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 돈벌이

입력 2000.06.02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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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른바 700서비스라고 불리는 유료전화서비스가 초등학생들까지 유혹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전화비가 한꺼번에 많이 나와 학부모들의 항의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취재에 윤양균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초등학교 앞에서 어린이들에게 뿌려지고 있는 유료전화 광고전단입니다.
인기만화의 캐릭터를 사용해 전화로 게임을 할 수 있다며 어린이들을 유혹합니다.
⊙초등학교 2년생: 포켓몬 카드예요. 전화하라고 했는데... 맘대로 못했어요. 엄청 재미 있어요.
⊙기자: 이 서비스의 이용료는 30초당 80원.
일단 전화를 걸게 되면 게임이 단계별로 계속 이어지기 때문에 한 시간을 금방 넘습니다.
⊙게임내용: 공격 성공... 공격은 1번. 방어는 2번...
⊙기자: 게임에 빠지다 보면 한 달 전화비는 평소보다 4, 5만원을 훌쩍 넘기기 십상이고 뒤늦게 전화국에 항의해 봤자 소용이 없습니다.
⊙학부모: 초등학생 있으시죠, 딱 그러더라구요.
제가 엄마들이 이것 때문에 많이 왔어요 하고 물었어요.
제가 물었더니요, 그렇다고 그러더라구요.
⊙기자: 학부모들은 돈과 시간관념이 없는 초등학교 1, 2학년까지 돈벌이 상대로 삼았다며 불만입니다.
⊙학부모: 솔직히 교과과목에서 1분이 60초라는 것도 모르는 어린애들이 어떻게 그 금액을 알 수 있겠어요...
⊙기자: 업체측은 학부모가 거세게 항의하면 금액을 일부 환불해 주면서 반발을 무마하고 있습니다.
⊙700 전화업체 사장: 만족하는 수준까지 해 줍니다.
⊙기자: 요금을 깍아준다는 얘기입니까?
⊙700 전화업체 사장: 때로는 깍을 수도 있고...
⊙기자: 변별력이 부족한 초등학생까지 700 유료전화 서비스에 끌어들이는 얄팍한 상혼이 동심을 멍들게 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윤양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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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00' 돈벌이
    • 입력 2000-06-02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이른바 700서비스라고 불리는 유료전화서비스가 초등학생들까지 유혹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전화비가 한꺼번에 많이 나와 학부모들의 항의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취재에 윤양균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초등학교 앞에서 어린이들에게 뿌려지고 있는 유료전화 광고전단입니다. 인기만화의 캐릭터를 사용해 전화로 게임을 할 수 있다며 어린이들을 유혹합니다. ⊙초등학교 2년생: 포켓몬 카드예요. 전화하라고 했는데... 맘대로 못했어요. 엄청 재미 있어요. ⊙기자: 이 서비스의 이용료는 30초당 80원. 일단 전화를 걸게 되면 게임이 단계별로 계속 이어지기 때문에 한 시간을 금방 넘습니다. ⊙게임내용: 공격 성공... 공격은 1번. 방어는 2번... ⊙기자: 게임에 빠지다 보면 한 달 전화비는 평소보다 4, 5만원을 훌쩍 넘기기 십상이고 뒤늦게 전화국에 항의해 봤자 소용이 없습니다. ⊙학부모: 초등학생 있으시죠, 딱 그러더라구요. 제가 엄마들이 이것 때문에 많이 왔어요 하고 물었어요. 제가 물었더니요, 그렇다고 그러더라구요. ⊙기자: 학부모들은 돈과 시간관념이 없는 초등학교 1, 2학년까지 돈벌이 상대로 삼았다며 불만입니다. ⊙학부모: 솔직히 교과과목에서 1분이 60초라는 것도 모르는 어린애들이 어떻게 그 금액을 알 수 있겠어요... ⊙기자: 업체측은 학부모가 거세게 항의하면 금액을 일부 환불해 주면서 반발을 무마하고 있습니다. ⊙700 전화업체 사장: 만족하는 수준까지 해 줍니다. ⊙기자: 요금을 깍아준다는 얘기입니까? ⊙700 전화업체 사장: 때로는 깍을 수도 있고... ⊙기자: 변별력이 부족한 초등학생까지 700 유료전화 서비스에 끌어들이는 얄팍한 상혼이 동심을 멍들게 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윤양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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