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운동 큰 별 지다…故 이이효재 교수가 걸어온 길

입력 2020.10.04 (21:17) 수정 2020.10.04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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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 여성운동의 선구자로 꼽히는 이이효재 이화여대 명예교수가 오늘(4일) 향년 96세로 별세했습니다. ​

호주제 폐지 등 여성 권익 향상을 위해 평생 헌신한 고인은 부모 성 함께 쓰기 운동에 앞장서기도 했는데요.

고 이이효재 교수가 걸어온 길, 선재희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뜻있는 사람끼리 모이면 불가능은 없다, 고 이이효재 교수가 강조하던 말입니다.

이 말을 실천하듯 은퇴 후엔 낙향해 어린이 도서관을 운영하며, 지역 문화의 본질적 변화를 이끌어내려 했습니다.

[이이효재/교수/2008년 : "누구든지 필요한 사람,어디든지 만나서 서로 요구하는 사람,서로 통하는 사람,서로 필요하다고 생각하면 같이 만나서 연대를 형성하는 거야."]

늘 '연대'를 강조했던 이이효재 교수는 1924년 경남 마산에서 태어나 1957년 컬럼비아대에서 사회학 석사 학위를 받습니다.

모교인 이화여대에 사회학과를 창설하며 교수로 부임하고, 이후 국내 여성운동의 1세대로 평생을 여권 향상에 헌신했습니다.

여성 민우회와 여성 단체 연합의 산파 역할을 맡아 호주제 폐지와 가족법 개정을 이끌었습니다.

정치권의 영입 1순위였지만 한사코 거절하며, 여성 운동의 외길만을 고집했습니다.

차별과 편견 없이 서로 위로하고 북돋으며 사는 사회를 꿈꾸었던 이이효재 교수의 별세 소식에 문재인 대통령은 한국 여성 운동의 선구자이며 민주화 운동과 사회 운동에도 지대한 역할을 했다며 선생님의 삶에 큰 존경을 바친다고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여성계는 고 이이효재 교수의 장례식을 여성장으로 엄수합니다.

KBS 뉴스 선재희입니다.

촬영기자:박장빈/영상편집:양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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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성운동 큰 별 지다…故 이이효재 교수가 걸어온 길
    • 입력 2020-10-04 21:17:54
    • 수정2020-10-04 21:48:45
    뉴스 9
[앵커]

우리나라 여성운동의 선구자로 꼽히는 이이효재 이화여대 명예교수가 오늘(4일) 향년 96세로 별세했습니다. ​

호주제 폐지 등 여성 권익 향상을 위해 평생 헌신한 고인은 부모 성 함께 쓰기 운동에 앞장서기도 했는데요.

고 이이효재 교수가 걸어온 길, 선재희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뜻있는 사람끼리 모이면 불가능은 없다, 고 이이효재 교수가 강조하던 말입니다.

이 말을 실천하듯 은퇴 후엔 낙향해 어린이 도서관을 운영하며, 지역 문화의 본질적 변화를 이끌어내려 했습니다.

[이이효재/교수/2008년 : "누구든지 필요한 사람,어디든지 만나서 서로 요구하는 사람,서로 통하는 사람,서로 필요하다고 생각하면 같이 만나서 연대를 형성하는 거야."]

늘 '연대'를 강조했던 이이효재 교수는 1924년 경남 마산에서 태어나 1957년 컬럼비아대에서 사회학 석사 학위를 받습니다.

모교인 이화여대에 사회학과를 창설하며 교수로 부임하고, 이후 국내 여성운동의 1세대로 평생을 여권 향상에 헌신했습니다.

여성 민우회와 여성 단체 연합의 산파 역할을 맡아 호주제 폐지와 가족법 개정을 이끌었습니다.

정치권의 영입 1순위였지만 한사코 거절하며, 여성 운동의 외길만을 고집했습니다.

차별과 편견 없이 서로 위로하고 북돋으며 사는 사회를 꿈꾸었던 이이효재 교수의 별세 소식에 문재인 대통령은 한국 여성 운동의 선구자이며 민주화 운동과 사회 운동에도 지대한 역할을 했다며 선생님의 삶에 큰 존경을 바친다고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여성계는 고 이이효재 교수의 장례식을 여성장으로 엄수합니다.

KBS 뉴스 선재희입니다.

촬영기자:박장빈/영상편집:양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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