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태풍 ‘하이선’ 영향권 들어…184만 명에 ‘피난지시’

입력 2020.09.06 (21:11) 수정 2020.09.07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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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은 벌써 ​태풍 영향권에 들었습니다.

7개 현, 주민 184만명에 ​피난 지시가 내려졌는데, ​오늘(6일) 밤이 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에는 도쿄 연결합니다.

황현택 특파원, 지금 태풍 영향권에 든 지역이 어딘가요.

[기자]

네, 태풍은 일본 규슈 남부 지역인 가고시마현 남서쪽 해상 약 80km 지점에 있습니다.

한 시간에 35km 속도로 북상하고 있는데요.

중심기압은 945헥토파스칼,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은 초속 45m, 최대 순간 풍속은 초속 60m로 이걸 시속으로 바꾸면 무려 216km에 달합니다.

태풍의 중심에서 동쪽으로는 330km 이내, 서쪽으로는 165km 이내의 넓은 지역에서 폭풍이 몰아치고 있습니다.

현재 가고시마와 미야자키, 구마모토현 등 6곳이 태풍 영향권 안에 든 상태입니다.

[앵커]

태풍이 아직 열도에 상륙하지도 않았는데, 이미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면서요.

[기자]

네, 정확한 집계는 나오지 않았습니다만, 적어도 10명 넘게 다친 것으로 전해집니다.

대부분 바람을 타고 날아온 물건에 부딪히거나 강풍에 넘어져 다친 경우들입니다.

태풍이 지나간 오키나와에선 일부 건물 지붕이 날아가고, 창문이 깨지는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정전 피해도 이어져서 9만여 가구에 전기 공급이 끊겼습니다.

오키나와와 규슈 남부 지역 공항에선 항공편 580여 편이 결항했고요.

이 지역의 고속 열차, 신칸센도 내일까지 운행이 중단됩니다.

아울러 해당 지역의 상업시설과 공장 등도 내일(7일)까지 휴업을 하거나 조업 시간이 단축됩니다.

[앵커]

피난 지시까지 ​광범위하게 내려졌다는데, ​오늘 밤이 고비라고요.

[기자]

네, 당초에 일본 기상청이 예고했던 '태풍 특별경보'는 발령되지 않았습니다.

오늘 오전부터 세력이 조금 약화됐기 때문인데요.

그럼에도 일본 기상청은 지금까지 경험한 적 없는 강한 세력을 여전히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들어보시겠습니다.

[나가모토/일본 기상청 예보과장 : "태풍이 접근하는 지역은 기록적인 폭우와 강풍, 높은 파도와 해일에 최고 수준의 경계를 부탁드립니다."]

현재 일본 7개 현에서 88만 가구, 주민 184만 명에게 '피난 지시'가 내려졌고요.

이 보다 한 단계 낮은 '피난 권고'는 11개 현에 걸쳐 261만 가구, 575만 명에 달합니다.

태풍은 오늘 밤에 규슈 지역에 상륙해 맹위를 떨친 뒤 내일 오전 일본을 빠져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촬영기자:정민욱/영상편집:한찬의/그래픽:안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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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태풍 ‘하이선’ 영향권 들어…184만 명에 ‘피난지시’
    • 입력 2020-09-06 21:13:30
    • 수정2020-09-07 19:4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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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은 벌써 ​태풍 영향권에 들었습니다.

7개 현, 주민 184만명에 ​피난 지시가 내려졌는데, ​오늘(6일) 밤이 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에는 도쿄 연결합니다.

황현택 특파원, 지금 태풍 영향권에 든 지역이 어딘가요.

[기자]

네, 태풍은 일본 규슈 남부 지역인 가고시마현 남서쪽 해상 약 80km 지점에 있습니다.

한 시간에 35km 속도로 북상하고 있는데요.

중심기압은 945헥토파스칼,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은 초속 45m, 최대 순간 풍속은 초속 60m로 이걸 시속으로 바꾸면 무려 216km에 달합니다.

태풍의 중심에서 동쪽으로는 330km 이내, 서쪽으로는 165km 이내의 넓은 지역에서 폭풍이 몰아치고 있습니다.

현재 가고시마와 미야자키, 구마모토현 등 6곳이 태풍 영향권 안에 든 상태입니다.

[앵커]

태풍이 아직 열도에 상륙하지도 않았는데, 이미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면서요.

[기자]

네, 정확한 집계는 나오지 않았습니다만, 적어도 10명 넘게 다친 것으로 전해집니다.

대부분 바람을 타고 날아온 물건에 부딪히거나 강풍에 넘어져 다친 경우들입니다.

태풍이 지나간 오키나와에선 일부 건물 지붕이 날아가고, 창문이 깨지는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정전 피해도 이어져서 9만여 가구에 전기 공급이 끊겼습니다.

오키나와와 규슈 남부 지역 공항에선 항공편 580여 편이 결항했고요.

이 지역의 고속 열차, 신칸센도 내일까지 운행이 중단됩니다.

아울러 해당 지역의 상업시설과 공장 등도 내일(7일)까지 휴업을 하거나 조업 시간이 단축됩니다.

[앵커]

피난 지시까지 ​광범위하게 내려졌다는데, ​오늘 밤이 고비라고요.

[기자]

네, 당초에 일본 기상청이 예고했던 '태풍 특별경보'는 발령되지 않았습니다.

오늘 오전부터 세력이 조금 약화됐기 때문인데요.

그럼에도 일본 기상청은 지금까지 경험한 적 없는 강한 세력을 여전히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들어보시겠습니다.

[나가모토/일본 기상청 예보과장 : "태풍이 접근하는 지역은 기록적인 폭우와 강풍, 높은 파도와 해일에 최고 수준의 경계를 부탁드립니다."]

현재 일본 7개 현에서 88만 가구, 주민 184만 명에게 '피난 지시'가 내려졌고요.

이 보다 한 단계 낮은 '피난 권고'는 11개 현에 걸쳐 261만 가구, 575만 명에 달합니다.

태풍은 오늘 밤에 규슈 지역에 상륙해 맹위를 떨친 뒤 내일 오전 일본을 빠져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촬영기자:정민욱/영상편집:한찬의/그래픽:안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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