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신규 확진 248명…“감염경로 불분명 20% 넘어”

입력 2020.08.31 (21:01) 수정 2020.08.31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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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회적 거리두기 2.5 단계라는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길.

한 주의 첫 날 어떻게 보내셨는지요?

힘들지만 더 단단히 조이면서 코로나19 kbs 통합뉴스룸 9시뉴스 시작합니다.

확진자는 새로 248명 늘었는데 10명 빼고는 모두 국내 발생입니다.

이틀 연속 200명대를 유지하고 있지만 세 자릿 수 발생이 18일째입니다.

감소세가 확실하지는 않습니다.

신규 확진자의 80%는 수도권에 몰려 있고, 충북만 빼고는 모두 확진자가 늘어 전국적인 확산세가 여전했습니다.

이러다 보니, 전체 확진자 수, 2만 명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위중하거나 중증인 환자는 9명 늘어난 79명으로 파악됐는데요.

8월 초엔 하루 15명 정도였는데 최근 2주동안 평균 29명으로 급증해 의료 체계에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위.중증 환자 치료용 병상은 수도권 전체 317개 중 23개만 남아 있는데 그나마 인력과 장비가 완비돼 곧바로 가동할 수 있는 병상은 10개 뿐입니다.

또, 어떻게 감염됐는지 확인되지 않은 환자 비율은 점점 높아져 최대치까지 올라갔습니다.

이러다보니 감염 고리를 찾아서 끊는 방식이 한계에 다다르고 있습니다.

방역수칙 지키는 게 더 중요해지는 이윱니다.

최준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최근 2주 동안 발생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가운데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비율은 22.7%입니다.

통계를 내기 시작한 4월 초 이후 가장 높습니다.

5명 중 한 명 이상이 언제, 어디서, 누구한테 감염됐는지 모른다는 뜻입니다.

지난주 금요일까지 집계한 통계와 비교하면 3% 포인트, 그 직전의 2주에 비해선 12% 포인트, 2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자가격리 중에 확진된 비율을 뜻하는 '방역망 내 관리 비율'도 80%를 밑도는 걸로 집계됐습니다.

지역사회에서 이른바 '조용한 전파'가 계속되고 있다는 뜻입니다.

확진자가 가장 많이 나오고 있는 서울의 지표는 더 심각합니다.

8월 둘째 주까지 전체 확진자의 7.1%에 그쳤던 감염경로 불분명 사례는, 셋째 주 16.9%에 이어 지난 주에는 31.4%까지 크게 늘어났습니다.

집단으로 발생하는 사례가 느는 것도 방역엔 걸림돌입니다.

[박능후/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 : "우리 사회의 최우선 보호 대상인 환자와 고령자가 이용하는 의료기관과 요양시설에서 감염된 사례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최근 2주간의 신규 집단 발생 건수는 40건으로, 직전 2주보다 배 가까이 늘어났습니다.

교회, 의료기관, 각종 소모임 등을 통한 산발적, 전국적 확산이 계속되면서 역학조사를 통해 감염의 연결 고리를 찾아 끊어내는 건 사실상 불가능해졌다는 얘깁니다.

사람 간 접촉을 줄이기 위한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를 거듭 강조하는 이윱니다.

[정은경/중앙방역대책본부장 : "강화된 2단계 사회적 거리두기를 굵고 짧게 잘 마쳐야 방역의 효과도 낼 수 있고 피해도 최소한으로 줄일 수가 있습니다."]

방역당국은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의 효과는 빨라야 이번 주말에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경각심을 놓지 말아달라고 호소했습니다.

KBS 뉴스 최준혁입니다.

촬영기자:양용철/영상편집:김종선/그래픽:최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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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 신규 확진 248명…“감염경로 불분명 20% 넘어”
    • 입력 2020-08-31 21:03:02
    • 수정2020-08-31 22:11:22
    뉴스 9
[앵커]

사회적 거리두기 2.5 단계라는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길.

한 주의 첫 날 어떻게 보내셨는지요?

힘들지만 더 단단히 조이면서 코로나19 kbs 통합뉴스룸 9시뉴스 시작합니다.

확진자는 새로 248명 늘었는데 10명 빼고는 모두 국내 발생입니다.

이틀 연속 200명대를 유지하고 있지만 세 자릿 수 발생이 18일째입니다.

감소세가 확실하지는 않습니다.

신규 확진자의 80%는 수도권에 몰려 있고, 충북만 빼고는 모두 확진자가 늘어 전국적인 확산세가 여전했습니다.

이러다 보니, 전체 확진자 수, 2만 명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위중하거나 중증인 환자는 9명 늘어난 79명으로 파악됐는데요.

8월 초엔 하루 15명 정도였는데 최근 2주동안 평균 29명으로 급증해 의료 체계에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위.중증 환자 치료용 병상은 수도권 전체 317개 중 23개만 남아 있는데 그나마 인력과 장비가 완비돼 곧바로 가동할 수 있는 병상은 10개 뿐입니다.

또, 어떻게 감염됐는지 확인되지 않은 환자 비율은 점점 높아져 최대치까지 올라갔습니다.

이러다보니 감염 고리를 찾아서 끊는 방식이 한계에 다다르고 있습니다.

방역수칙 지키는 게 더 중요해지는 이윱니다.

최준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최근 2주 동안 발생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가운데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비율은 22.7%입니다.

통계를 내기 시작한 4월 초 이후 가장 높습니다.

5명 중 한 명 이상이 언제, 어디서, 누구한테 감염됐는지 모른다는 뜻입니다.

지난주 금요일까지 집계한 통계와 비교하면 3% 포인트, 그 직전의 2주에 비해선 12% 포인트, 2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자가격리 중에 확진된 비율을 뜻하는 '방역망 내 관리 비율'도 80%를 밑도는 걸로 집계됐습니다.

지역사회에서 이른바 '조용한 전파'가 계속되고 있다는 뜻입니다.

확진자가 가장 많이 나오고 있는 서울의 지표는 더 심각합니다.

8월 둘째 주까지 전체 확진자의 7.1%에 그쳤던 감염경로 불분명 사례는, 셋째 주 16.9%에 이어 지난 주에는 31.4%까지 크게 늘어났습니다.

집단으로 발생하는 사례가 느는 것도 방역엔 걸림돌입니다.

[박능후/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 : "우리 사회의 최우선 보호 대상인 환자와 고령자가 이용하는 의료기관과 요양시설에서 감염된 사례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최근 2주간의 신규 집단 발생 건수는 40건으로, 직전 2주보다 배 가까이 늘어났습니다.

교회, 의료기관, 각종 소모임 등을 통한 산발적, 전국적 확산이 계속되면서 역학조사를 통해 감염의 연결 고리를 찾아 끊어내는 건 사실상 불가능해졌다는 얘깁니다.

사람 간 접촉을 줄이기 위한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를 거듭 강조하는 이윱니다.

[정은경/중앙방역대책본부장 : "강화된 2단계 사회적 거리두기를 굵고 짧게 잘 마쳐야 방역의 효과도 낼 수 있고 피해도 최소한으로 줄일 수가 있습니다."]

방역당국은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의 효과는 빨라야 이번 주말에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경각심을 놓지 말아달라고 호소했습니다.

KBS 뉴스 최준혁입니다.

촬영기자:양용철/영상편집:김종선/그래픽:최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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