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13일 2.5단계 재연장 여부 결정…중위험시설 제한 완화 검토 중

입력 2020.09.11 (21:06) 수정 2020.09.11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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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도권의 거리두기 2.5단계 일단 내일 모레(13일), 일요일까집니다.

자영업자, 소상공인들은 영업 제한이 풀리기만 손꼽을 텐데요.

이 거리두기를 유지할지 연장할지 방역당국 고민이 깊습니다.

계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현재 수도권 음식점에선 오후 9시 이후 심야에 포장 배달만 가능합니다.

헬스장 등 실내 체육시설, 학원, 직업훈련기관도 집합 금지입니다.

프랜차이즈형 커피점, 제과점 빙수점 역시 포장.배달만 가능합니다.

거리두기 2.5단계는 모레까지, 자영업자들은 정부 결정만 바라봅니다.

[노방란/음식점 사장 : "(거리두기 2.5단계 이후) 정말 많이 어려워요. 안 그래도 코로나 때문에 그 전에도 힘들었는데, (오후) 9시까지로 (현장 영업이) 제한돼있으니까 (손님이) 오후에는 전혀 (없어요)."]

이미 한차례 일주일 더 연장했던 만큼, 고민이 더 클 수 밖에 없습니다.

[정세균/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국무총리) : "희생을 감내해주고 계신 수많은 국민들을 생각하면 하루 속히 제한을 풀어야 하겠지만, 성급한 완화 조치가 재확산으로 이어져 (국민들이) 더 큰 고통을 (당하지 않을까 걱정도 됩니다)."]

'감염경로 미확인 비율'은 여전히 20%대.

파악되지 않은 확진자를 중심으로 어딘가에서 조용한 전파가 진행 중이라는 얘깁니다.

따라서 유흥주점 등 고위험시설은 묶고 커피전문점과 실내 체육시설 등에 대해선 제한을 완화하는 방안이 검토 중입니다.

[윤태호/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 "(중위험시설에) 상당히 강하게 되어있는 부분들이 있습니다.방역의 효과를 최대화하면서도 여러 가지 어떤 불편을 줄일 수 있는 그런 방안들도 같이 검토가 되고 있다."]

전문가들의 판단은 엇갈립니다.

[기모란/국립암센터 예방의학과 교수 : "(움직임이 가장 많을) 추석 주에 강화될 것을 미리 예비해서 그 전까지 한 2주 정도는 2단계로 살짝 낮추어서 숨을 좀 쉴 수 있는 기간을 두고, 추석 기간에 좀 더 강화된 (거리두기를 하는 게 좋지 않을까 합니다)."]

[엄중식/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 "완화하는 경우에는 국민들에게 '이제 안심해도 좋다'라는 그런 메시지가 될 수가 있고, 접촉이 증가할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현재) 단계를 상향시키지 않는다면 적어도 지금 이 수준을 (유지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정부는 오늘(11일)과 내일(12일) 확진자 추이를 살펴본 뒤 전문가, 지자체 등의 의견을 수렴해 일요일인 모레 2.5단계 연장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계현우입니다.

촬영기자:임태호 문아미/영상편집:양다운/그래픽: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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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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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13일 2.5단계 재연장 여부 결정…중위험시설 제한 완화 검토 중
    • 입력 2020-09-11 21:06:54
    • 수정2020-09-11 23:3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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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도권의 거리두기 2.5단계 일단 내일 모레(13일), 일요일까집니다.

자영업자, 소상공인들은 영업 제한이 풀리기만 손꼽을 텐데요.

이 거리두기를 유지할지 연장할지 방역당국 고민이 깊습니다.

계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현재 수도권 음식점에선 오후 9시 이후 심야에 포장 배달만 가능합니다.

헬스장 등 실내 체육시설, 학원, 직업훈련기관도 집합 금지입니다.

프랜차이즈형 커피점, 제과점 빙수점 역시 포장.배달만 가능합니다.

거리두기 2.5단계는 모레까지, 자영업자들은 정부 결정만 바라봅니다.

[노방란/음식점 사장 : "(거리두기 2.5단계 이후) 정말 많이 어려워요. 안 그래도 코로나 때문에 그 전에도 힘들었는데, (오후) 9시까지로 (현장 영업이) 제한돼있으니까 (손님이) 오후에는 전혀 (없어요)."]

이미 한차례 일주일 더 연장했던 만큼, 고민이 더 클 수 밖에 없습니다.

[정세균/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국무총리) : "희생을 감내해주고 계신 수많은 국민들을 생각하면 하루 속히 제한을 풀어야 하겠지만, 성급한 완화 조치가 재확산으로 이어져 (국민들이) 더 큰 고통을 (당하지 않을까 걱정도 됩니다)."]

'감염경로 미확인 비율'은 여전히 20%대.

파악되지 않은 확진자를 중심으로 어딘가에서 조용한 전파가 진행 중이라는 얘깁니다.

따라서 유흥주점 등 고위험시설은 묶고 커피전문점과 실내 체육시설 등에 대해선 제한을 완화하는 방안이 검토 중입니다.

[윤태호/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 "(중위험시설에) 상당히 강하게 되어있는 부분들이 있습니다.방역의 효과를 최대화하면서도 여러 가지 어떤 불편을 줄일 수 있는 그런 방안들도 같이 검토가 되고 있다."]

전문가들의 판단은 엇갈립니다.

[기모란/국립암센터 예방의학과 교수 : "(움직임이 가장 많을) 추석 주에 강화될 것을 미리 예비해서 그 전까지 한 2주 정도는 2단계로 살짝 낮추어서 숨을 좀 쉴 수 있는 기간을 두고, 추석 기간에 좀 더 강화된 (거리두기를 하는 게 좋지 않을까 합니다)."]

[엄중식/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 "완화하는 경우에는 국민들에게 '이제 안심해도 좋다'라는 그런 메시지가 될 수가 있고, 접촉이 증가할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현재) 단계를 상향시키지 않는다면 적어도 지금 이 수준을 (유지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정부는 오늘(11일)과 내일(12일) 확진자 추이를 살펴본 뒤 전문가, 지자체 등의 의견을 수렴해 일요일인 모레 2.5단계 연장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계현우입니다.

촬영기자:임태호 문아미/영상편집:양다운/그래픽: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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