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유일 도깨비 굿 ‘영감놀이’ 재현

입력 2011.10.29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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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내 모든 굿의 원형을 보존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제주 큰 굿이 30년 만에 재현됐습니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제주에서만 전승되는 '영감놀이'도 이 굿의 하나로 선보였습니다.

채승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무당을 뜻하는 심방이 힘차게 영감들을 부릅니다.

영감은 도깨비를 신격화한 것으로 전국에서 모여든 형제 영감 여섯 명이 가면을 쓴 채 횃불을 들고 나타납니다.

술상을 차려 대접하자 신명나는 춤판이 벌어집니다.

제주에서 말썽을 부리는 일곱번째 막내를 데리고 가도록 일부러 다른 형제들을 부른겁니다.

융숭한 대접을 받은 일곱 형제는 신이 나서 한바탕 놀고 제자리로 돌아갑니다.

<인터뷰>이수자(중앙대 교수) : "우리나라의 도깨비 문화와 관련된 문화를 이해하는데 아주 소중한 자료라고 생각합니다."

굿판 내내 풍자와 해학이 넘쳐납니다.

가면을 쓴 도깨비가 등장하는 종합예술 형식이어서 연극의 시초가 되기도 합니다.

<인터뷰>문무병(제주전통문화연구소 이사장) : "마을 사람들과 심방들과 다함께 노는 그런 굿이기 때문에 뒤풀이적인 것도 있고 놀이성이 강한 연극입니다."

영감놀이는 제주 큰 굿의 마지막 굿판입니다.

30년 만에 KBS에 의해 재현됐습니다.

큰 굿이 열린 지난 보름 동안 외국인을 비롯한 관광객 수백 명이 찾아 제주를 대표하는 문화상품을 만끽했습니다.

KBS 뉴스 채승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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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 유일 도깨비 굿 ‘영감놀이’ 재현
    • 입력 2011-10-29 09:41:57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국내 모든 굿의 원형을 보존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제주 큰 굿이 30년 만에 재현됐습니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제주에서만 전승되는 '영감놀이'도 이 굿의 하나로 선보였습니다. 채승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무당을 뜻하는 심방이 힘차게 영감들을 부릅니다. 영감은 도깨비를 신격화한 것으로 전국에서 모여든 형제 영감 여섯 명이 가면을 쓴 채 횃불을 들고 나타납니다. 술상을 차려 대접하자 신명나는 춤판이 벌어집니다. 제주에서 말썽을 부리는 일곱번째 막내를 데리고 가도록 일부러 다른 형제들을 부른겁니다. 융숭한 대접을 받은 일곱 형제는 신이 나서 한바탕 놀고 제자리로 돌아갑니다. <인터뷰>이수자(중앙대 교수) : "우리나라의 도깨비 문화와 관련된 문화를 이해하는데 아주 소중한 자료라고 생각합니다." 굿판 내내 풍자와 해학이 넘쳐납니다. 가면을 쓴 도깨비가 등장하는 종합예술 형식이어서 연극의 시초가 되기도 합니다. <인터뷰>문무병(제주전통문화연구소 이사장) : "마을 사람들과 심방들과 다함께 노는 그런 굿이기 때문에 뒤풀이적인 것도 있고 놀이성이 강한 연극입니다." 영감놀이는 제주 큰 굿의 마지막 굿판입니다. 30년 만에 KBS에 의해 재현됐습니다. 큰 굿이 열린 지난 보름 동안 외국인을 비롯한 관광객 수백 명이 찾아 제주를 대표하는 문화상품을 만끽했습니다. KBS 뉴스 채승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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