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김일성 흉내 끝?…‘거친 숨’ 건강 의심

입력 2014.01.02 (21:11) 수정 2014.01.02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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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 김정은 제1위원장의 올해 신년사 음성을 분석해 봤는데요.

작년처럼 할아버지 김일성 음성을 따라하지 않고 자기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고은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박수 소리와 함께 신년사를 시작한 김정은 제1위원장.

<인터뷰> 김정은 : "친애하는 동지들, 사랑하는 인민군 장병들과 전체 인민들..."

지난해는 고개를 숙인 채 연설문 읽기에 급급했지만, 올해는 달라졌습니다.

음성을 분석한 결과, 일 년 전엔 일부러 꾸민 듯한 저음에, 책 읽는 것 같은 딱딱함과 조급함이 특징이었습니다.

올해는 음이 더 또렷해지고 목소리에 여유가 생긴 것으로 나왔습니다.

<인터뷰> 김정은 : "우리나라의 자주권을 존중하고 우리를 우호적으로 대하는 모든 나라들과의 친선 협조 관계를 확대 발전시키며..."

김일성과의 목소리 유사성도 지난해에는 90퍼센트가 넘었지만,

<녹취> 김일성(1994년) : "친애하는 동지 여러분..."

올해는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배명진(숭실대 소리공학연구소장) : "작년에는 94년도의 김일성 신년사 목소리를 아주 흉내내기에 바쁜 그런 목소리였어요. (올해는) 자기 나름대로의 목소리를, 즉 자신있게 내고 있다."

목소리를 음향 장비로 다듬지는 않았지만 박수는 7초 길이로 편집해 삽입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4초에 한번 꼴로 숨을 몰아쉬는데, 숨 쉬는 소리가 크고 거칠어 김정은의 건강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제기됐습니다.

KBS 뉴스 고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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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은, 김일성 흉내 끝?…‘거친 숨’ 건강 의심
    • 입력 2014-01-02 21:11:44
    • 수정2014-01-02 22:0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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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 김정은 제1위원장의 올해 신년사 음성을 분석해 봤는데요.

작년처럼 할아버지 김일성 음성을 따라하지 않고 자기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고은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박수 소리와 함께 신년사를 시작한 김정은 제1위원장.

<인터뷰> 김정은 : "친애하는 동지들, 사랑하는 인민군 장병들과 전체 인민들..."

지난해는 고개를 숙인 채 연설문 읽기에 급급했지만, 올해는 달라졌습니다.

음성을 분석한 결과, 일 년 전엔 일부러 꾸민 듯한 저음에, 책 읽는 것 같은 딱딱함과 조급함이 특징이었습니다.

올해는 음이 더 또렷해지고 목소리에 여유가 생긴 것으로 나왔습니다.

<인터뷰> 김정은 : "우리나라의 자주권을 존중하고 우리를 우호적으로 대하는 모든 나라들과의 친선 협조 관계를 확대 발전시키며..."

김일성과의 목소리 유사성도 지난해에는 90퍼센트가 넘었지만,

<녹취> 김일성(1994년) : "친애하는 동지 여러분..."

올해는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배명진(숭실대 소리공학연구소장) : "작년에는 94년도의 김일성 신년사 목소리를 아주 흉내내기에 바쁜 그런 목소리였어요. (올해는) 자기 나름대로의 목소리를, 즉 자신있게 내고 있다."

목소리를 음향 장비로 다듬지는 않았지만 박수는 7초 길이로 편집해 삽입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4초에 한번 꼴로 숨을 몰아쉬는데, 숨 쉬는 소리가 크고 거칠어 김정은의 건강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제기됐습니다.

KBS 뉴스 고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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