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에서 불붙인 BTS 병역특례…“전향적 검토 필요”

입력 2020.10.07 (19:29) 수정 2020.10.07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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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룹 방탄소년단에게 병역 혜택을 줘야 한다는 주장.

여권에서 처음 제기해 논란이 됐는데, 박양우 문체부 장관이 오늘 국정감사에서 "전향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견해를 밝혔습니다.

관련 법안도 제출된 상태라 논란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정연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논란의 시작은 민주당 최고위원 회의였습니다.

[노웅래 : "이제 우리는 BTS의 병역특례를 진지하게 논의해야 합니다. 신성한 국방의 의무는 대한민국 국민에게 주어진 사명이지만 모두가 반드시 총을 들어야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빌보드 차트 1위로 1조7천억 원의 파급 효과를 가져왔다며, 대중예술 분야도 병역특례 적용 대상에 당연히 포함해야 한다는 겁니다.

이 제안은 '공정성'에 관한 논란으로 이어졌고, 급기야 여당 대표가 나서 함구령을 내렸습니다.

[이낙연 : "국민들께서 보시기에 편치 못하시고 BTS 본인들도 원하는 일이 아니니 이제는 서로 말을 아끼셨으면 합니다."]

지난달 국회에 발의된 병역법 개정안은 징집이나 소집을 연기할 수 있는 대상에 대중문화예술 분야 우수자도 추가돼 있습니다.

예술과 체육 분야에 국한됐던 병역특례 적용대상을 BTS와 같은 대중가수까지 확대하자는 취지입니다.

국정감사에서 관련 질의가 나오자 주무 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긍정적인 견해를 밝혔습니다.

[박양우 : "대중문화예술인의 병역 특례 문제는 전향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요. 다만 그것은 문체부만이 아니고 국방부나 병무청 등 관계기관들하고도, 또 국민들의 정서도 고려해야 되는데."]

정작 당사자인 BTS는 이미 병역의 의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공언한 상황.

팬클럽 '아미'도 정치권이 논란을 키운다며 거부감을 드러냈습니다.

[진/지난 2월 : "병역은 당연한 의무라고 생각을 하고 있고 나라의 부름이 있으면 언제든지 응할 예정입니다."]

이 때문에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특례 기준부터 정비해야 공정성 논란이 더 이상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정연욱입니다.

촬영기자:최연송/영상편집:김대범/그래픽:김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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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정에서 불붙인 BTS 병역특례…“전향적 검토 필요”
    • 입력 2020-10-07 19:29:10
    • 수정2020-10-07 22: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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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룹 방탄소년단에게 병역 혜택을 줘야 한다는 주장.

여권에서 처음 제기해 논란이 됐는데, 박양우 문체부 장관이 오늘 국정감사에서 "전향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견해를 밝혔습니다.

관련 법안도 제출된 상태라 논란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정연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논란의 시작은 민주당 최고위원 회의였습니다.

[노웅래 : "이제 우리는 BTS의 병역특례를 진지하게 논의해야 합니다. 신성한 국방의 의무는 대한민국 국민에게 주어진 사명이지만 모두가 반드시 총을 들어야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빌보드 차트 1위로 1조7천억 원의 파급 효과를 가져왔다며, 대중예술 분야도 병역특례 적용 대상에 당연히 포함해야 한다는 겁니다.

이 제안은 '공정성'에 관한 논란으로 이어졌고, 급기야 여당 대표가 나서 함구령을 내렸습니다.

[이낙연 : "국민들께서 보시기에 편치 못하시고 BTS 본인들도 원하는 일이 아니니 이제는 서로 말을 아끼셨으면 합니다."]

지난달 국회에 발의된 병역법 개정안은 징집이나 소집을 연기할 수 있는 대상에 대중문화예술 분야 우수자도 추가돼 있습니다.

예술과 체육 분야에 국한됐던 병역특례 적용대상을 BTS와 같은 대중가수까지 확대하자는 취지입니다.

국정감사에서 관련 질의가 나오자 주무 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긍정적인 견해를 밝혔습니다.

[박양우 : "대중문화예술인의 병역 특례 문제는 전향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요. 다만 그것은 문체부만이 아니고 국방부나 병무청 등 관계기관들하고도, 또 국민들의 정서도 고려해야 되는데."]

정작 당사자인 BTS는 이미 병역의 의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공언한 상황.

팬클럽 '아미'도 정치권이 논란을 키운다며 거부감을 드러냈습니다.

[진/지난 2월 : "병역은 당연한 의무라고 생각을 하고 있고 나라의 부름이 있으면 언제든지 응할 예정입니다."]

이 때문에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특례 기준부터 정비해야 공정성 논란이 더 이상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정연욱입니다.

촬영기자:최연송/영상편집:김대범/그래픽:김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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