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경제취약층 ‘코로나블루’ 더 심각…마음지키는 법

입력 2020.09.03 (18:08) 수정 2020.09.03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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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통합뉴스룸ET
■ 코너명 : 호모 이코노미쿠스
■ 방송시간 : 9월3일(목) 17:50~18:25 KBS2
■ 출연자 : 이호선 숭실사이버대 기독교상담복지학과 교수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
http://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0.09.03

[앵커]
경제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읽어보는 코너 호모 이코노미쿠스입니다. 누군가의 기침에 날카로워지는 시선, 수시로 울려대는 재난 문자, 하루하루 감염의 두려움을 피부로 느끼며 마음의 바이러스를 앓는 분들도 많아졌습니다. 코로나 블루로 불리는 우울감, 무기력증 등인데요. 특히 경제적인 취약층, 젊은 층이 더 위험하다고 합니다. 숭실사이버대 이호선 교수와 함께 코로나19로부터 내 마음을 지키는 법 알아보겠습니다. 달리는 이호선 교수님 나오셨네요.

[답변]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코로나로 축축한 이때 여러분들의 마음 제습제, 근심 제습제 이호선입니다. 반갑습니다.

[앵커]
요즘 열심히 달리고 계시죠? 코로나19 때문에 마음이 힘들다, 우울하다, 무기력하다 이런 상담 많이 받으실 거 같아요.

[답변]
열심히 일하는 것이 가장 힘든 때가 지금이 아닌가 싶어요. 그만큼 어려운 분들이 많다는 뜻인데 저희가 지난 초기 2월하고 비교해보면 전화상담 같은 경우 거의 3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이 얘기는 우리가 과거에 비해서 지금은 비대면 상담을 저희가 하고 있는데 전화상담이나 영상통화를 통해서 하는 상담을 비교해보면 현격하게 많이 늘었고, 전체 정신복지 쪽에서 나오는 통계는 37만 얘기 나오고 있는데요, 아마 실제 우려와 근심에 관련된 이야기는 곱하기 열 배 정도 하셔야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사실 많은 분들이 과연 코로나19 이전의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걱정이 많지만 지금 보시는 것처럼요. 특히 이렇게 소득이 낮은 저소득층 계층일수록 일상으로 회복하는 점수가 굉장히 낮게 나왔습니다. 사실 이런 경제적인 취약층에게는 코로나19가 ‘나 우울해’ 이 정도 문제가 아니라 생존의 문제니까요.

[답변]
이게 어마어마한 일인데요. 실제 많은 연구들에서 보면 코로나 이전에도 실제 우리가 소득이 적은 분들 같은 경우에는 넘어졌다가 다시 일어나는 힘, 이걸 우리가 회복 탄력성이라고 하는데 회복 탄력성 자체가 소득이 낮으면 낮을수록 굉장히 낮은 수치로 나온다라는 게 여러 연구들을 통해서 나오는데 특별히 이렇게 장기화된 고통의 지수를 보이는 코로나 시국 같은 경우에는 소득이 낮다는 거 자체는 이게 포함하고 있는 수많은 많은 환경들을 의미하는 거거든요. 그만큼 많이 힘들고 어려운 지표들이 지금 함께 보시는 차트에도 나오는 거 같습니다.

[앵커]
특히 소상공인들, 자영업자들 얘기 또 많이 하시는데 지금 보시면요 홍석천 씨 SNS예요. 외식업계에서 한때 크게 성공했던 분인데 이런 글을 남겼더라고요. 위기란 위기는 다 이겨냈는데 코로나 앞에서는 저 역시 버티기가 힘드네요. 이런 영세 소상공인들 상담도 많이 받으실 거 같은데 어떠세요?

[답변]
제가 그저께 55년 된 가게 이번에 문 닫는다라고 울면서 전화하신 분의 전화를 받았어요. 저도 그 전화 받고 함께 울었는데 지금 우리 많은 영세 소상공업자들께서 뭐라고 말씀하시냐면 ‘지금이 코로나의 보릿고개다’ 이렇게까지 말씀하시거든요. 그만큼 우리가 길어지는 코로나 시국에 대해서 대처할 방법은 없고 자영업자들을 위한 많은 지원들 있긴 합니다만 지원 자체도 굉장히 제한적이고 또 순서를 기다려야 되고 원하는 만큼 충족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지금 현재 내가 이 사업을 계속해야 되는가에 대해서 멈춰있는 분들도 많이 계시고 폐업을 생각하고 계신 분들도 굉장히 많기 때문에 고통지수는 어느 때보다 높다고 봐야 되겠죠.

[앵커]
코로나19가 상당히 안타까운 게 다른 사람을 잠재적인 감염원으로 간주하고 피해야 하는 현실, 이런 현실 속에서 특히 노인층들 그리고 장애인분들이 공포 그리고 고립감 이런 걸 많이 느끼신다고 들었어요.

[답변]
특별히 지금 노년층하고 장애인층 같은 경우에는 코로나의 가장 선두에서 피해를 입으면서 마지막까지 어려움을 겪는 분들이라고 봐야 될 겁니다. 우리가 흔히 코로나 생각만 해도 힘들었던 시대를 우리가 상상 코로나라고 하고요. 이 시기가 지나고 나면 코로나 혐오가 발생했었고 그 이후에는 코로나와 관련된 분노가 발생하고 그다음 번에 최종적으로 나타나는 게 코로나 블루입니다. 흔히 말하는 코로나 우울증이라고 하는 건데 이 모든 영역에 초반부터 마지막까지 집 밖으로 한 걸음도 못 나온 분들이 바로 노년층들이고 장애인층들이었거든요. 이분들에 대해서 지금 맞춤형 돌봄이 있어서 실제 생활지원사 선생님들이 전화하고 방문하고 하고는 있습니다만 아직까지도 이 불안을 떨치기 어렵고 또 한 번 걸리면 가장 치명적인 대상이 노년들하고 장애를 가지고 있는 분들이기 때문에 각별히 이 시기가 끝날 때까지는 더 어렵지만 또 각별히 조심하셔야 될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아무래도 주변의 관심이 가장 중요할 거 같은데 그래서 나온 캠페인인 거 같아요. 어떻게 지내? 하루에 3명에게 이런 안부 전화를 하자 하는 1-3 헬로 캠페인. 이거 효과 어떻게 보세요?

[답변]
저는 있다고 생각해요. 이게 1-3 헬로 캠페인라는 건 말씀하신 대로 하루에 세 번 누군가에게 헬로, 안녕이라고 인사를 하는 건데요. 말 그대로 언택 시대에 우리가 어떤 식으로 컨택할 것인가에 대한 방법을 아주 잘 보여주는 방법이라 보고 특별히 우리가 누군가에 대해서 얼굴은 보지만 안부를 묻는 경우가 많지 않습니다. 특별히 지금처럼 우리가 집콕이라는 말처럼 한 공간 안에 마치 갇혀서 꼼짝 못 하고 바깥출입이 제한된 상황에서 누군가 나에게 안부를 묻는다는 건 그건 뭐냐, 생존을 묻는 거예요. 이제는 우리가 행복을 묻는 시기가 아니라 생존을 묻는 시기가 됐기 때문에 이때 누군가의 안부가 누군가의 생명선이 될 수도 있다는 거, 이걸 기억한다면 1-3 헬로 캠페인은 대단히 의미 있고 또 오늘 우리 방송을 보시는 분들도 오늘 하루 가까운 분들 세 분에게 잘 있냐, 밥 먹었냐 이렇게 한번 물어봐 주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

[앵커]
부모님께 안부 전화 빨리 드려야겠네요.

[답변]
그렇죠.

[앵커]
그리고 조사 결과를 하나 보실 텐데 미국 질병예방통제센터에서 날아온 자료입니다. 연령대별로 느끼는 우울증의 정도를 보니까 오히려 노년층보다 젊은 세대에서 더 많은 우울감을 느낀다 이런 조사 결과가 나왔어요. 이거를 우리나라 청년층도 크게 다르지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최근에 실업률도 굉장히 낮게 나왔는데 20~30대의 경우에는 취업 실직에 대한 공포가 크다고 호소를 하고 있어요. 이런 분들의 심리 방역은 어떻게 해야 돼요?

[답변]
걱정이 태산이라는 말 있죠. 그 말이 지금 청년층들에게 딱 맞는 얘기입니다. 사실 어른들 같은 경우에는 팬데믹까지는 아니었지만 수많은 여러 어려움들 겪으면서 이것 역시 지나간다는 거를 몸으로 경험했던 분들인데 지금 20대 같은 경우에는 현재의 어려움뿐만 아니라 가장 큰 걱정이 있는 분들이 취업준비생 우리가 흔히 취준생이라 하죠. 이분들 같은 경우 현재도 취업이 안 되는데 코로나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사실상 대기업에서 여러 인력을 뽑는다는 얘기들이 점점 사라지고 있거든요. 갈수록 상황이 안 좋아지고 터널 끝이 더 길어지는 거 같으니까 이때 고민이 커질 수밖에 없는데요. 현재는 각 지자체마다 우리 청년들을 위한 청년 희망 지원들을 해나가고 있고요. 이런 부분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알아보신다면 움직임 자체만으로도 일단은 최악의 상황은 조금 면할 수 있는 상황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이번 주에도 집콕 하시는 분들 많으실 텐데 집 안에 갇혀있다 보니까 오히려 가정불화가 늘더라. 실제로 상담 건수에서는 이런 게 어떤 유형으로 나타나나요?

[답변]
가정불화 같은 경우에는 굉장히 심각한데요. 그중에서도 특별히 부부간의 갈등 대단히 심각하고요. 부부간의 갈등은 오랫동안 해묵은 감정에 대한 갈등도 있지만 경제적인 압력이 워낙에 커지기 때문에 또 좁은 공간에 부부와 아이들이 다 재택이다, 학교 안 가고 집에 머물러 있으면서 감정들이 격돌하는 경우가 굉장히 많거든요. 그러면서 생겨나는 비난, 폭력 과거에 비해서 훨씬 더 많아졌습니다.

[앵커]
모두가 정말 힘든 시기인데 가족들 간에 꼭 이런 말은 하면 안 된다 하는 베스트 세 가지 꼽으면 어떤 게 있을까요?

[답변]
세 가지를 굳이 꼽자면 첫 번째로는 책임을 누군가에게 돌리는 말. 너까지 그러냐 하면 마지막에 그 아이나 보통 부모가 자녀들에게 많이 하는 얘기인데요. 책임을 돌리는 말 이거 하지 않아야 될 거 같고요. 두 번째는 뭐냐하면 무시하는 말. 당신 나 지금 무시해? 너 지금 나 무시하니? 나 어리다고 무시하는 거니? 이렇게 조금이라도 상처가 될 만한 말은 피하는 게 좋고요. 세 번째로는 욕설입니다. 의외로 함께 집결돼 있을 때 욕설이 나오면 그때 모든 경계가 다 무너져버리거든요. 욕설이나 무시하는 말이나 혹은 책임을 전가하는 말 이 세 가지는 반드시 금해주셨으면 좋을 거 같습니다.

[앵커]
전문가들은 비정상적인 상항에 대한 정상 반응이다, 지금의 코로나 블루가 이런 얘기도 하는데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것도 필요할 거 같습니다. 지금까지 호모 이코노미쿠스 이호선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답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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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T] 경제취약층 ‘코로나블루’ 더 심각…마음지키는 법
    • 입력 2020-09-03 18:09:53
    • 수정2020-09-03 18:58:18
    통합뉴스룸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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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너명 : 호모 이코노미쿠스
■ 방송시간 : 9월3일(목) 17:50~18:25 KBS2
■ 출연자 : 이호선 숭실사이버대 기독교상담복지학과 교수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
http://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0.09.03

[앵커]
경제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읽어보는 코너 호모 이코노미쿠스입니다. 누군가의 기침에 날카로워지는 시선, 수시로 울려대는 재난 문자, 하루하루 감염의 두려움을 피부로 느끼며 마음의 바이러스를 앓는 분들도 많아졌습니다. 코로나 블루로 불리는 우울감, 무기력증 등인데요. 특히 경제적인 취약층, 젊은 층이 더 위험하다고 합니다. 숭실사이버대 이호선 교수와 함께 코로나19로부터 내 마음을 지키는 법 알아보겠습니다. 달리는 이호선 교수님 나오셨네요.

[답변]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코로나로 축축한 이때 여러분들의 마음 제습제, 근심 제습제 이호선입니다. 반갑습니다.

[앵커]
요즘 열심히 달리고 계시죠? 코로나19 때문에 마음이 힘들다, 우울하다, 무기력하다 이런 상담 많이 받으실 거 같아요.

[답변]
열심히 일하는 것이 가장 힘든 때가 지금이 아닌가 싶어요. 그만큼 어려운 분들이 많다는 뜻인데 저희가 지난 초기 2월하고 비교해보면 전화상담 같은 경우 거의 3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이 얘기는 우리가 과거에 비해서 지금은 비대면 상담을 저희가 하고 있는데 전화상담이나 영상통화를 통해서 하는 상담을 비교해보면 현격하게 많이 늘었고, 전체 정신복지 쪽에서 나오는 통계는 37만 얘기 나오고 있는데요, 아마 실제 우려와 근심에 관련된 이야기는 곱하기 열 배 정도 하셔야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사실 많은 분들이 과연 코로나19 이전의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걱정이 많지만 지금 보시는 것처럼요. 특히 이렇게 소득이 낮은 저소득층 계층일수록 일상으로 회복하는 점수가 굉장히 낮게 나왔습니다. 사실 이런 경제적인 취약층에게는 코로나19가 ‘나 우울해’ 이 정도 문제가 아니라 생존의 문제니까요.

[답변]
이게 어마어마한 일인데요. 실제 많은 연구들에서 보면 코로나 이전에도 실제 우리가 소득이 적은 분들 같은 경우에는 넘어졌다가 다시 일어나는 힘, 이걸 우리가 회복 탄력성이라고 하는데 회복 탄력성 자체가 소득이 낮으면 낮을수록 굉장히 낮은 수치로 나온다라는 게 여러 연구들을 통해서 나오는데 특별히 이렇게 장기화된 고통의 지수를 보이는 코로나 시국 같은 경우에는 소득이 낮다는 거 자체는 이게 포함하고 있는 수많은 많은 환경들을 의미하는 거거든요. 그만큼 많이 힘들고 어려운 지표들이 지금 함께 보시는 차트에도 나오는 거 같습니다.

[앵커]
특히 소상공인들, 자영업자들 얘기 또 많이 하시는데 지금 보시면요 홍석천 씨 SNS예요. 외식업계에서 한때 크게 성공했던 분인데 이런 글을 남겼더라고요. 위기란 위기는 다 이겨냈는데 코로나 앞에서는 저 역시 버티기가 힘드네요. 이런 영세 소상공인들 상담도 많이 받으실 거 같은데 어떠세요?

[답변]
제가 그저께 55년 된 가게 이번에 문 닫는다라고 울면서 전화하신 분의 전화를 받았어요. 저도 그 전화 받고 함께 울었는데 지금 우리 많은 영세 소상공업자들께서 뭐라고 말씀하시냐면 ‘지금이 코로나의 보릿고개다’ 이렇게까지 말씀하시거든요. 그만큼 우리가 길어지는 코로나 시국에 대해서 대처할 방법은 없고 자영업자들을 위한 많은 지원들 있긴 합니다만 지원 자체도 굉장히 제한적이고 또 순서를 기다려야 되고 원하는 만큼 충족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지금 현재 내가 이 사업을 계속해야 되는가에 대해서 멈춰있는 분들도 많이 계시고 폐업을 생각하고 계신 분들도 굉장히 많기 때문에 고통지수는 어느 때보다 높다고 봐야 되겠죠.

[앵커]
코로나19가 상당히 안타까운 게 다른 사람을 잠재적인 감염원으로 간주하고 피해야 하는 현실, 이런 현실 속에서 특히 노인층들 그리고 장애인분들이 공포 그리고 고립감 이런 걸 많이 느끼신다고 들었어요.

[답변]
특별히 지금 노년층하고 장애인층 같은 경우에는 코로나의 가장 선두에서 피해를 입으면서 마지막까지 어려움을 겪는 분들이라고 봐야 될 겁니다. 우리가 흔히 코로나 생각만 해도 힘들었던 시대를 우리가 상상 코로나라고 하고요. 이 시기가 지나고 나면 코로나 혐오가 발생했었고 그 이후에는 코로나와 관련된 분노가 발생하고 그다음 번에 최종적으로 나타나는 게 코로나 블루입니다. 흔히 말하는 코로나 우울증이라고 하는 건데 이 모든 영역에 초반부터 마지막까지 집 밖으로 한 걸음도 못 나온 분들이 바로 노년층들이고 장애인층들이었거든요. 이분들에 대해서 지금 맞춤형 돌봄이 있어서 실제 생활지원사 선생님들이 전화하고 방문하고 하고는 있습니다만 아직까지도 이 불안을 떨치기 어렵고 또 한 번 걸리면 가장 치명적인 대상이 노년들하고 장애를 가지고 있는 분들이기 때문에 각별히 이 시기가 끝날 때까지는 더 어렵지만 또 각별히 조심하셔야 될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아무래도 주변의 관심이 가장 중요할 거 같은데 그래서 나온 캠페인인 거 같아요. 어떻게 지내? 하루에 3명에게 이런 안부 전화를 하자 하는 1-3 헬로 캠페인. 이거 효과 어떻게 보세요?

[답변]
저는 있다고 생각해요. 이게 1-3 헬로 캠페인라는 건 말씀하신 대로 하루에 세 번 누군가에게 헬로, 안녕이라고 인사를 하는 건데요. 말 그대로 언택 시대에 우리가 어떤 식으로 컨택할 것인가에 대한 방법을 아주 잘 보여주는 방법이라 보고 특별히 우리가 누군가에 대해서 얼굴은 보지만 안부를 묻는 경우가 많지 않습니다. 특별히 지금처럼 우리가 집콕이라는 말처럼 한 공간 안에 마치 갇혀서 꼼짝 못 하고 바깥출입이 제한된 상황에서 누군가 나에게 안부를 묻는다는 건 그건 뭐냐, 생존을 묻는 거예요. 이제는 우리가 행복을 묻는 시기가 아니라 생존을 묻는 시기가 됐기 때문에 이때 누군가의 안부가 누군가의 생명선이 될 수도 있다는 거, 이걸 기억한다면 1-3 헬로 캠페인은 대단히 의미 있고 또 오늘 우리 방송을 보시는 분들도 오늘 하루 가까운 분들 세 분에게 잘 있냐, 밥 먹었냐 이렇게 한번 물어봐 주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

[앵커]
부모님께 안부 전화 빨리 드려야겠네요.

[답변]
그렇죠.

[앵커]
그리고 조사 결과를 하나 보실 텐데 미국 질병예방통제센터에서 날아온 자료입니다. 연령대별로 느끼는 우울증의 정도를 보니까 오히려 노년층보다 젊은 세대에서 더 많은 우울감을 느낀다 이런 조사 결과가 나왔어요. 이거를 우리나라 청년층도 크게 다르지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최근에 실업률도 굉장히 낮게 나왔는데 20~30대의 경우에는 취업 실직에 대한 공포가 크다고 호소를 하고 있어요. 이런 분들의 심리 방역은 어떻게 해야 돼요?

[답변]
걱정이 태산이라는 말 있죠. 그 말이 지금 청년층들에게 딱 맞는 얘기입니다. 사실 어른들 같은 경우에는 팬데믹까지는 아니었지만 수많은 여러 어려움들 겪으면서 이것 역시 지나간다는 거를 몸으로 경험했던 분들인데 지금 20대 같은 경우에는 현재의 어려움뿐만 아니라 가장 큰 걱정이 있는 분들이 취업준비생 우리가 흔히 취준생이라 하죠. 이분들 같은 경우 현재도 취업이 안 되는데 코로나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사실상 대기업에서 여러 인력을 뽑는다는 얘기들이 점점 사라지고 있거든요. 갈수록 상황이 안 좋아지고 터널 끝이 더 길어지는 거 같으니까 이때 고민이 커질 수밖에 없는데요. 현재는 각 지자체마다 우리 청년들을 위한 청년 희망 지원들을 해나가고 있고요. 이런 부분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알아보신다면 움직임 자체만으로도 일단은 최악의 상황은 조금 면할 수 있는 상황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이번 주에도 집콕 하시는 분들 많으실 텐데 집 안에 갇혀있다 보니까 오히려 가정불화가 늘더라. 실제로 상담 건수에서는 이런 게 어떤 유형으로 나타나나요?

[답변]
가정불화 같은 경우에는 굉장히 심각한데요. 그중에서도 특별히 부부간의 갈등 대단히 심각하고요. 부부간의 갈등은 오랫동안 해묵은 감정에 대한 갈등도 있지만 경제적인 압력이 워낙에 커지기 때문에 또 좁은 공간에 부부와 아이들이 다 재택이다, 학교 안 가고 집에 머물러 있으면서 감정들이 격돌하는 경우가 굉장히 많거든요. 그러면서 생겨나는 비난, 폭력 과거에 비해서 훨씬 더 많아졌습니다.

[앵커]
모두가 정말 힘든 시기인데 가족들 간에 꼭 이런 말은 하면 안 된다 하는 베스트 세 가지 꼽으면 어떤 게 있을까요?

[답변]
세 가지를 굳이 꼽자면 첫 번째로는 책임을 누군가에게 돌리는 말. 너까지 그러냐 하면 마지막에 그 아이나 보통 부모가 자녀들에게 많이 하는 얘기인데요. 책임을 돌리는 말 이거 하지 않아야 될 거 같고요. 두 번째는 뭐냐하면 무시하는 말. 당신 나 지금 무시해? 너 지금 나 무시하니? 나 어리다고 무시하는 거니? 이렇게 조금이라도 상처가 될 만한 말은 피하는 게 좋고요. 세 번째로는 욕설입니다. 의외로 함께 집결돼 있을 때 욕설이 나오면 그때 모든 경계가 다 무너져버리거든요. 욕설이나 무시하는 말이나 혹은 책임을 전가하는 말 이 세 가지는 반드시 금해주셨으면 좋을 거 같습니다.

[앵커]
전문가들은 비정상적인 상항에 대한 정상 반응이다, 지금의 코로나 블루가 이런 얘기도 하는데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것도 필요할 거 같습니다. 지금까지 호모 이코노미쿠스 이호선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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