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백신 효과로 올 세계 경제성장률 5.5% 예상”…변수는?

입력 2021.01.27 (21:20) 수정 2021.01.27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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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 속도가 가장 빠른 나라.

바로 인구 약 900만 명의 이스라엘입니다.

집단면역 형성을 위해선 인구의 최소 70%가 항체를 가져야 하는데요.

이스라엘은 감염 확산을 막고 접종의 실효성도 높이기 위해, 국제선 항공편 이착륙까지 중단했습니다.

40여 일만에 국민 10명 중 3명 정도가 1차 접종을 마쳤습니다.

2차 접종까지 마친 사람도 120만 명이 넘습니다.

효과도 좋습니다.

2차 접종까지 마친 사람들의 감염률이 0.015%로 뚝 떨어졌습니다.

이스라엘 전체 국민의 감염률 0.65%와 비교할 때 백신의 효과가 강력해 보입니다.

과연 백신이 사람도 살리고 경제도 살릴 수 있을지 주목되는 가운데, IMF, 국제통화기금도 백신효과를 반영해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5.5%로 상향조정했습니다.

뉴욕 연결해서 좀 더 짚어보죠.

한보경 특파원, 지난해 10월보다 전망치가 좋아졌네요?

[기자]

네, 그때보다 전망치를 0.3% 포인트 올려서 올해 세계 경제가 5.5% 성장할 걸로 예상했습니다.

미국이 5.1%, 유로존이 4.2%, 중국과 인도가 각각 8.1%, 11.5%입니다.

우리나라 전망치는 지난해 10월 전망치보다 0.2% 상승한 3.1% 입니다.

[앵커]

당초 예상보다 괜찮을 것으로 본 것인데, 판단 근거가 뭐죠?

[기자]

네, IMF는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이유를 크게 두가지 들었습니다.

코로나19 백신과 각국의 경기부양책입니다.

우선, 백신 접종으로 2분기부턴 세계 경제가 정상 궤도에 오르기 시작할 걸로 봤고,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세계 각국이 적극적으로 나랏돈을 풀고 있다는 것도 긍정적으로 반영했습니다.

미국 성장률 전망치가 5.1%로 2% 포인트나 상향 조정된 것도, 지난해말에 통과된 9천억 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책 효과가 반영됐기 때문입니다.

IMF는 특히 바이든 대통령이 현재 추진중인 1조9천억 달러의 추가 부양책까지 더해지게 되면, 미국 경제는 앞으로 3년간 5% 성장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거라고 했습니다.

[앵커]

물론 여러 변수도 있겠죠?

[기자]

물론입니다.

불확실성은 여전히 큽니다.

무엇보다 '변이' 바이러스로 조금씩 수그러들고 있는 코로나19 감염세가 다시 확산될 우려가 큰 상황이고, 더디게 진행되고 있는 백신 접종 속도도 관건입니다.

이런 것들이 겹쳐서 집단면역 시기가 늦춰진다면 그만큼 경제회복 시기도 늦춰지는 거라서 세계 각국이 코로나19에 얼마나 효과적으로 대응하느냐가 중요해보입니다.

[앵커]

경제가 백신과 재정에 달려있다면 선진국들이 유리한 거 아닙니까?

[기자]

네, 당장 미국은 2억 회분의 백신을 추가로 구매할 거라고 밝혔습니다.

이대로라면 잘 사는 나라, 못 사는 나라 격차는 더 벌어질 수 밖에 없겠죠.

IMF도 평균 성장률은 높아지겠지만 150개 나라의 1인당 소득은 지난해보다 적어질 거고, 9천만 명은 극한의 빈곤으로 내몰릴거라는 암울한 전망도 내놨습니다.

지금까지 뉴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촬영:손덕배/영상편집:이진이/그래픽:이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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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kbs.co.kr/special/coronaSpecialMain.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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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MF “백신 효과로 올 세계 경제성장률 5.5% 예상”…변수는?
    • 입력 2021-01-27 21:20:22
    • 수정2021-01-27 22:00:54
    뉴스 9
[앵커]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 속도가 가장 빠른 나라.

바로 인구 약 900만 명의 이스라엘입니다.

집단면역 형성을 위해선 인구의 최소 70%가 항체를 가져야 하는데요.

이스라엘은 감염 확산을 막고 접종의 실효성도 높이기 위해, 국제선 항공편 이착륙까지 중단했습니다.

40여 일만에 국민 10명 중 3명 정도가 1차 접종을 마쳤습니다.

2차 접종까지 마친 사람도 120만 명이 넘습니다.

효과도 좋습니다.

2차 접종까지 마친 사람들의 감염률이 0.015%로 뚝 떨어졌습니다.

이스라엘 전체 국민의 감염률 0.65%와 비교할 때 백신의 효과가 강력해 보입니다.

과연 백신이 사람도 살리고 경제도 살릴 수 있을지 주목되는 가운데, IMF, 국제통화기금도 백신효과를 반영해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5.5%로 상향조정했습니다.

뉴욕 연결해서 좀 더 짚어보죠.

한보경 특파원, 지난해 10월보다 전망치가 좋아졌네요?

[기자]

네, 그때보다 전망치를 0.3% 포인트 올려서 올해 세계 경제가 5.5% 성장할 걸로 예상했습니다.

미국이 5.1%, 유로존이 4.2%, 중국과 인도가 각각 8.1%, 11.5%입니다.

우리나라 전망치는 지난해 10월 전망치보다 0.2% 상승한 3.1% 입니다.

[앵커]

당초 예상보다 괜찮을 것으로 본 것인데, 판단 근거가 뭐죠?

[기자]

네, IMF는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이유를 크게 두가지 들었습니다.

코로나19 백신과 각국의 경기부양책입니다.

우선, 백신 접종으로 2분기부턴 세계 경제가 정상 궤도에 오르기 시작할 걸로 봤고,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세계 각국이 적극적으로 나랏돈을 풀고 있다는 것도 긍정적으로 반영했습니다.

미국 성장률 전망치가 5.1%로 2% 포인트나 상향 조정된 것도, 지난해말에 통과된 9천억 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책 효과가 반영됐기 때문입니다.

IMF는 특히 바이든 대통령이 현재 추진중인 1조9천억 달러의 추가 부양책까지 더해지게 되면, 미국 경제는 앞으로 3년간 5% 성장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거라고 했습니다.

[앵커]

물론 여러 변수도 있겠죠?

[기자]

물론입니다.

불확실성은 여전히 큽니다.

무엇보다 '변이' 바이러스로 조금씩 수그러들고 있는 코로나19 감염세가 다시 확산될 우려가 큰 상황이고, 더디게 진행되고 있는 백신 접종 속도도 관건입니다.

이런 것들이 겹쳐서 집단면역 시기가 늦춰진다면 그만큼 경제회복 시기도 늦춰지는 거라서 세계 각국이 코로나19에 얼마나 효과적으로 대응하느냐가 중요해보입니다.

[앵커]

경제가 백신과 재정에 달려있다면 선진국들이 유리한 거 아닙니까?

[기자]

네, 당장 미국은 2억 회분의 백신을 추가로 구매할 거라고 밝혔습니다.

이대로라면 잘 사는 나라, 못 사는 나라 격차는 더 벌어질 수 밖에 없겠죠.

IMF도 평균 성장률은 높아지겠지만 150개 나라의 1인당 소득은 지난해보다 적어질 거고, 9천만 명은 극한의 빈곤으로 내몰릴거라는 암울한 전망도 내놨습니다.

지금까지 뉴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촬영:손덕배/영상편집:이진이/그래픽:이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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