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더위·습도에 약해”…확산세 꺾이나?

입력 2015.06.08 (23:20) 수정 2015.06.09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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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메르스 바이러스는 20도 안팎의 선선하고 건조한 공간에서 생존력이 강한 것으로 학계는 보고있습니다.

때문에 메르스가 이제 무더운 여름을 만나게되면 확산세가 꺾일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정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메르스 바이러스는 외피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지질막으로 구성된 이 외피는 물방물에 부딪치면 쉽게 부서지는 특성을 갖습니다.

메르스 바이러스가 습도가 높으면 약해진다는 얘기입니다.

연구 결과 에어로졸 속에 있는 메르스 바이러스는 습도가 40%일 때 10분 뒤까지 93%가 생존했습니다.

그러나, 습도 70%로 높아질 경우 생존율이 11%로 뚝 떨어졌습니다.

또 생존 기간도 기온 20도에 습도 40%의 환경에서 최장 48시간에 달했습니다.

그러나 기온이 30도로 높아지면 절반으로 떨어져 24시간 생존했습니다.

<녹취> 송대섭(고려대 약학대학 교수(지난 6일, 보건복지부 브리핑)) : "직사광선이나 온도가 굉장히 높아질 경우에는 바이러스 생존력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이 되고 있습니다."

확진 환자가 처음 나온 지난달 서울의 평균 기온은 18.9도, 습도는 50% 대로 바이러스의 생존에 유리한 환경이었습니다.

그러나 여름철에 접어들면서 기온과 습도가 점차 올라가 갈수록 메르스 활성도가 떨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인터뷰> 황승식(인하대병원 예방관리과장) : "우리나라 같은 경우 곧 장마철이 오게 되고 온도도 올라가고 습도도 올라가게 되면 바이러스들이 사람 밖으로 나와서 다른 사람들한테 감염시킬 수 있는 확률이나 위험이 굉장히 낮아지게 됩니다."

전문가들은 에어컨을 사용하는 실내에서는 기온과 습도가 낮게 유지되는 만큼 바이러스가 오래 생존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연관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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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르스, 더위·습도에 약해”…확산세 꺾이나?
    • 입력 2015-06-08 23:22:57
    • 수정2015-06-09 07:3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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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바이러스는 20도 안팎의 선선하고 건조한 공간에서 생존력이 강한 것으로 학계는 보고있습니다.

때문에 메르스가 이제 무더운 여름을 만나게되면 확산세가 꺾일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정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메르스 바이러스는 외피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지질막으로 구성된 이 외피는 물방물에 부딪치면 쉽게 부서지는 특성을 갖습니다.

메르스 바이러스가 습도가 높으면 약해진다는 얘기입니다.

연구 결과 에어로졸 속에 있는 메르스 바이러스는 습도가 40%일 때 10분 뒤까지 93%가 생존했습니다.

그러나, 습도 70%로 높아질 경우 생존율이 11%로 뚝 떨어졌습니다.

또 생존 기간도 기온 20도에 습도 40%의 환경에서 최장 48시간에 달했습니다.

그러나 기온이 30도로 높아지면 절반으로 떨어져 24시간 생존했습니다.

<녹취> 송대섭(고려대 약학대학 교수(지난 6일, 보건복지부 브리핑)) : "직사광선이나 온도가 굉장히 높아질 경우에는 바이러스 생존력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이 되고 있습니다."

확진 환자가 처음 나온 지난달 서울의 평균 기온은 18.9도, 습도는 50% 대로 바이러스의 생존에 유리한 환경이었습니다.

그러나 여름철에 접어들면서 기온과 습도가 점차 올라가 갈수록 메르스 활성도가 떨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인터뷰> 황승식(인하대병원 예방관리과장) : "우리나라 같은 경우 곧 장마철이 오게 되고 온도도 올라가고 습도도 올라가게 되면 바이러스들이 사람 밖으로 나와서 다른 사람들한테 감염시킬 수 있는 확률이나 위험이 굉장히 낮아지게 됩니다."

전문가들은 에어컨을 사용하는 실내에서는 기온과 습도가 낮게 유지되는 만큼 바이러스가 오래 생존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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