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정보시스템으로 본 위험지역…“경남·경북 동해안 해일·산사태 우려”

입력 2020.09.02 (21:19) 수정 2020.09.02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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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는 KBS재난방송센터에 마련된 지리정보시스템 이용해서 태풍의 이동 경로와 그에 따른 피해 우려 지역을 살펴보겠습니다.

김용준 기자, 먼저 태풍이 어디를 따라서 움직일 것인지 짚어보죠.

[기자]

네, 현재 태풍 위치는 서귀포 동쪽 150km까지 바짝 다가왔습니다.

태풍 마이삭이 구체적으로 어떤 지역을 거쳐가는지 지리정보시스템을 통해 경로를 살펴보겠습니다.

우선 내일(3일) 새벽 1시엔 거제도 인근에 상륙합니다.

이후 새벽 2시엔 부산에 가장 가깝게 근접할 예정이고요.

이후 울산과 포항, 경북 내륙 지방을 거쳐 울진과 강릉 일대로 빠져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서, 빨간 음영 부분은 최대 풍속이 초속 25m에서 초속 45m의 강풍이 부는 곳입니다.

큰 바위도 날려버릴만큼 매우 강한 바람입니다.

이번 태풍과 비슷하면서 많은 인명피해를 냈던 지난 2003년의 태풍 매미 경로를 보면요.

파란 선이 태풍 매미가 올라왔던 경로고 빨간 점선이 이번 태풍 마이삭의 예상 경롭니다.

태풍 매미 당시 지역별 최대 순간 풍속도 상당했는데요.

제주가 초속 60m, 여수가 초속 50m에 가까웠습니다.

이번 태풍 마이삭의 경우 오후 8시 기준으로 제주시 한경면 고산리의 경우 초속 48.3m, 시속으로는 174km의 강풍이 불었습니다.

[앵커]

특히 해안가와 저지대가 위험하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지역별로 어느 곳이 좀 더 위험할 지 이어서 전해주시죠!

[기자]

지리정보시스템에 마련된 해안가 임의의 지역을 예로 들어 해일과 침수 원리를 설명드리겠습니다.

바다와 해안 그리고 건물이 보입니다.

태풍은 상륙하면서 우선 이 바닷물의 수위를 끌어올립니다.

우리가 보통 태풍의 중심기압을 '몇 hpa' 이렇게 표현하는데요.

기본적으로 1013hpa을 기준으로 그것보다 낮아지면 저기압인데요.

그러니까 쉽게 말해서 태풍이 지표를 누르는 힘이 약해지는겁니다.

보통 기압이 1hpa 낮아지면 반대로 해수면은 1cm 오르기 때문에, 이번 태풍이 상륙할 때는 약945~950hpa로 예상되니까, 바닷물이 기존 만조 때보다 약 50cm나 더 올라오는 거죠.

거기에 파도가 치고 폭우까지 내리면 물이 빠지지 않아 저지대 침수까지 우려되는 겁니다.

그러면 지리정보시스템에서 데이터를 기반으로 피해 우려지역을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경남과 남해안에 앞서 강원 양양부터 보겠습니다.

양양군 손양면의 송현 교차로인데요.

양양 지역엔 1시간 동안 125mm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기도 했는데요.

화면 보시면 속초방면으로 차량을 못가게 통제해 놓은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번에는 내일 새벽 1시에 태풍이 상륙할 것으로 보이는 거제도입니다.

거제도 지세포 지구는 해일로 저지대 항만시설 침수 우려가 있는 곳입니다.

또 조금 위에 있는 창원 마산서항지구는 만조 때가 임박했습니다.

밤 9시 반인데요.

바로 이때부터 해일이 발생하면 주택 침수 위험이 커집니다.

태풍이 지나는 경북 포항에도 해일 위험지역이 있는데요.

포항시 두호동 방파제 CCTV를 잠시 보시면요.

이 곳에 오늘(2일) 저녁까지도 파도 구경하러 나온 분들이 보였는데요.

이런 곳, 위험지역입니다.

마지막으로 산림청이 오후 5시에 전국의 산사태 위기 경보를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올렸는데요.

삼척 신남항은 지난해 태풍 미탁 때 보이는 산이 무너지면서 인접 마을에 산사태 피해가 있었습니다.

주택이 아예 붕괴된 곳도 있고, 유출된 토사가 배수로도 막아서 마을 전체가 침수됐던 곳입니다.

태풍이 본격 상륙하기 전에, 태풍 경로에 있는 지하 주차장 차량들은 모두 빼놓는 게 좋고요,

저지대나 지하, 반지하에 계신 분들은 잠시 공공대피시설로 대피하시는게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재난방송센터에서 KBS 뉴스 김용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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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리정보시스템으로 본 위험지역…“경남·경북 동해안 해일·산사태 우려”
    • 입력 2020-09-02 21:21:13
    • 수정2020-09-02 21:3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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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는 KBS재난방송센터에 마련된 지리정보시스템 이용해서 태풍의 이동 경로와 그에 따른 피해 우려 지역을 살펴보겠습니다.

김용준 기자, 먼저 태풍이 어디를 따라서 움직일 것인지 짚어보죠.

[기자]

네, 현재 태풍 위치는 서귀포 동쪽 150km까지 바짝 다가왔습니다.

태풍 마이삭이 구체적으로 어떤 지역을 거쳐가는지 지리정보시스템을 통해 경로를 살펴보겠습니다.

우선 내일(3일) 새벽 1시엔 거제도 인근에 상륙합니다.

이후 새벽 2시엔 부산에 가장 가깝게 근접할 예정이고요.

이후 울산과 포항, 경북 내륙 지방을 거쳐 울진과 강릉 일대로 빠져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서, 빨간 음영 부분은 최대 풍속이 초속 25m에서 초속 45m의 강풍이 부는 곳입니다.

큰 바위도 날려버릴만큼 매우 강한 바람입니다.

이번 태풍과 비슷하면서 많은 인명피해를 냈던 지난 2003년의 태풍 매미 경로를 보면요.

파란 선이 태풍 매미가 올라왔던 경로고 빨간 점선이 이번 태풍 마이삭의 예상 경롭니다.

태풍 매미 당시 지역별 최대 순간 풍속도 상당했는데요.

제주가 초속 60m, 여수가 초속 50m에 가까웠습니다.

이번 태풍 마이삭의 경우 오후 8시 기준으로 제주시 한경면 고산리의 경우 초속 48.3m, 시속으로는 174km의 강풍이 불었습니다.

[앵커]

특히 해안가와 저지대가 위험하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지역별로 어느 곳이 좀 더 위험할 지 이어서 전해주시죠!

[기자]

지리정보시스템에 마련된 해안가 임의의 지역을 예로 들어 해일과 침수 원리를 설명드리겠습니다.

바다와 해안 그리고 건물이 보입니다.

태풍은 상륙하면서 우선 이 바닷물의 수위를 끌어올립니다.

우리가 보통 태풍의 중심기압을 '몇 hpa' 이렇게 표현하는데요.

기본적으로 1013hpa을 기준으로 그것보다 낮아지면 저기압인데요.

그러니까 쉽게 말해서 태풍이 지표를 누르는 힘이 약해지는겁니다.

보통 기압이 1hpa 낮아지면 반대로 해수면은 1cm 오르기 때문에, 이번 태풍이 상륙할 때는 약945~950hpa로 예상되니까, 바닷물이 기존 만조 때보다 약 50cm나 더 올라오는 거죠.

거기에 파도가 치고 폭우까지 내리면 물이 빠지지 않아 저지대 침수까지 우려되는 겁니다.

그러면 지리정보시스템에서 데이터를 기반으로 피해 우려지역을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경남과 남해안에 앞서 강원 양양부터 보겠습니다.

양양군 손양면의 송현 교차로인데요.

양양 지역엔 1시간 동안 125mm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기도 했는데요.

화면 보시면 속초방면으로 차량을 못가게 통제해 놓은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번에는 내일 새벽 1시에 태풍이 상륙할 것으로 보이는 거제도입니다.

거제도 지세포 지구는 해일로 저지대 항만시설 침수 우려가 있는 곳입니다.

또 조금 위에 있는 창원 마산서항지구는 만조 때가 임박했습니다.

밤 9시 반인데요.

바로 이때부터 해일이 발생하면 주택 침수 위험이 커집니다.

태풍이 지나는 경북 포항에도 해일 위험지역이 있는데요.

포항시 두호동 방파제 CCTV를 잠시 보시면요.

이 곳에 오늘(2일) 저녁까지도 파도 구경하러 나온 분들이 보였는데요.

이런 곳, 위험지역입니다.

마지막으로 산림청이 오후 5시에 전국의 산사태 위기 경보를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올렸는데요.

삼척 신남항은 지난해 태풍 미탁 때 보이는 산이 무너지면서 인접 마을에 산사태 피해가 있었습니다.

주택이 아예 붕괴된 곳도 있고, 유출된 토사가 배수로도 막아서 마을 전체가 침수됐던 곳입니다.

태풍이 본격 상륙하기 전에, 태풍 경로에 있는 지하 주차장 차량들은 모두 빼놓는 게 좋고요,

저지대나 지하, 반지하에 계신 분들은 잠시 공공대피시설로 대피하시는게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재난방송센터에서 KBS 뉴스 김용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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