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IN] 코로나19 시대, 패션업계의 생존법

입력 2020.11.25 (10:50) 수정 2020.11.26 (11:0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코로나19 시대, 세계 패션업계는 제대로 된 패션쇼도 열지 못하며 유례 없는 불황을 맞이하고 있는데요.

이를 타개하기 위해 뮤직비디오와 단편영화 등을 통해 신제품을 홍보하는 등 다양한 생존 전략을 <지구촌인>에서 살펴보시죠.

[리포트]

은은한 파스텔톤 의상에 1990년대 액세서리로 멋을 낸 BTS.

첫 영어 싱글 앨범 '다이너마이트' 뮤직비디오는 유튜브 조회 수만 1억 회가 넘었는데요, 노래의 인기만큼 영상 속 패션도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셔츠에 플레어 팬츠를 갖춰 입는 등 신나는 디스코 팝 장르에 맞춘 화려한 복고풍 의상들이 눈길을 사로잡는데요.

특히 1990년대 인기를 끌었던 버킷햇이 BTS 뮤직비디오를 통해 부활했습니다.

영국의 국제 패션 시장조사기관 '리스트'는 BTS가 뮤직비디오에 버킷햇이 등장하자 관련 제품 검색이 128%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세계적인 팝스타 비욘세는 '블랙 이즈 킹' 뮤직비디오에서 초승달 문양의 보디슈트를 입고 나왔는데요, 뮤직비디오 공개 이후, 해당 브랜드 검색이 51%가 늘기도 했습니다.

코로나19로 패션쇼가 열리지 못하게 된 사이, 유명 가수의 뮤직비디오가 의류제품의 홍보 수단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데요.

패션 전문가들은 사람들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자 뮤직비디오 등이 패션계에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캐롤라인 러쉬/영국패션협회장 : "소셜미디어의 등장으로 계속해서 콘텐츠를 제공해야 하게 됐습니다. 미디어에 활용될 수 있는 있는 더욱 창의적인 상품을 만들라는 압박을 받고 있습니다."]

패션에 이야기가 더해진 영상은 소비자에게 의류제품을 좀 더 효과적으로 호소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달 들어 구찌도 단편 영화 시리즈를 통해 새 컬렉션을 공개해 관심을 모았습니다.

주인공이 집 안은 물론 로마 전역에서 경험하는 초현실적인 일상을 담고 있는데요, 패션쇼 초대장을 받은 주인공이 2층 발코니에서 새 의상을 입고 거리를 활보하는 사람들을 바라보는 장면은 마치 한편의 패션쇼를 보는 듯합니다.

패션계의 변화는 지난 가을 개최된 디지털 패션쇼에서도 엿볼 수 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기 위해 패션쇼도 화면 속으로 들어간 겁니다.

사람 대신 인형이 모델로 등장한 이색 패션쇼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화려한 드레스를 입고 걷는 모델은 물론 런웨리를 지켜보며 귀엣말을 하는 관객까지 모두 인형입니다.

프라다는 디자이너의 창의적인 의상에 아티스트들의 시선을 더해 영화 같은 영상으로 새 의상들을 공개했습니다.

[미우치아 프라다/프라다 수석디자이너 : "코로나19로 봉쇄령이 내려진 기간 동안 우리 생활에 기술이 얼마나 중요한지, 그리고 얼마나 영향력이 있는지 깨달았습니다."]

코로나19로 새로운 국면을 맞은 패션업계, 고육책으로 내놓은 영상을 활용한 다양한 시도들이 역설적으로 그 동안 일부만 누릴 수 있었던 패션쇼를 대중화했다는 평가도 받고 있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지구촌 IN] 코로나19 시대, 패션업계의 생존법
    • 입력 2020-11-25 10:50:50
    • 수정2020-11-26 11:03:37
    지구촌뉴스
[앵커]

코로나19 시대, 세계 패션업계는 제대로 된 패션쇼도 열지 못하며 유례 없는 불황을 맞이하고 있는데요.

이를 타개하기 위해 뮤직비디오와 단편영화 등을 통해 신제품을 홍보하는 등 다양한 생존 전략을 <지구촌인>에서 살펴보시죠.

[리포트]

은은한 파스텔톤 의상에 1990년대 액세서리로 멋을 낸 BTS.

첫 영어 싱글 앨범 '다이너마이트' 뮤직비디오는 유튜브 조회 수만 1억 회가 넘었는데요, 노래의 인기만큼 영상 속 패션도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셔츠에 플레어 팬츠를 갖춰 입는 등 신나는 디스코 팝 장르에 맞춘 화려한 복고풍 의상들이 눈길을 사로잡는데요.

특히 1990년대 인기를 끌었던 버킷햇이 BTS 뮤직비디오를 통해 부활했습니다.

영국의 국제 패션 시장조사기관 '리스트'는 BTS가 뮤직비디오에 버킷햇이 등장하자 관련 제품 검색이 128%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세계적인 팝스타 비욘세는 '블랙 이즈 킹' 뮤직비디오에서 초승달 문양의 보디슈트를 입고 나왔는데요, 뮤직비디오 공개 이후, 해당 브랜드 검색이 51%가 늘기도 했습니다.

코로나19로 패션쇼가 열리지 못하게 된 사이, 유명 가수의 뮤직비디오가 의류제품의 홍보 수단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데요.

패션 전문가들은 사람들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자 뮤직비디오 등이 패션계에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캐롤라인 러쉬/영국패션협회장 : "소셜미디어의 등장으로 계속해서 콘텐츠를 제공해야 하게 됐습니다. 미디어에 활용될 수 있는 있는 더욱 창의적인 상품을 만들라는 압박을 받고 있습니다."]

패션에 이야기가 더해진 영상은 소비자에게 의류제품을 좀 더 효과적으로 호소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달 들어 구찌도 단편 영화 시리즈를 통해 새 컬렉션을 공개해 관심을 모았습니다.

주인공이 집 안은 물론 로마 전역에서 경험하는 초현실적인 일상을 담고 있는데요, 패션쇼 초대장을 받은 주인공이 2층 발코니에서 새 의상을 입고 거리를 활보하는 사람들을 바라보는 장면은 마치 한편의 패션쇼를 보는 듯합니다.

패션계의 변화는 지난 가을 개최된 디지털 패션쇼에서도 엿볼 수 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기 위해 패션쇼도 화면 속으로 들어간 겁니다.

사람 대신 인형이 모델로 등장한 이색 패션쇼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화려한 드레스를 입고 걷는 모델은 물론 런웨리를 지켜보며 귀엣말을 하는 관객까지 모두 인형입니다.

프라다는 디자이너의 창의적인 의상에 아티스트들의 시선을 더해 영화 같은 영상으로 새 의상들을 공개했습니다.

[미우치아 프라다/프라다 수석디자이너 : "코로나19로 봉쇄령이 내려진 기간 동안 우리 생활에 기술이 얼마나 중요한지, 그리고 얼마나 영향력이 있는지 깨달았습니다."]

코로나19로 새로운 국면을 맞은 패션업계, 고육책으로 내놓은 영상을 활용한 다양한 시도들이 역설적으로 그 동안 일부만 누릴 수 있었던 패션쇼를 대중화했다는 평가도 받고 있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