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 발길 뚝 끊겨”…사랑제일교회 상대 소송 나선 상인들

입력 2020.09.01 (21:22) 수정 2020.09.01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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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확진자가 천 명 넘게 나온 서울 사랑제일교회 인근에는 사람들의 발길이 뚝 끊겼습니다.

애꿎은 주변 상인들이 피해를 보고 있는데, 참다못해 교회 측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이유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방역복을 입은 상인들이 시장 구석구석에 소독약을 뿌립니다.

지난달 시장 인근 사랑제일교회에서 확진자가 나온 뒤부터 하루에도 여러 차례 돌아가며 방역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손님들의 발길은 여전히 뜸합니다.

[서정숙/건어물가게 운영 : "처음이에요. (이런 적이?) 네. 장사는 언제까지 하느냐, 하지 말아야 하느냐 그 정도예요. 주위분들이."]

[김연순/반찬가게 운영 : "이건 오늘 안 팔리면 버려야 하는 거잖아요. 엄청 많이 버렸죠. 사람이 안 나오니까..."]

실제로 지난달 시장 방문자는 상반기 평균과 비교해 절반이나 줄어든 상황...

상인들은 교회 측에 책임을 묻기로 했습니다.

이곳 장위전통시장 상인들은 한 명도 빠짐없이 사랑제일교회를 상대로 단체 소송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시민단체 도움을 받아 이달 중순 제기할 손해배상소송에는 전통시장을 포함한 장위동 일대 상가 133곳이 참여합니다.

[신기정/사단법인 평화나무 사무총장 : "(주변 상가의) 90%에 육박하는 분들이 참여를 해주실 거라 생각이 들고, 그간 누적된 피로감, 불만들이 폭발한 걸로 보여지고요."]

코로나19 확산 이후 소상공인들이 특정 종교 단체를 상대로 민사소송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사랑제일교회가 인근 상가 매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걸 증명하는 게 핵심입니다.

[이종호/변호사 : "약 1년 정도의 상인들의 매출 추이를 확보한 뒤 소송을 제기할 예정입니다."]

이런 가운데 서울시도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 치료와 방역에 들어간 비용을 따져 교회 측에 구상권을 청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유민입니다.

촬영기자:황종원/영상편집:이태희/그래픽:김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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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님 발길 뚝 끊겨”…사랑제일교회 상대 소송 나선 상인들
    • 입력 2020-09-01 21:23:13
    • 수정2020-09-01 21:26:27
    뉴스 9
[앵커]

확진자가 천 명 넘게 나온 서울 사랑제일교회 인근에는 사람들의 발길이 뚝 끊겼습니다.

애꿎은 주변 상인들이 피해를 보고 있는데, 참다못해 교회 측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이유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방역복을 입은 상인들이 시장 구석구석에 소독약을 뿌립니다.

지난달 시장 인근 사랑제일교회에서 확진자가 나온 뒤부터 하루에도 여러 차례 돌아가며 방역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손님들의 발길은 여전히 뜸합니다.

[서정숙/건어물가게 운영 : "처음이에요. (이런 적이?) 네. 장사는 언제까지 하느냐, 하지 말아야 하느냐 그 정도예요. 주위분들이."]

[김연순/반찬가게 운영 : "이건 오늘 안 팔리면 버려야 하는 거잖아요. 엄청 많이 버렸죠. 사람이 안 나오니까..."]

실제로 지난달 시장 방문자는 상반기 평균과 비교해 절반이나 줄어든 상황...

상인들은 교회 측에 책임을 묻기로 했습니다.

이곳 장위전통시장 상인들은 한 명도 빠짐없이 사랑제일교회를 상대로 단체 소송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시민단체 도움을 받아 이달 중순 제기할 손해배상소송에는 전통시장을 포함한 장위동 일대 상가 133곳이 참여합니다.

[신기정/사단법인 평화나무 사무총장 : "(주변 상가의) 90%에 육박하는 분들이 참여를 해주실 거라 생각이 들고, 그간 누적된 피로감, 불만들이 폭발한 걸로 보여지고요."]

코로나19 확산 이후 소상공인들이 특정 종교 단체를 상대로 민사소송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사랑제일교회가 인근 상가 매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걸 증명하는 게 핵심입니다.

[이종호/변호사 : "약 1년 정도의 상인들의 매출 추이를 확보한 뒤 소송을 제기할 예정입니다."]

이런 가운데 서울시도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 치료와 방역에 들어간 비용을 따져 교회 측에 구상권을 청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유민입니다.

촬영기자:황종원/영상편집:이태희/그래픽:김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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