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IN] 30초 영상으로 변화 주도…‘인플루언서’ 전성시대

입력 2021.03.29 (10:52) 수정 2021.03.29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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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소셜미디어에 영상을 올려 수십만 명의 사람들에게 영향력을 끼치는 사람을 인플루언서라고 부르는데요.

30초 내의 짧은 영상으로 편견을 깨고 사회의 변화를 이끈 세계의 인플루언서들을 <지구촌인>에서 만나보시죠.

[리포트]

이탈리아 밀라노 거리에서 히잡 쓴 흑인 여성이 음악에 맞춰 춤을 춥니다.

지나가는 사람의 시선엔 신경 쓰지 않습니다.

19살 음벵게 씨는 소셜미디어 틱톡에서 자신을 따르는 팔로워 33만 명을 거느린 인플루언서입니다.

히잡은 여성 억압과 차별의 상징이자 무슬림의 표식으로 때로는 착용 시 테터리스트라는 오해까지 받기 십상인데요.

음벵게 씨는 히잡을 쓰고 춤추며 편견과 맞서고 있습니다.

[아이다 디오프 음벵게/인플루언서 : "제가 하는 일은 히잡을 쓰고 싶지만 두려워하는 많은 소녀에게 선례가 되고 있습니다."]

21살 모건 불락 씨는 힙합 음악에 맞춰 아일랜드 전통춤을 춥니다.

상체를 세우고 양손을 편안히 둔 채 두 발만을 이용해 소리를 내며 추는 춤인데요.

장소를 바꿔가며 아일랜드 전통춤을 추는 영상은 입소문을 타고 조회 수 100만 회를 넘겼습니다.

영상이 공개되자 피부색이 다른 미국인이 아일랜드 전통춤을 춘다며 고깝게 여기던 시선도 바뀌고 있습니다.

[모건 불락/댄서 : "영국 소녀에게 프랑스인이 아니니 발레를 할 수 없다고 말하지 않는 것과 같습니다. 이것 역시 춤의 한 형태일 뿐입니다."]

파키스탄 대학생 모빈 씨는 소셜미디어 영상으로 앙숙인 인도의 마음을 열었습니다.

친구들과 홈 파티를 하러 가며 재미삼아 찍은 영상인데요.

[다나니르 모빈/파키스탄 인플루언서 : "이건 우리 자동차, 우린 여기, 자 파티를 합니다."]

따라 하기 쉬우면서도 재미있는 문장이 인도에서도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습니다.

코로나19에 지친 인도 시민들이 저마다의 상황에 맞춰 파티 영상 패러디를 시작한 건데요.

[란비르 씽/볼리우드 배우 : "이건 우리 당근 디저트, 이건 우리, 우리는 파티를 합니다."]

[인도 마니팔 병원 의료진 : "여긴 마니팔 병원, 코로나바이러스 있고, 파티는 안 돼요."]

파키스탄과 인도는 카슈미르 국경 지역을 두고 수십 년째 갈등을 빚고 있는데요.

이 짧은 영상 하나가 두 국가의 거리를 좁힌 겁니다.

[다나니르 모빈/파키스탄 인플루언서 : "국경을 넘어 사람들이 친근한 대화를 나누고, 사랑을 나누고, 감사를 전하는 상황이 놀랍습니다. 아름다운 일입니다. 국경 너머 모든 사람에게 영광과 감사를 전합니다."]

독일에선 81살 에리카 리시코 할머니가 운동하는 영상이 인기인데요.

봉쇄령이 내려졌어도 건강을 위해 운동해야 한다며 어설픈 동작으로 운동에 매진하는 짧은 영상이 많은 독일인을 운동으로 이끌었습니다.

프랑스에서는 청소부 루도빅 프랑스쉐 씨의 영상이 반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늘어난 파리의 거리 쓰레기를 보여주고, 청소하는 영상인데요.

'좋아요' 반응 60만 개 이상을 받으며 쓰레기를 무단으로 버리지 말자는 답 영상이 속속 올라오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소셜미디어로 소통하는 것이 더 자연스러워진 시대, 인플루언서들의 짧은 영상이 미치는 영향력도 커지며 사회에 변화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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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3-29 10:52:11
    • 수정2021-03-29 11:01:17
    지구촌뉴스
[앵커]

소셜미디어에 영상을 올려 수십만 명의 사람들에게 영향력을 끼치는 사람을 인플루언서라고 부르는데요.

30초 내의 짧은 영상으로 편견을 깨고 사회의 변화를 이끈 세계의 인플루언서들을 <지구촌인>에서 만나보시죠.

[리포트]

이탈리아 밀라노 거리에서 히잡 쓴 흑인 여성이 음악에 맞춰 춤을 춥니다.

지나가는 사람의 시선엔 신경 쓰지 않습니다.

19살 음벵게 씨는 소셜미디어 틱톡에서 자신을 따르는 팔로워 33만 명을 거느린 인플루언서입니다.

히잡은 여성 억압과 차별의 상징이자 무슬림의 표식으로 때로는 착용 시 테터리스트라는 오해까지 받기 십상인데요.

음벵게 씨는 히잡을 쓰고 춤추며 편견과 맞서고 있습니다.

[아이다 디오프 음벵게/인플루언서 : "제가 하는 일은 히잡을 쓰고 싶지만 두려워하는 많은 소녀에게 선례가 되고 있습니다."]

21살 모건 불락 씨는 힙합 음악에 맞춰 아일랜드 전통춤을 춥니다.

상체를 세우고 양손을 편안히 둔 채 두 발만을 이용해 소리를 내며 추는 춤인데요.

장소를 바꿔가며 아일랜드 전통춤을 추는 영상은 입소문을 타고 조회 수 100만 회를 넘겼습니다.

영상이 공개되자 피부색이 다른 미국인이 아일랜드 전통춤을 춘다며 고깝게 여기던 시선도 바뀌고 있습니다.

[모건 불락/댄서 : "영국 소녀에게 프랑스인이 아니니 발레를 할 수 없다고 말하지 않는 것과 같습니다. 이것 역시 춤의 한 형태일 뿐입니다."]

파키스탄 대학생 모빈 씨는 소셜미디어 영상으로 앙숙인 인도의 마음을 열었습니다.

친구들과 홈 파티를 하러 가며 재미삼아 찍은 영상인데요.

[다나니르 모빈/파키스탄 인플루언서 : "이건 우리 자동차, 우린 여기, 자 파티를 합니다."]

따라 하기 쉬우면서도 재미있는 문장이 인도에서도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습니다.

코로나19에 지친 인도 시민들이 저마다의 상황에 맞춰 파티 영상 패러디를 시작한 건데요.

[란비르 씽/볼리우드 배우 : "이건 우리 당근 디저트, 이건 우리, 우리는 파티를 합니다."]

[인도 마니팔 병원 의료진 : "여긴 마니팔 병원, 코로나바이러스 있고, 파티는 안 돼요."]

파키스탄과 인도는 카슈미르 국경 지역을 두고 수십 년째 갈등을 빚고 있는데요.

이 짧은 영상 하나가 두 국가의 거리를 좁힌 겁니다.

[다나니르 모빈/파키스탄 인플루언서 : "국경을 넘어 사람들이 친근한 대화를 나누고, 사랑을 나누고, 감사를 전하는 상황이 놀랍습니다. 아름다운 일입니다. 국경 너머 모든 사람에게 영광과 감사를 전합니다."]

독일에선 81살 에리카 리시코 할머니가 운동하는 영상이 인기인데요.

봉쇄령이 내려졌어도 건강을 위해 운동해야 한다며 어설픈 동작으로 운동에 매진하는 짧은 영상이 많은 독일인을 운동으로 이끌었습니다.

프랑스에서는 청소부 루도빅 프랑스쉐 씨의 영상이 반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늘어난 파리의 거리 쓰레기를 보여주고, 청소하는 영상인데요.

'좋아요' 반응 60만 개 이상을 받으며 쓰레기를 무단으로 버리지 말자는 답 영상이 속속 올라오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소셜미디어로 소통하는 것이 더 자연스러워진 시대, 인플루언서들의 짧은 영상이 미치는 영향력도 커지며 사회에 변화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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