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세기 피맺힌 눈물의 이산 상봉

입력 2004.07.11 (21:32) 수정 2018.08.29 (15: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제10차 이산가족 상봉행사가 오늘 금강산에서 시작됐습니다.
저마다 간직했던 한맺힌 사연으로 이번 상봉도 어김없이 눈물로 시작됐습니다.
금강산에서 이영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9살 막 피어나던 꽃 같던 자식을 54년 만에 만난 구순의 어머니.
더구나 97살의 아버지는 자식과의 상봉을 앞둔 흥분으로 몸져 누운 터라 반쪽 상봉이 오히려 서럽습니다.
아버지 같던 외삼촌이기에 조카는 만나자마자 오열합니다.
일찍 돌아가신 어머니의 유일한 혈육, 외삼촌에 대한 마음은 그래서 더욱 애절합니다.
⊙김무생(탤런트): 피를 많이 흘리셨을 때 우리 외삼촌이 자기 생명을 버리고 피를 뽑아아준 외삼촌이야.
⊙기자: 전쟁통에 헤어졌던 네 살배기 어린 딸이 60살이 다돼 아버지 앞에 섰습니다.
원망하는 마음도 있을 법한데 딸은 그저 건강하게 살아온 아버지가 고맙기만 합니다.
⊙윤순원 씨(남측 딸): 이렇게 건강하게 계시니 고맙고 우리를 찾아줘서 더 고맙고 앞으로 건강하게 계셨으면 좋겠어요.
⊙기자: 문재인 청와대 시민사회수석도 북에 사는 막내 이모를 만났습니다.
반세기 넘게 가슴에 한을 품고 온 이산가족들에게는 오늘은 잊을 수 없는 하루가 됐습니다.
금강산에서 공동취재단 이영석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반세기 피맺힌 눈물의 이산 상봉
    • 입력 2004-07-11 21:08:19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제10차 이산가족 상봉행사가 오늘 금강산에서 시작됐습니다. 저마다 간직했던 한맺힌 사연으로 이번 상봉도 어김없이 눈물로 시작됐습니다. 금강산에서 이영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9살 막 피어나던 꽃 같던 자식을 54년 만에 만난 구순의 어머니. 더구나 97살의 아버지는 자식과의 상봉을 앞둔 흥분으로 몸져 누운 터라 반쪽 상봉이 오히려 서럽습니다. 아버지 같던 외삼촌이기에 조카는 만나자마자 오열합니다. 일찍 돌아가신 어머니의 유일한 혈육, 외삼촌에 대한 마음은 그래서 더욱 애절합니다. ⊙김무생(탤런트): 피를 많이 흘리셨을 때 우리 외삼촌이 자기 생명을 버리고 피를 뽑아아준 외삼촌이야. ⊙기자: 전쟁통에 헤어졌던 네 살배기 어린 딸이 60살이 다돼 아버지 앞에 섰습니다. 원망하는 마음도 있을 법한데 딸은 그저 건강하게 살아온 아버지가 고맙기만 합니다. ⊙윤순원 씨(남측 딸): 이렇게 건강하게 계시니 고맙고 우리를 찾아줘서 더 고맙고 앞으로 건강하게 계셨으면 좋겠어요. ⊙기자: 문재인 청와대 시민사회수석도 북에 사는 막내 이모를 만났습니다. 반세기 넘게 가슴에 한을 품고 온 이산가족들에게는 오늘은 잊을 수 없는 하루가 됐습니다. 금강산에서 공동취재단 이영석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