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대담] 北, 코로나 속 8차 당 대회 강행 배경은?

입력 2021.01.02 (08:03) 수정 2021.01.02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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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네, 지금까지 북한의 8차 당 대회 관련해서 살펴봤는데요.

그러면 전문가 모시고 좀 더 깊이 있게 분석해 보겠습니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님 나와계십니다.

임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네, 안녕하십니까?)

북한이 결국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당대회를 치르게 되는데요, 북한에서 당 대회는 어떤 의미를 갖는거고 이번 당 대회를 통해 무엇을 보여주려고 하는 거죠?

[답변]

북한에서 당 대회는 당과 인민대중의 일심단결을 대외에 과시하는 최대의 정치행사다, 이렇게 규정이 되어 있고요.

실제로 김정은 북한 위원장이 지금까지 코로나 상황, 제재의 장기화 상황. 이런 상황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이 상황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것을 구체적으로 보여주고자 하는 그런 의지도 담겨있다고 보여지고요.

또 하나는 '사회주의 제도가 여전히 우월하다, 우리는 인민을 위한 가장 최적의 제도를 가지고 있다' 이걸 과시 하는데도 목적이 있고요.

[앵커]

김위원장의 친필 서한을 보면 인민에 대한 충성을 맹세한 점이 눈에 띄는데요, 북한 최고 지도자가 인민에 대한 충성을 맹세하는 것 어떻게 봐야 할까요?

[답변]

사실 이런 표현은 아주 이례적인데요.

김정은 위원장이 2012년 4월에 첫 번째 육성연설을 했습니다.

그때 한 연설이 우리는 더 이상 인민들의 허리띠를 졸라매지 않겠다.

사회주의 부귀영화를 마음껏 누리게 하겠다 그 약속을 했는데 이제 집권 10년 차가 되었어요.

그러면 그 과정 속에서 자신은 노력했지만 결국 못했다. 미안하다. 그렇지만 자기가 약속 한 것은 반드시 지키겠다.

이런 것들을 충성의 맹세라는 그 표현 속에 담고 있지 않는가 보여지고요.

그래서 이번 8차 당 대회의 키워드는 인민이 될 가능성이 높고 어쨌든 김정은 위원장이 민심을 많이 고려하고 있다, 민심을 고려한 정책을 구상하고 있다 이런 부분을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는 친필 서한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북한이 이번 당 대회에서 새로운 국가경제 발전 5개년 계획을 내놓겠다 이미 이렇게 예고를 한 상황인데 올해가 김정은 위원장의 집권 10년 차 아닙니까?

파격적인 경제 개혁안 예상 해볼 수 있을까요?

[답변]

북한이 지금과 같은 코로나 상황에 직면하지 않았다면 아마 좀 더 개혁적인 정책들 그리고 보다 개방적인 정책들을 내세웠을 가능성이 굉장히 높습니다.

사실 2019년 연말까지 김정일 위원장이 가장 주력했던 게 관광특구 개발이었고, 관광특구를 통해서 대규모 외국인을 유치하는 그런 전략이었잖아요.

이게 지금 안 되고 있는 거죠.

그러니까 이번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에는 사실은 내부의 경제 관리 개선 조치에 집중 될 가능성이 굉장히 높습니다.

그래서 지금 비록 대외적인 개방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수 없지만 대내적으로 경제 관리 개선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서, 추진 동력 경제발전 추진 동력을 강화 시키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는 거 같아요.

[앵커]

저희가 사실 가장 주목하는 부분은 북한의 대외 노선의 변화인데요.

이번 당 대회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대남, 대미 노선에 대한 메시지가 나올 것으로 보시는지요?

[답변]

보통 당 대회 구성이 대내적 문제, 그리고 대외 관계, 그리고 당의 역할을 조직적으로 사상적으로 강화하는 문제 이렇게 큰 틀에서 짜여 있어요.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 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이 코로나 위기가 지나가면 남북한이 다시 손을 잡는 그런 상황을 만들겠다고 약속을 했거든요.

그런 맥락에서 봤을 때 남북 관계는 코로나 변수가 가장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 같고, 어떻든 중기적으로는 남북 관계를 적극적으로 개선하려는 의지는 일관성 있게 얘기를 할 것 같아요.

왜냐면 자주 통일을 위해서는 기존의 합의 이행을 반드시 해야 한다는 그런 입장을 갖고 있기 때문이죠.

그리고 또 하나 중요한 게 대미 관계인데 대미 관계 관련해서는 바이든 신 행정부가 아직 출범도 안 했고 또 구체적인 대북 정책 윤곽을 아직 보여주지 않고 있어요.

그런 맥락에서 북한의 입장은 조건부 관계 개선 입장이라고 할까요.

그러니까 이 북한에 대한 적대시 정책을 완화하면 또는 변경시키면 거기에 걸맞은 좋은 관계를 유지할 그런 뜻은 있다, 그런 의지는 있다 이런 부분을 강조할 가능성은 있어 보입니다.

[앵커]

네, 교수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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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1-02 08:03:55
    • 수정2021-01-02 08: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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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네, 지금까지 북한의 8차 당 대회 관련해서 살펴봤는데요.

그러면 전문가 모시고 좀 더 깊이 있게 분석해 보겠습니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님 나와계십니다.

임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네, 안녕하십니까?)

북한이 결국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당대회를 치르게 되는데요, 북한에서 당 대회는 어떤 의미를 갖는거고 이번 당 대회를 통해 무엇을 보여주려고 하는 거죠?

[답변]

북한에서 당 대회는 당과 인민대중의 일심단결을 대외에 과시하는 최대의 정치행사다, 이렇게 규정이 되어 있고요.

실제로 김정은 북한 위원장이 지금까지 코로나 상황, 제재의 장기화 상황. 이런 상황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이 상황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것을 구체적으로 보여주고자 하는 그런 의지도 담겨있다고 보여지고요.

또 하나는 '사회주의 제도가 여전히 우월하다, 우리는 인민을 위한 가장 최적의 제도를 가지고 있다' 이걸 과시 하는데도 목적이 있고요.

[앵커]

김위원장의 친필 서한을 보면 인민에 대한 충성을 맹세한 점이 눈에 띄는데요, 북한 최고 지도자가 인민에 대한 충성을 맹세하는 것 어떻게 봐야 할까요?

[답변]

사실 이런 표현은 아주 이례적인데요.

김정은 위원장이 2012년 4월에 첫 번째 육성연설을 했습니다.

그때 한 연설이 우리는 더 이상 인민들의 허리띠를 졸라매지 않겠다.

사회주의 부귀영화를 마음껏 누리게 하겠다 그 약속을 했는데 이제 집권 10년 차가 되었어요.

그러면 그 과정 속에서 자신은 노력했지만 결국 못했다. 미안하다. 그렇지만 자기가 약속 한 것은 반드시 지키겠다.

이런 것들을 충성의 맹세라는 그 표현 속에 담고 있지 않는가 보여지고요.

그래서 이번 8차 당 대회의 키워드는 인민이 될 가능성이 높고 어쨌든 김정은 위원장이 민심을 많이 고려하고 있다, 민심을 고려한 정책을 구상하고 있다 이런 부분을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는 친필 서한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북한이 이번 당 대회에서 새로운 국가경제 발전 5개년 계획을 내놓겠다 이미 이렇게 예고를 한 상황인데 올해가 김정은 위원장의 집권 10년 차 아닙니까?

파격적인 경제 개혁안 예상 해볼 수 있을까요?

[답변]

북한이 지금과 같은 코로나 상황에 직면하지 않았다면 아마 좀 더 개혁적인 정책들 그리고 보다 개방적인 정책들을 내세웠을 가능성이 굉장히 높습니다.

사실 2019년 연말까지 김정일 위원장이 가장 주력했던 게 관광특구 개발이었고, 관광특구를 통해서 대규모 외국인을 유치하는 그런 전략이었잖아요.

이게 지금 안 되고 있는 거죠.

그러니까 이번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에는 사실은 내부의 경제 관리 개선 조치에 집중 될 가능성이 굉장히 높습니다.

그래서 지금 비록 대외적인 개방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수 없지만 대내적으로 경제 관리 개선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서, 추진 동력 경제발전 추진 동력을 강화 시키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는 거 같아요.

[앵커]

저희가 사실 가장 주목하는 부분은 북한의 대외 노선의 변화인데요.

이번 당 대회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대남, 대미 노선에 대한 메시지가 나올 것으로 보시는지요?

[답변]

보통 당 대회 구성이 대내적 문제, 그리고 대외 관계, 그리고 당의 역할을 조직적으로 사상적으로 강화하는 문제 이렇게 큰 틀에서 짜여 있어요.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 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이 코로나 위기가 지나가면 남북한이 다시 손을 잡는 그런 상황을 만들겠다고 약속을 했거든요.

그런 맥락에서 봤을 때 남북 관계는 코로나 변수가 가장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 같고, 어떻든 중기적으로는 남북 관계를 적극적으로 개선하려는 의지는 일관성 있게 얘기를 할 것 같아요.

왜냐면 자주 통일을 위해서는 기존의 합의 이행을 반드시 해야 한다는 그런 입장을 갖고 있기 때문이죠.

그리고 또 하나 중요한 게 대미 관계인데 대미 관계 관련해서는 바이든 신 행정부가 아직 출범도 안 했고 또 구체적인 대북 정책 윤곽을 아직 보여주지 않고 있어요.

그런 맥락에서 북한의 입장은 조건부 관계 개선 입장이라고 할까요.

그러니까 이 북한에 대한 적대시 정책을 완화하면 또는 변경시키면 거기에 걸맞은 좋은 관계를 유지할 그런 뜻은 있다, 그런 의지는 있다 이런 부분을 강조할 가능성은 있어 보입니다.

[앵커]

네, 교수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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