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진단 라이브] 4.7 재보선 D-10…서울·부산 현재 판세는?

입력 2021.03.28 (08:14) 수정 2021.03.28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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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박태서
■ 대담 :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박성민 정치컨설턴트·민 컨설팅 대표

박태서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내년 대선 판도를 좌우할 4.7 보궐선거가 오늘로 딱 열흘 남았습니다. 선거에서 열흘이면 짧다면 무척 짧을수도, 길다면 대단히 길 수도 있는 그런 기간이죠. 일요진단 라이브 이번 선거 여론조사 상으로는 현재 여당이 불리하다는데요. 실제 투개표에서는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를 집중 진단해보겠습니다. 이어서 북한의 미사일 도발 이후에 한반도 안보 지형을 오늘 큰 틀에서 한번 조망해보는 시간도 갖습니다. 먼저 이번 보궐선거 주요 이슈를 정리한 영상부터 함께 보실까요.
(VCR 재생)
박태서 : 일요진단 라이브 4.7 보궐선거 얘기부터 나눠보겠습니다. 오늘 두 분 모셨습니다. 제 왼쪽으로 더불어민주당에 박용진 의원 나와주셨습니다. 안녕하세요?

박용진 : 안녕하세요?

박태서 : 고맙습니다. 정치 컨설턴트 박성민 민 컨설팅 대표 모셨습니다. 반갑습니다.

박성민 : 안녕하십니까?

박태서 : 민주당 박용진 의원 지금 나와 계시죠. 가능하면 국민의힘 의원도 같이 모셨으면 좋을 뻔했는데 박성민 대표가 정치권 전체 여당, 야당 가리지 않고 정통하시니까 오늘 박 대표께서 야권 동향이나 분위기에 대해서 충실하고 객관적 설명을 기대를 해보겠습니다. 괜찮죠?

박성민 : 예, 알겠습니다.

박태서 : 선거 지금 열흘 남았습니다. 앞서 모두에서 그림으로도 보셨습니다만 이게 열흘이면 이대로 쭉 갈 수도 있고 또 막판 돌별변수에 따라서는 뒤집어질 수도 있는 여러 가지 기간일 수도 있다고 볼 수 있는 건데 어떻게 보십니까, 박 의원께서는.

박용진 : 3일이면 천하를 뒤집을 수 있는 시간이에요.

박태서 : 3일.

박용진 : 예. 얼마든지 시간 있다고 저희는 생각을 하고요. 여론조사 지표상으로는 아이구야, 이거 선거 포기해야 되겠네. 그런데 실제로 선거라고 하는 건 1만 명의 지지자가 있어본들 그중에 10명이 투표장으로 들어가면 11명 지지자 있는 쪽이 11명 다 동원하면 11 대 10으로 이기는 그런 룰입니다. 얼마나 알고 알아야 찍고 좋아야 찍고 찍어야 찍는다라고 하는 선거판의 오랜 명언이 있어요. 실제로 투표장으로 누가 얼만큼 지지자들이 가느냐가 되게 중요한데 지금 20% 가까운 후보 간에 지지율 격차 때문에

박태서 : 서울.

박용진 : 예. 서울의 경우에는. 민주당 지지자분들이 상당히 낙담을 하는 그런 분위기가 저희가 잡혀요. 포기하지 말고 투표하러 가셔야 됩니다. 그래야 1년짜리 임기에 서울시정이지만 일 잘하고 또 안정감 있게 성공적으로 정치활동을 해왔던 분이 이끌어갈 수 있을 거다. 박영선 후보가 일 잘하는 후보로서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다. 이 말씀을 분명히 드리겠습니다.

박태서 : 박 대표님께서 어떻습니까? 현재 선거 추세 열흘 남았습니다만 이대로 간다. 어떻게 보십니까?

박성민 : 박용진 의원께서 말씀하셨듯이 지금 격차는 상당히 줄어들 겁니다. 왜냐면 지금 여권에 실망한 표들이 일부 지금 유보적으로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만 돌아오겠죠. 그러니까 상당히 격차는 줄어들 텐데 다 돌아올 거냐. 그건 쉽지 않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왜냐면 지금 상황이 지금 우리가 LH 사건 때문에 이렇다. 이렇게 얘기하지만 LH만 있는 게 아니고 누적된 게 결국 LH 때 폭발한 거거든요. 첫 번째는 선거 원인 제공을 민주당이 했어요. 두 번째는 LH 사건 있고 세 번째는 검찰 이슈 간단치 않고 검찰 이슈가 결국 윤석열 검찰총장이 나갔잖아요. 이것이 저는 굉장히 크다고 보고요. 그다음에 코로나가 어쨌든 상당히 이 정부에 도움을 줬어요. 방역을 잘한다 이렇게 했는데 지금 백신 정국에서 굉장히 뒤처지고 있기 때문에 이거에 대한 비판들도 다 있고. 그래서 이런 게 저변에 다 깔려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여론조사 데이터를 보면 제가

박태서 : 잠깐 볼까요? 조사 데이터 최근에 나와 있는 거. 최근에 재보궐 선거 결과에 대한 최근의 갤럽여론조사 지금 보고 계십니다만 전체, 전국 민심은 보시는 것처럼 야당 다수 당선을 기대하는 여론이 더 많고요. 특히 밑에 보이시죠? 아래 칸 중도층 선거에 결과를 좌우한다고 알려져 있는 중도층의 여론이 역시 야당 다수 당선을 선호하고 있다는 거를 분명하게 확인하실 수가 있겠습니다. 지역별로 보실까요. 서울, 부울경 역시 마찬가지로 거의 2배 정도 야당 다수 당선을 원하는 여론이 많다라는 것. 박성민 대표, 말씀 계속 이어가주시죠.

박성민 : 제가 이 방송에서 여러 번 얘기를 했는데 35 대 55가 굉장히 중요한 수치입니다. 대통령의 직무 긍정평가가 35%고 부정평가가 55%. 25% 정도 차이가 나면 그건 중도층이 55% 쪽으로 이동했다는 거를 의미하는 거거든요. 선거에서도 지금 여당 찍을 거냐 야당 찍을 거냐라는 게 지금 야당 찍을 거라는 게 55%를 이미 넘어갔지 않습니까? 그리고 야당 찍겠다는 게 지금 55를 넘어갔고 여당 찍겠다는 게 35% 밑으로 내려가고 있고. 특히 서울, 부산은 더 하고. 중도층은 더 하고. 대통령 직무평가도 지난주에 갤럽에서도 35%가 붕괴하지 않았습니까? 34%고 부정평가 59%고. 이렇게 되면 되돌리는 데 굉장히 어렵습니다.

박태서 : 그래요? 바닥 민심은 어떻습니까? 우리 박 의원 지역구가 강북이잖습니까?

박용진 : 예. 강북구 을이죠.

박태서 : 서울 전체의 민심을 다 보여준다고 보기에는 약간 의견이 다를 수도 있긴 합니다만 바닥 민심은 어때요?

박용진 : 아까 우리 박 대표님 말씀 중에 격차는 줄어들 거라고 얘기하셨는데요. 실제로 김종인 국민의힘 대표도, 비대위원장도 5%의 싸움일 거다 이렇게 얘기를 하시더라고요.

박태서 : 그 얘기했어요, 라디오 인터뷰에서.

박용진 : 저는 2, 3% 싸움이 될 거라고 봐요. 이게 계속 따라붙을 건데 어디서 그런 조짐을 보느냐면 지역 사무실로 전화가, 항의 전화가 와요. 항의 전화의 내용이 뭐냐면 왜 우리 박영선 후보 유세 차량은 안 보이냐. 그리고 왜 우리 박영선 후보의 선거 운동원들은 우리 지역에 안 보이냐. 국회의원 박용진이 열심히 안 하고 있는 거 아니냐, 이런 항의인 거죠. 이게 뭐냐는 지지층이 조바심을 내기 시작하는 겁니다. 왜 우리 지지하는 사람 안 보이지? 그런데 열심히 하고 있거든요, 자기 눈에 안 보이는 거지. 이런 조바심이 나타난다고 하는 건 지금 여론조사 지표상에서는 전화가 오면 에휴, 지금 무슨 여론조사를 해. 그냥 끊어버리는 민주당 지지층, 박영선 지지층들이 이제는 투표장으로 나가려고 주변 사람한테 얘기하고, 하는 그런 반전의 흐름들이 잡히는 거라고 저는 보고요.

박태서 : 반전 카드 있을 거 같아요?

박용진 : 저는 다른 게 아니라 후보라고 봐요.

박태서 : 후보.

박용진 : 실제로 박성민 대표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민주당이 원인을 제공했다. 재보궐 선거의 원인을 제공했다. 맞습니다. 그리고 민주당이 그동안 공정에 대한 여러 의구심을 더 키웠던 거 아니냐? 예, 맞습니다. 그리고 민주당이 그동안 약속했었던 어떤 개혁적인 과제 이런 것도 제대로 못 해냈던 거 아니냐. 그런 불만 있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민주당이 더 기득권이 됐고 더 많이 가지고 있는 거 아니야? 라고 하는 젊은 층들의 뼈아픈 지적도 인정하겠습니다. 그런데 박영선 후보가 무슨 잘못이냐라는 말씀도 저는 사실이라고 봅니다. 민주당 후보인 거는 말고 능력으로 보나 그리고 그동안에 성과로 보나. 박영선 후보를 이번에 희생양으로 삼을 이유가 있느냐라고 하는 것은

박태서 : 인물에서는 안 밀린다 이거죠?

박용진 : 그렇죠. 국민들이 인물 평가라든지 이런 것들에서는 그렇게 보지 않는다. 그리고 특히나 박영선 후보가 흔히 말하는 친문, 비문 중에 어느 쪽이냐. 저는 박영선 후보가 비문, 친문 이렇게 어떤 계파 활동을 했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만 어쨌든 비판과 지적의 그런 활동을 했던 사람이기보다는 그냥 우리 민주당 안에 야당 같은 역할도 많이 했고요. 그리고 그런 의미에서 일 잘하는 후보로서는 장관 가서 상당히 여러 성과도 나타냈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좀 봐주시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박태서 : 조금 더 객관적으로 들어가보겠습니다. 방금 박용진 의원께서 바닥 민심은 다르다는 얘기해 주셨고 또 하나가 인물론, 인물 경쟁력을 얘기해 주셨는데 최근 들어서 민주당 주변 사람들이 자주 얘기하는 게 있습니다. 바로 뭐냐면 까봐야 된다라는 거고요. 그 까봐야 된다라는 실증적인 사례를 두 가지를 얘기하는데 오늘 저희가 준비한 자료를 한번 보시면서 설명을 드려볼게요. 지난 2010년 6.2 지방선거 지금 보고 계십니다. 오세훈 당시 후보와 한명숙 당시 후보 간에. 그 밑에 한번 보시겠습니까? 선거 직전에 여론조사가 당시 오세훈 후보가 한명숙 후보를 지금 보시는 것처럼 18% 가까이 앞서는 선거의 직전 여론조사 결과였었는데 개표 결과 해보니까 불과 0.6% 격차로 아슬아슬하게. 제 기억으로는 저 당시에 밤 사이에 한명숙 후보가 역전을 했다가 마지막에 강남에서 몰표가 나와가지고 오세훈 후보가 재역전에 성공했던 걸로 기억이 나거든요. 지금 보시는 것처럼 선거 직전 여론조사는 큰 차이가 있었습니다만 실제 개표 결과는 그야말로 가까스로 오세훈 후보가 승리했다는 것. 하나 더 보여주시겠습니까? 서울 종로 선거인데 2016년이죠? 정세균 당시 민주당 후보하고 당시 오세훈 후보 간에 대결이었습니다만 선거 직전 여론조사 역시 이것도 마찬가지로 이거는 오세훈 후보가 지금 보시는 것처럼 17% 이상 앞서는 큰 격차의 리드를 보였습니다만 개표 결과 보시죠. 52.6 대 39.7. 정세균 후보가 10% 이상 큰 표 격차로 역전에 성공했다라는 것 때문에, 대담 현장으로 돌아오시죠. 민주당에서는 저렇게 비슷한 결과를 기대하는 것 같아요. 박 대표님.

박성민 : 일단 마지막에 나왔던 얘기부터 말씀드리면 2010년까지는 집 전화 갖고 했습니다. 집 전화도 저때 오면 KT 자료 갖고 했는데 업데이트가 잘 안 될 때고. 그래서 이미 그때는 집 전화로부터 이탈하는 유권자가 상당히 많았는데 저 전화에서 여론조사가 저 선거만 틀린 게 아니라 아주 참혹한 결과를 냈어요. 그래서 그 뒤에 RDD라고 해서 랜덤하게 전화번호를 돌려서 하는 방식으로 한 게 2016년도 방식입니다. 저 두 방식의 차이는 다 집 전화로만 한 겁니다.

박태서 : 저때는. 휴대폰은 없었다.

박성민 : 그랬죠. 휴대폰은 일부 패널조사를 섞어서 한 거죠. 그러니까 지금은 그 뒤에 문제가 있다 그래서 100% 무선 안심으로 합니다. 일부 여론조사에 유선전화를 10% 섞기도 하고 많게는 한 20%까지 섞기도 합니다만 대체로 지금은 선관위가 제공하는 무선 안심으로, 휴대전화로 하기 때문에 그 오차는 상당히 줄어 들어있다. 그걸 가지고 비교할 수는 없다라는 게 첫 번째고요. 아까 박용진 의원께서 말씀하셨는데 인물 구도 아니냐. 박영선 후보가 상당히 억울할 수 있다고 저는 봐요. 그런데 이제 지금 박원순, 오거돈 두 분이 원인제공한 상태에서 여성 시장이 한번 나올 때가 됐다. 여성 대통령도 나오고 총리도 나오고 장관도 나오고 다 나왔는데 여성 광역단체장은 지금까지 한 분도 안 나왔으니까 이번에 한번 나올 기회가 아니냐. 저는 그거는 뭐 의미 있는 거라고 봅니다. 그런데 문제가 지금 선거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냐. 인물 구도나 이슈 구도를 정치 구도가 압도하고 있는 선거예요. 그러니까 인물을 비교하거나 지금 가덕도든지 재난지원금이든지 공약이든지 이런 걸 지금 비교하고 있질 않아요. 그냥 정치 구도입니다, 정권심판론이죠. 이게 마치 2007년도에 이명박 후보가 강세를 보일 때 BBK, 도곡동 이명박 거다 공격을 많이 했는데 사람들이 뭐라 생각했냐면 우리도 그렇게 생각한다. 그런데 어쨌다고? 그런 거하고 비슷한 상황이기 때문에 잘 안 먹히고 있어서 이게 어려움이 있어요. 다만 민주당이 격차를 줄일 거다, 이렇게 얘기하는 거는 야당 입장에서는 조심하자는 의미로 얘기하고 실제로 투표를 해보면 선거가 이건 이미 끝났어. 승산이 없어. 그러면 투표장에서 이탈을 하고 안 나오거든요. 그것 때문에 그런 거 같은데 상당히 격차는 줄어들겠지만 뒤집는 데는 현재까지 분위기는 정치 이슈가 완전히 압도하고 있는 구도라 쉽지는 않을 거다, 그렇게 봅니다.

박태서 : 어떻게 보십니까, 박 의원님.

박용진 : 오죽 분위기가 편안하다고 생각을 하면 야당의 당 대표하시는 분이 서울시장 후보, 오세훈 시장한테 입 조심하라고. 그것만 잘 조심하면 된다고 얘기하겠어요. 되게 편안한 구도, 말씀하신 것처럼 정치 구도 자체가 압도하고 있다라고 하는 거는 인정을 해야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민주당한테 회초리 한 대 맞자. 지금 이런 분위기인 건 맞아요. 저희도 알기 때문에 이낙연 선대위원장부터 시작해서 많은 당의 대표적인 인물들이 죄송하다라고 고개 숙이고 있는 상황인 거거든요. 저는 솔직히 말씀드리면 늘 유권자들이 하시는 말씀이 있습니다. 선거 때만큼만 좀 해라. 선거 때만 반짝 나타나가지고 고개 숙이고 다니지 말고 평상시에 선거 때처럼 하라고 하는 게 유권자들의 한 70년을 넘어온 똑같은 말씀이에요. 우리가 그렇게 안 한 거예요. 민주당이 선거 때는 이렇게 하겠습니다. 저렇게 하겠습니다. 하고 겸손한 자세로 이야기하고 했었는데 실제로 박원순, 오거돈 사건에서도 그렇게 보이지 않았던 거고 그동안 있었던 온갖, 검찰개혁을 둘러싼 온갖 논쟁과 이런 거 관련에서도 국민들은 먹고 사는 문제, 민생 문제에 대한 능력을 보여달라고 얘기하는데 그렇지 못 했던 것도 저희 실책인 건 맞습니다. 그러나 다시 말씀드리는데 박영선 후보라고 하는 후보가 여러 가지 능력을 보였던 후보이고 안타깝게도 오세훈 후보는 10년 전에 본인의 실책과 본인의 판단으로 물러났던 분이신데 거기 다시 들어가겠다고 하는 것 자체가 저는 우리 서울시라고 하는, 우리 서울시민들의 눈높이에 안 맞는 거 아니냐는 생각이 있습니다. 뒤로 가면 갈수록 인물평을 더 분명하게 하시게 될 거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박태서 : 추가로 조금 하나 더 오늘 지금 포인트별로 분석을 해보고 있습니다. 하나가 지금 박용진 의원께서 앞서도 언급했습니다만 조직 민주당, 투표 참여. 지지자들이 얼마나 투표소로 가느냐를 지금 눈여겨 봐야 된다고 말씀하셨는데 민주당 조직이 실제로 보면 지금 서울시장만 하더라도 보면, 잠깐 띄워주시겠습니까? 지역구 의원들, 구청장, 시의원들의 경우에 지금 보여드리겠습니다. 지역구 의원은 49석 가운데 41억을 민주당이 가지고 있고요. 구청장은 25개 구청장 가운데 24명이 민주당 소속이고 서울시 의원은 109명 가운데 101명이 민주당 소속 서울시 의원이라는 이런 부분들 때문에 역시 선거 승패에 민주당의 조직력이 큰 위력을 발휘할 거다라는 그런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만 이것도 연장해서 말씀, 분석이 가능할까요?

박성민 : 조직력으로 하는 선거는 아닙니다. 투표율이 아주 낮을 때, 옛날에 보궐선거가 한 2~30%대인 적도 있었지 않습니까? 그런데 지금은 10년 전의 서울시장 선거만 해도 48%를 넘겼습니다. 금년에는 사전투표제도 지금 굉장히 잘 돼 있고요. 그다음에 8시까지 투표시간도 연장됐고. 그래서 투표율은 제법 높을 것으로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작년에 총선 때서 66%까지 투표율이 올라왔거든요.

박태서 : 띄워주시겠어요, 투표율. 우리 박성민 대표 말씀하셨네요. 이따 설명하려고 그랬는데 직전 총선 작년이었죠, 66. 직전 대선은 탄핵 대선 77, 2018년 지방선거 60%였습니다. 그런데 박원순, 나경원 후보 간에 서울시장 보궐선거, 그러니까 오세훈 후보 사퇴 이후에 나왔던 서울시장 보궐선거 투표율은 48.6%라는 거 보고 계십니다. 이번은 어떻게 나올 건가. 박성민 대표 말씀 이어가주시죠.

박성민 : 그러니까 저 투표율이 10년 전에 48%였는데 이번에는 투표율이 얼마나 될진 잘 모릅니다. 어느 쪽 지지층들이 더 많이 나오느냐가 더 중요한 거 아닙니까? 그런데 대통령 선거 때 한 77% 평균 투표율 나올 때 그때 보면 20대, 30대, 40대가 유례 없이 높게 나왔어요. 평균 투표율에 거의 근접할 정도로 나왔고 오히려 70대 이하가 상대적으로 떨어졌어요. 왜? 이 선거는 해볼 것도 없이 졌다. 이탈을 한 거죠, 투표장에서. 2006년, 2007년, 2008년 선거에 그때 한나라당이 압승할 때도 민주당의 지지층들이 거의 선거를 포기하고 이탈을 많이 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보면 지난 총선을 눈여겨 봐야 되는데 총선 때 오는 전통적인 투표양태, 나이 드신 분들이 투표를 많이 하고 그다음에 젊은 분들이 투표장으로부터 이탈하는 게 다시 복원된 게 작년도 총선입니다. 투표율이 66%인데 8% 차이 나지 않았습니까, 전국 투표율로. 그런데 이제 그때도 정권심판론이 작동해서 본 투표 때 나이 드신 분들이 상당히 많이 나온 것으로. 지금도 여론조사가 발표되고 있는데 저희가 적극 투표층들,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층들만 따로 떼어서 보면 지금 야권의 결집도가 더 높아요. 여권이 지금 여러 가지로 특히 20대, 30대, 40대 민주당 지지층들의 투표 입안할 가능성이 좀 더 커졌다는 게 하나.

박태서 : 그렇게 보세요? 투표율이, 조직이 위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투표율이 낮아야 되겠죠? 그게 뭐 산술적인 계산이기는 한데 아까 보신 것처럼 민주당의 아주 강력한 조직들이 위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재보궐 선거의 특성상 투표율이 낮으면 이 부분들이 나름의 승수효과가 있을 수도 있겠습니다만 박상민 대표 설명처럼 이번처럼 정권심판론이 강력하게 작동하고 있는 현재의 그런 상황이라면 투표율 변수가 오히려 투표율이 예전보다 더 많이 나올 거라는 말씀을 해주셨는데 박 의원.

박용진 : 어떻게 정치하는 사람으로서 투표율이 낮아져라 이렇게 말씀을 드릴 수가 있습니까?

박태서 : 그럼요.

박용진 : 그거는 말도 안 되는 소리고요. 다만 계속 말씀드리는 건데 박영선을 지지하거나 김영춘을 지지하거나 민주당을 지지하시는 분들이 지금의 압도적 구도 이런 속에서 말씀을 잘 못해요. 그러니까 흔히들 우리 동네에서는 그렇습니다. 경로당 가서 누가 더 큰소리치고 계시는지 보면, 화투 치시면서 할머니들 안에. 민주당을 지지하시는 할머니가 큰소리를 치면 그때 상황이 민주당이 훨씬 유리한 거예요.

박태서 : (웃음)

박용진 : 그러니까 그분들이 그런데 표를 크로스 하지는 않으시거든요? 잘. 그러니까 늘 찍던 분들을 찍고 찍던 정당을 찍으시는데 다만 선거를 앞두고 누가 더 맞다, 누가 더 좋다. 이렇게 얘기하는 게 한쪽에서 목소리가 큰데 지금도 딱 상황이 그렇습니다. 민주당을 지지하시는 분들은 아무 소리 잘 못하고 가만히 계시고 야당을 지지하시는 분들은 큰소리를 치면서 이러저러한 잘못들을 지적하고 계시는 그런 분위기인 거는 맞습니다. 그러나 계속 드리는 말씀처럼 박영선, 김영춘이 개인의 능력이나 이런 거를 보면 이들이 충분히 부산과 서울을 책임질 수 있는 훌륭한 분들이라고 하는 건 다들 알고 계시기 때문에 투표장으로 나오셔서 그거를 표현해 주시면 된다, 라는 말씀을 드리는 거고요. 민주당하고 저를 비롯한 민주당의 의원들, 민주당의 지도부는 우리가 잘했어요. 이렇게 큰소리치고 다닐 게 아니라 허벅지에 살이 찐 거 아닌지, 그래서 허벅지에 너무 살이 쪄서 말을 타지 못하는 건 아닌지, 민주당한테 국민들이 바랐던 정말 이렇게 초원을 달리는 무사처럼 세상을 바꾸고 대한민국을 보다 더 풍부하게 만들어내는 그런 역할을 해줄 줄 알았는데 어느새 기득권화 돼버린 건 아닌지 이런 비판에 대해서 뼈아프게 받아들이고요. 뭐 삼국지에 나오는 비육지탄이라고 하는 이 상황을 늘 머릿속에 가지고 있어야 된다고 봐요. 이 선거기간 열흘 동안.

박태서 : 비육지탄.

박용진 : 비육지탄. 우리가 혹시 뭘 잘못한 건 아닌지, 우리가 혹시 기득권화 된 건 아닌지. 이런 말씀 새기면서 국민들에게 더 겸손하고 낮은 자세를 보여드려야 된다. 그리고 선거 끝나고 다시 돌아가는 게 아니라 선거때만큼 평상시에도 한다는 그 마음가짐으로 겸손하고 낮은 자세를 계속 보여드려야 된다고 합니다.

박태서 : 박용진 의원께서 말씀하길

박성민 : 박용진 의원께서 저렇게 말씀하시는 거는 제가 충분히.. 그리고 박영선 후보나 김영춘 후보가 민주당에서 낼 수 있는 서울시장과 부산시장의 가장 강력한 후보라는 것까지는 제가 인정을 합니다. 그런데 2006년, 7년, 8년에 한나라당이 지방선거, 대선 총선을 압승하지 않았습니까? 그때 아주 전가의 보도처럼 휘두른 슬로건이 뭐냐 하면 잃어버린 10년이에요. 김대중, 노무현 잃어버린 10년이다. 이게 잘 먹혔어요. 2006년, 7년, 8년. 그래서 이명박 대통령이 집권했는데 2년 뒤에 지방선거 때도 여전히 잃어버린 10년을 얘기하니까 잘 안 먹혀요, 그다음부터는. 왜? 그전에 노무현 대통령이 서거하고 이런 영향도 좀 있고요. 그런데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2016년은 빼더라도 2017년 대통령 선거, 2018년 지방선거, 2020년 총선을 압승했잖아요, 민주당이. 그때 잘 먹힌 게 뭡니까? 적폐 청산 프레임이거든요. 그러고 뭐 적폐가 어떻게 부활하게.. 지난 총선 전에도 2019년의 조국 사태로 광화문에서 엄청나게 보수층에서 집회를 할 때도 그래도 어떻게 적폐가 부활하도록 내버려 둘 수 있습니까? 이러면 민주당 지지자들이 투표장에 나왔단 말이에요. 지금은 어떤 분위기냐면 자유한국당이나 미래통합당이나 국민의힘이 문재인 정부의 잘못을 지적하면 일반인들이 다 그랬어요. 그 말이 다 맞는데 그래도 당신들이 할 말은 아니지. 이랬는데 최근에는 오세훈이나 박형준 후보에 대해서 뭐 **(2753) 다 하면 그 말이 다 맞는데 민주당 당신들이 할 말은 아니지. 이게 이제 바뀌었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그런 분위기를 모르고 집권 4년 차에 이게 무슨 전 정권 탓이다, 검찰 탓이다, 언론 탓이다, 야당 탓이다 이렇게 하는 것이. 아까 이제 박영준 의원님이 당 대표이셨으면 이거는 우리가 잘못한 거다. 이렇게 했으면 여기까지 사태가 오지도 않았어요.

박태서 : 거기에서 왜 박용진 의원 당 대표가 나옵니까? 잠깐만요. 말씀 잘하셨습니다. 방금 박용진 의원께서 경로당 가면 나이 드신 분들이 어른들이 민주당 지지하는 분들은 가만히 계신다고. 그게 요즘에 샤이진보라는 거 아니겠습니까?

박용진 : 네. (웃음)

박태서 : 샤이진보 한 번 띠워주시겠어요? 샤이라는 말이 부끄러워한다는 그런 뜻인데 자신 있게 자기 지지 의사, 지지정당을 표시하는 거를 조금 꺼려 하는 이런 얘기죠. 민주당 샤이진보가 선거 당일에 대거 투표할 거를 기대하는 게 민주당입니다. 지금 보면 여론조사에서 지지의사를 밝히기 꺼려하는 진보 지지층이 샤이 진보인데 직전에 아마 박성민 대표가 말씀했습니다만 샤이진보가 혹시 지난 2007년 대선처럼 정동영 후보, 이명박 후보 간의 그때 대선이었죠? 그때 아마 민주당 지지층들이 투표를 많이 안 했던 걸로 이렇게 대충 알려져 있습니다만 샤이진보. 어떻습니까? 이게 아까 박용진 의원께서 말씀해 주셨습니다만 이거 실제로 이게.. 이전에는 보면 샤이보수가 정치권에 통용되는 워딩 아니었나요?

박용진 : 그렇죠.

박태서 : 한편으로 보면 이게 어쩌다가 지금. (웃음) 그만큼 정부여당 대놓고 지지하기가 부끄럽다는 얘기 아니겠어요?

박용진 : 그러니까 지지자들 중에서도 살짝 와서 나는 평생 민주당을 지지했는데 이번에는 주변 사람들이 너무 기울어져 있어. 이렇게 걱정스럽게 얘기하시는 분들이 많거든요?

박태서 : 국민여론이.

박용진 : 선거 들어가고 선거 초반 때까지의 상황입니다. 이거를 바꿔내기 위한 뭐 여러 노력들이 있을 텐데요. 이해찬 전 대표가 최근 유튜브에 나와서 이 선거 다 이긴 것 같다. 이렇게 얘기를 했잖아요? 그런데 선거를 알거나 정치를 좀 안다고 하는 사람들은 왜 이러시나? 하고 이제 약간 기우뚱했을 분들도 계시거든요?

박태서 : 그렇죠.

박용진 : 저는 뭐 오히려 이해찬 전 대표가 고도의 어떤 판단을 했다고 저는 봅니다. 무슨 말씀이냐면 자꾸 진다, 진다, 어렵다, 어렵다 그러니까 서로 기운이 빠지는 거예요. 그런데 이해찬이라고 하는 전 대표, 그리고 사실 상징적인 분이 본인도 좀 어떻게 다르게 판단하더라도 우리가 이길 수 있다. 자신감을 갖자. 초반 기세를 올리자라고 하는 그런 의미로 얘기를 하신 거라고 그러면 적절한 말씀이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그러니까 이제 선거 전문가나 정치 기자들이 볼 때는 이해찬 대표가 왜 저러시나? 하겠지만 이분도 두수, 세수를 놓고서 보는 분이니까 이 선거는 좋은 사람이, 아는 사람이, 좋은 사람이 민주당 지지층이 박영선과 김영춘을 찍으면 되는 선거라고 판단을 한 거죠. 그래서 저는 그 판단이 틀리지 않다고 생각을 합니다. 아까 제가 계속 그러니까 지금 뭐 인물 구도 얘기를 하는데 성공한 장관이냐, 실패한 시장이냐 뭐 이렇게 얘기를 하고도 하고요. 특히나 10년 전에 본인이 물러난 분, 오세훈 후보. 흘러간 물로 서울시의 물레방아를 어떻게 다시 돌립니까? 그러니까 저는 우리 민주당이 너무 싫고 비판적이고 아, 이거는 좀 아닌데라고 하시는 분들도 이렇게 돌이켜 보면 또 여기를 찍기는 그렇지 않아?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상당히 많다고 봅니다. 민주당 지지층도, 중도층도. 저는 그분들이..

박태서 : 그분들이 투표장으로 나올 거라고 기대하시는 거죠?

박용진 : 그분들이 나오시기를 기대하고 계속해서 그런 분들에게 호소를 하고 낮은 자세로 임하겠습니다.

박태서 : 얼마나 보십니까? 사이즈가, 그 규모가 샤이진보.

박성민 : 그거는 뭐 제가 알 수가 없고요. 2007년도에 대통령 투표율이 65%도 안 됐어요. 60% 초반대입니다.

박용진 : 그랬죠.

박성민 : 2017년이 77%니까 격차를 알 수가 있죠. 그러니까 민주당 지지자들이 그 선거 실제로 정동용 후보가 한 26% 정도밖에 못 얻었어요.

박태서 : 그랬죠.

박성민 : 30만 표 차이고. 그러니까 투표장에 안 나온 겁니다. 그러니까 선거는 이길 수 있고 해볼 만하다 그래야 나가지 이 선거가 끝나고 그러면 잘 안 나오니까 아마 이해찬 전 대표도 그런 것 때문에 얘기를 하는 거일 거예요.

박태서 : 제 말씀이 그 얘기예요.

박성민 : 그런데 이게 대통령 선거 1년 앞두고 치러지는 선거거든요. 2011년 보궐선거 때도 한나라당이 하나로 결집되기가 굉장히 어려웠어요. 차기 대권주자인 박근혜.. 나중에 그해에 12월 27일날 비대위원장이 됐는데 그 선거를 꼭 이겨야 될 이유가 별로 절박하지 않았어요, 본인을 위해서도 그렇고. 지금 민주당도 저는 그렇다고 봅니다. 이재명 이사가 상대적으로 책임이 없는데, 이 선거에 대해서 패배에 대해서. 그렇다고 일부러 지기를 바라지는 않겠지만 사실 상대적으로 말하면 져서 이재명 시장이 나쁠 건 없다는 거예요. 그 얘기는 무슨 얘기냐 야당, 여당도 지금 하나로 결집하기는 굉장히 어려운 상태로 돼 있는 겁니다, 이게. 지금 뭐 정권 초기도 아니고 그래서 이미 차기로 넘어가기 때문에 일부는 뭐라고 생각하냐면 그래, 우리가 이거 내년 대통령 선거를 생각할 때는 이번 선거 좀 지고 정신 좀 차리고

박태서 : 민주당에서?

박성민 : 그렇게 하는 게 좋겠어. 이렇게 생각하는 분들도 좀 있기 때문에 이거를 무조건 이겨야 된다는 생각을 안 하는 상태고

박태서 : 맞나요? 이 얘기.

박용진 : 이거 지난번에 이 자리에 이철희 전 의원이 나와서 비슷한 얘기를 해서 저는 그랬어요. 저 양반이 국회의원 관두시더니 거의 강 건너 불구경을 하고 계시는구나. 이런 느낌이었는데.

같이 (웃음)

박용진 : 그렇게 보실 수는 있습니다. 제3자 입장에서 민주당이 이번에 좀 살짝 열이 좀 나더라도 백신 맞아라. 그래서 좀 변화를 해라. 이런 말씀이신 걸로 생각이 됩니다.

박태서 : 지는 게 예방주사다 이거죠.

박용진 : 그런데 제가 말씀드리잖아요. 그렇게 하는 것은 되게 무책임한 얘기라고 저는 보고요. 남은 열흘이라고 하는 선거기간 동안 민주당이 백신 맞은 만큼의 태도 변화 그리고 변화에 대한 약속을 이런 거를 보여드려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이후에도 인물로도 그럴 거고 정책 변화로도 그럴 거고 대통령한테도 마찬가지인데 4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만 1년이라고 하는 기간이 남아있습니다. 대통령이 국민들한테 약속했었던 거는 대선공약이라고 하는 것은 그대로 남아 있거든요. 이거를 과연 얼마나 했는지, 얼마나 잘 치러냈는지. 그리고 지금 국민들이 바라고 있는 정책적 변화라든지 정치적 태도의 변화 이런 것들을 이렇게 하겠다, 라고 하는 약속들을 잘 보여줘야 된다고 생각을 해요. 그래서 저는 후보검증이라고 하는 것도 필요한 일이긴 하지만 민주당의 이 애티튜드의 변화가 되게 중요하게 국민들에게

박태서 : 국민, 유권자들에 대한 태도.

박용진 :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그동안 해왔던 제가 계속 말씀드리는 거, 허벅지에 살찐 거 아니야? 라고 보여지고 있는 상황을 어떻게든 국민들에게 열흘 사이에라도 달라지게 해야 되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에요. 그 방법들을 뭐.. 그 자세를 계속 보여주는 수밖에 없다고 저는 봅니다.

박태서 : 박성민 대표가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이번 선거 지는 게 대선에 오히려 더 약이 될 수 있다. 이번에 예방주사 맞자. 방금 더불어 민주당 박용진 의원이 그런 얘기도 돌아다닌다고 말씀을 해주셨습니다만 그러면 이제 선거결과에 따른 정치판도 한 번. 이거 한 번 짚어보겠습니다. 최근에 이번 선거결과에 여야 정치권의 정계개편 특히 야권을 중심으로 한 정계개편을 거의 기정사실로 지금 받아들이고 있는 그런 분위기인 것 같은데요. 관련해서 최근에 지금 관심 집중 되고 있는 분이 두 분이 있습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하고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일단 김종인 비대위원장 얘기 한 번 들어보실까요? 녹음이 돼 있는 게 아니군요? 제가 읽어야 되겠네요.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서 이런 얘기를 했죠. 별의 순간을 포착했으니까 앞으로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대선준비를 해야 된다. 이런 취지로 지금 얘기를 했습니다. 네. 박 대표님 이거 질문드려볼게요. 이전에 한번 정계개편에 대해서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다고 말씀을 해주셨는데 일단은 선거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간에 야권을 중심으로 정계 헤쳐모여라고 얘기를 하나요? 어떻습니까? 가능성이 지금 오히려 이전에 오세훈 후보가 지금 당선 가능성, 지금 여론 조사상으로 우위에 있으면서 정계개편의 얘기가 좀 약간 결이 달라지는 것 같아요. 예전에는 당 바깥에서 3지대를 중심으로 해서 정계개편이 이루어질 거다, 라는 이건 관측들이 많았는데 지금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우위를 달리면서 좀 얘기가 달라지는 것 같은데 어떻게 보십니까?

박성민 : 그때도 이미 네 가지 시나리오가 있었죠. 안철수 후보가 나가서 시장이 되는 경우, 오세훈 후보가 나가서 시장이 되는 경우, 안철수 후보가 나가서 본선에서 지는 경우, 오세훈 후보가 나가서 지는 경우. 이렇게 딱 있는 거죠.

박태서 : 그렇죠. 상황별로.

박성민 : 그런데 사실 정계개편은 지금 야권을 중심으로 될 거라고 이런 관측이 많지만 여권도 사실 2대 0으로 지고 나면, 0 대 2로 지고 나면 좀 파장이 간단치 않을 거다. 지금은 전당대회가 예견되어 있지만 실제로 당 대표만 새로 뽑는 전당대회.. 이게 가장 원하는 시나리오였고 그렇게 하기로 한 건데 그렇게 과연 되겠냐. 패배를 했으면 지도부가 다 총 사퇴를 해야 될 게 제가 보기에는 불가피할 것 같고 그러면 두 가지밖에 없잖아요. 전면적인 전당대회로 가거나 아니면 뭐 비대위로 가거나. 저는 그렇게 될 거라고 여당도 지금 간단치 않아 보이고요. 야당은 지금 우리가 87년도 대통령선거 이례로 사실상 양자구도로 치러진 적이 거의 없어요. 우리 양자구도로 치러진 선거가, 미국처럼 양자구도로 치러진 게 2002년과 2010년 두 번 있는데 그때도 오히려 제3후보가 강력하게 정몽준과 안철수라는 두 분이 있었어요. 막판에 하여튼 하루 전날 단일화를 해가지고 양자구도처럼 됐지 87년부터 항상 다자구도였습니다.

박태서 : 이번에도 다자구도?

박성민 : 저는 지금도 양자구도보다는 다자구도의 가능성이 조금 더 크다, 라고 봅니다. 국민의힘이 오세훈 후보가 돼도 국민의힘 중심으로 하자라고 하면 뭐 윤석열 검찰총장도 국민의힘에 입당을 하고 민주당도 분열하지 않고 이렇게 치러지는 2012년 방식인데 그럴 가능성이 물론 있어요. 있는데 저는 그것보다는 제3지대가 물론 안철수 후보가 된 것보다는 힘을 좀 잃지만 더 강력한 윤석열이라고 하는 대권주자가 있기 때문에 그분이 이제 그렇게 제3지대를 움직일 수 있는 것, 첫째. 국민의힘이 입당을 했을 때 적패 수사를 하고 국정농단 세력이라고 얘기를 했는데 저게 상당히 전개가 되기 전에는 자기부정일 수가 있는 거고 두 번째는 그분이 문재인 대통령도 우리 정부의 검찰총장이다. 그러고 중앙지검장, 검찰총장을 이 정부에서 했고 그렇기 때문에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하는 사람들 중에도 윤석열 검찰총장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제법 있습니다. 교집합이 있어요. 그거를 얻기 위해서도 저는 제3지대에서 움직일 가능성도 있다. 세 번째는

박태서 : 잠깐 국민의힘을 상수로 해서 그러면 이를테면 다자구도로 펼쳐질 가능성이 있다?

박성민 : 국민의힘은..

박태서 : 그러니까 민주당, 국민의힘, 제3지대?

박성민 : 아니 그거는 조금 이따가 말씀드리는데 그다음에 또 하나는 이제 지난 총선의 결과가 범여권이 190석 아닙니까? 이 상태는 보수가 집권을 하더라도 국정을 운영할 수가 없기 때문에 어쨌든 정계개편은 있어야 되기 때문에 그때도 제3지대가 저는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따라서 저는 제3지대가 불이 뭐 지난 오세훈 후보가 돼서 서울시장이 되면 그것보다 조금 낮아지겠지만 옛날처럼.. 그러니까 다시 말하면 2002년도에 정몽준 후보가 결국 노무현 후보하고 단일화를 안 할 수 없었던 이유. 안철수 후보가 문재인하고 단일화를 안 할 수 없었던 이유는 1당과 2당의 지지기반과 리더십이 살아있었어요. 그런데 지금은 1당과 2당이 상당히 흔들리고 있기 때문에 제3지대의 가능성이 여전히 저는 있다.

박태서 : 3지대의 가능성이 여전히 있다. 야당 얘기를 지금 상당히 상세하게 박성민 대표께서 설명해 주셨는데 발언 중에 이 얘기가 있었습니다. 선거결과에 따라서 여당도 아마 간단치 않을 거다, 라고 얘기했습니다. 어떻게 될 것 같아요?

박용진 : 그러니까 뭐 생각하기 싫습니다만 뭐 끔찍한 상황이 이제 저희한테 현실로 왔다는 거를 전제로 말씀을 드리면 그러고도 조용한 집안이면 큰일이죠. 왜냐하면 뭔가 이거를 어떻게 대책을 마련할 것인지를 놓고 되게 부산한 논쟁과 논의가 있을 겁니다. 그러고 말씀하신 것처럼 비대위 얘기도 나올 수 있고요. 또 우리가 전면적인 전당대회로 가야 된다라고 하는 주장이 나올 수도 있겠죠. 그러나 저는 박성민 대표님이 말씀하시는 것처럼 야당 중심, 야당발 정계개편은 좀 필연적이 있을 건데 거기에 우리 민주당까지 빨려 들어가는 방식으로 정계될 거다라는 거에는 별로 동의하지 않습니다.

박태서 : 동의하지 않는군요.

박용진 : 왜냐하면 오히려 더 쉬운 방식은 뭐냐 하면 1년 동안 민주당이 뭐 말씀처럼 맞고 싶지는 않았으나 미리 백신을 맞는 효과가 나타난다는 것 아니겠어요? 그 사이에 말씀드린 것처럼 인물로도, 정책적 변화로도 민주당이 오히려 환골탈태의 계기가 될 수도 있기 때문에요. 이렇게 돼서 말씀하신 범여권의 190석을 그대로 가진 채로 정권 재창출을 하고 그 위에서 국민들이 바라던 방식의 정치를 이어나갈 수 있는 것이 훨씬 쉬운 방법이라고 저는 보고 훨씬 이게 안정적인 개혁방향이라고 저는 보지.

박태서 : 그거는 기대하시는 방향이시죠.

박용진 : 네. 정계개편 전체 속에 민주당까지 빨려 들어가서 민주당으로 당선됐던 국회의원들이 뭐 이리 가고, 저리 가고 하는 방식으로 가는 건 아름답지도 않고 바람직하지도 않다고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박태서 : 지금 정계개편 얘기하고 있습니다만, 가능성. 상수로 등장하는 게 윤석열 전 검찰총장입니다. 오늘 박용진 의원 여기에 모셨으니까 이거는 제가 질문드려볼게요. 얼마 전에 어디 인터뷰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하고 토론 1시간만 붙여주면 제압할 수 있다. 그거는 지금도 유효한?

박용진 : 제압은 아니고요. 그분이 이제 검찰총장으로서, 검사로서는 매우 훌륭한 분입니다. 저는 그리고 뭐 지금도 방송 중에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만 이분이 삼성 총수 일가를 비롯한 재벌들에 대해서 단호하게 수사하고 과거에 잘못된 정경유착에 대해서 수사할 때는 엄청 지지했고요. 응원 많이 했습니다. 그러나 이제 이분이 정치에 온다고 하고 대선에 나가겠다고 한다고 하는 건 다른 겁니다. 제가 늘 말씀드리는데 사법부는 과거의 문제를 다루고 행정은 오늘의 일을 처리하고요. 정치가 법을 만들면 바로 그 법을 만든 그 다음날부터 적용을 하니까 미래를 다루는 일입니다. 그런데 이 미래를 다루는 일에 대해서 사법부에서 법대로 처리하라. 라는 말을 가장 많이 했었을 분이 법도 없는 완전히 그냥..

박태서 : 정치 영역.

박용진 : 네. 정치 영역에서 적용할 법도 없는 상황에서 합의를 만들어내고 타협을 끌어내려고 그러면 자기 생각이 분명해야 되거든요. 정치, 외교, 안보를 비롯해서 교육, 경제, 미래세대 이런 다양한 문제에 대해서 인구문제 어떻게 할 거냐, 국민연금 개혁은 어떻게 할 거냐? 등등의 현실적인 문제에 대해서 본인의 생각이 있어야 되는데 그거 없이 그냥 대충 인기가 있으니까 나오려고 하신다? 그러려면 빨리 결정하고 빨리 국민들한테 말씀하시라는 거예요.

박태서 : 그런 거에 대한 생각이 없다고 보세요?

박용진 : 저는 그런 생각이 있으면 저렇게 괜히 그럴싸한 말만 풍기고 그럴싸한 좋은 표현만 얘기하고, 이미 우리가 그런 정치인을 한 번 봤잖아요. 10년 동안 계속 무슨 새 인물, 새 정치인양 얘기하면서 그럴싸한 좋은 얘기들만 하면서 국민들에게 딱 떨어진 자기 생각을 얘기하지 못하면 그거는 국민에 대한 모욕이죠. 그것도 그냥 정치가 아니라 대통령을 하겠다고 하는 분이면 그 부분에 대한 분명한 자기 생각을 밝혀야 됩니다. 대통령 선거 1년도 남지 않았는데 아직도 자기 생각이 뭔지 몰라요. 나갈지 안 나갈지도 국민한테 얘기하지 않아요. 이거는 대한민국 뭐 민주정에 대한 잘못된 태도를 가지신 거라고 생각하고 국민에 대한 모욕이다,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생각이 있으면 빨리 말씀하시라.

박태서 : 생각이 있으면.

박용진 : 그리고 좋은 기회가 잡히면 저하고 말씀 한번 나누시면 좋겠다. 이런 생각입니다.

박태서 : (웃음) 대선 출마했으면.. 빨리 얘기하라는 거고 혹시 기회 있으면 얘기 나눠보자. 하나만 마지막으로 짧게. 대선 출마할 걸로 지금 박용진 의원은 정치권 전반에 알려져 있습니다. 하실 거죠?

박용진 : 그렇습니다.

박태서 : 언제 하실 겁니까?

박용진 : 제가 대통령 선거 그냥 뭐 한 번 해보자 이런 게 아니고요. 2년 전부터 고민했고 작년 1월달에 결심을 했습니다.

박태서 : 작년 1월이요?

박용진 : 네. 그래서 그 사이에 혼자서 할 수 있는 여러 가지 것들은 차곡차곡 하고 있습니다. 온 국민 행복정치 연구소라고 하는 정책연구소 준비했고요. 또 다음 달에 제가 쓴 책 나옵니다.

박태서 : 대략 책 내면서 출마 선언을 공식화한다고 보면 되겠네요.

박용진 : 네. 그렇게 해서 분명하게 말씀드리겠고요. 5월달 정도 되면 공식 출마 선언하고 또 차곡차곡 준비했었던 정책적인 대안들, 비전들, 선거공약들 이런 거 말씀드리는 시간이 있을 겁니다. 저는 그래서 제가 만일에 민주당에게 어려운 상황이 오면 민주당의 구원투수로서 나설 수 있는 사람 중에 하나 하면 저 아니겠나. 이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박태서 :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선거 이제 열흘밖에 안 남았고요. 앞으로 열흘 사이에 또 어떤 일이 벌어질지, 다음 주 일요일. 선거 사흘 남은 이 시간에는 또 어떤 변화가 있을지 사뭇 궁금해집니다. 오늘 두 분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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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요진단 라이브] 4.7 재보선 D-10…서울·부산 현재 판세는?
    • 입력 2021-03-28 08:14:17
    • 수정2021-03-28 11:03:15
    일요진단 라이브
■ 진행 : 박태서
■ 대담 :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박성민 정치컨설턴트·민 컨설팅 대표

박태서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내년 대선 판도를 좌우할 4.7 보궐선거가 오늘로 딱 열흘 남았습니다. 선거에서 열흘이면 짧다면 무척 짧을수도, 길다면 대단히 길 수도 있는 그런 기간이죠. 일요진단 라이브 이번 선거 여론조사 상으로는 현재 여당이 불리하다는데요. 실제 투개표에서는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를 집중 진단해보겠습니다. 이어서 북한의 미사일 도발 이후에 한반도 안보 지형을 오늘 큰 틀에서 한번 조망해보는 시간도 갖습니다. 먼저 이번 보궐선거 주요 이슈를 정리한 영상부터 함께 보실까요.
(VCR 재생)
박태서 : 일요진단 라이브 4.7 보궐선거 얘기부터 나눠보겠습니다. 오늘 두 분 모셨습니다. 제 왼쪽으로 더불어민주당에 박용진 의원 나와주셨습니다. 안녕하세요?

박용진 : 안녕하세요?

박태서 : 고맙습니다. 정치 컨설턴트 박성민 민 컨설팅 대표 모셨습니다. 반갑습니다.

박성민 : 안녕하십니까?

박태서 : 민주당 박용진 의원 지금 나와 계시죠. 가능하면 국민의힘 의원도 같이 모셨으면 좋을 뻔했는데 박성민 대표가 정치권 전체 여당, 야당 가리지 않고 정통하시니까 오늘 박 대표께서 야권 동향이나 분위기에 대해서 충실하고 객관적 설명을 기대를 해보겠습니다. 괜찮죠?

박성민 : 예, 알겠습니다.

박태서 : 선거 지금 열흘 남았습니다. 앞서 모두에서 그림으로도 보셨습니다만 이게 열흘이면 이대로 쭉 갈 수도 있고 또 막판 돌별변수에 따라서는 뒤집어질 수도 있는 여러 가지 기간일 수도 있다고 볼 수 있는 건데 어떻게 보십니까, 박 의원께서는.

박용진 : 3일이면 천하를 뒤집을 수 있는 시간이에요.

박태서 : 3일.

박용진 : 예. 얼마든지 시간 있다고 저희는 생각을 하고요. 여론조사 지표상으로는 아이구야, 이거 선거 포기해야 되겠네. 그런데 실제로 선거라고 하는 건 1만 명의 지지자가 있어본들 그중에 10명이 투표장으로 들어가면 11명 지지자 있는 쪽이 11명 다 동원하면 11 대 10으로 이기는 그런 룰입니다. 얼마나 알고 알아야 찍고 좋아야 찍고 찍어야 찍는다라고 하는 선거판의 오랜 명언이 있어요. 실제로 투표장으로 누가 얼만큼 지지자들이 가느냐가 되게 중요한데 지금 20% 가까운 후보 간에 지지율 격차 때문에

박태서 : 서울.

박용진 : 예. 서울의 경우에는. 민주당 지지자분들이 상당히 낙담을 하는 그런 분위기가 저희가 잡혀요. 포기하지 말고 투표하러 가셔야 됩니다. 그래야 1년짜리 임기에 서울시정이지만 일 잘하고 또 안정감 있게 성공적으로 정치활동을 해왔던 분이 이끌어갈 수 있을 거다. 박영선 후보가 일 잘하는 후보로서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다. 이 말씀을 분명히 드리겠습니다.

박태서 : 박 대표님께서 어떻습니까? 현재 선거 추세 열흘 남았습니다만 이대로 간다. 어떻게 보십니까?

박성민 : 박용진 의원께서 말씀하셨듯이 지금 격차는 상당히 줄어들 겁니다. 왜냐면 지금 여권에 실망한 표들이 일부 지금 유보적으로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만 돌아오겠죠. 그러니까 상당히 격차는 줄어들 텐데 다 돌아올 거냐. 그건 쉽지 않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왜냐면 지금 상황이 지금 우리가 LH 사건 때문에 이렇다. 이렇게 얘기하지만 LH만 있는 게 아니고 누적된 게 결국 LH 때 폭발한 거거든요. 첫 번째는 선거 원인 제공을 민주당이 했어요. 두 번째는 LH 사건 있고 세 번째는 검찰 이슈 간단치 않고 검찰 이슈가 결국 윤석열 검찰총장이 나갔잖아요. 이것이 저는 굉장히 크다고 보고요. 그다음에 코로나가 어쨌든 상당히 이 정부에 도움을 줬어요. 방역을 잘한다 이렇게 했는데 지금 백신 정국에서 굉장히 뒤처지고 있기 때문에 이거에 대한 비판들도 다 있고. 그래서 이런 게 저변에 다 깔려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여론조사 데이터를 보면 제가

박태서 : 잠깐 볼까요? 조사 데이터 최근에 나와 있는 거. 최근에 재보궐 선거 결과에 대한 최근의 갤럽여론조사 지금 보고 계십니다만 전체, 전국 민심은 보시는 것처럼 야당 다수 당선을 기대하는 여론이 더 많고요. 특히 밑에 보이시죠? 아래 칸 중도층 선거에 결과를 좌우한다고 알려져 있는 중도층의 여론이 역시 야당 다수 당선을 선호하고 있다는 거를 분명하게 확인하실 수가 있겠습니다. 지역별로 보실까요. 서울, 부울경 역시 마찬가지로 거의 2배 정도 야당 다수 당선을 원하는 여론이 많다라는 것. 박성민 대표, 말씀 계속 이어가주시죠.

박성민 : 제가 이 방송에서 여러 번 얘기를 했는데 35 대 55가 굉장히 중요한 수치입니다. 대통령의 직무 긍정평가가 35%고 부정평가가 55%. 25% 정도 차이가 나면 그건 중도층이 55% 쪽으로 이동했다는 거를 의미하는 거거든요. 선거에서도 지금 여당 찍을 거냐 야당 찍을 거냐라는 게 지금 야당 찍을 거라는 게 55%를 이미 넘어갔지 않습니까? 그리고 야당 찍겠다는 게 지금 55를 넘어갔고 여당 찍겠다는 게 35% 밑으로 내려가고 있고. 특히 서울, 부산은 더 하고. 중도층은 더 하고. 대통령 직무평가도 지난주에 갤럽에서도 35%가 붕괴하지 않았습니까? 34%고 부정평가 59%고. 이렇게 되면 되돌리는 데 굉장히 어렵습니다.

박태서 : 그래요? 바닥 민심은 어떻습니까? 우리 박 의원 지역구가 강북이잖습니까?

박용진 : 예. 강북구 을이죠.

박태서 : 서울 전체의 민심을 다 보여준다고 보기에는 약간 의견이 다를 수도 있긴 합니다만 바닥 민심은 어때요?

박용진 : 아까 우리 박 대표님 말씀 중에 격차는 줄어들 거라고 얘기하셨는데요. 실제로 김종인 국민의힘 대표도, 비대위원장도 5%의 싸움일 거다 이렇게 얘기를 하시더라고요.

박태서 : 그 얘기했어요, 라디오 인터뷰에서.

박용진 : 저는 2, 3% 싸움이 될 거라고 봐요. 이게 계속 따라붙을 건데 어디서 그런 조짐을 보느냐면 지역 사무실로 전화가, 항의 전화가 와요. 항의 전화의 내용이 뭐냐면 왜 우리 박영선 후보 유세 차량은 안 보이냐. 그리고 왜 우리 박영선 후보의 선거 운동원들은 우리 지역에 안 보이냐. 국회의원 박용진이 열심히 안 하고 있는 거 아니냐, 이런 항의인 거죠. 이게 뭐냐는 지지층이 조바심을 내기 시작하는 겁니다. 왜 우리 지지하는 사람 안 보이지? 그런데 열심히 하고 있거든요, 자기 눈에 안 보이는 거지. 이런 조바심이 나타난다고 하는 건 지금 여론조사 지표상에서는 전화가 오면 에휴, 지금 무슨 여론조사를 해. 그냥 끊어버리는 민주당 지지층, 박영선 지지층들이 이제는 투표장으로 나가려고 주변 사람한테 얘기하고, 하는 그런 반전의 흐름들이 잡히는 거라고 저는 보고요.

박태서 : 반전 카드 있을 거 같아요?

박용진 : 저는 다른 게 아니라 후보라고 봐요.

박태서 : 후보.

박용진 : 실제로 박성민 대표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민주당이 원인을 제공했다. 재보궐 선거의 원인을 제공했다. 맞습니다. 그리고 민주당이 그동안 공정에 대한 여러 의구심을 더 키웠던 거 아니냐? 예, 맞습니다. 그리고 민주당이 그동안 약속했었던 어떤 개혁적인 과제 이런 것도 제대로 못 해냈던 거 아니냐. 그런 불만 있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민주당이 더 기득권이 됐고 더 많이 가지고 있는 거 아니야? 라고 하는 젊은 층들의 뼈아픈 지적도 인정하겠습니다. 그런데 박영선 후보가 무슨 잘못이냐라는 말씀도 저는 사실이라고 봅니다. 민주당 후보인 거는 말고 능력으로 보나 그리고 그동안에 성과로 보나. 박영선 후보를 이번에 희생양으로 삼을 이유가 있느냐라고 하는 것은

박태서 : 인물에서는 안 밀린다 이거죠?

박용진 : 그렇죠. 국민들이 인물 평가라든지 이런 것들에서는 그렇게 보지 않는다. 그리고 특히나 박영선 후보가 흔히 말하는 친문, 비문 중에 어느 쪽이냐. 저는 박영선 후보가 비문, 친문 이렇게 어떤 계파 활동을 했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만 어쨌든 비판과 지적의 그런 활동을 했던 사람이기보다는 그냥 우리 민주당 안에 야당 같은 역할도 많이 했고요. 그리고 그런 의미에서 일 잘하는 후보로서는 장관 가서 상당히 여러 성과도 나타냈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좀 봐주시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박태서 : 조금 더 객관적으로 들어가보겠습니다. 방금 박용진 의원께서 바닥 민심은 다르다는 얘기해 주셨고 또 하나가 인물론, 인물 경쟁력을 얘기해 주셨는데 최근 들어서 민주당 주변 사람들이 자주 얘기하는 게 있습니다. 바로 뭐냐면 까봐야 된다라는 거고요. 그 까봐야 된다라는 실증적인 사례를 두 가지를 얘기하는데 오늘 저희가 준비한 자료를 한번 보시면서 설명을 드려볼게요. 지난 2010년 6.2 지방선거 지금 보고 계십니다. 오세훈 당시 후보와 한명숙 당시 후보 간에. 그 밑에 한번 보시겠습니까? 선거 직전에 여론조사가 당시 오세훈 후보가 한명숙 후보를 지금 보시는 것처럼 18% 가까이 앞서는 선거의 직전 여론조사 결과였었는데 개표 결과 해보니까 불과 0.6% 격차로 아슬아슬하게. 제 기억으로는 저 당시에 밤 사이에 한명숙 후보가 역전을 했다가 마지막에 강남에서 몰표가 나와가지고 오세훈 후보가 재역전에 성공했던 걸로 기억이 나거든요. 지금 보시는 것처럼 선거 직전 여론조사는 큰 차이가 있었습니다만 실제 개표 결과는 그야말로 가까스로 오세훈 후보가 승리했다는 것. 하나 더 보여주시겠습니까? 서울 종로 선거인데 2016년이죠? 정세균 당시 민주당 후보하고 당시 오세훈 후보 간에 대결이었습니다만 선거 직전 여론조사 역시 이것도 마찬가지로 이거는 오세훈 후보가 지금 보시는 것처럼 17% 이상 앞서는 큰 격차의 리드를 보였습니다만 개표 결과 보시죠. 52.6 대 39.7. 정세균 후보가 10% 이상 큰 표 격차로 역전에 성공했다라는 것 때문에, 대담 현장으로 돌아오시죠. 민주당에서는 저렇게 비슷한 결과를 기대하는 것 같아요. 박 대표님.

박성민 : 일단 마지막에 나왔던 얘기부터 말씀드리면 2010년까지는 집 전화 갖고 했습니다. 집 전화도 저때 오면 KT 자료 갖고 했는데 업데이트가 잘 안 될 때고. 그래서 이미 그때는 집 전화로부터 이탈하는 유권자가 상당히 많았는데 저 전화에서 여론조사가 저 선거만 틀린 게 아니라 아주 참혹한 결과를 냈어요. 그래서 그 뒤에 RDD라고 해서 랜덤하게 전화번호를 돌려서 하는 방식으로 한 게 2016년도 방식입니다. 저 두 방식의 차이는 다 집 전화로만 한 겁니다.

박태서 : 저때는. 휴대폰은 없었다.

박성민 : 그랬죠. 휴대폰은 일부 패널조사를 섞어서 한 거죠. 그러니까 지금은 그 뒤에 문제가 있다 그래서 100% 무선 안심으로 합니다. 일부 여론조사에 유선전화를 10% 섞기도 하고 많게는 한 20%까지 섞기도 합니다만 대체로 지금은 선관위가 제공하는 무선 안심으로, 휴대전화로 하기 때문에 그 오차는 상당히 줄어 들어있다. 그걸 가지고 비교할 수는 없다라는 게 첫 번째고요. 아까 박용진 의원께서 말씀하셨는데 인물 구도 아니냐. 박영선 후보가 상당히 억울할 수 있다고 저는 봐요. 그런데 이제 지금 박원순, 오거돈 두 분이 원인제공한 상태에서 여성 시장이 한번 나올 때가 됐다. 여성 대통령도 나오고 총리도 나오고 장관도 나오고 다 나왔는데 여성 광역단체장은 지금까지 한 분도 안 나왔으니까 이번에 한번 나올 기회가 아니냐. 저는 그거는 뭐 의미 있는 거라고 봅니다. 그런데 문제가 지금 선거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냐. 인물 구도나 이슈 구도를 정치 구도가 압도하고 있는 선거예요. 그러니까 인물을 비교하거나 지금 가덕도든지 재난지원금이든지 공약이든지 이런 걸 지금 비교하고 있질 않아요. 그냥 정치 구도입니다, 정권심판론이죠. 이게 마치 2007년도에 이명박 후보가 강세를 보일 때 BBK, 도곡동 이명박 거다 공격을 많이 했는데 사람들이 뭐라 생각했냐면 우리도 그렇게 생각한다. 그런데 어쨌다고? 그런 거하고 비슷한 상황이기 때문에 잘 안 먹히고 있어서 이게 어려움이 있어요. 다만 민주당이 격차를 줄일 거다, 이렇게 얘기하는 거는 야당 입장에서는 조심하자는 의미로 얘기하고 실제로 투표를 해보면 선거가 이건 이미 끝났어. 승산이 없어. 그러면 투표장에서 이탈을 하고 안 나오거든요. 그것 때문에 그런 거 같은데 상당히 격차는 줄어들겠지만 뒤집는 데는 현재까지 분위기는 정치 이슈가 완전히 압도하고 있는 구도라 쉽지는 않을 거다, 그렇게 봅니다.

박태서 : 어떻게 보십니까, 박 의원님.

박용진 : 오죽 분위기가 편안하다고 생각을 하면 야당의 당 대표하시는 분이 서울시장 후보, 오세훈 시장한테 입 조심하라고. 그것만 잘 조심하면 된다고 얘기하겠어요. 되게 편안한 구도, 말씀하신 것처럼 정치 구도 자체가 압도하고 있다라고 하는 거는 인정을 해야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민주당한테 회초리 한 대 맞자. 지금 이런 분위기인 건 맞아요. 저희도 알기 때문에 이낙연 선대위원장부터 시작해서 많은 당의 대표적인 인물들이 죄송하다라고 고개 숙이고 있는 상황인 거거든요. 저는 솔직히 말씀드리면 늘 유권자들이 하시는 말씀이 있습니다. 선거 때만큼만 좀 해라. 선거 때만 반짝 나타나가지고 고개 숙이고 다니지 말고 평상시에 선거 때처럼 하라고 하는 게 유권자들의 한 70년을 넘어온 똑같은 말씀이에요. 우리가 그렇게 안 한 거예요. 민주당이 선거 때는 이렇게 하겠습니다. 저렇게 하겠습니다. 하고 겸손한 자세로 이야기하고 했었는데 실제로 박원순, 오거돈 사건에서도 그렇게 보이지 않았던 거고 그동안 있었던 온갖, 검찰개혁을 둘러싼 온갖 논쟁과 이런 거 관련에서도 국민들은 먹고 사는 문제, 민생 문제에 대한 능력을 보여달라고 얘기하는데 그렇지 못 했던 것도 저희 실책인 건 맞습니다. 그러나 다시 말씀드리는데 박영선 후보라고 하는 후보가 여러 가지 능력을 보였던 후보이고 안타깝게도 오세훈 후보는 10년 전에 본인의 실책과 본인의 판단으로 물러났던 분이신데 거기 다시 들어가겠다고 하는 것 자체가 저는 우리 서울시라고 하는, 우리 서울시민들의 눈높이에 안 맞는 거 아니냐는 생각이 있습니다. 뒤로 가면 갈수록 인물평을 더 분명하게 하시게 될 거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박태서 : 추가로 조금 하나 더 오늘 지금 포인트별로 분석을 해보고 있습니다. 하나가 지금 박용진 의원께서 앞서도 언급했습니다만 조직 민주당, 투표 참여. 지지자들이 얼마나 투표소로 가느냐를 지금 눈여겨 봐야 된다고 말씀하셨는데 민주당 조직이 실제로 보면 지금 서울시장만 하더라도 보면, 잠깐 띄워주시겠습니까? 지역구 의원들, 구청장, 시의원들의 경우에 지금 보여드리겠습니다. 지역구 의원은 49석 가운데 41억을 민주당이 가지고 있고요. 구청장은 25개 구청장 가운데 24명이 민주당 소속이고 서울시 의원은 109명 가운데 101명이 민주당 소속 서울시 의원이라는 이런 부분들 때문에 역시 선거 승패에 민주당의 조직력이 큰 위력을 발휘할 거다라는 그런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만 이것도 연장해서 말씀, 분석이 가능할까요?

박성민 : 조직력으로 하는 선거는 아닙니다. 투표율이 아주 낮을 때, 옛날에 보궐선거가 한 2~30%대인 적도 있었지 않습니까? 그런데 지금은 10년 전의 서울시장 선거만 해도 48%를 넘겼습니다. 금년에는 사전투표제도 지금 굉장히 잘 돼 있고요. 그다음에 8시까지 투표시간도 연장됐고. 그래서 투표율은 제법 높을 것으로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작년에 총선 때서 66%까지 투표율이 올라왔거든요.

박태서 : 띄워주시겠어요, 투표율. 우리 박성민 대표 말씀하셨네요. 이따 설명하려고 그랬는데 직전 총선 작년이었죠, 66. 직전 대선은 탄핵 대선 77, 2018년 지방선거 60%였습니다. 그런데 박원순, 나경원 후보 간에 서울시장 보궐선거, 그러니까 오세훈 후보 사퇴 이후에 나왔던 서울시장 보궐선거 투표율은 48.6%라는 거 보고 계십니다. 이번은 어떻게 나올 건가. 박성민 대표 말씀 이어가주시죠.

박성민 : 그러니까 저 투표율이 10년 전에 48%였는데 이번에는 투표율이 얼마나 될진 잘 모릅니다. 어느 쪽 지지층들이 더 많이 나오느냐가 더 중요한 거 아닙니까? 그런데 대통령 선거 때 한 77% 평균 투표율 나올 때 그때 보면 20대, 30대, 40대가 유례 없이 높게 나왔어요. 평균 투표율에 거의 근접할 정도로 나왔고 오히려 70대 이하가 상대적으로 떨어졌어요. 왜? 이 선거는 해볼 것도 없이 졌다. 이탈을 한 거죠, 투표장에서. 2006년, 2007년, 2008년 선거에 그때 한나라당이 압승할 때도 민주당의 지지층들이 거의 선거를 포기하고 이탈을 많이 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보면 지난 총선을 눈여겨 봐야 되는데 총선 때 오는 전통적인 투표양태, 나이 드신 분들이 투표를 많이 하고 그다음에 젊은 분들이 투표장으로부터 이탈하는 게 다시 복원된 게 작년도 총선입니다. 투표율이 66%인데 8% 차이 나지 않았습니까, 전국 투표율로. 그런데 이제 그때도 정권심판론이 작동해서 본 투표 때 나이 드신 분들이 상당히 많이 나온 것으로. 지금도 여론조사가 발표되고 있는데 저희가 적극 투표층들,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층들만 따로 떼어서 보면 지금 야권의 결집도가 더 높아요. 여권이 지금 여러 가지로 특히 20대, 30대, 40대 민주당 지지층들의 투표 입안할 가능성이 좀 더 커졌다는 게 하나.

박태서 : 그렇게 보세요? 투표율이, 조직이 위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투표율이 낮아야 되겠죠? 그게 뭐 산술적인 계산이기는 한데 아까 보신 것처럼 민주당의 아주 강력한 조직들이 위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재보궐 선거의 특성상 투표율이 낮으면 이 부분들이 나름의 승수효과가 있을 수도 있겠습니다만 박상민 대표 설명처럼 이번처럼 정권심판론이 강력하게 작동하고 있는 현재의 그런 상황이라면 투표율 변수가 오히려 투표율이 예전보다 더 많이 나올 거라는 말씀을 해주셨는데 박 의원.

박용진 : 어떻게 정치하는 사람으로서 투표율이 낮아져라 이렇게 말씀을 드릴 수가 있습니까?

박태서 : 그럼요.

박용진 : 그거는 말도 안 되는 소리고요. 다만 계속 말씀드리는 건데 박영선을 지지하거나 김영춘을 지지하거나 민주당을 지지하시는 분들이 지금의 압도적 구도 이런 속에서 말씀을 잘 못해요. 그러니까 흔히들 우리 동네에서는 그렇습니다. 경로당 가서 누가 더 큰소리치고 계시는지 보면, 화투 치시면서 할머니들 안에. 민주당을 지지하시는 할머니가 큰소리를 치면 그때 상황이 민주당이 훨씬 유리한 거예요.

박태서 : (웃음)

박용진 : 그러니까 그분들이 그런데 표를 크로스 하지는 않으시거든요? 잘. 그러니까 늘 찍던 분들을 찍고 찍던 정당을 찍으시는데 다만 선거를 앞두고 누가 더 맞다, 누가 더 좋다. 이렇게 얘기하는 게 한쪽에서 목소리가 큰데 지금도 딱 상황이 그렇습니다. 민주당을 지지하시는 분들은 아무 소리 잘 못하고 가만히 계시고 야당을 지지하시는 분들은 큰소리를 치면서 이러저러한 잘못들을 지적하고 계시는 그런 분위기인 거는 맞습니다. 그러나 계속 드리는 말씀처럼 박영선, 김영춘이 개인의 능력이나 이런 거를 보면 이들이 충분히 부산과 서울을 책임질 수 있는 훌륭한 분들이라고 하는 건 다들 알고 계시기 때문에 투표장으로 나오셔서 그거를 표현해 주시면 된다, 라는 말씀을 드리는 거고요. 민주당하고 저를 비롯한 민주당의 의원들, 민주당의 지도부는 우리가 잘했어요. 이렇게 큰소리치고 다닐 게 아니라 허벅지에 살이 찐 거 아닌지, 그래서 허벅지에 너무 살이 쪄서 말을 타지 못하는 건 아닌지, 민주당한테 국민들이 바랐던 정말 이렇게 초원을 달리는 무사처럼 세상을 바꾸고 대한민국을 보다 더 풍부하게 만들어내는 그런 역할을 해줄 줄 알았는데 어느새 기득권화 돼버린 건 아닌지 이런 비판에 대해서 뼈아프게 받아들이고요. 뭐 삼국지에 나오는 비육지탄이라고 하는 이 상황을 늘 머릿속에 가지고 있어야 된다고 봐요. 이 선거기간 열흘 동안.

박태서 : 비육지탄.

박용진 : 비육지탄. 우리가 혹시 뭘 잘못한 건 아닌지, 우리가 혹시 기득권화 된 건 아닌지. 이런 말씀 새기면서 국민들에게 더 겸손하고 낮은 자세를 보여드려야 된다. 그리고 선거 끝나고 다시 돌아가는 게 아니라 선거때만큼 평상시에도 한다는 그 마음가짐으로 겸손하고 낮은 자세를 계속 보여드려야 된다고 합니다.

박태서 : 박용진 의원께서 말씀하길

박성민 : 박용진 의원께서 저렇게 말씀하시는 거는 제가 충분히.. 그리고 박영선 후보나 김영춘 후보가 민주당에서 낼 수 있는 서울시장과 부산시장의 가장 강력한 후보라는 것까지는 제가 인정을 합니다. 그런데 2006년, 7년, 8년에 한나라당이 지방선거, 대선 총선을 압승하지 않았습니까? 그때 아주 전가의 보도처럼 휘두른 슬로건이 뭐냐 하면 잃어버린 10년이에요. 김대중, 노무현 잃어버린 10년이다. 이게 잘 먹혔어요. 2006년, 7년, 8년. 그래서 이명박 대통령이 집권했는데 2년 뒤에 지방선거 때도 여전히 잃어버린 10년을 얘기하니까 잘 안 먹혀요, 그다음부터는. 왜? 그전에 노무현 대통령이 서거하고 이런 영향도 좀 있고요. 그런데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2016년은 빼더라도 2017년 대통령 선거, 2018년 지방선거, 2020년 총선을 압승했잖아요, 민주당이. 그때 잘 먹힌 게 뭡니까? 적폐 청산 프레임이거든요. 그러고 뭐 적폐가 어떻게 부활하게.. 지난 총선 전에도 2019년의 조국 사태로 광화문에서 엄청나게 보수층에서 집회를 할 때도 그래도 어떻게 적폐가 부활하도록 내버려 둘 수 있습니까? 이러면 민주당 지지자들이 투표장에 나왔단 말이에요. 지금은 어떤 분위기냐면 자유한국당이나 미래통합당이나 국민의힘이 문재인 정부의 잘못을 지적하면 일반인들이 다 그랬어요. 그 말이 다 맞는데 그래도 당신들이 할 말은 아니지. 이랬는데 최근에는 오세훈이나 박형준 후보에 대해서 뭐 **(2753) 다 하면 그 말이 다 맞는데 민주당 당신들이 할 말은 아니지. 이게 이제 바뀌었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그런 분위기를 모르고 집권 4년 차에 이게 무슨 전 정권 탓이다, 검찰 탓이다, 언론 탓이다, 야당 탓이다 이렇게 하는 것이. 아까 이제 박영준 의원님이 당 대표이셨으면 이거는 우리가 잘못한 거다. 이렇게 했으면 여기까지 사태가 오지도 않았어요.

박태서 : 거기에서 왜 박용진 의원 당 대표가 나옵니까? 잠깐만요. 말씀 잘하셨습니다. 방금 박용진 의원께서 경로당 가면 나이 드신 분들이 어른들이 민주당 지지하는 분들은 가만히 계신다고. 그게 요즘에 샤이진보라는 거 아니겠습니까?

박용진 : 네. (웃음)

박태서 : 샤이진보 한 번 띠워주시겠어요? 샤이라는 말이 부끄러워한다는 그런 뜻인데 자신 있게 자기 지지 의사, 지지정당을 표시하는 거를 조금 꺼려 하는 이런 얘기죠. 민주당 샤이진보가 선거 당일에 대거 투표할 거를 기대하는 게 민주당입니다. 지금 보면 여론조사에서 지지의사를 밝히기 꺼려하는 진보 지지층이 샤이 진보인데 직전에 아마 박성민 대표가 말씀했습니다만 샤이진보가 혹시 지난 2007년 대선처럼 정동영 후보, 이명박 후보 간의 그때 대선이었죠? 그때 아마 민주당 지지층들이 투표를 많이 안 했던 걸로 이렇게 대충 알려져 있습니다만 샤이진보. 어떻습니까? 이게 아까 박용진 의원께서 말씀해 주셨습니다만 이거 실제로 이게.. 이전에는 보면 샤이보수가 정치권에 통용되는 워딩 아니었나요?

박용진 : 그렇죠.

박태서 : 한편으로 보면 이게 어쩌다가 지금. (웃음) 그만큼 정부여당 대놓고 지지하기가 부끄럽다는 얘기 아니겠어요?

박용진 : 그러니까 지지자들 중에서도 살짝 와서 나는 평생 민주당을 지지했는데 이번에는 주변 사람들이 너무 기울어져 있어. 이렇게 걱정스럽게 얘기하시는 분들이 많거든요?

박태서 : 국민여론이.

박용진 : 선거 들어가고 선거 초반 때까지의 상황입니다. 이거를 바꿔내기 위한 뭐 여러 노력들이 있을 텐데요. 이해찬 전 대표가 최근 유튜브에 나와서 이 선거 다 이긴 것 같다. 이렇게 얘기를 했잖아요? 그런데 선거를 알거나 정치를 좀 안다고 하는 사람들은 왜 이러시나? 하고 이제 약간 기우뚱했을 분들도 계시거든요?

박태서 : 그렇죠.

박용진 : 저는 뭐 오히려 이해찬 전 대표가 고도의 어떤 판단을 했다고 저는 봅니다. 무슨 말씀이냐면 자꾸 진다, 진다, 어렵다, 어렵다 그러니까 서로 기운이 빠지는 거예요. 그런데 이해찬이라고 하는 전 대표, 그리고 사실 상징적인 분이 본인도 좀 어떻게 다르게 판단하더라도 우리가 이길 수 있다. 자신감을 갖자. 초반 기세를 올리자라고 하는 그런 의미로 얘기를 하신 거라고 그러면 적절한 말씀이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그러니까 이제 선거 전문가나 정치 기자들이 볼 때는 이해찬 대표가 왜 저러시나? 하겠지만 이분도 두수, 세수를 놓고서 보는 분이니까 이 선거는 좋은 사람이, 아는 사람이, 좋은 사람이 민주당 지지층이 박영선과 김영춘을 찍으면 되는 선거라고 판단을 한 거죠. 그래서 저는 그 판단이 틀리지 않다고 생각을 합니다. 아까 제가 계속 그러니까 지금 뭐 인물 구도 얘기를 하는데 성공한 장관이냐, 실패한 시장이냐 뭐 이렇게 얘기를 하고도 하고요. 특히나 10년 전에 본인이 물러난 분, 오세훈 후보. 흘러간 물로 서울시의 물레방아를 어떻게 다시 돌립니까? 그러니까 저는 우리 민주당이 너무 싫고 비판적이고 아, 이거는 좀 아닌데라고 하시는 분들도 이렇게 돌이켜 보면 또 여기를 찍기는 그렇지 않아?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상당히 많다고 봅니다. 민주당 지지층도, 중도층도. 저는 그분들이..

박태서 : 그분들이 투표장으로 나올 거라고 기대하시는 거죠?

박용진 : 그분들이 나오시기를 기대하고 계속해서 그런 분들에게 호소를 하고 낮은 자세로 임하겠습니다.

박태서 : 얼마나 보십니까? 사이즈가, 그 규모가 샤이진보.

박성민 : 그거는 뭐 제가 알 수가 없고요. 2007년도에 대통령 투표율이 65%도 안 됐어요. 60% 초반대입니다.

박용진 : 그랬죠.

박성민 : 2017년이 77%니까 격차를 알 수가 있죠. 그러니까 민주당 지지자들이 그 선거 실제로 정동용 후보가 한 26% 정도밖에 못 얻었어요.

박태서 : 그랬죠.

박성민 : 30만 표 차이고. 그러니까 투표장에 안 나온 겁니다. 그러니까 선거는 이길 수 있고 해볼 만하다 그래야 나가지 이 선거가 끝나고 그러면 잘 안 나오니까 아마 이해찬 전 대표도 그런 것 때문에 얘기를 하는 거일 거예요.

박태서 : 제 말씀이 그 얘기예요.

박성민 : 그런데 이게 대통령 선거 1년 앞두고 치러지는 선거거든요. 2011년 보궐선거 때도 한나라당이 하나로 결집되기가 굉장히 어려웠어요. 차기 대권주자인 박근혜.. 나중에 그해에 12월 27일날 비대위원장이 됐는데 그 선거를 꼭 이겨야 될 이유가 별로 절박하지 않았어요, 본인을 위해서도 그렇고. 지금 민주당도 저는 그렇다고 봅니다. 이재명 이사가 상대적으로 책임이 없는데, 이 선거에 대해서 패배에 대해서. 그렇다고 일부러 지기를 바라지는 않겠지만 사실 상대적으로 말하면 져서 이재명 시장이 나쁠 건 없다는 거예요. 그 얘기는 무슨 얘기냐 야당, 여당도 지금 하나로 결집하기는 굉장히 어려운 상태로 돼 있는 겁니다, 이게. 지금 뭐 정권 초기도 아니고 그래서 이미 차기로 넘어가기 때문에 일부는 뭐라고 생각하냐면 그래, 우리가 이거 내년 대통령 선거를 생각할 때는 이번 선거 좀 지고 정신 좀 차리고

박태서 : 민주당에서?

박성민 : 그렇게 하는 게 좋겠어. 이렇게 생각하는 분들도 좀 있기 때문에 이거를 무조건 이겨야 된다는 생각을 안 하는 상태고

박태서 : 맞나요? 이 얘기.

박용진 : 이거 지난번에 이 자리에 이철희 전 의원이 나와서 비슷한 얘기를 해서 저는 그랬어요. 저 양반이 국회의원 관두시더니 거의 강 건너 불구경을 하고 계시는구나. 이런 느낌이었는데.

같이 (웃음)

박용진 : 그렇게 보실 수는 있습니다. 제3자 입장에서 민주당이 이번에 좀 살짝 열이 좀 나더라도 백신 맞아라. 그래서 좀 변화를 해라. 이런 말씀이신 걸로 생각이 됩니다.

박태서 : 지는 게 예방주사다 이거죠.

박용진 : 그런데 제가 말씀드리잖아요. 그렇게 하는 것은 되게 무책임한 얘기라고 저는 보고요. 남은 열흘이라고 하는 선거기간 동안 민주당이 백신 맞은 만큼의 태도 변화 그리고 변화에 대한 약속을 이런 거를 보여드려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이후에도 인물로도 그럴 거고 정책 변화로도 그럴 거고 대통령한테도 마찬가지인데 4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만 1년이라고 하는 기간이 남아있습니다. 대통령이 국민들한테 약속했었던 거는 대선공약이라고 하는 것은 그대로 남아 있거든요. 이거를 과연 얼마나 했는지, 얼마나 잘 치러냈는지. 그리고 지금 국민들이 바라고 있는 정책적 변화라든지 정치적 태도의 변화 이런 것들을 이렇게 하겠다, 라고 하는 약속들을 잘 보여줘야 된다고 생각을 해요. 그래서 저는 후보검증이라고 하는 것도 필요한 일이긴 하지만 민주당의 이 애티튜드의 변화가 되게 중요하게 국민들에게

박태서 : 국민, 유권자들에 대한 태도.

박용진 :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그동안 해왔던 제가 계속 말씀드리는 거, 허벅지에 살찐 거 아니야? 라고 보여지고 있는 상황을 어떻게든 국민들에게 열흘 사이에라도 달라지게 해야 되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에요. 그 방법들을 뭐.. 그 자세를 계속 보여주는 수밖에 없다고 저는 봅니다.

박태서 : 박성민 대표가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이번 선거 지는 게 대선에 오히려 더 약이 될 수 있다. 이번에 예방주사 맞자. 방금 더불어 민주당 박용진 의원이 그런 얘기도 돌아다닌다고 말씀을 해주셨습니다만 그러면 이제 선거결과에 따른 정치판도 한 번. 이거 한 번 짚어보겠습니다. 최근에 이번 선거결과에 여야 정치권의 정계개편 특히 야권을 중심으로 한 정계개편을 거의 기정사실로 지금 받아들이고 있는 그런 분위기인 것 같은데요. 관련해서 최근에 지금 관심 집중 되고 있는 분이 두 분이 있습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하고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일단 김종인 비대위원장 얘기 한 번 들어보실까요? 녹음이 돼 있는 게 아니군요? 제가 읽어야 되겠네요.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서 이런 얘기를 했죠. 별의 순간을 포착했으니까 앞으로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대선준비를 해야 된다. 이런 취지로 지금 얘기를 했습니다. 네. 박 대표님 이거 질문드려볼게요. 이전에 한번 정계개편에 대해서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다고 말씀을 해주셨는데 일단은 선거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간에 야권을 중심으로 정계 헤쳐모여라고 얘기를 하나요? 어떻습니까? 가능성이 지금 오히려 이전에 오세훈 후보가 지금 당선 가능성, 지금 여론 조사상으로 우위에 있으면서 정계개편의 얘기가 좀 약간 결이 달라지는 것 같아요. 예전에는 당 바깥에서 3지대를 중심으로 해서 정계개편이 이루어질 거다, 라는 이건 관측들이 많았는데 지금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우위를 달리면서 좀 얘기가 달라지는 것 같은데 어떻게 보십니까?

박성민 : 그때도 이미 네 가지 시나리오가 있었죠. 안철수 후보가 나가서 시장이 되는 경우, 오세훈 후보가 나가서 시장이 되는 경우, 안철수 후보가 나가서 본선에서 지는 경우, 오세훈 후보가 나가서 지는 경우. 이렇게 딱 있는 거죠.

박태서 : 그렇죠. 상황별로.

박성민 : 그런데 사실 정계개편은 지금 야권을 중심으로 될 거라고 이런 관측이 많지만 여권도 사실 2대 0으로 지고 나면, 0 대 2로 지고 나면 좀 파장이 간단치 않을 거다. 지금은 전당대회가 예견되어 있지만 실제로 당 대표만 새로 뽑는 전당대회.. 이게 가장 원하는 시나리오였고 그렇게 하기로 한 건데 그렇게 과연 되겠냐. 패배를 했으면 지도부가 다 총 사퇴를 해야 될 게 제가 보기에는 불가피할 것 같고 그러면 두 가지밖에 없잖아요. 전면적인 전당대회로 가거나 아니면 뭐 비대위로 가거나. 저는 그렇게 될 거라고 여당도 지금 간단치 않아 보이고요. 야당은 지금 우리가 87년도 대통령선거 이례로 사실상 양자구도로 치러진 적이 거의 없어요. 우리 양자구도로 치러진 선거가, 미국처럼 양자구도로 치러진 게 2002년과 2010년 두 번 있는데 그때도 오히려 제3후보가 강력하게 정몽준과 안철수라는 두 분이 있었어요. 막판에 하여튼 하루 전날 단일화를 해가지고 양자구도처럼 됐지 87년부터 항상 다자구도였습니다.

박태서 : 이번에도 다자구도?

박성민 : 저는 지금도 양자구도보다는 다자구도의 가능성이 조금 더 크다, 라고 봅니다. 국민의힘이 오세훈 후보가 돼도 국민의힘 중심으로 하자라고 하면 뭐 윤석열 검찰총장도 국민의힘에 입당을 하고 민주당도 분열하지 않고 이렇게 치러지는 2012년 방식인데 그럴 가능성이 물론 있어요. 있는데 저는 그것보다는 제3지대가 물론 안철수 후보가 된 것보다는 힘을 좀 잃지만 더 강력한 윤석열이라고 하는 대권주자가 있기 때문에 그분이 이제 그렇게 제3지대를 움직일 수 있는 것, 첫째. 국민의힘이 입당을 했을 때 적패 수사를 하고 국정농단 세력이라고 얘기를 했는데 저게 상당히 전개가 되기 전에는 자기부정일 수가 있는 거고 두 번째는 그분이 문재인 대통령도 우리 정부의 검찰총장이다. 그러고 중앙지검장, 검찰총장을 이 정부에서 했고 그렇기 때문에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하는 사람들 중에도 윤석열 검찰총장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제법 있습니다. 교집합이 있어요. 그거를 얻기 위해서도 저는 제3지대에서 움직일 가능성도 있다. 세 번째는

박태서 : 잠깐 국민의힘을 상수로 해서 그러면 이를테면 다자구도로 펼쳐질 가능성이 있다?

박성민 : 국민의힘은..

박태서 : 그러니까 민주당, 국민의힘, 제3지대?

박성민 : 아니 그거는 조금 이따가 말씀드리는데 그다음에 또 하나는 이제 지난 총선의 결과가 범여권이 190석 아닙니까? 이 상태는 보수가 집권을 하더라도 국정을 운영할 수가 없기 때문에 어쨌든 정계개편은 있어야 되기 때문에 그때도 제3지대가 저는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따라서 저는 제3지대가 불이 뭐 지난 오세훈 후보가 돼서 서울시장이 되면 그것보다 조금 낮아지겠지만 옛날처럼.. 그러니까 다시 말하면 2002년도에 정몽준 후보가 결국 노무현 후보하고 단일화를 안 할 수 없었던 이유. 안철수 후보가 문재인하고 단일화를 안 할 수 없었던 이유는 1당과 2당의 지지기반과 리더십이 살아있었어요. 그런데 지금은 1당과 2당이 상당히 흔들리고 있기 때문에 제3지대의 가능성이 여전히 저는 있다.

박태서 : 3지대의 가능성이 여전히 있다. 야당 얘기를 지금 상당히 상세하게 박성민 대표께서 설명해 주셨는데 발언 중에 이 얘기가 있었습니다. 선거결과에 따라서 여당도 아마 간단치 않을 거다, 라고 얘기했습니다. 어떻게 될 것 같아요?

박용진 : 그러니까 뭐 생각하기 싫습니다만 뭐 끔찍한 상황이 이제 저희한테 현실로 왔다는 거를 전제로 말씀을 드리면 그러고도 조용한 집안이면 큰일이죠. 왜냐하면 뭔가 이거를 어떻게 대책을 마련할 것인지를 놓고 되게 부산한 논쟁과 논의가 있을 겁니다. 그러고 말씀하신 것처럼 비대위 얘기도 나올 수 있고요. 또 우리가 전면적인 전당대회로 가야 된다라고 하는 주장이 나올 수도 있겠죠. 그러나 저는 박성민 대표님이 말씀하시는 것처럼 야당 중심, 야당발 정계개편은 좀 필연적이 있을 건데 거기에 우리 민주당까지 빨려 들어가는 방식으로 정계될 거다라는 거에는 별로 동의하지 않습니다.

박태서 : 동의하지 않는군요.

박용진 : 왜냐하면 오히려 더 쉬운 방식은 뭐냐 하면 1년 동안 민주당이 뭐 말씀처럼 맞고 싶지는 않았으나 미리 백신을 맞는 효과가 나타난다는 것 아니겠어요? 그 사이에 말씀드린 것처럼 인물로도, 정책적 변화로도 민주당이 오히려 환골탈태의 계기가 될 수도 있기 때문에요. 이렇게 돼서 말씀하신 범여권의 190석을 그대로 가진 채로 정권 재창출을 하고 그 위에서 국민들이 바라던 방식의 정치를 이어나갈 수 있는 것이 훨씬 쉬운 방법이라고 저는 보고 훨씬 이게 안정적인 개혁방향이라고 저는 보지.

박태서 : 그거는 기대하시는 방향이시죠.

박용진 : 네. 정계개편 전체 속에 민주당까지 빨려 들어가서 민주당으로 당선됐던 국회의원들이 뭐 이리 가고, 저리 가고 하는 방식으로 가는 건 아름답지도 않고 바람직하지도 않다고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박태서 : 지금 정계개편 얘기하고 있습니다만, 가능성. 상수로 등장하는 게 윤석열 전 검찰총장입니다. 오늘 박용진 의원 여기에 모셨으니까 이거는 제가 질문드려볼게요. 얼마 전에 어디 인터뷰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하고 토론 1시간만 붙여주면 제압할 수 있다. 그거는 지금도 유효한?

박용진 : 제압은 아니고요. 그분이 이제 검찰총장으로서, 검사로서는 매우 훌륭한 분입니다. 저는 그리고 뭐 지금도 방송 중에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만 이분이 삼성 총수 일가를 비롯한 재벌들에 대해서 단호하게 수사하고 과거에 잘못된 정경유착에 대해서 수사할 때는 엄청 지지했고요. 응원 많이 했습니다. 그러나 이제 이분이 정치에 온다고 하고 대선에 나가겠다고 한다고 하는 건 다른 겁니다. 제가 늘 말씀드리는데 사법부는 과거의 문제를 다루고 행정은 오늘의 일을 처리하고요. 정치가 법을 만들면 바로 그 법을 만든 그 다음날부터 적용을 하니까 미래를 다루는 일입니다. 그런데 이 미래를 다루는 일에 대해서 사법부에서 법대로 처리하라. 라는 말을 가장 많이 했었을 분이 법도 없는 완전히 그냥..

박태서 : 정치 영역.

박용진 : 네. 정치 영역에서 적용할 법도 없는 상황에서 합의를 만들어내고 타협을 끌어내려고 그러면 자기 생각이 분명해야 되거든요. 정치, 외교, 안보를 비롯해서 교육, 경제, 미래세대 이런 다양한 문제에 대해서 인구문제 어떻게 할 거냐, 국민연금 개혁은 어떻게 할 거냐? 등등의 현실적인 문제에 대해서 본인의 생각이 있어야 되는데 그거 없이 그냥 대충 인기가 있으니까 나오려고 하신다? 그러려면 빨리 결정하고 빨리 국민들한테 말씀하시라는 거예요.

박태서 : 그런 거에 대한 생각이 없다고 보세요?

박용진 : 저는 그런 생각이 있으면 저렇게 괜히 그럴싸한 말만 풍기고 그럴싸한 좋은 표현만 얘기하고, 이미 우리가 그런 정치인을 한 번 봤잖아요. 10년 동안 계속 무슨 새 인물, 새 정치인양 얘기하면서 그럴싸한 좋은 얘기들만 하면서 국민들에게 딱 떨어진 자기 생각을 얘기하지 못하면 그거는 국민에 대한 모욕이죠. 그것도 그냥 정치가 아니라 대통령을 하겠다고 하는 분이면 그 부분에 대한 분명한 자기 생각을 밝혀야 됩니다. 대통령 선거 1년도 남지 않았는데 아직도 자기 생각이 뭔지 몰라요. 나갈지 안 나갈지도 국민한테 얘기하지 않아요. 이거는 대한민국 뭐 민주정에 대한 잘못된 태도를 가지신 거라고 생각하고 국민에 대한 모욕이다,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생각이 있으면 빨리 말씀하시라.

박태서 : 생각이 있으면.

박용진 : 그리고 좋은 기회가 잡히면 저하고 말씀 한번 나누시면 좋겠다. 이런 생각입니다.

박태서 : (웃음) 대선 출마했으면.. 빨리 얘기하라는 거고 혹시 기회 있으면 얘기 나눠보자. 하나만 마지막으로 짧게. 대선 출마할 걸로 지금 박용진 의원은 정치권 전반에 알려져 있습니다. 하실 거죠?

박용진 : 그렇습니다.

박태서 : 언제 하실 겁니까?

박용진 : 제가 대통령 선거 그냥 뭐 한 번 해보자 이런 게 아니고요. 2년 전부터 고민했고 작년 1월달에 결심을 했습니다.

박태서 : 작년 1월이요?

박용진 : 네. 그래서 그 사이에 혼자서 할 수 있는 여러 가지 것들은 차곡차곡 하고 있습니다. 온 국민 행복정치 연구소라고 하는 정책연구소 준비했고요. 또 다음 달에 제가 쓴 책 나옵니다.

박태서 : 대략 책 내면서 출마 선언을 공식화한다고 보면 되겠네요.

박용진 : 네. 그렇게 해서 분명하게 말씀드리겠고요. 5월달 정도 되면 공식 출마 선언하고 또 차곡차곡 준비했었던 정책적인 대안들, 비전들, 선거공약들 이런 거 말씀드리는 시간이 있을 겁니다. 저는 그래서 제가 만일에 민주당에게 어려운 상황이 오면 민주당의 구원투수로서 나설 수 있는 사람 중에 하나 하면 저 아니겠나. 이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박태서 :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선거 이제 열흘밖에 안 남았고요. 앞으로 열흘 사이에 또 어떤 일이 벌어질지, 다음 주 일요일. 선거 사흘 남은 이 시간에는 또 어떤 변화가 있을지 사뭇 궁금해집니다. 오늘 두 분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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