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목표수질 달성 불가…해수유통 불가피

[앵커]

해수유통을 하지 않으면 새만금 유역 목표 수질을 달성하기 어렵다는 정부의 연구용역 보고서가 공개됐습니다.

하지만, 전라북도는 해수유통에 여전히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박웅 기자입니다.

[리포트]

20년 동안 추진되고 있는 새만금 수질 개선사업.

4조 원 이상이 투입됐지만 여전히 목표수질인 3, 4등급에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환경부가 국회 국정감사 자료로 제출한 새만금유역 수질개선과 관련한 종합평가 용역보고서입니다.

해수 유통량 감소와 조류 증식 등을 수질 악화 원인으로 지목했고, 2030년까지 사육 가축과 폐수 등 오염원이 더 늘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특히, 해수유통을 차단하고, 새만금호를 담수화할 경우에는 목표수질 달성이 어렵다고 판단했습니다.

[안호영/더불어민주당 의원 : "결국, 이제 새만금은 해수유통을 포함해서 이런 생태계 보전을 기반으로 한 개발로 방향이 전환돼야 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요."]

환경단체는 내부개발이 진행될수록 수질이 더욱 악화될 수 밖에 없는 구조라며, 해수유통에 힘을 실었습니다.

[이정현/전북환경운동연합 사무부총장 : "생태관광 등의 연계성이라든지 이런 부분을 종합적으로 반영할 수 있는 해수유통 이후에 새만금 종합계획을 지금부터 같이…."]

하지만, 전라북도는 해수유통을 하게 되면 새만금 개발 계획이 수정돼 내부개발이 지연될 수 있다며 부정적입니다.

내부개발과 함께 추가적인 수질개선 사업이 더 중요하다는 입장입니다.

[윤동욱/전라북도 새만금해양수산국장 : "2025년에 기본적인 SOC 사업이 다 끝나고, 내부 수체교란이마무리되는 시점이니까 평가를 해서 해수유통 여부를 정했으면 좋겠습니다."]

환경부는 새만금 유역 수질 개선 방향을 연말쯤 확정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박웅입니다.

촬영기자:김경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