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태풍 ‘마이삭’ 대조기 겹친다…침수·해일 피해 우려

입력 2020.09.01 (21:06) 수정 2020.09.01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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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풍 '마이삭'이 현재 진로대로 올라온다면 부산 앞바다에 ​가까이 접근하는 게 해수면이 가장 높은 땝니다.

높은 파도와 해일에 해안 지역 침수가 우려됩니다.

보도에 정민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높이 10m에 가까운 파도가 방파제를 넘어 해안 도로를 집어삼킵니다.

솟구쳐 쏟아진 바닷물에 해운대 마린시티 일대는 순식간에 물바다를 이룹니다.

2016년 태풍 '차바'때 해일 피해 등으로 부산에선 7백억 원이 넘는 재산피해가 났습니다.

북상 중인 태풍 '마이삭'이 현재 경로대로 이동한다면 4년 전과 비슷한 피해가 우려됩니다.

남해안의 경우 5일까지 바닷물 높이가 가장 높은 '대조기'이어서 만조와 겹치면 해일과 월파 피해가 커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양진호/부산 해운대구 : "가게에 물이 들어올까 싶어서 많이 준비하고 있는데 부산에 직통으로 온다고 하니까 물이 안 들어왔으면 좋겠는데 걱정이 많이 되는 부분입니다."]

특히 강한 바람을 동반할 것으로 보이는 태풍 '마이삭'의 경우 폭풍해일이 이런 해안가를 덮칠 가능성이 큽니다.

그렇게 되면 파도가 방파제를 넘는 월파로 인한 피해까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강한 저기압 형태인 태풍은 해수면을 비정상적으로 상승시키고 여기에 높은 파도까지 더해지면 해안지역이 큰 피해를 보게 되는 겁니다.

[홍성진/국립재난안전연구원 연구관 : "어망, 어구 등을 확인하기 위해 현장에 방문하였다가 높은 파도에 휩쓸려 사고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태풍 특보가 있을 때는 절대로 현장에 가지 말아야 합니다."]

전문가들은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풍랑 정보를 수시로 확인하고 월파 침수가 우려되는 곳엔 모래주머니나 물막이판을 설치하는 등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정민규입니다.

촬영기자:최진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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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 태풍 ‘마이삭’ 대조기 겹친다…침수·해일 피해 우려
    • 입력 2020-09-01 21:07:13
    • 수정2020-09-01 21:57:06
    뉴스 9
[앵커]

태풍 '마이삭'이 현재 진로대로 올라온다면 부산 앞바다에 ​가까이 접근하는 게 해수면이 가장 높은 땝니다.

높은 파도와 해일에 해안 지역 침수가 우려됩니다.

보도에 정민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높이 10m에 가까운 파도가 방파제를 넘어 해안 도로를 집어삼킵니다.

솟구쳐 쏟아진 바닷물에 해운대 마린시티 일대는 순식간에 물바다를 이룹니다.

2016년 태풍 '차바'때 해일 피해 등으로 부산에선 7백억 원이 넘는 재산피해가 났습니다.

북상 중인 태풍 '마이삭'이 현재 경로대로 이동한다면 4년 전과 비슷한 피해가 우려됩니다.

남해안의 경우 5일까지 바닷물 높이가 가장 높은 '대조기'이어서 만조와 겹치면 해일과 월파 피해가 커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양진호/부산 해운대구 : "가게에 물이 들어올까 싶어서 많이 준비하고 있는데 부산에 직통으로 온다고 하니까 물이 안 들어왔으면 좋겠는데 걱정이 많이 되는 부분입니다."]

특히 강한 바람을 동반할 것으로 보이는 태풍 '마이삭'의 경우 폭풍해일이 이런 해안가를 덮칠 가능성이 큽니다.

그렇게 되면 파도가 방파제를 넘는 월파로 인한 피해까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강한 저기압 형태인 태풍은 해수면을 비정상적으로 상승시키고 여기에 높은 파도까지 더해지면 해안지역이 큰 피해를 보게 되는 겁니다.

[홍성진/국립재난안전연구원 연구관 : "어망, 어구 등을 확인하기 위해 현장에 방문하였다가 높은 파도에 휩쓸려 사고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태풍 특보가 있을 때는 절대로 현장에 가지 말아야 합니다."]

전문가들은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풍랑 정보를 수시로 확인하고 월파 침수가 우려되는 곳엔 모래주머니나 물막이판을 설치하는 등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정민규입니다.

촬영기자:최진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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