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산 닭·쌀·소금 등 닥치는대로 ‘포대갈이’

입력 2013.05.08 (07:21) 수정 2013.05.08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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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값싼 수입 농축산물을 포장만 바꿔 국내산으로 속여파는 이른바 '포대갈이'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쌀, 소금뿐 아니라 브라질산 닭까지 국내산으로 둔갑했습니다.

우정화 기자입니다.

<리포트>

곰팡이가 가득한 한 식료품 창고안에 냉장 닭들이 가득 쌓여 있습니다.

브라질에서 수입된 닭입니다.

<녹취> "이렇게 여기다 그대로 방치를 하고 보관을 하는거죠."

경찰에 적발된 업자들은 이런 브라질산 닭을 국내산과 절반씩 섞은 뒤 국내산으로 포장만 바꿔 팔았습니다.

브라질산의 KG당 가격은 국내산의 절반 수준인 3천원 안팎.

지난해 12월부터 넉달간 20만 마리를 유통시켜 챙긴 돈만 10억 여원에 이릅니다.

이렇게 수입 식품을 포장만 바꿔 국내산으로 속여파는 '포대갈이' 수법, 쌀과 소금은 대표적인 대상입니다.

이번에도 20kg에 2만 6천원하는 중국산 쌀 만 4천포대가 국내산으로 유통되다 적발됐고, 30KG당 6천원인 중국산 소금 30여톤도 포대갈이를 통해 팔리다가 꼬리가 밟혔습니다.

<녹취> 포대갈이 쌀 판매업자(음성변조) : "영세하고 또 살기 어려워서 그랬습니다."

업자들은 포대갈이를 통해 보통 1.5배에서 많게는 두 배 이상의 부당이득을 챙깁니다.

<인터뷰> 윤기석(서울 강서경찰서 지능팀장) : "소매업자들이 구입 단계부터 현저히 가격이 낮으면 국내산이 아닌 것은 의심해보는 것이 가장 최선의 방법입니다."

포대갈이로 적발되면 원산지 표시법 위반으로 7년 이하의 징역이나 1억원 이하 벌금형을 받게 됩니다.

KBS 뉴스 우정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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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입산 닭·쌀·소금 등 닥치는대로 ‘포대갈이’
    • 입력 2013-05-08 07:25:15
    • 수정2013-05-08 07:5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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값싼 수입 농축산물을 포장만 바꿔 국내산으로 속여파는 이른바 '포대갈이'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쌀, 소금뿐 아니라 브라질산 닭까지 국내산으로 둔갑했습니다.

우정화 기자입니다.

<리포트>

곰팡이가 가득한 한 식료품 창고안에 냉장 닭들이 가득 쌓여 있습니다.

브라질에서 수입된 닭입니다.

<녹취> "이렇게 여기다 그대로 방치를 하고 보관을 하는거죠."

경찰에 적발된 업자들은 이런 브라질산 닭을 국내산과 절반씩 섞은 뒤 국내산으로 포장만 바꿔 팔았습니다.

브라질산의 KG당 가격은 국내산의 절반 수준인 3천원 안팎.

지난해 12월부터 넉달간 20만 마리를 유통시켜 챙긴 돈만 10억 여원에 이릅니다.

이렇게 수입 식품을 포장만 바꿔 국내산으로 속여파는 '포대갈이' 수법, 쌀과 소금은 대표적인 대상입니다.

이번에도 20kg에 2만 6천원하는 중국산 쌀 만 4천포대가 국내산으로 유통되다 적발됐고, 30KG당 6천원인 중국산 소금 30여톤도 포대갈이를 통해 팔리다가 꼬리가 밟혔습니다.

<녹취> 포대갈이 쌀 판매업자(음성변조) : "영세하고 또 살기 어려워서 그랬습니다."

업자들은 포대갈이를 통해 보통 1.5배에서 많게는 두 배 이상의 부당이득을 챙깁니다.

<인터뷰> 윤기석(서울 강서경찰서 지능팀장) : "소매업자들이 구입 단계부터 현저히 가격이 낮으면 국내산이 아닌 것은 의심해보는 것이 가장 최선의 방법입니다."

포대갈이로 적발되면 원산지 표시법 위반으로 7년 이하의 징역이나 1억원 이하 벌금형을 받게 됩니다.

KBS 뉴스 우정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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