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은 돈버는데, 보험료 오르면서, 필요해도 가입못해

[앵커]

결국 실손보험으로 환자는 수술비 부담을 덜고, 병원은 수익이 커지는 구조가 수술이 크게 늘어난 이유라고 볼 수 있을 거 같은데요.

이런 변화가 초래하는 부작용 없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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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백내장 수술 환자의 진료비 내역섭니다.

한쪽 눈을 수술했는데 수술비 460만원 가운데 본인부담금은 390만 원, 이 중 건강보험이 적용안되는 비급여 항목이 371만원 정돕니다.

대부분 수술전 검사비입니다.

그냥 내기엔 부담스러운 금액이지만 실손보험에 가입했다면 80% 이상 돌려받을 수 있습니다.

비용 부담을 좀 덜느끼고 수술을 결심할 수 있다는 얘깁니다.

병원 입장에선 비급여인 검사비 등을 비싸게 받아도 환자들이 큰 불만없이 받아들일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실손보험에서 백내장과 관련해 지급된 돈은 2016년 779억 원에서 지난해 4천4백70억원까지 늘었습니다.

해마다 평균 80%씩 증가했습니다.

[보험업계 관계자 : "상반기 실손 손해율이 130%인데 백내장이 3분의 1 차지합니다. 보험료 오르는데 중요한 요인일 수밖에..."]

급증한 보험료에 금융당국이 보험사기 조사에 나섰을 정돕니다.

무분별한 수술과 보험 청구는 소비자의 부담으로 이어집니다.

문제가 된 백내장 검사비를 건강보험에 포함하면서 실손 보험의 보장 범위는 줄었고, 가입자들은 경우에 따라 보험료를 더 내야 할 처집니다.

[정성희/보험연구원 손해보험연구실장 : "(실손보험금을 많이 타가는) 비급여 부분에 대해서는 너무 많이 쓰면 좀 많이 할증하는, 소비자한테는 많이 할증을 하게하는 그러한 제도를 지금 검토를 하고 있어요."]

보험 업체들은 가입 문턱을 높였는데, 가입가능 연령은 낮추고 진료 내역서는 더 까다롭게 요구합니다.

이러다보니 50대 이상에게는 보장금액이 더 많은 일반 실손보험 상품을 팔지 않기도 합니다.

정작 필요한 사람의 가입이 더 힘들어질 수도 있다는 뜻입니다.

전문가들은 실손보험 과다 청구는 특정 질환의 문제가 아니라며 비급여 항목 전반에 대한 정부의 지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KBS 뉴스 김도영입니다.

촬영기자:윤희진/영상편집:신승기/그래픽:김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