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따라잡기] “수갑채워!” 도박판 급습…알고보니 가짜 경찰

입력 2014.03.25 (08:36) 수정 2014.03.25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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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찰이 충북 충주의 주택가에서 벌어진 사기 도박판을 단속해 수천만 원의 판돈을 압수했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단속을 한 경찰들이 가짜 경찰이었는데요.

이승훈 기자와 어찌된 일인지 알아보겠습니다. 사기꾼들에게 사기를 친 경우인가요?

<기자 멘트>

네, 요약하면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있다는 속담이 적절할 것 같습니다.

경찰 행세를 한 피의자들은 수갑까지 준비해 도박꾼들의 주머니 돈까지 모두 털어갔다는데요,

불법 도박판인 만큼 신고를 하지 못할 거라는 점을 노린 것으로 보입니다.

사기꾼을 노린 사기꾼 이야기, 사건을 따라가봤습니다.

<리포트>

충북 충주의 한 원룸.

이곳에선 밤이 되면, 장소를 옮겨가며 몰래 이뤄지는 일명 ‘떳다 도박판’ 이 벌어졌습니다.

지난 10일, 밤 10시쯤. 이날도 한탕을 노린 사람들이 어김없이 모여들었습니다.

하지만, 그들의 주머니를 노리고 함정을 파 놓은 사기 도박꾼들.

상대의 패를 볼 수 있는 카메라와 모니터 장비 등을 준비했습니다.

처음부터 게임의 결과는 정해져 있는 상황!

그런데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본격적으로 판을 시작하려는 찰나에 난데없이 단속 경찰들이 들이닥칩니다.

<인터뷰> 박○○ (도박 피의자/음성변조): “젊은 사람 한 서너 명이 ‘꼼짝 마라. 수갑 채워.‘ 이러니까 저희들이 좋은 걸 하는 것도 아니고 도박 같은 걸 하다 보니까 경찰한테 우리가 잘못해서 잡혀 가는구나.“

단속을 나왔다는 서너 명의 경찰들은 증거품을 압수한다며, 판돈은 물론 현장에 있던 사람들의 주머니까지 털었습니다.

꼼짝없이 경찰에게 덜미를 잡혔다고 생각한 도박꾼들.

그런데 이 경찰들.

돈만 챙겨들고는 그냥 사라져 버리고 맙니다.

<녹취> 박○○ (도박 피의자/ 음성변조) : “제가 천만 원 좀 넘게 빼앗기고, 또 한 사람은 8백만 원인가 9백만 원 빼앗겼어요.“

처음엔 유치장 신세를 면해 다행이라고 생각했던 도박꾼들.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보니, 경찰이란 사람들이 뭔가 좀 이상합니다.

<인터뷰> 노종찬 (경사/충주경찰서 강력 2팀): “수갑 하나 가지고 여러 사람 채울 수 없으니까 그냥 가려는 사람들은 어깨를 짓누르고 머리를 주먹으로 때리기도 하고, 물도 마시러 못 가게하고, 감금을 한 겁니다. 거기에서... 한 시간 30분 동안..."

도박판에서 순식간에 사라진 돈은 2천 3백여만 원.

속임수로 한 몫 챙기려 했던 사기 도박꾼들은 판돈은 커녕, 갖고 있던 돈까지 모두 빼앗기고 말았습니다.

약이 오를 대로 오른 도박꾼들.

결국, 자신들의 처벌을 감수하고 경찰에 이 사실을 알리게 됩니다.

<녹취> 박○○ (도박 피의자/ 음성변조): “저 혼자 독단적으로 경찰서 가서 상담한 다음에 주변 사람들한테 ‘우리 도박하지 말자.’ 설득해서 다 같이 (경찰서에) 가서 신고하기로 한 거예요.“

박 씨의 신고로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먼저, 충주시내에 도박판 단속을 나간 경찰이 실제 있었는지부터 확인했습니다.

<인터뷰> 노종찬 (경사/ 충주경찰서 강력 2팀): “단속 나간 경찰관이 있느냐 근데<인터뷰> 없으니까 우리가 확신을 가진 것이죠. 어떤 놈들이 우리 흉내를 내고 다니나, 괘씸한 사람이네. 그러면서...“

경찰을 사칭한 일당.

그리 멀리 도망가지는 못했습니다.

경찰은 신고 엿새 뒤인 지난 18일, 가짜 경찰 행세를 하고 도박판에서 돈을 빼앗은 피의자 7명을 붙잡았습니다.

<인터뷰> 노종찬 (경사/ 충주경찰서 강력 2팀): “돈을 빼앗긴 사람들 중에 두 사람<인터뷰> 이 실제로 사기도박을 하기 위해서 사기도박 장비를 갖고 갔었는데 사기도박을 실 제로 옮기기도 전에 그 사람들(가짜 경찰)이 들이닥친 거죠. 그러니까 (사기 도박단 이) 타이밍을 잘못 잡은 거죠.“

<기자 멘트>

가짜 경찰들은 이곳에서 도박판이 벌어지는 사실을 사전에 알고, 또 치밀하게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을 꾸밀 수 있었을까요?

<리포트>

도박판에 모인 사람들에게 수갑을 채우고 가짜 경찰 행세를 한 피의자 박 모 씨.

<인터뷰> 박○○ (가짜 경찰행세 피의자/ 음성변조): “3월 초에 둘이 3천만 원을 잃었어요. 3천만 원을 잃었는데 그다음 날 누가 바로 그러더라고요. 사기도박이라고...“

박 씨의 말은 이렇습니다.

도박판에서 3천만 원이라는 큰돈을 날린 박 씨는 우연히 자신의 후배에게 속임수 즉, 사기도박에 걸려들어 돈을 잃었을 것이라는 얘기를 듣게 됩니다.

크게 분노한 박 씨. 얼마 뒤 자신과 똑같은 피해를 당했다는 한 남성까지 만나면서 박 씨의 복수극은 구체화됩니다.

<인터뷰> 노종찬 (경사/충주경찰서 강력 2팀): “(사기도박) 장비를 쓰는 것 같다<인터뷰> 이런 소문을 듣고 두 사람으로는 안 될 것 같으니까 자기가 아는 선후배들을 모아 서 (도박판) 가서 우리가 당한 걸 뺏어 와야겠다.“

도박꾼들을 꼼짝 못하게 할 방법을 궁리한 두 사람.

결국, 가짜 경찰이 되기로 결심하고, 수갑 등을 준비합니다.

그리고는 후배와 지인들을 끌어모아 도박판을 덮쳤습니다.

<녹취> 박 ○○ (도박 피의자/음성변조): “수갑을 채우고 그러니까 저희들은 어쩔 수 없이 경찰로 믿고 반항할 수도 없고...“

실제 박 씨는 현장에서 가짜 경찰 행세를 하면서, 사기도박에 이용되는 장비를 압수하기도 했다고 하는데요,

<인터뷰> 노종찬 (경사/충주경찰서 강력 2팀): “한 사람은 밖에 차량에 있고, 한 사람은 위에 도박장 현장에 올라가 있는데 안쪽에 들어가 있는 사람은 이쪽, 팔 안 쪽에 보이지 않게 소형카메라를 하나 차고 들어가요. 그래서 그 사람들은 (도박판) 안 쪽 상황이 (모니터에) 판이 보이는 겁니다. 어느 패가 1등인지, 2등인지, 3등인 지 알 수가 있어요.“

베테랑 형사도 어렵다는 사기 도박판을 일망타진한 가짜 경찰들.

그런데, 이들은 과장된 말과 몸짓, 그리고 어설픈 수갑 등으로 달아난 지 몇 시간 만에 정체가 들통이 나고 말았습니다.

<인터뷰> 노종찬 (경사/충주경찰서 강력 2팀):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수갑은 이렇습니다. 많이 틀리죠. 재질이... 이건 좀 가볍고, 상당히 무겁습니다. 그래서 이거는 20년 전에 (박 씨가) 주웠다고 하는데...“

결국, 신고자와 피신고자, 피해자와 가해자 모두 경찰 조사를 받게 된 상황. 억울함을 호소하는 것도 양쪽이 모두 같습니다.

<녹취> 박○○ (도박 피의자/ 음성변조): “우리가 도박을 하니까 그런 약점을 잡고 경찰관 행세를 하면서 이렇게 한다는 자체가 너무 억울하기도 하고 그랬고... 도박같은 것을 하다 보니까 이런 수모를 당하는구나.“

<인터뷰> 박○○ (가짜 경찰행세 피의자/ 음성변조): “사기도박에 돈을 많이 잃었어요. 그런데 그 이후에 그 사람들이 또 우리를 사기도박에 끌어들였어요. 그래서 저희들이 그 증거를 잡으려고...“

경찰은 가짜 경찰행세를 한 박 모씨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박 씨 일당을 경찰에 신고한 사람들도 상습도박 등의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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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3-25 08:33:58
    • 수정2014-03-25 09: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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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충북 충주의 주택가에서 벌어진 사기 도박판을 단속해 수천만 원의 판돈을 압수했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단속을 한 경찰들이 가짜 경찰이었는데요.

이승훈 기자와 어찌된 일인지 알아보겠습니다. 사기꾼들에게 사기를 친 경우인가요?

<기자 멘트>

네, 요약하면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있다는 속담이 적절할 것 같습니다.

경찰 행세를 한 피의자들은 수갑까지 준비해 도박꾼들의 주머니 돈까지 모두 털어갔다는데요,

불법 도박판인 만큼 신고를 하지 못할 거라는 점을 노린 것으로 보입니다.

사기꾼을 노린 사기꾼 이야기, 사건을 따라가봤습니다.

<리포트>

충북 충주의 한 원룸.

이곳에선 밤이 되면, 장소를 옮겨가며 몰래 이뤄지는 일명 ‘떳다 도박판’ 이 벌어졌습니다.

지난 10일, 밤 10시쯤. 이날도 한탕을 노린 사람들이 어김없이 모여들었습니다.

하지만, 그들의 주머니를 노리고 함정을 파 놓은 사기 도박꾼들.

상대의 패를 볼 수 있는 카메라와 모니터 장비 등을 준비했습니다.

처음부터 게임의 결과는 정해져 있는 상황!

그런데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본격적으로 판을 시작하려는 찰나에 난데없이 단속 경찰들이 들이닥칩니다.

<인터뷰> 박○○ (도박 피의자/음성변조): “젊은 사람 한 서너 명이 ‘꼼짝 마라. 수갑 채워.‘ 이러니까 저희들이 좋은 걸 하는 것도 아니고 도박 같은 걸 하다 보니까 경찰한테 우리가 잘못해서 잡혀 가는구나.“

단속을 나왔다는 서너 명의 경찰들은 증거품을 압수한다며, 판돈은 물론 현장에 있던 사람들의 주머니까지 털었습니다.

꼼짝없이 경찰에게 덜미를 잡혔다고 생각한 도박꾼들.

그런데 이 경찰들.

돈만 챙겨들고는 그냥 사라져 버리고 맙니다.

<녹취> 박○○ (도박 피의자/ 음성변조) : “제가 천만 원 좀 넘게 빼앗기고, 또 한 사람은 8백만 원인가 9백만 원 빼앗겼어요.“

처음엔 유치장 신세를 면해 다행이라고 생각했던 도박꾼들.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보니, 경찰이란 사람들이 뭔가 좀 이상합니다.

<인터뷰> 노종찬 (경사/충주경찰서 강력 2팀): “수갑 하나 가지고 여러 사람 채울 수 없으니까 그냥 가려는 사람들은 어깨를 짓누르고 머리를 주먹으로 때리기도 하고, 물도 마시러 못 가게하고, 감금을 한 겁니다. 거기에서... 한 시간 30분 동안..."

도박판에서 순식간에 사라진 돈은 2천 3백여만 원.

속임수로 한 몫 챙기려 했던 사기 도박꾼들은 판돈은 커녕, 갖고 있던 돈까지 모두 빼앗기고 말았습니다.

약이 오를 대로 오른 도박꾼들.

결국, 자신들의 처벌을 감수하고 경찰에 이 사실을 알리게 됩니다.

<녹취> 박○○ (도박 피의자/ 음성변조): “저 혼자 독단적으로 경찰서 가서 상담한 다음에 주변 사람들한테 ‘우리 도박하지 말자.’ 설득해서 다 같이 (경찰서에) 가서 신고하기로 한 거예요.“

박 씨의 신고로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먼저, 충주시내에 도박판 단속을 나간 경찰이 실제 있었는지부터 확인했습니다.

<인터뷰> 노종찬 (경사/ 충주경찰서 강력 2팀): “단속 나간 경찰관이 있느냐 근데<인터뷰> 없으니까 우리가 확신을 가진 것이죠. 어떤 놈들이 우리 흉내를 내고 다니나, 괘씸한 사람이네. 그러면서...“

경찰을 사칭한 일당.

그리 멀리 도망가지는 못했습니다.

경찰은 신고 엿새 뒤인 지난 18일, 가짜 경찰 행세를 하고 도박판에서 돈을 빼앗은 피의자 7명을 붙잡았습니다.

<인터뷰> 노종찬 (경사/ 충주경찰서 강력 2팀): “돈을 빼앗긴 사람들 중에 두 사람<인터뷰> 이 실제로 사기도박을 하기 위해서 사기도박 장비를 갖고 갔었는데 사기도박을 실 제로 옮기기도 전에 그 사람들(가짜 경찰)이 들이닥친 거죠. 그러니까 (사기 도박단 이) 타이밍을 잘못 잡은 거죠.“

<기자 멘트>

가짜 경찰들은 이곳에서 도박판이 벌어지는 사실을 사전에 알고, 또 치밀하게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을 꾸밀 수 있었을까요?

<리포트>

도박판에 모인 사람들에게 수갑을 채우고 가짜 경찰 행세를 한 피의자 박 모 씨.

<인터뷰> 박○○ (가짜 경찰행세 피의자/ 음성변조): “3월 초에 둘이 3천만 원을 잃었어요. 3천만 원을 잃었는데 그다음 날 누가 바로 그러더라고요. 사기도박이라고...“

박 씨의 말은 이렇습니다.

도박판에서 3천만 원이라는 큰돈을 날린 박 씨는 우연히 자신의 후배에게 속임수 즉, 사기도박에 걸려들어 돈을 잃었을 것이라는 얘기를 듣게 됩니다.

크게 분노한 박 씨. 얼마 뒤 자신과 똑같은 피해를 당했다는 한 남성까지 만나면서 박 씨의 복수극은 구체화됩니다.

<인터뷰> 노종찬 (경사/충주경찰서 강력 2팀): “(사기도박) 장비를 쓰는 것 같다<인터뷰> 이런 소문을 듣고 두 사람으로는 안 될 것 같으니까 자기가 아는 선후배들을 모아 서 (도박판) 가서 우리가 당한 걸 뺏어 와야겠다.“

도박꾼들을 꼼짝 못하게 할 방법을 궁리한 두 사람.

결국, 가짜 경찰이 되기로 결심하고, 수갑 등을 준비합니다.

그리고는 후배와 지인들을 끌어모아 도박판을 덮쳤습니다.

<녹취> 박 ○○ (도박 피의자/음성변조): “수갑을 채우고 그러니까 저희들은 어쩔 수 없이 경찰로 믿고 반항할 수도 없고...“

실제 박 씨는 현장에서 가짜 경찰 행세를 하면서, 사기도박에 이용되는 장비를 압수하기도 했다고 하는데요,

<인터뷰> 노종찬 (경사/충주경찰서 강력 2팀): “한 사람은 밖에 차량에 있고, 한 사람은 위에 도박장 현장에 올라가 있는데 안쪽에 들어가 있는 사람은 이쪽, 팔 안 쪽에 보이지 않게 소형카메라를 하나 차고 들어가요. 그래서 그 사람들은 (도박판) 안 쪽 상황이 (모니터에) 판이 보이는 겁니다. 어느 패가 1등인지, 2등인지, 3등인 지 알 수가 있어요.“

베테랑 형사도 어렵다는 사기 도박판을 일망타진한 가짜 경찰들.

그런데, 이들은 과장된 말과 몸짓, 그리고 어설픈 수갑 등으로 달아난 지 몇 시간 만에 정체가 들통이 나고 말았습니다.

<인터뷰> 노종찬 (경사/충주경찰서 강력 2팀):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수갑은 이렇습니다. 많이 틀리죠. 재질이... 이건 좀 가볍고, 상당히 무겁습니다. 그래서 이거는 20년 전에 (박 씨가) 주웠다고 하는데...“

결국, 신고자와 피신고자, 피해자와 가해자 모두 경찰 조사를 받게 된 상황. 억울함을 호소하는 것도 양쪽이 모두 같습니다.

<녹취> 박○○ (도박 피의자/ 음성변조): “우리가 도박을 하니까 그런 약점을 잡고 경찰관 행세를 하면서 이렇게 한다는 자체가 너무 억울하기도 하고 그랬고... 도박같은 것을 하다 보니까 이런 수모를 당하는구나.“

<인터뷰> 박○○ (가짜 경찰행세 피의자/ 음성변조): “사기도박에 돈을 많이 잃었어요. 그런데 그 이후에 그 사람들이 또 우리를 사기도박에 끌어들였어요. 그래서 저희들이 그 증거를 잡으려고...“

경찰은 가짜 경찰행세를 한 박 모씨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박 씨 일당을 경찰에 신고한 사람들도 상습도박 등의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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