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아마존’ 쿠팡, 뉴욕증시 상장한다

입력 2021.02.13 (21:19) 수정 2021.02.13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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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최대 온라인 쇼핑몰 쿠팡이 미국 뉴욕 증시 상장을 추진합니다.

상장에 성공하면 시가총액이 우리 돈으로 최대 50조 원에 달할거란 전망이 나오는데요.

외신들도 높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서영민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2014년 중국의 알리바바 이후 미국에 상장하는 가장 큰 외국기업이다, 예상 가치는 500억 달러를 넘을 수 있다."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은 쿠팡의 뉴욕증시 상장신청을 이렇게 보도했습니다.

매출 증가속도를 보면 이해가 갑니다.

2013년 478억 원에서 2년 만에 1조 원을 돌파한 뒤, 2018년 4조, 19년 7조 원을 넘었습니다.

코로나19로 온라인 시장이 급팽창한 지난해에는 매출이 배 가까이(90%) 성장하며 단숨에 13조 원을 돌파했습니다.

7년 전과 비교하면 275배에 달하는 초고속 성장입니다.

하루 배송, 새벽 배송 등으로 배송 시간을 빠르게 줄여나간 데다 편리한 앱도 성장에 가속도를 붙였습니다.

이런 차별화를 위해 일본의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비전펀드'로부터 3조 원 이상을 투자받는 등 해외에서 대규모 자본을 조달했습니다.

막대한 적자에도 후발주자가 따라올 수 없는 '빠른 배송' 시스템을 만들고, 머신러닝과 AI 기술로 효율성을 높일 수 있었던 배경입니다.

미국 온라인 시장을 사실상 독점하는 아마존과 동일한 이 전략 때문에 '한국의 아마존'으로도 불립니다.

하지만 장밋빛 전망만 있는 건 아닙니다.

천문학적 손실이 매년 지속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 때 무려 1조 원을 넘었던 영업손실은 지난해에도 5천8백억 원을 넘었고 누적 손실은 4조 2천억 원이 넘습니다.

그렇게 하고도 온라인 시장 점유율은 여전히 10% 안팎에 그쳐 '아마존'만큼 시장장악력이 높지는 않습니다.

[오린아/이베스트 투자증권 애널리스트 : "이제 배송이 더 빨리지기는 어렵다고 저희는 보고있고, 경쟁업체들이 다 (온라인 배송 시장에) 진입하겠다고 공식적으로 선언을 한 상태여서, 경쟁이 좀 더 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때문에 일각에선 손정의 회장의 '비전펀드'가 지난해 투자실패를 만회하기 위해 쿠팡의 상장을 서두르고 있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KBS 뉴스 서영민입니다.

촬영기자:김보현/영상편집:이상철/그래픽:강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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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의 아마존’ 쿠팡, 뉴욕증시 상장한다
    • 입력 2021-02-13 21:19:11
    • 수정2021-02-13 21:2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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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최대 온라인 쇼핑몰 쿠팡이 미국 뉴욕 증시 상장을 추진합니다.

상장에 성공하면 시가총액이 우리 돈으로 최대 50조 원에 달할거란 전망이 나오는데요.

외신들도 높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서영민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2014년 중국의 알리바바 이후 미국에 상장하는 가장 큰 외국기업이다, 예상 가치는 500억 달러를 넘을 수 있다."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은 쿠팡의 뉴욕증시 상장신청을 이렇게 보도했습니다.

매출 증가속도를 보면 이해가 갑니다.

2013년 478억 원에서 2년 만에 1조 원을 돌파한 뒤, 2018년 4조, 19년 7조 원을 넘었습니다.

코로나19로 온라인 시장이 급팽창한 지난해에는 매출이 배 가까이(90%) 성장하며 단숨에 13조 원을 돌파했습니다.

7년 전과 비교하면 275배에 달하는 초고속 성장입니다.

하루 배송, 새벽 배송 등으로 배송 시간을 빠르게 줄여나간 데다 편리한 앱도 성장에 가속도를 붙였습니다.

이런 차별화를 위해 일본의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비전펀드'로부터 3조 원 이상을 투자받는 등 해외에서 대규모 자본을 조달했습니다.

막대한 적자에도 후발주자가 따라올 수 없는 '빠른 배송' 시스템을 만들고, 머신러닝과 AI 기술로 효율성을 높일 수 있었던 배경입니다.

미국 온라인 시장을 사실상 독점하는 아마존과 동일한 이 전략 때문에 '한국의 아마존'으로도 불립니다.

하지만 장밋빛 전망만 있는 건 아닙니다.

천문학적 손실이 매년 지속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 때 무려 1조 원을 넘었던 영업손실은 지난해에도 5천8백억 원을 넘었고 누적 손실은 4조 2천억 원이 넘습니다.

그렇게 하고도 온라인 시장 점유율은 여전히 10% 안팎에 그쳐 '아마존'만큼 시장장악력이 높지는 않습니다.

[오린아/이베스트 투자증권 애널리스트 : "이제 배송이 더 빨리지기는 어렵다고 저희는 보고있고, 경쟁업체들이 다 (온라인 배송 시장에) 진입하겠다고 공식적으로 선언을 한 상태여서, 경쟁이 좀 더 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때문에 일각에선 손정의 회장의 '비전펀드'가 지난해 투자실패를 만회하기 위해 쿠팡의 상장을 서두르고 있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KBS 뉴스 서영민입니다.

촬영기자:김보현/영상편집:이상철/그래픽:강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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