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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포착] 머릿니·옴…후진국병의 역습
입력 2013.08.26 (08:42) 수정 2013.08.26 (13:12) 아침뉴스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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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포착] 머릿니·옴…후진국병의 역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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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6,70년대에 많이 있었던 이른바 '복고병'이 다시 나타나고 있습니다.

머릿니에, 옴, 결핵, A형 간염 같은 건데요.

백일해 같은 정말 이름만 들어도 옛날 생각이 나는 병들도 환자가 늘고 있습니다.

노태영 기자와 그 이유와 대처법 알아보겠습니다.

환경이 나아졌는데도 다시 나타나는 이유가 뭔가요?

<리포트>

가난한 시절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주로 걸렸기 때문에 후진국병 또는 복고병이라고도 부르는데요.

최근 다시 번지고 있는데에는 무엇보다 단체 생활이 늘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주로 발병하는 곳을 보면 아이들은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또는 학원이, 노인들은 요양 시설 등이 주 감염지입니다.

다시 확산되고 있는 후진국병의 실태와 대처법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가난과 비위생의 상징으로 사라진줄만 알았던 머릿니!

여기에다 '재수 옴 붙었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완치가 어려운 옴도 다시 번지고 있습니다.

경기도의 한 가정집.

주부 정현미 씨는 다섯 살짜리 딸이 갑자기 머리를 심하게 긁는 것이 수상해 머릿결을 살펴보다 머릿니를 발견하고 깜짝 놀랐습니다.

<인터뷰> 정현미(경기도 남양주시) : “요즘 (머릿니를) 한 번도 본 적이 없는데 (아이가) 머릿니가 있으니까 내가 아이를 그만큼 안 씻겼나 하는 생각도 들고, 내가 그만큼 관리를 못 해줬나 하는 생각도 들더라고요.”

한 달 간 치료로 지금은 사라졌지만 마음은 여전히 불안합니다.

<녹취> “(아이가) 머릿니에 옮았었는데 다 나았는지 혹시나 해서 검사 좀 받아보려고요.”

머릿니의 알은 한 개만 남아 있아도 성충이 돼 한 달에 머릿니 150여 마리를 퍼뜨릴 수 있기 때문에 꼼꼼히 확인을 해봐야하는데요.

<녹취> “지금은 아주 괜찮은 상태예요.”

머릿니가 늘어난 건 집단생활 때문입니다.

<인터뷰> 고진성(소아청소년과 전문의) :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많아지고 유치원에서 잠을 잔다든가 하는 공동체 생활이 늘어나면서 머릿니가 전염될 수 있는 가능성이 늘었기 때문에 증가했다고 생각합니다.”

1960-70년대에는 일상다반사였지만 집중 살충과 위생 관념이 좋아지면서 사라진듯했던 머릿니.

하지만 전문가들은 머릿니가 정도의 차이만 있었을 뿐 계속 존재했었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배기수(아주대 의과대학 교수) : “머릿니가 갑자기 없어졌다가 (다시) 나타났다고 말하는데 그건 틀린 해석이고요, 늘어났다 줄었다 하는 곡선의 추세는 계속 가지고 갑니다.”

머릿니가 의심될 경우 전문약제로 치료가 가능하지만 평상시 청결과 조기 발견이 중요한데요.

젖은 머리에서 확인이 쉽습니다.

<인터뷰> 배기수(아주대 의과대학 교수) : “보통 마른 머리를 빗겼을 때는 성충이 (머리카락을) 꽉 붙들고 있기 때문에 잘 나오지 않습니다. 젖은 머리를 빗으면 성충이 잘 빗겨져 나오죠.”

일명 개선충이라고 부르는 옴진드기의 모습입니다.

피부를 뚫고 들어가 각질층에 알을 낳고 활동해, 체온이 올라가는 밤에 특히 심한 피부 가려움증을 유발하는데요.

이불만 같이 써도 옮을 정도로 전염성이 강합니다.

얼마 전 할머니가 계신 요양병원을 방문했다가 옴에 걸려 치료중이라는 김희정 씨.

옴은 최근 상대적으로 피부가 건조하고 얇은 노인들을 중심으로 급속히 번지고 있는데요.

<인터뷰> 김희정(가명/서울시 연남동) : “얼마 전에 할머니가 계신 요양원에 갔다 왔는데 온몸이 너무 간지러운 거예요. 그래서 병원에 갔더니 옴이라는 병이라는데 (사람들이) 무척 지저분한 병이라고 하는 거예요. 깜짝 놀랐죠. 제가 그렇게 지저분하게 생활한 적도 없는데요. 어디 가서 얘기도 못해요. 부끄러워서요.”

최근 5년간 옴 진료 환자가 3만 6천 명에서 5만 2천 명으로 43%가 늘었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옴 역시 갑자기 나타난 것이 아닙니다.

<인터뷰> 배기수(아주대 의과대학 교수) : “옴은 없어졌다가 생기는 것이 아니에요. 옴이 감염되어 있는 사람은 항상 존재하는데 그 감염자하고 접촉을 하게 되면 생기는 거죠.”

옴은 감염이 되어도 한두 달 잠복기가 있어 자각을 하기 힘들기 때문에 예방만큼 치료와 소독이 중요합니다.

전문치료와 함께 옷이나 침구류의 소독 역시 중요한데요.

<인터뷰> 김정희(옴 전문 방역업체 직원) : “병원에 가서 진료만 받고 (집 안) 소독을 하지 않을 경우에는 집에 남아 있는 옴 진드기가 있기 때문에 다시 재발할 확률이 굉장히 높고요, 소독만 했을 경우에는 몸속에 옴 진드기가 남아서 피부 질환을 일으킬 수 있으니까 반드시 두 가지 방법을 동시에 진행해 주어야만 완벽하게 방제가 가능합니다.”

흔히 위생이 불량한 후진국에서 많이 걸린다는 A형 간염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심하면 황달과 간부전으로 사망하는 사례도 있는데요.

감염자와 음식을 나눠먹거나 날 음식을 먹을 때 전염될 수 있습니다.

특히 20-30대의 젊은 층에게 치명적일 수 있어 예방접종이 필수라고 하는데요.

20-30대가 오히려 항체를 가질 수 있는 환경에서 성장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연령대별 항체 보유율을 살펴보면 20-30대가 현저히 항체 보유율이 낮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인터뷰> 이재갑(한림대 성심병원 감염내과 전문의) : “예전에는 우리나라가 못 살고 (위생) 환경이 좋지 않으니까 어렸을 때 직접 감염이 돼서 실제 면역을 갖는 형태였다면 (최근에는) 선진국 패턴으로 변해서 어렸을 때도 환경이 좋아서 감염될 수 없으니까 항체를 가질 수 있는 방법이 없고, 그러한 환자들 중에서 오염된 음식에 노출이 되면 감염이 되기 때문에 현재로는 예방접종으로 예방을 해야 되는 질환이 된 거죠.”

100일 동안 기침을 한다고 해서 붙여진 질병 백일해도 2년 만에 400% 이상 증가했습니다.

특히 영유아를 사망에 이르게 하는 질환이지만 병원균을 옮기는 것은 성인이라는 사실, 잘 모르는 사람이 많은데요.

백일해에 걸린 줄 모르는 성인이 기침을 통해 어린이에게 감염을 시키고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 사이에서 피부접촉으로 집단 감염을 일으키게 되는 것인데요.

<인터뷰> 이재갑(한림대 성심병원 감염내과 전문의 ) : “6개월 이하의 아주 어린 아이들이 백일해에 걸리는데 그런 경우 부모나 아이를 돌보는 사람들한테 감염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최근에는 아이를 돌보는 모든 사람에게 백일해 예방접종을 맞도록 권장하고 있습니다.”

되돌아온 후진국병.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누구나 감염의 대상이 될 수 있는만큼 개인 위생과 보건 안전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할 때입니다.
  • [화제포착] 머릿니·옴…후진국병의 역습
    • 입력 2013.08.26 (08:42)
    • 수정 2013.08.26 (13:12)
    아침뉴스타임
[화제포착] 머릿니·옴…후진국병의 역습
<앵커 멘트>

6,70년대에 많이 있었던 이른바 '복고병'이 다시 나타나고 있습니다.

머릿니에, 옴, 결핵, A형 간염 같은 건데요.

백일해 같은 정말 이름만 들어도 옛날 생각이 나는 병들도 환자가 늘고 있습니다.

노태영 기자와 그 이유와 대처법 알아보겠습니다.

환경이 나아졌는데도 다시 나타나는 이유가 뭔가요?

<리포트>

가난한 시절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주로 걸렸기 때문에 후진국병 또는 복고병이라고도 부르는데요.

최근 다시 번지고 있는데에는 무엇보다 단체 생활이 늘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주로 발병하는 곳을 보면 아이들은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또는 학원이, 노인들은 요양 시설 등이 주 감염지입니다.

다시 확산되고 있는 후진국병의 실태와 대처법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가난과 비위생의 상징으로 사라진줄만 알았던 머릿니!

여기에다 '재수 옴 붙었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완치가 어려운 옴도 다시 번지고 있습니다.

경기도의 한 가정집.

주부 정현미 씨는 다섯 살짜리 딸이 갑자기 머리를 심하게 긁는 것이 수상해 머릿결을 살펴보다 머릿니를 발견하고 깜짝 놀랐습니다.

<인터뷰> 정현미(경기도 남양주시) : “요즘 (머릿니를) 한 번도 본 적이 없는데 (아이가) 머릿니가 있으니까 내가 아이를 그만큼 안 씻겼나 하는 생각도 들고, 내가 그만큼 관리를 못 해줬나 하는 생각도 들더라고요.”

한 달 간 치료로 지금은 사라졌지만 마음은 여전히 불안합니다.

<녹취> “(아이가) 머릿니에 옮았었는데 다 나았는지 혹시나 해서 검사 좀 받아보려고요.”

머릿니의 알은 한 개만 남아 있아도 성충이 돼 한 달에 머릿니 150여 마리를 퍼뜨릴 수 있기 때문에 꼼꼼히 확인을 해봐야하는데요.

<녹취> “지금은 아주 괜찮은 상태예요.”

머릿니가 늘어난 건 집단생활 때문입니다.

<인터뷰> 고진성(소아청소년과 전문의) :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많아지고 유치원에서 잠을 잔다든가 하는 공동체 생활이 늘어나면서 머릿니가 전염될 수 있는 가능성이 늘었기 때문에 증가했다고 생각합니다.”

1960-70년대에는 일상다반사였지만 집중 살충과 위생 관념이 좋아지면서 사라진듯했던 머릿니.

하지만 전문가들은 머릿니가 정도의 차이만 있었을 뿐 계속 존재했었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배기수(아주대 의과대학 교수) : “머릿니가 갑자기 없어졌다가 (다시) 나타났다고 말하는데 그건 틀린 해석이고요, 늘어났다 줄었다 하는 곡선의 추세는 계속 가지고 갑니다.”

머릿니가 의심될 경우 전문약제로 치료가 가능하지만 평상시 청결과 조기 발견이 중요한데요.

젖은 머리에서 확인이 쉽습니다.

<인터뷰> 배기수(아주대 의과대학 교수) : “보통 마른 머리를 빗겼을 때는 성충이 (머리카락을) 꽉 붙들고 있기 때문에 잘 나오지 않습니다. 젖은 머리를 빗으면 성충이 잘 빗겨져 나오죠.”

일명 개선충이라고 부르는 옴진드기의 모습입니다.

피부를 뚫고 들어가 각질층에 알을 낳고 활동해, 체온이 올라가는 밤에 특히 심한 피부 가려움증을 유발하는데요.

이불만 같이 써도 옮을 정도로 전염성이 강합니다.

얼마 전 할머니가 계신 요양병원을 방문했다가 옴에 걸려 치료중이라는 김희정 씨.

옴은 최근 상대적으로 피부가 건조하고 얇은 노인들을 중심으로 급속히 번지고 있는데요.

<인터뷰> 김희정(가명/서울시 연남동) : “얼마 전에 할머니가 계신 요양원에 갔다 왔는데 온몸이 너무 간지러운 거예요. 그래서 병원에 갔더니 옴이라는 병이라는데 (사람들이) 무척 지저분한 병이라고 하는 거예요. 깜짝 놀랐죠. 제가 그렇게 지저분하게 생활한 적도 없는데요. 어디 가서 얘기도 못해요. 부끄러워서요.”

최근 5년간 옴 진료 환자가 3만 6천 명에서 5만 2천 명으로 43%가 늘었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옴 역시 갑자기 나타난 것이 아닙니다.

<인터뷰> 배기수(아주대 의과대학 교수) : “옴은 없어졌다가 생기는 것이 아니에요. 옴이 감염되어 있는 사람은 항상 존재하는데 그 감염자하고 접촉을 하게 되면 생기는 거죠.”

옴은 감염이 되어도 한두 달 잠복기가 있어 자각을 하기 힘들기 때문에 예방만큼 치료와 소독이 중요합니다.

전문치료와 함께 옷이나 침구류의 소독 역시 중요한데요.

<인터뷰> 김정희(옴 전문 방역업체 직원) : “병원에 가서 진료만 받고 (집 안) 소독을 하지 않을 경우에는 집에 남아 있는 옴 진드기가 있기 때문에 다시 재발할 확률이 굉장히 높고요, 소독만 했을 경우에는 몸속에 옴 진드기가 남아서 피부 질환을 일으킬 수 있으니까 반드시 두 가지 방법을 동시에 진행해 주어야만 완벽하게 방제가 가능합니다.”

흔히 위생이 불량한 후진국에서 많이 걸린다는 A형 간염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심하면 황달과 간부전으로 사망하는 사례도 있는데요.

감염자와 음식을 나눠먹거나 날 음식을 먹을 때 전염될 수 있습니다.

특히 20-30대의 젊은 층에게 치명적일 수 있어 예방접종이 필수라고 하는데요.

20-30대가 오히려 항체를 가질 수 있는 환경에서 성장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연령대별 항체 보유율을 살펴보면 20-30대가 현저히 항체 보유율이 낮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인터뷰> 이재갑(한림대 성심병원 감염내과 전문의) : “예전에는 우리나라가 못 살고 (위생) 환경이 좋지 않으니까 어렸을 때 직접 감염이 돼서 실제 면역을 갖는 형태였다면 (최근에는) 선진국 패턴으로 변해서 어렸을 때도 환경이 좋아서 감염될 수 없으니까 항체를 가질 수 있는 방법이 없고, 그러한 환자들 중에서 오염된 음식에 노출이 되면 감염이 되기 때문에 현재로는 예방접종으로 예방을 해야 되는 질환이 된 거죠.”

100일 동안 기침을 한다고 해서 붙여진 질병 백일해도 2년 만에 400% 이상 증가했습니다.

특히 영유아를 사망에 이르게 하는 질환이지만 병원균을 옮기는 것은 성인이라는 사실, 잘 모르는 사람이 많은데요.

백일해에 걸린 줄 모르는 성인이 기침을 통해 어린이에게 감염을 시키고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 사이에서 피부접촉으로 집단 감염을 일으키게 되는 것인데요.

<인터뷰> 이재갑(한림대 성심병원 감염내과 전문의 ) : “6개월 이하의 아주 어린 아이들이 백일해에 걸리는데 그런 경우 부모나 아이를 돌보는 사람들한테 감염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최근에는 아이를 돌보는 모든 사람에게 백일해 예방접종을 맞도록 권장하고 있습니다.”

되돌아온 후진국병.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누구나 감염의 대상이 될 수 있는만큼 개인 위생과 보건 안전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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