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가을 100mm 폭우에 도로 침수…밤새 기온 ‘뚝’

입력 2020.11.19 (21:36) 수정 2020.11.19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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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9일) 수도권에는 이례적으로 최고 100mm가 넘는 늦가을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도로 곳곳이 물에 잠기고, 승용차가 휩쓸리도 했는데요.

밤사이 비는 모두 그치지만, 이번엔 기온이 크게 떨어진다는 예보입니다.

이정훈 기상전문기잡니다.

[리포트]

불어난 강물 속 반 넘게 잠긴 차량 위로 세 사람이 서 있습니다.

차량에 갇혀 있다가 탈출한 운전자와 아들, 그리고 출동한 구조대원입니다.

밤사이 쏟아진 비로 왕숙천 물이 차올라 다리를 덮으면서 이 곳을 건너던 차량이 물에 휩쓸렸습니다.

700m를 떠내려가다가 하천 바닥에 걸려 겨우 멈췄습니다.

아버지는 119상황실의 안내에 따라 유리창을 깨고 아들과 함께 차량 지붕 위로 탈출했다 50분만에 무사히 구조됐습니다.

[김대선/소방경/구리119구조대장 : "(먼저) 구명조끼를 입혔죠. 입힌 상태에서 추가로 보트가 도착해서, 보트로 접근해서 구조 대상자들을 구조한 상황이죠."]

낙엽이 배수구를 막아 물이 넘치자 보다 못한 한 시민이 나섰습니다.

지나는 차들에서 연신 물보라 튀는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낙엽을 걷어냅니다.

[염인준/경남 김해시/목격자 : "동사무소에 요청했는데도 안 오셔서 먼저 나서서 하신 것 같더라고요."]

오늘 전국 곳곳에서 발생한 도로 침수의 상당 부분은 쌓여 있던 낙엽 탓이 컸습니다.

예견된 비였지만, 미리 배수구 점검을 하지 않아 출근길 큰 혼잡을 빚었습니다.

늦가을 폭우도 이례적이었습니다.

경기 광명에는 하루에만 100mm 넘는 비가 내렸고, 서울도 11월 강수량으론 기상 관측을 시작한 1907년이래 가장 많았습니다.

부산에선 초속 26m의 태풍급 강풍에 컨테이너 30여 개가 쓰러지고, 공사장의 철제 가림막 30여 미터가 무너져 차량을 덮쳤습니다.

밤새 비는 모두 그치겠지만, 찬 바람이 이어지면서 추워지겠습니다.

오늘 아침 18도였던 서울 기온이 내일(20일) 아침에는 2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우진규/기상청 예보분석관 : "예년보다 그리 차갑지는 않지만, 오늘보다 내일이 10도에서 15도가량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는 만큼 체감하는 추위는 더욱 클 것으로 예상합니다."]

이후로는 당분간 예년 수준의 늦가을 추위가 이어지겠다고 기상청은 내다봤습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촬영기자:권준용 황종현/영상편집:신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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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늦가을 100mm 폭우에 도로 침수…밤새 기온 ‘뚝’
    • 입력 2020-11-19 21:36:03
    • 수정2020-11-19 22:05:39
    뉴스 9
[앵커]

오늘(19일) 수도권에는 이례적으로 최고 100mm가 넘는 늦가을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도로 곳곳이 물에 잠기고, 승용차가 휩쓸리도 했는데요.

밤사이 비는 모두 그치지만, 이번엔 기온이 크게 떨어진다는 예보입니다.

이정훈 기상전문기잡니다.

[리포트]

불어난 강물 속 반 넘게 잠긴 차량 위로 세 사람이 서 있습니다.

차량에 갇혀 있다가 탈출한 운전자와 아들, 그리고 출동한 구조대원입니다.

밤사이 쏟아진 비로 왕숙천 물이 차올라 다리를 덮으면서 이 곳을 건너던 차량이 물에 휩쓸렸습니다.

700m를 떠내려가다가 하천 바닥에 걸려 겨우 멈췄습니다.

아버지는 119상황실의 안내에 따라 유리창을 깨고 아들과 함께 차량 지붕 위로 탈출했다 50분만에 무사히 구조됐습니다.

[김대선/소방경/구리119구조대장 : "(먼저) 구명조끼를 입혔죠. 입힌 상태에서 추가로 보트가 도착해서, 보트로 접근해서 구조 대상자들을 구조한 상황이죠."]

낙엽이 배수구를 막아 물이 넘치자 보다 못한 한 시민이 나섰습니다.

지나는 차들에서 연신 물보라 튀는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낙엽을 걷어냅니다.

[염인준/경남 김해시/목격자 : "동사무소에 요청했는데도 안 오셔서 먼저 나서서 하신 것 같더라고요."]

오늘 전국 곳곳에서 발생한 도로 침수의 상당 부분은 쌓여 있던 낙엽 탓이 컸습니다.

예견된 비였지만, 미리 배수구 점검을 하지 않아 출근길 큰 혼잡을 빚었습니다.

늦가을 폭우도 이례적이었습니다.

경기 광명에는 하루에만 100mm 넘는 비가 내렸고, 서울도 11월 강수량으론 기상 관측을 시작한 1907년이래 가장 많았습니다.

부산에선 초속 26m의 태풍급 강풍에 컨테이너 30여 개가 쓰러지고, 공사장의 철제 가림막 30여 미터가 무너져 차량을 덮쳤습니다.

밤새 비는 모두 그치겠지만, 찬 바람이 이어지면서 추워지겠습니다.

오늘 아침 18도였던 서울 기온이 내일(20일) 아침에는 2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우진규/기상청 예보분석관 : "예년보다 그리 차갑지는 않지만, 오늘보다 내일이 10도에서 15도가량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는 만큼 체감하는 추위는 더욱 클 것으로 예상합니다."]

이후로는 당분간 예년 수준의 늦가을 추위가 이어지겠다고 기상청은 내다봤습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촬영기자:권준용 황종현/영상편집:신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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