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트럼프 대선 ‘불복’…美 현지 분위기는?

입력 2020.11.14 (08:08) 수정 2020.11.14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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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럼 미국 윌슨센터 연구위원이신 정성장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을 화상으로 연결해 현지 분위기 어떤지 들어보겠습니다.

정박사님, 안녕하십니까?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결과에 불복하면서 혼란스러운 상황인데요.

임기 말에 인사권까지 휘두르고 있는데 미국 현지에서는 어떻게 평가하고 있습니까?

[답변]

윌슨센터 연구위원 겸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트럼프 대통령이 계속 선거 부정을 주장하고 있지만 아무런 설득력 있는 근거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미국 언론들은 아예 트럼프 대통령의 존재를 무시하는 그런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반면에 바이든 당선인의 일거수일투족에 상당한 큰 관심을 보이면서 앞으로 26일까지 추수감사절까지 주요 내각 인사를 마치겠다는 입장이기 때문에 누가 내각에 들어갈지, 그리고 코로나 19대응과 관련해서 내놓는 이런 조치들, 그리고 외국정상들과의 통화에 상당히 큰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오히려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불복을 주장을 하면서 레임덕 현상이 계속 가속화되고 있는 그런 느낌입니다.

[앵커]

정박사님, 우리 입장에선 바이든 시대 북미 협상이 어떻게 진행되느냐가 중요한데요.

바이든 당선인의 대북 정책, 아직 그 구체적인 윤곽은 나오지 않고 있는데 미국 현지에서 보시기에 어떻게 전망됩니까?

[답변]

바이든 행정부가 앞으로 제재는 계속 유지하겠다 라는 그런 입장을 보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전반적으로 이곳의 워싱턴 dc의 한반도 전문가들의 입장은 제재를 약화해서는 안 된다 이런 입장이기 때문에 문재인 정부가 추구하고자 하는 남북 협력 문제와 관련해서 차기 행정부에서도 갈등이 생길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봅니다.

지금 바이든 측근들도 보면 기본적으로 북한과의 대화파라든가 강경파가 같이 좀 혼재돼 있는 상황이라고 볼 수가 있습니다.

지금 김정은 위원장에 대해서 가장 강도 높게 신랄하게 비판하고 있는 사람이 바로 바이든 당선인이라고 할 수가 있겠고요.

불량배라든가 폭군이라든가 독재자라든가 이런 이제 인식을 갖고 있기 때문에 사실 북한과의 정상 회담 재개는 좀 쉽지 않을 거 같고요.

[앵커]

바이든 임기 초반 북한 문제가 후순위로 밀릴 거라는 전망도 나오는데요.

그럼 결국 ‘오바마 3기’ 아니냐, 이런 비판이 미국에서 또 나올 거 같은데 그 공백기를 우리는 어떻게 대비해야 할까요?

[답변]

바이든 행정부가 출범하고 나서도 외교안보 라인이 구성이 되고 대북 정책이 수행되려면 최고 한 6개월 정도가 걸릴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리고 나서 그럼 과연 정교한 대북정책이 나올 것이냐고 했을 때 그렇지 않을 가능성도 충분히 있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한국 정부가 미리 바이든 행정부가 대북 정책을 추진하는 데 있어서 참고할 만한 그런 제안사항들을 정리해서 미국 바이든 행정부의 인수위원회에 전달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과거의 클린턴 행정부 시기에 만들어졌던 페리 보고서를 능가하는, 이제 새로운 어떤 전략적 보고서 수립을 좀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앵커]

바이든 행정부 출범이 사실상 확실시되는 상황인데 북한은 왜 아무런 반응을 내지 않고 있는 걸까요?

무슨 이유가 있다고 보십니까?

[답변]

북한은 자신을 독재자 김정은 위원장에 대해서 독재자 폭군 불량배로 묘사한 바이든이 당선되는 걸 굉장히 꺼렸을 겁니다.

그래서 바이든이 당선돼서 지금 상당히 내심 당혹해 하고 하고 있을 거라고 보고요.

내부적으로는 지금 코로나 19로 인해서 경제 사정이 안 좋고 또 올해 수해 복구 문제도 있고 해서 당분간 뭐 내년 1월에 개최 될 8차 당 대회까지 내부 문제에 집중하면서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 정책이 어떻게 구체화 될지 행정부에 어떤 인물이 들어갈지 긴장을 하면서 지켜보고 있을거라고 그렇게 추정이 됩니다.

[앵커]

네, 정박사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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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뷰] 트럼프 대선 ‘불복’…美 현지 분위기는?
    • 입력 2020-11-14 08:08:23
    • 수정2020-11-14 08: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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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럼 미국 윌슨센터 연구위원이신 정성장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을 화상으로 연결해 현지 분위기 어떤지 들어보겠습니다.

정박사님, 안녕하십니까?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결과에 불복하면서 혼란스러운 상황인데요.

임기 말에 인사권까지 휘두르고 있는데 미국 현지에서는 어떻게 평가하고 있습니까?

[답변]

윌슨센터 연구위원 겸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트럼프 대통령이 계속 선거 부정을 주장하고 있지만 아무런 설득력 있는 근거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미국 언론들은 아예 트럼프 대통령의 존재를 무시하는 그런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반면에 바이든 당선인의 일거수일투족에 상당한 큰 관심을 보이면서 앞으로 26일까지 추수감사절까지 주요 내각 인사를 마치겠다는 입장이기 때문에 누가 내각에 들어갈지, 그리고 코로나 19대응과 관련해서 내놓는 이런 조치들, 그리고 외국정상들과의 통화에 상당히 큰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오히려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불복을 주장을 하면서 레임덕 현상이 계속 가속화되고 있는 그런 느낌입니다.

[앵커]

정박사님, 우리 입장에선 바이든 시대 북미 협상이 어떻게 진행되느냐가 중요한데요.

바이든 당선인의 대북 정책, 아직 그 구체적인 윤곽은 나오지 않고 있는데 미국 현지에서 보시기에 어떻게 전망됩니까?

[답변]

바이든 행정부가 앞으로 제재는 계속 유지하겠다 라는 그런 입장을 보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전반적으로 이곳의 워싱턴 dc의 한반도 전문가들의 입장은 제재를 약화해서는 안 된다 이런 입장이기 때문에 문재인 정부가 추구하고자 하는 남북 협력 문제와 관련해서 차기 행정부에서도 갈등이 생길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봅니다.

지금 바이든 측근들도 보면 기본적으로 북한과의 대화파라든가 강경파가 같이 좀 혼재돼 있는 상황이라고 볼 수가 있습니다.

지금 김정은 위원장에 대해서 가장 강도 높게 신랄하게 비판하고 있는 사람이 바로 바이든 당선인이라고 할 수가 있겠고요.

불량배라든가 폭군이라든가 독재자라든가 이런 이제 인식을 갖고 있기 때문에 사실 북한과의 정상 회담 재개는 좀 쉽지 않을 거 같고요.

[앵커]

바이든 임기 초반 북한 문제가 후순위로 밀릴 거라는 전망도 나오는데요.

그럼 결국 ‘오바마 3기’ 아니냐, 이런 비판이 미국에서 또 나올 거 같은데 그 공백기를 우리는 어떻게 대비해야 할까요?

[답변]

바이든 행정부가 출범하고 나서도 외교안보 라인이 구성이 되고 대북 정책이 수행되려면 최고 한 6개월 정도가 걸릴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리고 나서 그럼 과연 정교한 대북정책이 나올 것이냐고 했을 때 그렇지 않을 가능성도 충분히 있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한국 정부가 미리 바이든 행정부가 대북 정책을 추진하는 데 있어서 참고할 만한 그런 제안사항들을 정리해서 미국 바이든 행정부의 인수위원회에 전달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과거의 클린턴 행정부 시기에 만들어졌던 페리 보고서를 능가하는, 이제 새로운 어떤 전략적 보고서 수립을 좀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앵커]

바이든 행정부 출범이 사실상 확실시되는 상황인데 북한은 왜 아무런 반응을 내지 않고 있는 걸까요?

무슨 이유가 있다고 보십니까?

[답변]

북한은 자신을 독재자 김정은 위원장에 대해서 독재자 폭군 불량배로 묘사한 바이든이 당선되는 걸 굉장히 꺼렸을 겁니다.

그래서 바이든이 당선돼서 지금 상당히 내심 당혹해 하고 하고 있을 거라고 보고요.

내부적으로는 지금 코로나 19로 인해서 경제 사정이 안 좋고 또 올해 수해 복구 문제도 있고 해서 당분간 뭐 내년 1월에 개최 될 8차 당 대회까지 내부 문제에 집중하면서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 정책이 어떻게 구체화 될지 행정부에 어떤 인물이 들어갈지 긴장을 하면서 지켜보고 있을거라고 그렇게 추정이 됩니다.

[앵커]

네, 정박사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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