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강한 비바람 피해…나무 뽑히고 곳곳 정전

입력 2020.09.02 (23:28) 수정 2020.09.03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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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9호 태풍 마이삭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제주엔 강한 비바람이 몰아치며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곳곳에서 나무가 뽑히거나 도로와 주택이 침수했고 정전도 잇따랐습니다.

강인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시간당 최고 40mm의 폭우.

제주시 월대천이 빠른 유속과 함께 물이 4m의 최고 수위까지 차오르며 범람 위기에 놓였습니다.

인근 마을 주민들이 마을회관으로 대피했고 차량 운행에도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도로에는 물이 넘쳐납니다.

언덕에서 순식간에 많은 물과 토사가 흘러내리며 차들이 오도 가도 못합니다.

초속 40m가 넘는 바람에 강풍 피해도 속출했습니다.

어른 몸통만 한 나무가 뿌리를 드러낸 채 인도를 덮치며 강풍의 위력을 보여줍니다.

서귀포시 해안도로 옆 일부 난간은 산산이 부서졌고, 제주시 구좌읍 주택에 설치된 태양광 패널은 강풍의 위력을 견디지 못했습니다.

서귀포 오일시장에서는 전기누전으로 추정되는 불이나 자칫 대형화재로 이어질 뻔 했습니다.

[오충식/상인 : "갑자기 연기가 많이 나서 뭔 일인가 봤는데 오일장에서 나서 바로 신고를 했다고 하더라고요."]

제주지역 일부 지역에선 강한 바람에 고압선이 끊기며 불꽃이 일거나, 주택가에선 전선에서 불길이 솟구치는 등 2만 4천여 가구가 정전돼 저녁 8시 30분 기준 80% 넘게 복구가 되지 않았습니다.

[송형일/제주시 노형동 : "갑자기 막 번쩍번쩍하더라고요. 그래서 앞에 전기 나갔어요. 이쪽에 다."]

이 밖에 신호등이 부러지거나 간판이 날리는 등 300건 넘는 피해 신고가 119에 접수됐고 제주를 잇는 하늘길과 바닷길도 통제됐습니다.

KBS 뉴스 강인희입니다.

촬영기자:양경배 강재윤 고성호 조세준 부수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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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 강한 비바람 피해…나무 뽑히고 곳곳 정전
    • 입력 2020-09-02 23:33:04
    • 수정2020-09-03 00: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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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9호 태풍 마이삭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제주엔 강한 비바람이 몰아치며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곳곳에서 나무가 뽑히거나 도로와 주택이 침수했고 정전도 잇따랐습니다.

강인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시간당 최고 40mm의 폭우.

제주시 월대천이 빠른 유속과 함께 물이 4m의 최고 수위까지 차오르며 범람 위기에 놓였습니다.

인근 마을 주민들이 마을회관으로 대피했고 차량 운행에도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도로에는 물이 넘쳐납니다.

언덕에서 순식간에 많은 물과 토사가 흘러내리며 차들이 오도 가도 못합니다.

초속 40m가 넘는 바람에 강풍 피해도 속출했습니다.

어른 몸통만 한 나무가 뿌리를 드러낸 채 인도를 덮치며 강풍의 위력을 보여줍니다.

서귀포시 해안도로 옆 일부 난간은 산산이 부서졌고, 제주시 구좌읍 주택에 설치된 태양광 패널은 강풍의 위력을 견디지 못했습니다.

서귀포 오일시장에서는 전기누전으로 추정되는 불이나 자칫 대형화재로 이어질 뻔 했습니다.

[오충식/상인 : "갑자기 연기가 많이 나서 뭔 일인가 봤는데 오일장에서 나서 바로 신고를 했다고 하더라고요."]

제주지역 일부 지역에선 강한 바람에 고압선이 끊기며 불꽃이 일거나, 주택가에선 전선에서 불길이 솟구치는 등 2만 4천여 가구가 정전돼 저녁 8시 30분 기준 80% 넘게 복구가 되지 않았습니다.

[송형일/제주시 노형동 : "갑자기 막 번쩍번쩍하더라고요. 그래서 앞에 전기 나갔어요. 이쪽에 다."]

이 밖에 신호등이 부러지거나 간판이 날리는 등 300건 넘는 피해 신고가 119에 접수됐고 제주를 잇는 하늘길과 바닷길도 통제됐습니다.

KBS 뉴스 강인희입니다.

촬영기자:양경배 강재윤 고성호 조세준 부수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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