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산과 용암이 빚어낸 자연의 걸작…한탄강 지질공원 늦가을 정취

입력 2020.11.14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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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네스코 지정 세계지질공원 … 한탄강 지질공원의 늦가을 절경

한탄강 지질공원은 우리나라에서 네 번째로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받은 세계적인 지질문화유산입니다. 생태학적, 고고학적, 역사적, 문화적 가치를 지니고 있는 지역을 보전하고 교육과 관광 등을 통해 알리기 위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이 지정되는데요. 한탄강은 우리나라 최초로 강을 중심으로 형성된 지질공원으로, 지금의 한탄강과 임진강 합수부 일부 지역이 이에 해당합니다. 약 54~12만 년 전 화산폭발로 인해 형성된 지형에 그 당시에 흐른 용암이 빚어낸 현무암 절벽과 주상절리, 폭포 등 다양하고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강원도 철원군은 한겨울에 꽁꽁 얼어붙은 한탄강 얼음 위를 걷는 행사를 진행하며 한탄강 지질공원의 겨울을 느낄 수 있도록 해왔는데요. 봄과 가을의 정취도 만끽하고 싶다는 관광객들의 요청에 따라 올해 처음으로 얼음이 얼기 전인 가을철에 한탄강에 부교를 놓고 개방하게 되었습니다.

철원군 태봉대교에서 순담대교까지 산책로와 부교를 이어 약 8km 길이로 조성됐으며, 이 중 3km 정도는 물 위를 걷는 부교 구간입니다.

■ 물 위에서 둥둥…다양한 각도에서 바라보는 자연의 걸작품


산책로 중 가장 인기가 있는 곳으로 송대소가 꼽히는데요. 부교 양옆으로 펼쳐진 병풍 같은 주상절리는 관광객이 마치 한 폭의 그림 속에 들어와 있는 듯한 느낌을 받을 만큼 절경을 뽐냅니다. 절벽 지층의 켜가 7~8개나 되고 높이도 30~40m나 되다 보니 장엄하고 웅장한 느낌을 자아냅니다. 주상절리의 모양도 다양하지만, 풍화와 산화를 거쳐 자연이 입혀준 붉은색과 회색, 검은색, 황토색 등 다양한 주상절리의 색감도 화려하고 아름답습니다.


송대소를 지나 만날 수 있는 은하수교도 철원군의 이색 관광지입니다. 철원의 상징인 두루미를 형상화한 현수교인데요. 송대소 주상절리 협곡 35m 위에 설치됐습니다. 총 180m 길이의 다리에서 100m 구간은 바닥이 투명한 유리로 되어있어 주상절리를 내려다볼 수 있습니다. 낮에 다리를 건너며 한탄강 협곡을 아찔하게 감상할 수 있고, 야간에는 조명이 화려하게 불을 밝혀 아름다운 모습을 뽐낸다고 합니다.


철원 8경 중 으뜸으로 꼽히는 고석정은 높이 약 15m의 화강암 바위입니다. 주변에 고석정이라는 누각이 위치해 고즈넉한 정취를 선사하는데, 부교 옆으로 손에 닿을 듯 가까운 거리에서 화강암 기암괴석을 만날 수 있습니다. 부교 위를 걷다 보면 물고기 모양, 거북이 모양, 원숭이 모양의 바위도 볼 수 있는데요. 관광객의 시선에 따라 다양한 모습의 바위를 찾아보는 것도 또 하나의 재미가 될 것 같습니다.

물 위에서 자연의 아름다움을 감상하는 한탄강 물윗길 산책 코스는 지금 한창 늦가을의 아름다움을 선사하고 있고, 내년 4월까지 개방됩니다. 추후에는 철원을 거쳐 경기 포천과 연천 등 한탄강을 관통하는 ‘주상절리길 조성’ 사업이 마무리될 예정이라고 전해졌습니다.

[연관기사] 세계지질공원 철원 한탄강 ‘송대소’의 늦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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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산과 용암이 빚어낸 자연의 걸작…한탄강 지질공원 늦가을 정취
    • 입력 2020-11-14 18:20:25
    취재K

■ 유네스코 지정 세계지질공원 … 한탄강 지질공원의 늦가을 절경

한탄강 지질공원은 우리나라에서 네 번째로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받은 세계적인 지질문화유산입니다. 생태학적, 고고학적, 역사적, 문화적 가치를 지니고 있는 지역을 보전하고 교육과 관광 등을 통해 알리기 위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이 지정되는데요. 한탄강은 우리나라 최초로 강을 중심으로 형성된 지질공원으로, 지금의 한탄강과 임진강 합수부 일부 지역이 이에 해당합니다. 약 54~12만 년 전 화산폭발로 인해 형성된 지형에 그 당시에 흐른 용암이 빚어낸 현무암 절벽과 주상절리, 폭포 등 다양하고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강원도 철원군은 한겨울에 꽁꽁 얼어붙은 한탄강 얼음 위를 걷는 행사를 진행하며 한탄강 지질공원의 겨울을 느낄 수 있도록 해왔는데요. 봄과 가을의 정취도 만끽하고 싶다는 관광객들의 요청에 따라 올해 처음으로 얼음이 얼기 전인 가을철에 한탄강에 부교를 놓고 개방하게 되었습니다.

철원군 태봉대교에서 순담대교까지 산책로와 부교를 이어 약 8km 길이로 조성됐으며, 이 중 3km 정도는 물 위를 걷는 부교 구간입니다.

■ 물 위에서 둥둥…다양한 각도에서 바라보는 자연의 걸작품


산책로 중 가장 인기가 있는 곳으로 송대소가 꼽히는데요. 부교 양옆으로 펼쳐진 병풍 같은 주상절리는 관광객이 마치 한 폭의 그림 속에 들어와 있는 듯한 느낌을 받을 만큼 절경을 뽐냅니다. 절벽 지층의 켜가 7~8개나 되고 높이도 30~40m나 되다 보니 장엄하고 웅장한 느낌을 자아냅니다. 주상절리의 모양도 다양하지만, 풍화와 산화를 거쳐 자연이 입혀준 붉은색과 회색, 검은색, 황토색 등 다양한 주상절리의 색감도 화려하고 아름답습니다.


송대소를 지나 만날 수 있는 은하수교도 철원군의 이색 관광지입니다. 철원의 상징인 두루미를 형상화한 현수교인데요. 송대소 주상절리 협곡 35m 위에 설치됐습니다. 총 180m 길이의 다리에서 100m 구간은 바닥이 투명한 유리로 되어있어 주상절리를 내려다볼 수 있습니다. 낮에 다리를 건너며 한탄강 협곡을 아찔하게 감상할 수 있고, 야간에는 조명이 화려하게 불을 밝혀 아름다운 모습을 뽐낸다고 합니다.


철원 8경 중 으뜸으로 꼽히는 고석정은 높이 약 15m의 화강암 바위입니다. 주변에 고석정이라는 누각이 위치해 고즈넉한 정취를 선사하는데, 부교 옆으로 손에 닿을 듯 가까운 거리에서 화강암 기암괴석을 만날 수 있습니다. 부교 위를 걷다 보면 물고기 모양, 거북이 모양, 원숭이 모양의 바위도 볼 수 있는데요. 관광객의 시선에 따라 다양한 모습의 바위를 찾아보는 것도 또 하나의 재미가 될 것 같습니다.

물 위에서 자연의 아름다움을 감상하는 한탄강 물윗길 산책 코스는 지금 한창 늦가을의 아름다움을 선사하고 있고, 내년 4월까지 개방됩니다. 추후에는 철원을 거쳐 경기 포천과 연천 등 한탄강을 관통하는 ‘주상절리길 조성’ 사업이 마무리될 예정이라고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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