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싸우겠다”…법원 판결 이후, 이슬람 갈등 더욱 격화

입력 2022.02.16 (06:58) 수정 2022.02.16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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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구의 한 주택가에서 이슬람 사원 건축 공사로 주민과 이슬람 신도 간 갈등이 빚어졌는데요.

법원의 판결에도 갈등은 더 심해지고 있습니다.

안혜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앙상한 철골 뼈대만 서 있는 2층 건물.

입구는 가벽으로 막혔고, 건물로 이어진 좁은 골목에는 현수막이 나부낍니다.

주민들 반대로 공사가 중단된 대구의 이슬람 사원입니다.

지난 해 12월, 법원은 대구 북구청의 공사 중지 명령이 위법하다는 1심 판결을 내렸지만, 공사는 재개되지 못했습니다.

판결이 나고 두 달이 더 지났지만 공사 현장 앞에는 이렇게 건립 반대 현수막이 여전히 걸려있고 집회 천막이 설치돼 있습니다.

주민들은 1심 판결에 불복해 즉시 항소를 제기하는 등 반대 의사가 확고합니다.

[김정애/이슬람사원건립반대 비상대책위 부위원장 : "주택가 한가운데다가 거대한 사원을 짓겠다는 건 여기 사는 주민들을 무시하고 짓밟는 행위입니다. 저희는 끝까지 막을 겁니다."]

이슬람 신도들 역시 사원 건립 추진 입장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무아즈 라작/이슬람 신도 : "만약 그들이 이슬람 사원을 없애고 싶다면 유일한 해법은 무슬림 학생이 없어지는 것뿐입니다. 무슬림 학생들이 있는 한, 우리는 기도할 공간이 필요합니다."]

해당 구청은 법원의 1심 판결 이후 항소를 포기하면서 중재에도 손을 놓고 있어 주민 측과 이슬람 신도 측 간의 갈등만 더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안혜리입니다.

촬영기자:최동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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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끝까지 싸우겠다”…법원 판결 이후, 이슬람 갈등 더욱 격화
    • 입력 2022-02-16 06:58:37
    • 수정2022-02-16 07:0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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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구의 한 주택가에서 이슬람 사원 건축 공사로 주민과 이슬람 신도 간 갈등이 빚어졌는데요.

법원의 판결에도 갈등은 더 심해지고 있습니다.

안혜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앙상한 철골 뼈대만 서 있는 2층 건물.

입구는 가벽으로 막혔고, 건물로 이어진 좁은 골목에는 현수막이 나부낍니다.

주민들 반대로 공사가 중단된 대구의 이슬람 사원입니다.

지난 해 12월, 법원은 대구 북구청의 공사 중지 명령이 위법하다는 1심 판결을 내렸지만, 공사는 재개되지 못했습니다.

판결이 나고 두 달이 더 지났지만 공사 현장 앞에는 이렇게 건립 반대 현수막이 여전히 걸려있고 집회 천막이 설치돼 있습니다.

주민들은 1심 판결에 불복해 즉시 항소를 제기하는 등 반대 의사가 확고합니다.

[김정애/이슬람사원건립반대 비상대책위 부위원장 : "주택가 한가운데다가 거대한 사원을 짓겠다는 건 여기 사는 주민들을 무시하고 짓밟는 행위입니다. 저희는 끝까지 막을 겁니다."]

이슬람 신도들 역시 사원 건립 추진 입장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무아즈 라작/이슬람 신도 : "만약 그들이 이슬람 사원을 없애고 싶다면 유일한 해법은 무슬림 학생이 없어지는 것뿐입니다. 무슬림 학생들이 있는 한, 우리는 기도할 공간이 필요합니다."]

해당 구청은 법원의 1심 판결 이후 항소를 포기하면서 중재에도 손을 놓고 있어 주민 측과 이슬람 신도 측 간의 갈등만 더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안혜리입니다.

촬영기자:최동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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