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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다시보기] 엇갈리는 투우의 운명
입력 2013.04.30 (11:02) 수정 2013.04.30 (13:35) 지구촌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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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다시보기] 엇갈리는 투우의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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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열의 나라 스페인 하면 떠오르는 것 중 하나, 바로 투우인데요.

투우 존폐를 놓고 찬반이 뜨겁다고 합니다.

지구촌 다시 보기에서 확인하시죠.

<리포트>

투우사와 소와의 목숨을 건 한판 승부, 스페인의 전통이자 상징인 투웁니다.

<인터뷰> 이네스 에란스(스페인 투우 관객) : "투우는 다른 나라에 없는 매우 특별한 것입니다. 외국인에게 잔인하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어디서도 느낄 수 없는 흥분을 만들어 줍니다."

하지만 스페인에서 투우를 보지 못하는 곳이 있습니다.

바르셀로나를 중심으로 한 카탈루냐 지방입니다.

바르셀로나 시내의 투우장.

2년 전 카탈루냐 주가 동물 보호를 내세워 투우를 전면 금지해 더 이상 이곳에선 투우를 볼 수 없습니다.

바르셀로나 외곽, 인구 2만 여명의 한 작은 도시에서 1년에 한 번 있는 마을 축제날입니다.

사람들이 정성스레 초를 세웁니다.

촛불 아래 모습을 드러낸 건 카탈루냐 주의 깃발입니다.

고유 언어를 쓸 정도로 문화적 독자성이 크고, 스페인 경제의 4분의 1을 차지할 정도로 부유한 카탈루냐.

이런 카탈루냐의 독립을 위해 주민이 모여 촛불 행사를 연 겁니다.

이런 독립 움직임은 투우 금지를 둘러싸고 또 다른 정치적 해석을 낳고 있습니다.

겉으로는 동물 보호를 내세우고 있지만, 실제로는 독립 전략의 하나로 투우를 금지시켰다는 것입니다.

그러자 이번엔 스페인 중앙 정부가 나섰습니다.

투우를 국가 차원의 문화재로 지정해 부활·보존시키자는 것입니다.

그러나 투우를 부활시키려는 중앙 정부의 의도에 다른 꿍꿍이가 숨어있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스페인의 8대 목장 중 하나인 '라 마르께사', 이곳에서 천 2백 마리 넘는 투우 소와 젖소들이 자라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2백 마리는 3백 유로씩 정부 지원금을 받습니다.

1년에 6만 유로, 우리 돈 9천만 원에 육박하는 적지 않은 돈입니다.

이 보조금은 공동농업정책에 따라 유럽 연합이 지원하는 돈으로 스페인 정부로서는 이 보조금이 끊기면 재정 지출을 늘려야 합니다.

경제 위기 속에 긴축에 들어간 스페인 정부가 바로 이 보조금을 받기 위해 투우를 부활하려 한다는 것입니다.

스페인이 해마다 유럽 연합으로부터 받는 보조금은 1억 3천만 유로로 추산됩니다.

한 해 25억 유로, 국내 총생산의 1.5%를 차지하는 투우 산업의 경제적 비중도 중앙 정부가 투우를 외면할 수 없는 이윱니다.

카탈루냐에서는 거꾸로 중앙 정부가 투우를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조셉 룰(카탈루냐 CIU당 대변인) : "결국 중앙 정부가 카탈루냐를 반대하기 위해 투우를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는 것입니다."

독립과 동물 보호를 외치며 계속 투우를 폐지하려는 카탈루냐와 재정난을 해소하고 카탈루냐를 견제하기 위해 투우 부활을 추진하는 중앙 정부.

엇갈리는 정치적 속셈 속에서 얄궂은 투우의 운명 또한 소싸움 같은 대립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지구촌 다시 보기였습니다.
  • [지구촌 다시보기] 엇갈리는 투우의 운명
    • 입력 2013.04.30 (11:02)
    • 수정 2013.04.30 (13:35)
    지구촌뉴스
[지구촌 다시보기] 엇갈리는 투우의 운명
<앵커 멘트>

정열의 나라 스페인 하면 떠오르는 것 중 하나, 바로 투우인데요.

투우 존폐를 놓고 찬반이 뜨겁다고 합니다.

지구촌 다시 보기에서 확인하시죠.

<리포트>

투우사와 소와의 목숨을 건 한판 승부, 스페인의 전통이자 상징인 투웁니다.

<인터뷰> 이네스 에란스(스페인 투우 관객) : "투우는 다른 나라에 없는 매우 특별한 것입니다. 외국인에게 잔인하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어디서도 느낄 수 없는 흥분을 만들어 줍니다."

하지만 스페인에서 투우를 보지 못하는 곳이 있습니다.

바르셀로나를 중심으로 한 카탈루냐 지방입니다.

바르셀로나 시내의 투우장.

2년 전 카탈루냐 주가 동물 보호를 내세워 투우를 전면 금지해 더 이상 이곳에선 투우를 볼 수 없습니다.

바르셀로나 외곽, 인구 2만 여명의 한 작은 도시에서 1년에 한 번 있는 마을 축제날입니다.

사람들이 정성스레 초를 세웁니다.

촛불 아래 모습을 드러낸 건 카탈루냐 주의 깃발입니다.

고유 언어를 쓸 정도로 문화적 독자성이 크고, 스페인 경제의 4분의 1을 차지할 정도로 부유한 카탈루냐.

이런 카탈루냐의 독립을 위해 주민이 모여 촛불 행사를 연 겁니다.

이런 독립 움직임은 투우 금지를 둘러싸고 또 다른 정치적 해석을 낳고 있습니다.

겉으로는 동물 보호를 내세우고 있지만, 실제로는 독립 전략의 하나로 투우를 금지시켰다는 것입니다.

그러자 이번엔 스페인 중앙 정부가 나섰습니다.

투우를 국가 차원의 문화재로 지정해 부활·보존시키자는 것입니다.

그러나 투우를 부활시키려는 중앙 정부의 의도에 다른 꿍꿍이가 숨어있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스페인의 8대 목장 중 하나인 '라 마르께사', 이곳에서 천 2백 마리 넘는 투우 소와 젖소들이 자라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2백 마리는 3백 유로씩 정부 지원금을 받습니다.

1년에 6만 유로, 우리 돈 9천만 원에 육박하는 적지 않은 돈입니다.

이 보조금은 공동농업정책에 따라 유럽 연합이 지원하는 돈으로 스페인 정부로서는 이 보조금이 끊기면 재정 지출을 늘려야 합니다.

경제 위기 속에 긴축에 들어간 스페인 정부가 바로 이 보조금을 받기 위해 투우를 부활하려 한다는 것입니다.

스페인이 해마다 유럽 연합으로부터 받는 보조금은 1억 3천만 유로로 추산됩니다.

한 해 25억 유로, 국내 총생산의 1.5%를 차지하는 투우 산업의 경제적 비중도 중앙 정부가 투우를 외면할 수 없는 이윱니다.

카탈루냐에서는 거꾸로 중앙 정부가 투우를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조셉 룰(카탈루냐 CIU당 대변인) : "결국 중앙 정부가 카탈루냐를 반대하기 위해 투우를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는 것입니다."

독립과 동물 보호를 외치며 계속 투우를 폐지하려는 카탈루냐와 재정난을 해소하고 카탈루냐를 견제하기 위해 투우 부활을 추진하는 중앙 정부.

엇갈리는 정치적 속셈 속에서 얄궂은 투우의 운명 또한 소싸움 같은 대립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지구촌 다시 보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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