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값 하락…‘부녀회 담합’도 시들

입력 2007.04.18 (22:23) 수정 2007.04.18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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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해까지 성행했던 아파트 주민들의 집값 담합이 더이상 통하지 않고 시들해지고 있습니다. 올 1분기에는 8건이 적발됐습니다.

구본국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인천 부평의 한 아파트 단지.

다른 아파트에 비해 가격이 낮게 평가돼 있어 제값을 받아야 한다는 현수막이 붙었습니다.

하지만 이 아파트의 현 시세는 한 평에 5백만 원 정도.

주민들도 최근의 가라앉은 부동산 경기 아래서는 이 같은 기대가 불가능하다는 것을 압니다.

<인터뷰> 아파트 주민 : "천만원이면 새 아파트 들어가죠. 왜 이걸 사겠어요."

<인터뷰> 관리사무소 직원 : "주민들이 한 것이기 때문에 일주일은 뒀다가 떼야죠."

올 1분기 동안 이렇게 주민들이 서로 짜고 아파트값을 올렸다가 적발된 사례는 8건.

한 달 평균 2.7건으로 담합조사를 시작한 지난해 7월의 58건에 비하면 20분의 1에 불과합니다.

담합이 의심된다는 신고도 1월에는 하루 평균 1.5건이었지만 지난달에는 0.4건으로 줄었습니다.

올해 들어 이처럼 아파트 담합이 줄어든 것은 부동산 시장 위축과 함께 담합효과가 별로 없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공인중개사 : "지금은 수요가 없으니까, 거래가 없어요. 4월에는 매매 한건도 못했어요. (담합)해 봐도 상관이 없죠.

건설교통부는 담합이 줄고 있지만 집값 불안 심리가 사라질 때까지 신고센터를 계속 운영하며 단속을 벌여 나갈 방침입니다.

KBS 뉴스 구본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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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파트값 하락…‘부녀회 담합’도 시들
    • 입력 2007-04-18 21:18:18
    • 수정2007-04-18 22:2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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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해까지 성행했던 아파트 주민들의 집값 담합이 더이상 통하지 않고 시들해지고 있습니다. 올 1분기에는 8건이 적발됐습니다. 구본국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인천 부평의 한 아파트 단지. 다른 아파트에 비해 가격이 낮게 평가돼 있어 제값을 받아야 한다는 현수막이 붙었습니다. 하지만 이 아파트의 현 시세는 한 평에 5백만 원 정도. 주민들도 최근의 가라앉은 부동산 경기 아래서는 이 같은 기대가 불가능하다는 것을 압니다. <인터뷰> 아파트 주민 : "천만원이면 새 아파트 들어가죠. 왜 이걸 사겠어요." <인터뷰> 관리사무소 직원 : "주민들이 한 것이기 때문에 일주일은 뒀다가 떼야죠." 올 1분기 동안 이렇게 주민들이 서로 짜고 아파트값을 올렸다가 적발된 사례는 8건. 한 달 평균 2.7건으로 담합조사를 시작한 지난해 7월의 58건에 비하면 20분의 1에 불과합니다. 담합이 의심된다는 신고도 1월에는 하루 평균 1.5건이었지만 지난달에는 0.4건으로 줄었습니다. 올해 들어 이처럼 아파트 담합이 줄어든 것은 부동산 시장 위축과 함께 담합효과가 별로 없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공인중개사 : "지금은 수요가 없으니까, 거래가 없어요. 4월에는 매매 한건도 못했어요. (담합)해 봐도 상관이 없죠. 건설교통부는 담합이 줄고 있지만 집값 불안 심리가 사라질 때까지 신고센터를 계속 운영하며 단속을 벌여 나갈 방침입니다. KBS 뉴스 구본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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