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창흠 또 다시 부적절 언급…“여성은 화장 때문에…”

입력 2020.12.23 (21:33) 수정 2020.12.24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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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사 청문 정국에서 가장 이목이 쏠렸던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가 열렸습니다.

이 자리에서 변 후보자는 과거 발언을 해명하다가 또 다시 여성에 대한 편견을 조장하는 듯한 말을 해서 결국 사과했습니다.

손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사퇴하세요."]

야당 위원들의 사퇴 요구로 시작된 청문회.

변 후보자는 허리 굽혀 사과했습니다.

[변창흠/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 "(구의역 사고의) 김 군과 가족분들, 위험을 무릅쓰고 일하고 계신 모든 분들께 이 자리를 빌려 거듭 사과의 말씀을 올립니다."]

["우리 아이가 잘못한 게 아니라는 걸, 그것만은 정말 밝히고 싶어요."]

구의역 사고로 숨진 김 군 어머니의 육성이 울리자 청문회장은 숙연해졌습니다.

[심상정/정의당 의원 : "생명과 인권 감수성이 박약하고 또 차별에 익숙한 사람들에게는 절대 중요한 정책 결정 자리를 내줘서는 안 된다. 저는 이게 국민들의 생각이라고 봅니다."]

[변창흠/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 "고인이나 또 유족들의 마음을 제대로 헤아리지 못하고 경솔하게 말한 거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 드립니다."]

공유주택 입주자와 관련해 '못사는 사람들이 밥을 집에서 먹지 사서 먹느냐'고 했던 말을 해명하다가 또 다른 부적절한 발언을 했습니다.

[변창흠/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 "여성인 경우에 화장이라든지 이런 것들 때문에 아침을 같이 먹는 건 아주 조심스러운데..."]

발언 후 '성인지 감수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진선미/국회 국토교통위원장 : "여성에 대한 편견을 조장할 수 있는 그런 우려가 있는 느낌이 있어서요."]

[변창흠/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 "하여튼 취지가 그게 아니었다는 말씀드리고 좀 유감을 표합니다."]

특혜 채용과 일감 몰아주기, 블랙리스트 작성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이헌승/국민의힘 의원 : "후보자가 관계하고 있는 학회나 단체에 일감을 몰아주고 예산을 낭비했다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변창흠/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 "제가 특정 업체나 특정 사람을 계약하라든지, 이렇게 할 이유가 없고..."]

변 후보자는 "재난재해나 안전 문제는 개인 실수가 아니라 구조적 문제라며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KBS 뉴스 손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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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변창흠 또 다시 부적절 언급…“여성은 화장 때문에…”
    • 입력 2020-12-23 21:33:14
    • 수정2020-12-24 07:52:31
    뉴스 9
[앵커]

인사 청문 정국에서 가장 이목이 쏠렸던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가 열렸습니다.

이 자리에서 변 후보자는 과거 발언을 해명하다가 또 다시 여성에 대한 편견을 조장하는 듯한 말을 해서 결국 사과했습니다.

손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사퇴하세요."]

야당 위원들의 사퇴 요구로 시작된 청문회.

변 후보자는 허리 굽혀 사과했습니다.

[변창흠/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 "(구의역 사고의) 김 군과 가족분들, 위험을 무릅쓰고 일하고 계신 모든 분들께 이 자리를 빌려 거듭 사과의 말씀을 올립니다."]

["우리 아이가 잘못한 게 아니라는 걸, 그것만은 정말 밝히고 싶어요."]

구의역 사고로 숨진 김 군 어머니의 육성이 울리자 청문회장은 숙연해졌습니다.

[심상정/정의당 의원 : "생명과 인권 감수성이 박약하고 또 차별에 익숙한 사람들에게는 절대 중요한 정책 결정 자리를 내줘서는 안 된다. 저는 이게 국민들의 생각이라고 봅니다."]

[변창흠/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 "고인이나 또 유족들의 마음을 제대로 헤아리지 못하고 경솔하게 말한 거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 드립니다."]

공유주택 입주자와 관련해 '못사는 사람들이 밥을 집에서 먹지 사서 먹느냐'고 했던 말을 해명하다가 또 다른 부적절한 발언을 했습니다.

[변창흠/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 "여성인 경우에 화장이라든지 이런 것들 때문에 아침을 같이 먹는 건 아주 조심스러운데..."]

발언 후 '성인지 감수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진선미/국회 국토교통위원장 : "여성에 대한 편견을 조장할 수 있는 그런 우려가 있는 느낌이 있어서요."]

[변창흠/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 "하여튼 취지가 그게 아니었다는 말씀드리고 좀 유감을 표합니다."]

특혜 채용과 일감 몰아주기, 블랙리스트 작성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이헌승/국민의힘 의원 : "후보자가 관계하고 있는 학회나 단체에 일감을 몰아주고 예산을 낭비했다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변창흠/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 "제가 특정 업체나 특정 사람을 계약하라든지, 이렇게 할 이유가 없고..."]

변 후보자는 "재난재해나 안전 문제는 개인 실수가 아니라 구조적 문제라며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KBS 뉴스 손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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