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동 옮기고 마스크 안 쓰고…울산 요양병원 관련 확진자 99명

입력 2020.12.07 (21:05) 수정 2020.12.07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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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울산의 한 요양병원에서는 지금까지 99명이 감염됐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주아랑 기자! 오늘(7일) 확진자가 몇 명 추가된건가?

[기자]

오늘 하루만 60명이 나왔습니다.

지금까지 이 요양병원과 관련해 모두 99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지난 5일 이 요양병원에서 일하다 퇴직한 60대가 첫 확진 판정을 받자 전수 검사를 실시한 결과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확진자들은 이 요양보호사와 병원에서 직, 간접적으로 접촉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확진자 99명 가운데 병원 내에서만 95명이 확진됐고, 나머지 4명은 확진자의 가족 등입니다.

확진자 대부분 나이가 많습니다.

연령별로 보면 90대 이상 19명, 80대 32명, 70대 13명입니다.

고령에 기저 질환까지 있어 중증환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큽니다.

울산시는 지상 10층짜리 병원 건물 전체를 격리하는 코호트 격리조치를 했습니다.

시는 이 병원에서 일하다 퇴직한 요양보호사 2명이 지난 1일부터 나흘간 울산의 다른 요양병원에서 근무한 사실이 확인돼 해당 병원 환자와 직원 등을 전수 검사했지만 다행히 검사 예정 중인 1명을 제외하고 전원이 음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와 함께 확진자 가족 중 5명이 울산 내 유치원과 초·중학교에 다니는 것으로 확인돼 검사를 했는데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왔습니다.

울산에서는 또 요양병원과 별개로 장구시험 관련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앵커]

이 병원 관련해서 이렇게 감염이 번진 이유가 있습니까?

[기자]

병원 종사자들이 병동을 옮겨 다니며 환자들을 돌봤던 운영 방식이 집단 감염을 불러온 주요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또, 요양보호사 등이 환자들을 목욕시킬 때 모두 마스크를 벗고 있었던 것이 또 다른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집단 연쇄 감염에 병실 부족 현상도 나타나고 있는데요,

울산시는 경증 환자는 생활치료센터에 중증환자는 울산대병원 음압병실로 옮긴다는 계획입니다.

또 울산 내 요양병원 40곳에 대한 긴급 점검에 나서는 한편 내일(8일) 0시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하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 울산에서 KBS 뉴스 주아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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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병동 옮기고 마스크 안 쓰고…울산 요양병원 관련 확진자 99명
    • 입력 2020-12-07 21:05:20
    • 수정2020-12-07 21:16:28
    뉴스 9
[앵커]

울산의 한 요양병원에서는 지금까지 99명이 감염됐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주아랑 기자! 오늘(7일) 확진자가 몇 명 추가된건가?

[기자]

오늘 하루만 60명이 나왔습니다.

지금까지 이 요양병원과 관련해 모두 99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지난 5일 이 요양병원에서 일하다 퇴직한 60대가 첫 확진 판정을 받자 전수 검사를 실시한 결과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확진자들은 이 요양보호사와 병원에서 직, 간접적으로 접촉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확진자 99명 가운데 병원 내에서만 95명이 확진됐고, 나머지 4명은 확진자의 가족 등입니다.

확진자 대부분 나이가 많습니다.

연령별로 보면 90대 이상 19명, 80대 32명, 70대 13명입니다.

고령에 기저 질환까지 있어 중증환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큽니다.

울산시는 지상 10층짜리 병원 건물 전체를 격리하는 코호트 격리조치를 했습니다.

시는 이 병원에서 일하다 퇴직한 요양보호사 2명이 지난 1일부터 나흘간 울산의 다른 요양병원에서 근무한 사실이 확인돼 해당 병원 환자와 직원 등을 전수 검사했지만 다행히 검사 예정 중인 1명을 제외하고 전원이 음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와 함께 확진자 가족 중 5명이 울산 내 유치원과 초·중학교에 다니는 것으로 확인돼 검사를 했는데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왔습니다.

울산에서는 또 요양병원과 별개로 장구시험 관련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앵커]

이 병원 관련해서 이렇게 감염이 번진 이유가 있습니까?

[기자]

병원 종사자들이 병동을 옮겨 다니며 환자들을 돌봤던 운영 방식이 집단 감염을 불러온 주요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또, 요양보호사 등이 환자들을 목욕시킬 때 모두 마스크를 벗고 있었던 것이 또 다른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집단 연쇄 감염에 병실 부족 현상도 나타나고 있는데요,

울산시는 경증 환자는 생활치료센터에 중증환자는 울산대병원 음압병실로 옮긴다는 계획입니다.

또 울산 내 요양병원 40곳에 대한 긴급 점검에 나서는 한편 내일(8일) 0시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하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 울산에서 KBS 뉴스 주아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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