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충전] 아침마다 퉁퉁 붓는 내 몸…건강 적신호?

입력 2014.03.03 (08:45) 수정 2014.03.03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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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여성들은 월경 전에 몸이 붓는 걸 경험하기도 하는데요.

그런가하면 우리나라 사람들은 짜게 먹어서 쉽게 붓기도 한다네요.

나이가 들수록 아침에 일어나서도 여기저기가 부어서 고민인 분들 종종 보는데요.

오늘은 부종에 대해서 모은희 기자와 알아볼게요.

부종이 왜 생길까요?

<기자 멘트>

부종은 몸의 세포조직 사이에 수분이 과도하게 축적된 걸 가리킵니다.

붓기가 계속되면 살로 간다 이런 얘기 들어보셨을텐데요.

실제로 부종이 있으면 노폐물 배출이 잘 안 된 거라 몸무게도 늘어난 게 맞습니다.

부종의 주요 원인 중 하나가 콩팥, 신장 질환인데요.

신장이 노폐물을 소변으로 걸러 다 빼내지 못하면, 남은 수분이 몸 속에서 부종을 일으키는 거죠.

이밖에도 원인은 다양한데요.

내 몸의 이상신호, 부종 알아봅니다.

<리포트>

아침에 거울을 보면 눈 주위를 비롯해 얼굴 전체가 심하게 부어있고요

. 저녁에 신발 신기가 어려울 정도로 다리와 발이 퉁퉁 붓는 일도 한번쯤은 겪어보셨죠?

반지가 안 들어갈 정도로 굵어진 손가락.

이런 증상을 부종이라고 하죠.

피부를 눌러 오목하게 들어간 상태가 유지되면 부종이라 진단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구자룡(한림대 성심병원 신장내과 교수) : "부종이란 우리 몸에 있는 세포와 세포 사이에 조직액이 늘어난 현상을 말합니다. 쉽게 말하면 수분과 염분이 세포 밖으로 빠져나가 정체돼서 생기는 현상이고요. 우리 몸에 모든 부분에서 발생할 수 있습니다."

어지러움이나 두통과 같이 흔한 증상이지만 그 자체가 질병은 아닙니다.

여성의 20%가 월경 전 부종을 경험할 만큼 비교적 흔한 증상인데요.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지만, 부종이 장기간 이어지면 건강 이상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이 70대 어르신도 심한 부종으로 병원을 찾게 됐다는데요.

<인터뷰> 김길원(경기도 화성시) : "사고가 난 후에 약을 계속 먹다보니까 갑자기 몸이 붓기 시작해서 얼굴이 만지면 부드득부드득하고 이런 데 눈이 툭 튀어나오고 다리도 팅팅 붓고요."

이 환자의 경우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오랫동안 약을 복용해 온 것이 원인으로 지목됐는데요.

무심코 먹는 약으로도 부종이 발생할 수 있었네요.

<인터뷰> 구자룡(한림대 성심병원 신장내과 교수) : "흔히 쓰는 약물들 중에서 호르몬제라든가 진통소염제, 고혈압 치료약 같은 것들이 혈관을 확장시키고 콩팥에서 염분과 수분의 배설을 억제해서 몸속의 염본과 수분을 늘려서 부종을 일으킵니다. 부종의 대표적인 원인 중 하나가 신장 질환입니다. 만약 부종과 함께 숨이 차고 기침이 난다, 혈압이 오른다, 또 소변양이 갑자기 줄어든다면 신장 질환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추위를 심하게 타고 특히 눈 주위가 많이 부으면 갑상선기능 저하증을 의심해봐야 하고요.

이밖에도 심부전증, 고혈압, 간 질환이 부종을 일으키는데요.

부종이 오래 지속된다면 건강에 이상이 있는 건 아닌지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비록 건강한 사람이라도 생활 습관에 따라 부종이 잘 생기기도 하는데요.

<인터뷰> 한경임(경기도 의왕시) : "자고 아침에 일어나자마서 찍은 사진인데 얼굴 전체가 부어 있잖아요. 눈도 도톰해지고 얼굴 탱탱 부어서 몸 전체가 다 둔해지는 느낌이에요."

얼굴 중에서도 피부가 가장 얇은 눈꺼풀은요.

조그만 자극에도 가장 먼저 붓는 부위인데요.

평소 눈을 자주 만지거나 진한 눈 화장을 할수록 눈이 더 붓게 되니 주의해야 합니다.

한국인들의 부종 원인 가운데 가장 큰 게 바로 짜게 먹는 식습관인데요.

짠 음식을 자주 먹으면 염분이 체내에 수분을 붙잡아둬서 몸을 더 붓게 만듭니다.

국물 많이 드시지 마세요.

우리나라 사람들의 하루 나트륨 섭취량은 권장량의 2.5배로 굉장히 짜게 먹는 편인데요.

짠맛을 단계별로 다르게 한 국물을 놓고 각각 맛보게 해 짠맛 기준을 측정해봤습니다.

검사 결과는 어떨까요?

<인터뷰> 신수연(서울 성동구 보건소 영양사) : 많은 분들이 나트륨을 많이 섭취하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데요. 짠맛미각검사를 통해서 내가 어느 정도 짜게 먹고 있는지를 확인하고 그에 따른 저염 식단 및 영양 상담을 통해 건강한 식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와드리고 있습니다."

짠맛에 길들여졌다면 맞춤식 저염 식단도 처방해 주니까 가까운 보건소에서 상담해보세요.

<인터뷰> 박미자(서울시 성동구) : "평소에 싱겁게 먹는다고 생각을 했는데 테스트를 받아보니까 의외로 좀 짜게 먹더라고요. 앞으로 저염식으로 식단을 조절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요."

그렇다면 부종이 생겼을 때 대처하는 요령 알아볼게요.

저녁이 되면 혈액이 아래로 쏠리며 종아리와 발이 붓게 되니까요.

잠자리에서 다리를 높여 피로가 쌓이는 것을 막아주세요.

샤워기의 수압을 이용해 부은 부위를 자극해줘도 좋습니다.

얼굴의 부기를 줄이려면요.

검지와 중지를 이용해 턱밑 아래서 귀 뒤쪽 방향으로 밀어주고요.

귀 뒤쪽에서 양 목선을 따라 쇄골 안쪽으로 5번 정도 부드럽게 쓸어주세요.

림프 순환이 촉진돼 부종이 나아진다고 하네요.

아침에 부은 눈에는 특효약이 있죠.

우려내고 남은 티백을 차갑게 해서 5분 정도 눈 위에 얹어도 좋고요.

차가운 숟가락이나 얼음팩을 활용하는 것도 눈의 부종을 빨리 해결하는 방법입니다.

눈썹 안쪽 뼈부터 눈썹 밑까지 가볍게 지압해주면 눈가가 더 또렷해질 수 있다고 하네요.

아침, 저녁으로 퉁퉁 붓는 얼굴과 손발! 병의 신호일 수도 있으니까 놓치지 마시고요.

음식은 싱겁게, 체조는 열심히 해서 가뿐한 몸 만들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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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강충전] 아침마다 퉁퉁 붓는 내 몸…건강 적신호?
    • 입력 2014-03-03 08:55:17
    • 수정2014-03-03 22: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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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여성들은 월경 전에 몸이 붓는 걸 경험하기도 하는데요.

그런가하면 우리나라 사람들은 짜게 먹어서 쉽게 붓기도 한다네요.

나이가 들수록 아침에 일어나서도 여기저기가 부어서 고민인 분들 종종 보는데요.

오늘은 부종에 대해서 모은희 기자와 알아볼게요.

부종이 왜 생길까요?

<기자 멘트>

부종은 몸의 세포조직 사이에 수분이 과도하게 축적된 걸 가리킵니다.

붓기가 계속되면 살로 간다 이런 얘기 들어보셨을텐데요.

실제로 부종이 있으면 노폐물 배출이 잘 안 된 거라 몸무게도 늘어난 게 맞습니다.

부종의 주요 원인 중 하나가 콩팥, 신장 질환인데요.

신장이 노폐물을 소변으로 걸러 다 빼내지 못하면, 남은 수분이 몸 속에서 부종을 일으키는 거죠.

이밖에도 원인은 다양한데요.

내 몸의 이상신호, 부종 알아봅니다.

<리포트>

아침에 거울을 보면 눈 주위를 비롯해 얼굴 전체가 심하게 부어있고요

. 저녁에 신발 신기가 어려울 정도로 다리와 발이 퉁퉁 붓는 일도 한번쯤은 겪어보셨죠?

반지가 안 들어갈 정도로 굵어진 손가락.

이런 증상을 부종이라고 하죠.

피부를 눌러 오목하게 들어간 상태가 유지되면 부종이라 진단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구자룡(한림대 성심병원 신장내과 교수) : "부종이란 우리 몸에 있는 세포와 세포 사이에 조직액이 늘어난 현상을 말합니다. 쉽게 말하면 수분과 염분이 세포 밖으로 빠져나가 정체돼서 생기는 현상이고요. 우리 몸에 모든 부분에서 발생할 수 있습니다."

어지러움이나 두통과 같이 흔한 증상이지만 그 자체가 질병은 아닙니다.

여성의 20%가 월경 전 부종을 경험할 만큼 비교적 흔한 증상인데요.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지만, 부종이 장기간 이어지면 건강 이상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이 70대 어르신도 심한 부종으로 병원을 찾게 됐다는데요.

<인터뷰> 김길원(경기도 화성시) : "사고가 난 후에 약을 계속 먹다보니까 갑자기 몸이 붓기 시작해서 얼굴이 만지면 부드득부드득하고 이런 데 눈이 툭 튀어나오고 다리도 팅팅 붓고요."

이 환자의 경우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오랫동안 약을 복용해 온 것이 원인으로 지목됐는데요.

무심코 먹는 약으로도 부종이 발생할 수 있었네요.

<인터뷰> 구자룡(한림대 성심병원 신장내과 교수) : "흔히 쓰는 약물들 중에서 호르몬제라든가 진통소염제, 고혈압 치료약 같은 것들이 혈관을 확장시키고 콩팥에서 염분과 수분의 배설을 억제해서 몸속의 염본과 수분을 늘려서 부종을 일으킵니다. 부종의 대표적인 원인 중 하나가 신장 질환입니다. 만약 부종과 함께 숨이 차고 기침이 난다, 혈압이 오른다, 또 소변양이 갑자기 줄어든다면 신장 질환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추위를 심하게 타고 특히 눈 주위가 많이 부으면 갑상선기능 저하증을 의심해봐야 하고요.

이밖에도 심부전증, 고혈압, 간 질환이 부종을 일으키는데요.

부종이 오래 지속된다면 건강에 이상이 있는 건 아닌지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비록 건강한 사람이라도 생활 습관에 따라 부종이 잘 생기기도 하는데요.

<인터뷰> 한경임(경기도 의왕시) : "자고 아침에 일어나자마서 찍은 사진인데 얼굴 전체가 부어 있잖아요. 눈도 도톰해지고 얼굴 탱탱 부어서 몸 전체가 다 둔해지는 느낌이에요."

얼굴 중에서도 피부가 가장 얇은 눈꺼풀은요.

조그만 자극에도 가장 먼저 붓는 부위인데요.

평소 눈을 자주 만지거나 진한 눈 화장을 할수록 눈이 더 붓게 되니 주의해야 합니다.

한국인들의 부종 원인 가운데 가장 큰 게 바로 짜게 먹는 식습관인데요.

짠 음식을 자주 먹으면 염분이 체내에 수분을 붙잡아둬서 몸을 더 붓게 만듭니다.

국물 많이 드시지 마세요.

우리나라 사람들의 하루 나트륨 섭취량은 권장량의 2.5배로 굉장히 짜게 먹는 편인데요.

짠맛을 단계별로 다르게 한 국물을 놓고 각각 맛보게 해 짠맛 기준을 측정해봤습니다.

검사 결과는 어떨까요?

<인터뷰> 신수연(서울 성동구 보건소 영양사) : 많은 분들이 나트륨을 많이 섭취하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데요. 짠맛미각검사를 통해서 내가 어느 정도 짜게 먹고 있는지를 확인하고 그에 따른 저염 식단 및 영양 상담을 통해 건강한 식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와드리고 있습니다."

짠맛에 길들여졌다면 맞춤식 저염 식단도 처방해 주니까 가까운 보건소에서 상담해보세요.

<인터뷰> 박미자(서울시 성동구) : "평소에 싱겁게 먹는다고 생각을 했는데 테스트를 받아보니까 의외로 좀 짜게 먹더라고요. 앞으로 저염식으로 식단을 조절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요."

그렇다면 부종이 생겼을 때 대처하는 요령 알아볼게요.

저녁이 되면 혈액이 아래로 쏠리며 종아리와 발이 붓게 되니까요.

잠자리에서 다리를 높여 피로가 쌓이는 것을 막아주세요.

샤워기의 수압을 이용해 부은 부위를 자극해줘도 좋습니다.

얼굴의 부기를 줄이려면요.

검지와 중지를 이용해 턱밑 아래서 귀 뒤쪽 방향으로 밀어주고요.

귀 뒤쪽에서 양 목선을 따라 쇄골 안쪽으로 5번 정도 부드럽게 쓸어주세요.

림프 순환이 촉진돼 부종이 나아진다고 하네요.

아침에 부은 눈에는 특효약이 있죠.

우려내고 남은 티백을 차갑게 해서 5분 정도 눈 위에 얹어도 좋고요.

차가운 숟가락이나 얼음팩을 활용하는 것도 눈의 부종을 빨리 해결하는 방법입니다.

눈썹 안쪽 뼈부터 눈썹 밑까지 가볍게 지압해주면 눈가가 더 또렷해질 수 있다고 하네요.

아침, 저녁으로 퉁퉁 붓는 얼굴과 손발! 병의 신호일 수도 있으니까 놓치지 마시고요.

음식은 싱겁게, 체조는 열심히 해서 가뿐한 몸 만들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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