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민주화 시위 10만여 명 참여…군 개입 ‘우려’

입력 2021.02.08 (06:30) 수정 2021.02.08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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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얀마에서 군부 쿠데타가 발생한지 일주일이 됐습니다

미얀마 최대도시 양곤에서는 군사독재에 반대하는 시민 10만여명이 민주화 시위를 벌였습니다.

군이 시위 진압에 개입할 것이라는 우려도 커집니다.

방콕 김원장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토요일 양곤 대학 중심으로 벌어졌던 민주화 시위가 어제는 전국으로 확산됐습니다.

국립 양곤대학 오거리와 외곽 타육잔 삼거리, 그리고 다공대학 근처 등 최소 대여섯 곳에서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아웅 산 수 치 석방! 아웅 산 수 치 석방!"]

시위대가 지나는 곳마다 차량들은 경적을 울리고, 시민들은 큰 박수로 지지 의사를 밝혔습니다.

시위대는 경찰차량들을 막고 동참을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외신들은 어제 하루 양곤에서만 최소 10만여 명이 시위에 참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시위 참여 대학생 : "우리 부모님 세대는 군부에 대항해 혁명을 이뤘습니다. 군부가 이기도록 지켜볼 수는 없습니다. 지난 총선이 우리의 뜻입니다."]

국경 도시 미야와디 지역에선 시위도중 10여발의 총성이 들리기도 했지만 아직 정확한 경위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경찰에게 물이나 과일, 꽃을 나눠주는 시민들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시위가 거세질수록 군부의 개입가능성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미얀마에선 지난 88년에 3천여 명이, 지난 2007년에는 수백여 명이 군인의 총탄에 희생됐습니다.

57년 군사정권을 딛고 민주화를 이뤄낸 미얀마에 다시 찾아온 군부 쿠데타. 민주주의를 요구하는 시민들과 쿠데타로 집권한 군부의 충돌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김원장입니다.

영상편집:이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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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얀마, 민주화 시위 10만여 명 참여…군 개입 ‘우려’
    • 입력 2021-02-08 06:30:47
    • 수정2021-02-08 17:3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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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얀마에서 군부 쿠데타가 발생한지 일주일이 됐습니다

미얀마 최대도시 양곤에서는 군사독재에 반대하는 시민 10만여명이 민주화 시위를 벌였습니다.

군이 시위 진압에 개입할 것이라는 우려도 커집니다.

방콕 김원장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토요일 양곤 대학 중심으로 벌어졌던 민주화 시위가 어제는 전국으로 확산됐습니다.

국립 양곤대학 오거리와 외곽 타육잔 삼거리, 그리고 다공대학 근처 등 최소 대여섯 곳에서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아웅 산 수 치 석방! 아웅 산 수 치 석방!"]

시위대가 지나는 곳마다 차량들은 경적을 울리고, 시민들은 큰 박수로 지지 의사를 밝혔습니다.

시위대는 경찰차량들을 막고 동참을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외신들은 어제 하루 양곤에서만 최소 10만여 명이 시위에 참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시위 참여 대학생 : "우리 부모님 세대는 군부에 대항해 혁명을 이뤘습니다. 군부가 이기도록 지켜볼 수는 없습니다. 지난 총선이 우리의 뜻입니다."]

국경 도시 미야와디 지역에선 시위도중 10여발의 총성이 들리기도 했지만 아직 정확한 경위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경찰에게 물이나 과일, 꽃을 나눠주는 시민들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시위가 거세질수록 군부의 개입가능성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미얀마에선 지난 88년에 3천여 명이, 지난 2007년에는 수백여 명이 군인의 총탄에 희생됐습니다.

57년 군사정권을 딛고 민주화를 이뤄낸 미얀마에 다시 찾아온 군부 쿠데타. 민주주의를 요구하는 시민들과 쿠데타로 집권한 군부의 충돌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김원장입니다.

영상편집:이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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