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에 또 대형산불

입력 2000.04.07 (21:00) 수정 2018.08.29 (15: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 김종진 앵커 :
오늘 첫 소식입니다. 4년 전 최악의 산불이 휩쓸었던 강원도 고성군에 또다시 대규모 산
불이 나서 큰 피해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건조한 날씨에 강풍까지 불어서 진화에 어려움
을 겪고 있습니다. 피해 지역에 나가있는 위성중계차를 연결합니다. 김진업 기자!
⊙ 김진업 기자 :
네, SNG입니다.
- 지금도 타고 있습니까?
네, 그렇습니다. 강원도 고성군 현내면 민통선 근처 명파리 마을인데요, 이곳 마을 명파
리 뒷산이 북한 지역에서 내려온 산불로 이 시간 현재 밤하늘이 붉게 물들고 있습니다.
명파 마을을 향해 불이 번져오자 소방대와 주민들은 밤잠을 설친 채 진화 장비를 갖추고
마을 경계선에서 대기하고 있습니다. 한편 초석면에서 발화해 천 여 핵타를 태운 고성
산불은 저녁 6시쯤 헬기 진화 등으로 꺼졌습니다. 그러나 불씨가 완전히 없어진 것은 아
니기 때문에 일부 진화대는 밤새 곳곳에 산불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 네, 오늘 산불 피해가 얼마나 큽니까?
네, 많은 피해가 났습니다. 지난 96년 사상 최대의 산불이 났던 고성 지역 주민들은 오늘
새벽 화마가 다시 덮쳐오자 악몽이 되풀이됐다며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습니다. 오늘 새
벽 1시 반, 고성군 토성면 학야리에서 시작된 이 불로 농가와 창고 등 85채가 타 41가구
110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게다가 소 42마리, 사육 중이던 개 170마리가 타거나 잃
어버렸고, 모내기를 앞둔 가운데 이양기 등 농기계 52대도 불에 탔습니다. 화재로 마을마
다 피해가 크자 동광 중등학교 등 근처 4개 학교는 임시 휴교령이 내려졌습니다. 낮 동
안 강풍은 태풍에 버금가는 순간 최대 초속 28m로 불어 소방헬기가 진화작업에 나설 수
도 없어서 피해가 커졌습니다. 불이 난 이 지역은 지난 96년 사상 최대 산불이 난 곳으
로 주민들은 이번 불로 더 이상 탈 게 없다고 말 할 정도입니다. 강원도 고성 산불 현장
에서 KBS뉴스 김진업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고성에 또 대형산불
    • 입력 2000-04-07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 김종진 앵커 : 오늘 첫 소식입니다. 4년 전 최악의 산불이 휩쓸었던 강원도 고성군에 또다시 대규모 산 불이 나서 큰 피해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건조한 날씨에 강풍까지 불어서 진화에 어려움 을 겪고 있습니다. 피해 지역에 나가있는 위성중계차를 연결합니다. 김진업 기자! ⊙ 김진업 기자 : 네, SNG입니다. - 지금도 타고 있습니까? 네, 그렇습니다. 강원도 고성군 현내면 민통선 근처 명파리 마을인데요, 이곳 마을 명파 리 뒷산이 북한 지역에서 내려온 산불로 이 시간 현재 밤하늘이 붉게 물들고 있습니다. 명파 마을을 향해 불이 번져오자 소방대와 주민들은 밤잠을 설친 채 진화 장비를 갖추고 마을 경계선에서 대기하고 있습니다. 한편 초석면에서 발화해 천 여 핵타를 태운 고성 산불은 저녁 6시쯤 헬기 진화 등으로 꺼졌습니다. 그러나 불씨가 완전히 없어진 것은 아 니기 때문에 일부 진화대는 밤새 곳곳에 산불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 네, 오늘 산불 피해가 얼마나 큽니까? 네, 많은 피해가 났습니다. 지난 96년 사상 최대의 산불이 났던 고성 지역 주민들은 오늘 새벽 화마가 다시 덮쳐오자 악몽이 되풀이됐다며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습니다. 오늘 새 벽 1시 반, 고성군 토성면 학야리에서 시작된 이 불로 농가와 창고 등 85채가 타 41가구 110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게다가 소 42마리, 사육 중이던 개 170마리가 타거나 잃 어버렸고, 모내기를 앞둔 가운데 이양기 등 농기계 52대도 불에 탔습니다. 화재로 마을마 다 피해가 크자 동광 중등학교 등 근처 4개 학교는 임시 휴교령이 내려졌습니다. 낮 동 안 강풍은 태풍에 버금가는 순간 최대 초속 28m로 불어 소방헬기가 진화작업에 나설 수 도 없어서 피해가 커졌습니다. 불이 난 이 지역은 지난 96년 사상 최대 산불이 난 곳으 로 주민들은 이번 불로 더 이상 탈 게 없다고 말 할 정도입니다. 강원도 고성 산불 현장 에서 KBS뉴스 김진업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