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최대 고비…“인력 확보·병상 순환은 필수”

입력 2020.09.03 (21:27) 수정 2020.09.03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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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95명으로, 17일 만에 1백명대로 내려왔습니다.

최근 이어지는 이런 감소 추세는, 2단계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한 효과라며, 방역당국이 국민에게 감사를 표했는데요,

특히 자영업자의 희생에 고개를 숙이게 된다고 했습니다.

실제로 수도권 2단계 시행 전.후를 비교해보면 이동량(25%↓)과 카드 매출이(13.4%↓)이 줄었습니다.

방역당국은 내일(4일) 수도권 거리두기 2.5단계 연장 여부를 결정합니다.

김치공장, 치킨집, 골프장 등 다양한 곳에서 집단 감염이 속출하는 가운데, 병원에서마저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특히 상급종합병원인 서울아산병원에서는 암병동에 입원 중인 환자가 확진된 후 5명이 추가로 확진됐습니다.

최근 2주간 감염경로를 몰라 확인 중인 사례도 24.4%로 높아 '조용한 지역 전파' 우려는 여전합니다.

또 급증하는 위중증 환자는 가장 큰 부담입니다.

하루새 31명이 늘어 154명이 됐는데 집계 이래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위중증 환자가 늘면 병상 부족 문제도 현실화될 수 밖에 없는데요

정부는 국군수도병원의 8개 병상을 코로나19 중환자 병상으로 바꾸는 등 고심하고 있습니다.

실제 의료 현장은 어떤 상황이고 해결책은 무엇인지 김민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중환자실 안에서 의료진이 긴박하게 움직입니다.

["선생님 어느 구역 검체예요?"]

["C 구역이요."]

확진자인 80대 A씨의 상태가 급격히 악화했기 때문입니다.

[전재현/국립중앙의료원 감염내과 교수 : "8일 정도 숨찬거를 참고 버티시다가 오늘아침에 갑자기 못 버티시게 되셨죠."]

이곳은 코로나19 중증 이상의 환자들이 치료를 받는 곳입니다.

저처럼 N95 마스크를 써야 입장할 수가 있고요.

보시는 것처럼 옆에는 중환자실이 있는데, 이 빨간 선을 넘어 안으로 들어갈 수가 없습니다.

상태가 위독해지면 중환자실에서 집중 치료를 받아햐 하지만 그 수가 부족합니다.

세브란스병원은 병실 5개가 꽉 찼고, 삼성서울병원은 기존 4개 병실이 꽉 차 2개를 더 만들었습니다.

서울성모병원은 기존 2개에 1개를 더 늘렸고, 추가로 7개를 확보했지만 운용할 간호 인력이 없는 상탭니다.

서울아산병원은 현재 공사 중이어서 한 개도 없습니다.

문제는 병상 수보다 인력입니다.

통상 경증환자 10명을 돌보기 위해 간호사 1명이 필요한데 중환자는 50명이 있어야 합니다.

[상급종합병원 관계자/음성변조 : "3~4주 걸려요. (인력을) 숙련시키려면. 시설공사는 어렵지 않아요."]

증상이 호전된 중환자를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옮기는 체계도 중요합니다.

중앙의료원 자료에 따르면 현재 수도권 중증환자 병상을 쓰고 있는 환자 가운데 33명은 증상이 나아졌지만 여전히 병상에 머물러 있습니다.

[전재현/국립중앙의료원 감염내과 교수 : "일반병실에서도 이분들 24시간 주의 깊게 관찰하고 폐렴이 다시 생기는지도 봐야 하고 그럼 나가지 못하시게 되는 거고."]

군 병상과 인력까지 총동원되고 있지만 수도권에 갑자기 늘어난 환자들의 상태가 더 나빠질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게 방역당국의 고민입니다.

KBS 뉴스 김민혁입니다.

촬영기자:이호/영상편집:이진이/그래픽:김현석 강민수 한종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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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kbs.co.kr/news/listIssue.html?icd=19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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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번 주 최대 고비…“인력 확보·병상 순환은 필수”
    • 입력 2020-09-03 21:30:15
    • 수정2020-09-03 21:36:20
    뉴스 9
[앵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95명으로, 17일 만에 1백명대로 내려왔습니다.

최근 이어지는 이런 감소 추세는, 2단계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한 효과라며, 방역당국이 국민에게 감사를 표했는데요,

특히 자영업자의 희생에 고개를 숙이게 된다고 했습니다.

실제로 수도권 2단계 시행 전.후를 비교해보면 이동량(25%↓)과 카드 매출이(13.4%↓)이 줄었습니다.

방역당국은 내일(4일) 수도권 거리두기 2.5단계 연장 여부를 결정합니다.

김치공장, 치킨집, 골프장 등 다양한 곳에서 집단 감염이 속출하는 가운데, 병원에서마저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특히 상급종합병원인 서울아산병원에서는 암병동에 입원 중인 환자가 확진된 후 5명이 추가로 확진됐습니다.

최근 2주간 감염경로를 몰라 확인 중인 사례도 24.4%로 높아 '조용한 지역 전파' 우려는 여전합니다.

또 급증하는 위중증 환자는 가장 큰 부담입니다.

하루새 31명이 늘어 154명이 됐는데 집계 이래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위중증 환자가 늘면 병상 부족 문제도 현실화될 수 밖에 없는데요

정부는 국군수도병원의 8개 병상을 코로나19 중환자 병상으로 바꾸는 등 고심하고 있습니다.

실제 의료 현장은 어떤 상황이고 해결책은 무엇인지 김민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중환자실 안에서 의료진이 긴박하게 움직입니다.

["선생님 어느 구역 검체예요?"]

["C 구역이요."]

확진자인 80대 A씨의 상태가 급격히 악화했기 때문입니다.

[전재현/국립중앙의료원 감염내과 교수 : "8일 정도 숨찬거를 참고 버티시다가 오늘아침에 갑자기 못 버티시게 되셨죠."]

이곳은 코로나19 중증 이상의 환자들이 치료를 받는 곳입니다.

저처럼 N95 마스크를 써야 입장할 수가 있고요.

보시는 것처럼 옆에는 중환자실이 있는데, 이 빨간 선을 넘어 안으로 들어갈 수가 없습니다.

상태가 위독해지면 중환자실에서 집중 치료를 받아햐 하지만 그 수가 부족합니다.

세브란스병원은 병실 5개가 꽉 찼고, 삼성서울병원은 기존 4개 병실이 꽉 차 2개를 더 만들었습니다.

서울성모병원은 기존 2개에 1개를 더 늘렸고, 추가로 7개를 확보했지만 운용할 간호 인력이 없는 상탭니다.

서울아산병원은 현재 공사 중이어서 한 개도 없습니다.

문제는 병상 수보다 인력입니다.

통상 경증환자 10명을 돌보기 위해 간호사 1명이 필요한데 중환자는 50명이 있어야 합니다.

[상급종합병원 관계자/음성변조 : "3~4주 걸려요. (인력을) 숙련시키려면. 시설공사는 어렵지 않아요."]

증상이 호전된 중환자를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옮기는 체계도 중요합니다.

중앙의료원 자료에 따르면 현재 수도권 중증환자 병상을 쓰고 있는 환자 가운데 33명은 증상이 나아졌지만 여전히 병상에 머물러 있습니다.

[전재현/국립중앙의료원 감염내과 교수 : "일반병실에서도 이분들 24시간 주의 깊게 관찰하고 폐렴이 다시 생기는지도 봐야 하고 그럼 나가지 못하시게 되는 거고."]

군 병상과 인력까지 총동원되고 있지만 수도권에 갑자기 늘어난 환자들의 상태가 더 나빠질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게 방역당국의 고민입니다.

KBS 뉴스 김민혁입니다.

촬영기자:이호/영상편집:이진이/그래픽:김현석 강민수 한종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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