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도 동료 죽음 느껴”…언어 전달물질 늘어

입력 2020.10.14 (20:08) 수정 2020.10.14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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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식물도 동물처럼 기쁨, 슬픔 같은 감정이 있을까요?

농촌진흥청 연구 결과 식물도 동료의 죽음을 느끼고 반응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도에 서승신 기자입니다.

[리포트]

30년째 반려 식물을 키우고 있는 이미정 씨.

식물을 좋아해 하나둘씩 늘린 게 어느새 백 그루가 넘습니다.

대부분 잘 자라지만, 특히 사랑을 쏟아부은 식물이 더 싱그럽다고 말합니다.

[이미정/주부 : "그냥 단순히 물을 주는 게 아니고 말을 걸어가면서 닦아주면서 이렇게 하게 되면 윤기도 더 나고…."]

농촌진흥청 실험 결과 식물도 동물처럼 동료 죽음에 반응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어린 상추 등을 20분간 짓이긴 연구진의 입김을 동료 식물이 있는 유리방에 넣었더니 메틸자스몬에시드, 즉 식물의 화학 언어 물질이 평소보다 20퍼센트 넘게 증가했습니다.

[김광진/농촌진흥청 원예작물부 연구관 : "식물에서 많은 물질이 나올 텐데 그런 물질들이 인간의 호흡 공기를 통해서 들어갔다가 다른 동료 상추에 갔더니 ‘그것을 알아보더라’라는 실험입니다."]

특히, 식용 식물은 일반 식물에 비해 최대 9배까지 언어 물질을 많이 배출했습니다.

애기장대 실험에서는 언어물질 발생에 관여하는 2개 유전자의 뚜렷한 활성까지 관찰됐습니다.

이번 연구는 인간과 식물의 상호작용을 과학적으로 입증하려는 노력을 인정받아, 한국과학기술단체 총연합회의 우수 논문으로 선정됐습니다.

KBS 뉴스 서승신 입니다.

촬영기자:김동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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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물도 동료 죽음 느껴”…언어 전달물질 늘어
    • 입력 2020-10-14 20:08:53
    • 수정2020-10-14 20:13:14
    뉴스7(전주)
[앵커]

식물도 동물처럼 기쁨, 슬픔 같은 감정이 있을까요?

농촌진흥청 연구 결과 식물도 동료의 죽음을 느끼고 반응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도에 서승신 기자입니다.

[리포트]

30년째 반려 식물을 키우고 있는 이미정 씨.

식물을 좋아해 하나둘씩 늘린 게 어느새 백 그루가 넘습니다.

대부분 잘 자라지만, 특히 사랑을 쏟아부은 식물이 더 싱그럽다고 말합니다.

[이미정/주부 : "그냥 단순히 물을 주는 게 아니고 말을 걸어가면서 닦아주면서 이렇게 하게 되면 윤기도 더 나고…."]

농촌진흥청 실험 결과 식물도 동물처럼 동료 죽음에 반응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어린 상추 등을 20분간 짓이긴 연구진의 입김을 동료 식물이 있는 유리방에 넣었더니 메틸자스몬에시드, 즉 식물의 화학 언어 물질이 평소보다 20퍼센트 넘게 증가했습니다.

[김광진/농촌진흥청 원예작물부 연구관 : "식물에서 많은 물질이 나올 텐데 그런 물질들이 인간의 호흡 공기를 통해서 들어갔다가 다른 동료 상추에 갔더니 ‘그것을 알아보더라’라는 실험입니다."]

특히, 식용 식물은 일반 식물에 비해 최대 9배까지 언어 물질을 많이 배출했습니다.

애기장대 실험에서는 언어물질 발생에 관여하는 2개 유전자의 뚜렷한 활성까지 관찰됐습니다.

이번 연구는 인간과 식물의 상호작용을 과학적으로 입증하려는 노력을 인정받아, 한국과학기술단체 총연합회의 우수 논문으로 선정됐습니다.

KBS 뉴스 서승신 입니다.

촬영기자:김동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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