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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추석까지…하루 15시간 근무 “쓰러질까 겁나요”
입력 2020.09.16 (21:02) 수정 2020.09.16 (22:26) 뉴스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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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청계천 변에 커다란 인공 달이 걸렸습니다.

한가위 앞두고 위로와 희망을 전하기 위해섭니다.

하지만 추석이 반갑지 않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코로나19 kbs 통합뉴스룸 9시뉴스, 오늘(16일)은 연휴 앞두고 배송물량 급증에 비상이 걸린 택배기사들 얘기로 시작합니다.

코로나 19 번지는 걸 막자고 정부에선 이동 자제를 요청하고 있지만 그럴수록 더 바쁘고 힘들어지는 게 택배 노동자들이죠.

실제로 이번 추석엔 ​평소보다 30%이상 배송 물량이 늘어날 걸로 예상됩니다.

그래서 배송 전 분류작업에라도 추가 인력을 투입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창고에서 물건 분류하느라 시간 다 보내고, 이걸 또 배송하려면 꼬박 하루를 일해도 쉴 틈이 없다는 건데요.

노조는 오늘까지 사흘동안 투표를 거쳐 결국 분류작업을 중단하기로 결의했습니다.

일정대로라면 21일부터 추석 선물을 중심으로 배송에 큰 차질이 예상됩니다.

이런 단체행동의 배경은 뭔지, 또 정부와 업계는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지 짚어보겠습니다.

양예빈 기자가 요즘 더 고단한 ​택배노동자의 하루,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5년차 택배기사 고영준 씨.

코로나19에 추석연휴까지, 요즘처럼 힘든 적이 없었습니다.

아침 8시부터 시작해 벌써 자정이 다 됐지만, 쉴 틈이 없습니다.

[고영준/롯데택배 노동자 : "오늘 (퇴근은) 한 12시 예상했거든요. 만약 이런 날이 연달아 계속가면 내일 같은 경우는 다 분류하고 배송한다면 (새벽)2시 3시 되지 않을까."]

창고에서 배송할 물량을 일일이 찾아내는 분류 작업부터 최종 전달까지 모두 고 씨의 몫.

4-5시간에 걸친 분류가 끝나면 실제 배송은 오후나 돼야 가능합니다.

이렇다보니 하루 근무 시간이 15시간을 넘기는 날이 수두룩 합니다.

[고영준/롯데택배 노동자 : "분류는 저희 기사들이 직접합니다. (시간이) 당연히 오래걸리고.. 분류시간 줄이고 내가 차에만 싣고 나가서 배송하면 더 빠르겠다..."]

배송이 늦어지면, 고객평가에서 낮은 점수를 받아 재계약에 영향을 미칩니다.

그래서 물량이 넘쳐나도 배송을 미룰 수가 없습니다.

[고영준/롯데택배 노동자 : "제가 업무가 길어버리면 몸이 버텨내지 못해요. 지금이야 버틴다고 하지만 더 가면 이게 추석날같은경우는 (더 힘들 것같아요)."]

택배노동자의 주당 평균 노동시간은 71시간.

재해를 입은 비중도 26%로, 전체 노동자 평균보다 50배 이상 높습니다.

올해만 과로사로 7명이 희생됐습니다.

[김재하/민주노총 비대위원장 :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져야될 정부가 적극적인 대책을 수립했더라면 막을 수 있었던 과로사..."]

명절이 다가올 수록 더욱 고단한 택배노동자들.

이들의 안전이 또다시 위협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양예빈입니다.

촬영기자:류재현/영상편집:한찬의/보도그래픽:최민영
  • 코로나에 추석까지…하루 15시간 근무 “쓰러질까 겁나요”
    • 입력 2020-09-16 21:02:57
    • 수정2020-09-16 22:26:47
    뉴스 9
[앵커]

서울 청계천 변에 커다란 인공 달이 걸렸습니다.

한가위 앞두고 위로와 희망을 전하기 위해섭니다.

하지만 추석이 반갑지 않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코로나19 kbs 통합뉴스룸 9시뉴스, 오늘(16일)은 연휴 앞두고 배송물량 급증에 비상이 걸린 택배기사들 얘기로 시작합니다.

코로나 19 번지는 걸 막자고 정부에선 이동 자제를 요청하고 있지만 그럴수록 더 바쁘고 힘들어지는 게 택배 노동자들이죠.

실제로 이번 추석엔 ​평소보다 30%이상 배송 물량이 늘어날 걸로 예상됩니다.

그래서 배송 전 분류작업에라도 추가 인력을 투입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창고에서 물건 분류하느라 시간 다 보내고, 이걸 또 배송하려면 꼬박 하루를 일해도 쉴 틈이 없다는 건데요.

노조는 오늘까지 사흘동안 투표를 거쳐 결국 분류작업을 중단하기로 결의했습니다.

일정대로라면 21일부터 추석 선물을 중심으로 배송에 큰 차질이 예상됩니다.

이런 단체행동의 배경은 뭔지, 또 정부와 업계는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지 짚어보겠습니다.

양예빈 기자가 요즘 더 고단한 ​택배노동자의 하루,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5년차 택배기사 고영준 씨.

코로나19에 추석연휴까지, 요즘처럼 힘든 적이 없었습니다.

아침 8시부터 시작해 벌써 자정이 다 됐지만, 쉴 틈이 없습니다.

[고영준/롯데택배 노동자 : "오늘 (퇴근은) 한 12시 예상했거든요. 만약 이런 날이 연달아 계속가면 내일 같은 경우는 다 분류하고 배송한다면 (새벽)2시 3시 되지 않을까."]

창고에서 배송할 물량을 일일이 찾아내는 분류 작업부터 최종 전달까지 모두 고 씨의 몫.

4-5시간에 걸친 분류가 끝나면 실제 배송은 오후나 돼야 가능합니다.

이렇다보니 하루 근무 시간이 15시간을 넘기는 날이 수두룩 합니다.

[고영준/롯데택배 노동자 : "분류는 저희 기사들이 직접합니다. (시간이) 당연히 오래걸리고.. 분류시간 줄이고 내가 차에만 싣고 나가서 배송하면 더 빠르겠다..."]

배송이 늦어지면, 고객평가에서 낮은 점수를 받아 재계약에 영향을 미칩니다.

그래서 물량이 넘쳐나도 배송을 미룰 수가 없습니다.

[고영준/롯데택배 노동자 : "제가 업무가 길어버리면 몸이 버텨내지 못해요. 지금이야 버틴다고 하지만 더 가면 이게 추석날같은경우는 (더 힘들 것같아요)."]

택배노동자의 주당 평균 노동시간은 71시간.

재해를 입은 비중도 26%로, 전체 노동자 평균보다 50배 이상 높습니다.

올해만 과로사로 7명이 희생됐습니다.

[김재하/민주노총 비대위원장 :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져야될 정부가 적극적인 대책을 수립했더라면 막을 수 있었던 과로사..."]

명절이 다가올 수록 더욱 고단한 택배노동자들.

이들의 안전이 또다시 위협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양예빈입니다.

촬영기자:류재현/영상편집:한찬의/보도그래픽:최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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