 악화를 막을 수 있는 최후의 방안입니다."] 방역 당국은 마스크를 쓰지 않고는 대화도 하지 말아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KBS 뉴스 김민혁입니다. 촬영기자:김현태/영상편집:최민경/그래픽:최민영 이희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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