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포 배양 백신 최초 개발…백신산업 육성책 절실

입력 2014.12.26 (19:10) 수정 2014.12.26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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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신종 플루 같은 변종 독감이 걷잡을 수 없이 번질 때 꼭 필요한 게 백신을 신속하게 대량으로 공급하는 건데요.

동물세포를 활용해 배양해 기존보다 공급 기간을 절반 이상 앞당긴 독감백신이 국내 최초로 개발됐습니다.

정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2009년 전세계를 공포에 빠지게 한 신종플루.

백신 확보가 절실했지만, 국내에 독감 백신이 공급될 때까지 6개월이 넘게 걸렸습니다.

닭의 유정란을 이용한 기존의 독감백신 생산 방식으로는 민첩한 대응이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유정란을 준비하고, 바이러스를 배양하는 데만 수개월이 걸리는 이런 단점을 극복한 게 바로 '세포배양 독감백신'입니다.

개의 신장세포에서 바이러스를 대량으로 증식시켜 두 달 안에 공급이 가능한 이른바 '세포배양' 독감백신이 국내에선 최초로, 세계에선 3번째로 개발됐습니다.

<녹취> 김훈(SK케미칼 바이오실장) : "(전세계적으로) 많은 신종 감염병들이 창궐하고 있습니다. 국가가 필요로 하는 긴급사태 때 (독감백신을) 신속하게 공급할 수 있는..."

차세대 기술 확보로 세계시장 진출이 가능해진 것은 물론 백신 주권 확보에도 첫 발을 내디뎠다는 평가입니다.

실제로 감염병 예방 백신 27종 가운데 국내 생산이 가능한 백신은 단 10종.

4천억 원 규모의 국내백신시장에서 80% 이상이 수입산 백신입니다.

<녹취> 김우주(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 "국산화하면 백신 가격을 낮출 수 있고, 우리나라 백신산업도 키울수 있고, 백신산업은 안보산업이죠."

백신 개발은 의료비 절감으로도 이어지므로 국가차원의 백신산업 육성책이 절실합니다.

KBS 뉴스 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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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포 배양 백신 최초 개발…백신산업 육성책 절실
    • 입력 2014-12-26 19:11:02
    • 수정2014-12-26 21:5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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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신종 플루 같은 변종 독감이 걷잡을 수 없이 번질 때 꼭 필요한 게 백신을 신속하게 대량으로 공급하는 건데요.

동물세포를 활용해 배양해 기존보다 공급 기간을 절반 이상 앞당긴 독감백신이 국내 최초로 개발됐습니다.

정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2009년 전세계를 공포에 빠지게 한 신종플루.

백신 확보가 절실했지만, 국내에 독감 백신이 공급될 때까지 6개월이 넘게 걸렸습니다.

닭의 유정란을 이용한 기존의 독감백신 생산 방식으로는 민첩한 대응이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유정란을 준비하고, 바이러스를 배양하는 데만 수개월이 걸리는 이런 단점을 극복한 게 바로 '세포배양 독감백신'입니다.

개의 신장세포에서 바이러스를 대량으로 증식시켜 두 달 안에 공급이 가능한 이른바 '세포배양' 독감백신이 국내에선 최초로, 세계에선 3번째로 개발됐습니다.

<녹취> 김훈(SK케미칼 바이오실장) : "(전세계적으로) 많은 신종 감염병들이 창궐하고 있습니다. 국가가 필요로 하는 긴급사태 때 (독감백신을) 신속하게 공급할 수 있는..."

차세대 기술 확보로 세계시장 진출이 가능해진 것은 물론 백신 주권 확보에도 첫 발을 내디뎠다는 평가입니다.

실제로 감염병 예방 백신 27종 가운데 국내 생산이 가능한 백신은 단 10종.

4천억 원 규모의 국내백신시장에서 80% 이상이 수입산 백신입니다.

<녹취> 김우주(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 "국산화하면 백신 가격을 낮출 수 있고, 우리나라 백신산업도 키울수 있고, 백신산업은 안보산업이죠."

백신 개발은 의료비 절감으로도 이어지므로 국가차원의 백신산업 육성책이 절실합니다.

KBS 뉴스 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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