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 사드 기지 앞길 막은 주민들 해산…경찰-주민 충돌

입력 2020.10.22 (21:48) 수정 2020.10.22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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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방부가 오늘(22일) 경북 성주 소성리 사드 기지에 공사 장비를 반입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장비 반입을 막으려는 주민들과 경찰 사이 충돌도 빚어져 일부 주민들이 다쳤습니다.

이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사드 뽑고 평화 심자!"]

강제 해산 작업이 시작되자, 심한 몸싸움이 벌어집니다.

고령의 주민들이 잇따라 쓰러지고, 사다리형 구조물에 들어가 경찰과 대치하던 주민들이 끌려나갑니다.

["불법공사 중단하라!"]

해산 작업이 1시간여 만에 마무리되면서 장비와 자재를 실은 차량 30여 대가 기지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사드 기지로 향하는 유일한 길목인 진밭교 다리입니다.

주민들은 이곳을 막고 4시간 넘게 농성을 펼치며 장비 반입을 저지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주민 3명이 다쳐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앞서 지난 5월에도 국방부와 미군이 기지에 사드 장비를 반입하며 주민 등과 충돌을 빚었습니다.

사드 반대 단체와 주민들은 사드 정식 배치를 위한 장비 반입은 있을 수 없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강현욱/성주 사드철회 종합상황실 대변인 : "임시 배치라고 이야기하면서 끊임없이 배치 절차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대규모 국가 폭력 앞에 저희가 할 수 있는 거라고는 저희들 몸을 내던지는 것밖에 없습니다."]

국방부는 이번 장비 반입은 사드 성능 개량과는 무관하며, 기지 운영과 장병 생활 편의를 위한 것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유동준/국방부 군사시설기획관 : "기초생활물자와 관련된 것들, 그리고 안에 지금 리모델링 공사를 하면서 건축폐기물, 생활 쓰레기 이런 것들을 반출하기 위한 차량 이런 것들이 들어가는 것이지…."]

국가인권위원회 대구사무소는 반입 과정에서의 충돌 상황과 인권 침해 여부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촬영기자:전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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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주 사드 기지 앞길 막은 주민들 해산…경찰-주민 충돌
    • 입력 2020-10-22 21:48:08
    • 수정2020-10-22 22:00:05
    뉴스9(대구)
[앵커]

국방부가 오늘(22일) 경북 성주 소성리 사드 기지에 공사 장비를 반입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장비 반입을 막으려는 주민들과 경찰 사이 충돌도 빚어져 일부 주민들이 다쳤습니다.

이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사드 뽑고 평화 심자!"]

강제 해산 작업이 시작되자, 심한 몸싸움이 벌어집니다.

고령의 주민들이 잇따라 쓰러지고, 사다리형 구조물에 들어가 경찰과 대치하던 주민들이 끌려나갑니다.

["불법공사 중단하라!"]

해산 작업이 1시간여 만에 마무리되면서 장비와 자재를 실은 차량 30여 대가 기지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사드 기지로 향하는 유일한 길목인 진밭교 다리입니다.

주민들은 이곳을 막고 4시간 넘게 농성을 펼치며 장비 반입을 저지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주민 3명이 다쳐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앞서 지난 5월에도 국방부와 미군이 기지에 사드 장비를 반입하며 주민 등과 충돌을 빚었습니다.

사드 반대 단체와 주민들은 사드 정식 배치를 위한 장비 반입은 있을 수 없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강현욱/성주 사드철회 종합상황실 대변인 : "임시 배치라고 이야기하면서 끊임없이 배치 절차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대규모 국가 폭력 앞에 저희가 할 수 있는 거라고는 저희들 몸을 내던지는 것밖에 없습니다."]

국방부는 이번 장비 반입은 사드 성능 개량과는 무관하며, 기지 운영과 장병 생활 편의를 위한 것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유동준/국방부 군사시설기획관 : "기초생활물자와 관련된 것들, 그리고 안에 지금 리모델링 공사를 하면서 건축폐기물, 생활 쓰레기 이런 것들을 반출하기 위한 차량 이런 것들이 들어가는 것이지…."]

국가인권위원회 대구사무소는 반입 과정에서의 충돌 상황과 인권 침해 여부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촬영기자:전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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